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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대학은 2006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1학기 입학전형-수학·과학특기자 특별전형-으로 20명을 우선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형의 지원자격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수학·과학분야 Research & Education(이하 R&E)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그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자’. R&E 프로그램에 대해 물론 과학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들어보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고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이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부산의 과학영재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7~8명과 교사, 대학교수가 한 팀이 되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2002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R&E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동안 우수한 학생들이 조기에 연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 분명 전국 과학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영재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내신경쟁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이 따로 시간을 내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결국 1학기 수시는 과학영재학교 졸업자를 위한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러한 특별전형이 생긴 것을 문제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 그들로 하여금 좋은 성과를 내주

여론 | 이창근 기자 | 2005-05-04 00:00

지난 여름 학교에서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를 개최한다는 이유로 남자기숙사 1~8동과 여자기숙사 3동에 에어컨을 각각 설치하였다. 에어컨의 수명이 보통 7년 정도이고, 매년 정기적으로 필터를 갈아줘야 함과 동시에 고장 시 A/S 문제, 전력비 문제와 관련하여 에어컨이 설치된 방은 하루에 1000원 정도의 에어컨 사용료를 내야 했다. 소수 선택 받은 특권으로 이 정도의 대가는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어느 덧 1년이 지나고 포항에는 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슬슬 에어컨을 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는 마당에 총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정부서 간담회 회의록을 보게 되었다. 에어컨을 때버리고 FCU에서 찬바람이 나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중앙 냉방 방식이 개별 냉방 방식보다 유지 보수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가는 것이 당연하고 그러한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런 일을 추진하기에 앞서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나 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주거운영팀의 결정을 따라가라는 식으로 일을 처리해버렸다. 비록 몇 달

여론 | 윤주성 / 전자 04 | 2005-05-04 00:00

우리학교에는 외관부터 타학교의 도서관과 다른 첨단 현대식의 정보관이 있다. 바로 청암학술정보관이다. 단순히 교내 학생들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도서관’이 아닌 ‘정보관’인 것이다. 도서관 5층에는 비디오, DVD, TAPE가 구비되어 있는 멀티미디어실과 영상 자료들을 재생할 수 있는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멀티미디어실에는 영화 DVD뿐만 아니라 어학 학습에도 좋은 상당히 많은 분량의 비디오와 CD 자료 등이 구비되어 있다. 작년에는 멀티미디어실을 즐겨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달에 한 번 빌리기가 힘들다. 멀티미디어실의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2시간 밖에 자료를 열람할 수 없다. 더군다나 그 시간이 수업 시간이면 빌리지 못한다. 만약 간다고 해도 2시간은 너무 짧다. 보통 미디어 자료는 1시간에서 2시간용이 많고 일주일에 한 번 빌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2시간은 그 자료를 미리 탐색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인 것 같다. 또 자료를 다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이 지나면 기숙사에 가져갔다가 다시 반납해야 한다. 멀티미디어실에 좋은 자료를 많이 구비해 놓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게

여론 | 김선미 / 생명 04 | 2005-05-04 00:00

포항공대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훨씬 많다. 남녀 신입생의 비율은 03·04·05학번 모두 각각 83%, 17%로, 4.9:1이다. 그래서 남학생들이 교내에서 여자친구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일부 학생들은 ‘솔로인생 이십년’이라든지 ‘솔로 팔천일’이라는 얘기를 하며 일종의 서러운 상황을 반어적으로 웃어넘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이 이성교제 한번 못해본 것에는 물론 개인 탓도 있겠지만 불균형한 성비와 고립된 지역이라는 점은 포항공대라는 ‘사회’가 지닌 특성이므로 이를 사회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남초(男超)현상은 대학 외에도 직업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의 남초현상은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직업사회는 위계적 관계이고, 승진과 봉급이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소수인 여성은 차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이란 곳은 물론 선·후배라는 질서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학생들 간의 관계는 평등하다. 또한 연애를 많이 하는 대학생이라는 시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이곳에서의 소수인 여성은 오히려 남성들에 비해 우월한 지위를 지닐 수 있다.이성관계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다. 한 번에 단 한 명만의 애인을 갖는다는

여론 | 김재민 / 화공 04 | 2005-05-04 00:00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여린 순을 겨우 내놓은 가로수 뒤로 눈에 덮인 듯이 보이는 하이얀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선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밤새 덜컹이는 창문 소리가 심상치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설마 눈까지?’하며 다가 가 보니 포항을 비운 며칠 사이에 만개해 버린 벚꽃이었다. 지곡동산의 잔인한 ‘그 날’의 4월이 또 온 것이다. 화창한 봄 햇살의 따사로움에 한껏 취해있던 4월의 마지막 날 정오 무렵 웬만해서는 큰 소리를 내지 않는 남편이 현관문을 거칠게 열며 호곡呼哭에 가까운 소리로 내던진 일갈一喝은, 비슷한 햇살만 마주해도 지금껏 가슴이 서늘해오는 비보悲報였다. 학교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심초사하시던 김호길 초대 총장님께서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올해로 벌써 11년째이다. 그리고 그동안 학교는 하루가 다르게 위상을 바꾸며 발전해 왔다.지난 가을 삼성이 운영하는 호암재단에서 남편을 공학부문 추천위원으로 위촉한다는 의뢰가 왔다. 6명의 엄선된 추천위원들이 각 분야의 쟁쟁한 후보들을 내세웠고, 수상은 남편이 추천한 기계공학부문의 김경석(미 브라운대) 교수가 차지했다. ‘한 편의 논문이라도 그것이 필적할 만한 것이라면’ 하는 재단의 취지대로 학연이나 지연이

여론 | 박혜경 / 교수부인회회장 | 2005-05-04 00:00

흔히들 지금이 자기홍보 시대라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 거액의 금액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하고 특이한 자기소개법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기홍보가 인터넷이라는 매체와 만나게 됨에 따라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미니 홈페이지·블로그(인터넷 상 1인 미디어) 등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서 많은 이에게 ‘나’라는 존재감을 글, 삽화, 동영상 등을 통해서 남에게 알리고 또한 남의 생각과 공유하게 됩니다.여기서 이러한 공간이 자신만의 공간이 아닌 남과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저는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웹 다이어리처럼 생각하고 문화·종교·아름다운 문구 등을 통해 저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이용함에 따라 그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블로그이지만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생각을 효과적으로 또한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도록 맵시있는 글을 쓰고, 블로그를 꾸미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인터넷을 처음 대할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글을

여론 | 김종설 / http://blog.joins.com/js3491 | 2005-05-04 00:00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POSB가 구성원들의 핵심적인 대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사설 BBS인 POSB에는 하루 평균 3000회의 접속자수를 기록하며 교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구성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Announce보드부터 교내 문제를 공론화 하는 Postechian보드, 사회적인 일을 공론화 하는 Issues보드, 이 밖에도 동아리·취미·부서별로 나뉘어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POSB가 다수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마냥 자유로운 공간일수만은 없게 만든다. 몇몇 사람들만 보리라고 생각했던 글이 여러 사람이 읽어 구설수에 오른 일이 POSB에서는 자주 일어난다. 특히 교내의 일이나 사회적인 일을 공론화하는 보드에서는 하나의 글에 많은 리플들이 달리면서 때론 대립을 이루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만우절 POSB의 구성을 잠시 바꾼 점에 대해 보대의 권한에 대한 공론화가 심해져 감정적인 대립으로까지 번지기도 하였으며 흡연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립으로까지 이루어졌다. 유정우(신소재 02) 학우는 “공론화시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한다면 참된 공론화의 장일 될 수 없다”며 “최근

여론 | 송양희 기자 | 2005-05-04 00:00

우리 대학은 내년이면 인간의 나이로 성년인 20년이 된다. 그동안 재단을 포함한 모든 대학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 우리는 또다시 대학 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들 변화는 우리에게 대단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의 변화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변화 중의 하나는 바로 중·고등학교에서의 교과과정 및 학생평가에 대한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우리가 어떤 학생들을 받아들여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며 어떤 학생들을 배출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이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은 우리가 받아들여 교육하고 길러내야 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학교육을 받기 위한 기초지식에 대한 소양과 이해의 정도가 매우 다르며, 원하는 교육의 방법과 종류도 다양하며, 또한 학생들이 지향하는 바도 다양하다. 따라서 종래에 하던 방식의 교육내용이나 방법이 점차 이들 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게 되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여론 | | 2005-05-04 00:00

우리나라는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패션뿐만 아니라 정부 시책마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유행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시정수가 상대적으로 큰 학교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다. 지난 몇 년을 돌이켜 보면 대대적인 학과 통폐합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유행의 파고들이 쯔나미처럼 대학가를 휩쓸고 지나갔다. 하물며 국내의 모 대학에서는 전자계열의 학과와 기계 계열의 학과를 통합한 사례까지 있었지만 결국 파도가 잦아든 후 대부분의 무리한 학과 통폐합은 제 자리를 다시 찾았다. 포항공대는 때로는 이러한 진동의 근원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때로는 비이성적인 유행의 파도에 굳건히 저항하기도 했다. 근래에 들어 국내 대학가를 흔들고 있는 유행 파동으로 영어 강의와 교수 평가를 들 수 있다. 모든 제도는 그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그리고 그 제도가 시행되는 조직의 특성에 따라 득이 될 수도, 또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영어 강의는 어느 새 거부할 수 없는 추세가 되었고 교수 평가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 대학에서 교수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외국의 경우와 사뭇 다르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교

여론 | 전경훈 / 전자 교수 | 2005-04-13 00:00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눈을 비벼가며 수업에 들어갈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서면 나를 가장 먼저 괴롭히며 그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있다. 그 이름은 스마트 카드. 나는 ‘왜 기숙사에서 나갈 때에도 카드를 찍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졌었지만 그 의문이 풀리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의문에는 수많은 답들이 있겠지만 나의 생각은 ‘만약에 카드를 두고 나가 불편을 겪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기숙사를 나갈 때에도 찍게 하는 것으로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다.내가 스마트 카드에 대한 소식을 최초로 접한 것은 겨울방학 무렵이다. 물론 ‘남자 기숙사에도 여자 기숙사의 카드키와 비슷한 형태의 출입문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라면 작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겨울방학 때 들은 스마트 카드에 대한 소식은 그야말로 All in One이었다. 보안을 위한 출입통제, 지폐 소지가 필요 없는 K-Cash, 전자출결, 도서관 서비스까지…. 아닌게 아니라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캠퍼스 안에서 이용하는 모든 시설에 전부 적용되는 것이다.그 스마트 카드 시스템이 캠퍼스에 설치된지 어느새 보름이 지났다. 나의 상상은 그저 꿈으로 끝나있다. 나와 내 주위

여론 | 기석 기자 | 2005-04-13 00:00

우리 학교의 대표적인 건물 가운데 하나가 청암학술정보관이라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현대식 시설과 건물 구조에 학교를 방문한 손님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최근에 출판된 전문 서적이 신간 진열대에 배열된 것을 보면 도서관 측에서 책 구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인이 특정 도서의 구매를 신청했을 때 구입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희망 도서가 도서관에 도착하면 전자 메일을 통해 구입 신청자게 먼저 대출 권한이 있음을 알려주는 연락을 받을 때 더욱 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게 된다.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과학 관련 일반 도서를 검색해 보면 그 원서가 아닌 번역서만 서가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원서를 쓴 저자가 자기 전공 분야에서 일명 대가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이며 다른 분야와 자기 분야를 부드럽게 접목시키는 탁월함을 보여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번역하신 분들이 그 분과 동등한 수준이 아니라면 저자가 의도한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과학 용어에 대한 번역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뿌리게 할 때도 있

여론 | 김응삼 / 생명공학연구센터 | 2005-04-13 00:00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이 들어오는 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몸이 불편한 학생이 우리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면 과연 학교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몸이 불편한 학생이 정상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여러 장애물들이 학교 곳곳에 놓여져 있다. 먼저 다리가 멀쩡한 사람들도 힘겹게 올라가는 78계단. 그리고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캠퍼스. 별 생각 없이 다니던 대학본부에서부터 학생회관까지의 공간이다. 훨체어를 타야만 하는 학생이 입학을 하게 된다면 그가 자유로이 캠퍼스를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된다. 공학동 건물들 뒤에 있는 좁은 길로 힘겹게 돌아서 강의실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학교 전체가 큰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방금 말한 두 곳만이 아니라도 지나다니기 불편한 곳은 여기저기 있을 것이다.한국의 과학과 기술과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 학교에서 몸이 불편한 소수를 위한 배려는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입학한다면 학교에서는 그 학생을 위해 많은 시설을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몸

여론 | 권대희 / 기계 04 | 2005-04-13 00:00

개나리 노랗게 핀 봄날이다.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권유종 학우(신소재 박사과정)의 얼굴에도 노란 개나리가 피었다. “주말마다 애육원에 봉사활동을 가는 이유가 뭐죠?”, “즐겁고 저에게 도움이 되니까 가는 거예요. 학교에만 있으면 참 심심한데 아이들과 같이 놀고 공부하는 게 즐거워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권 학우는 포항시 환호동에 있는 선린 애육원을 향하는 버스를 탄다. 권 학우는 2001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말마다 애육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92년 입학하여 오랫동안 학교 생활을 해 온 권 학우는 학교생활이 여러 모로 지루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마냥 좋았던 권 학우는 애육원 방문을 취미 활동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학습 지도 요청을 받아 7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애육원에는 16명의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 33명, 중학생 13명, 고등학생 9명, 대학생 3명 등 총 74명의 원생이 살고 있다. 원생들은 소망의 방, 화평의 방 등 8개 방에 나뉘어져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고, 각 방마다 어머니 역할을 하는 ‘부모’가 계신다. 선린 애육원은 후생이 잘 이루어져 식질이 가정집 못지 않다. 권 학우는 “방도 우리 학교 기숙사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4-13 00:00

애육원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슴을 채워 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다. 지역 주민들과 인근 대학생들의 관심으로 선린 애육원은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봉사활동을 학점제로 인정하고 있는 한동대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한동대 영어동아리 MNE에서는 매주 시간을 내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MNE는 2001년부터 작년까지 15~20명 정도의 학우들을 모집하여 전체 아동을 상대로 영어 수업을 하였다. 이처럼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신뢰감과 애정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인터넷 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다. 포항 봉사자 모임(포사)에서는 토요일 마다 미취학 아동 대상 미술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포사’의 너나들 소그룹은 매월 한번씩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공연을 보거나 축구 구경을 가는 등 문화활동을 지원한다. 눈높이 사랑봉사단은 매주 애육원을 방문하여 원생들을 대상으로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오시는 분으로는 위덕대의 외국인 교수 Philip씨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 수업을 맡고 그 외에도 애육원에 자주 들린다. 선린 애육원 안내책자에 실린 사진 대부분이 Philip씨의 작품이다. 가끔 원생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4-13 00:00

최근에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일반사회뿐만 아니라 대학에 대한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 학부교육 개선을 추진하는 우리대학에서 더욱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 전경련 이용태 부회장이 주관한 특별위원회에서 제시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서도 강조되었으며, 우리대학 재단에서 조사한 본교 졸업생의 현장평가에서도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 개최된 제1차 “한국과학기술리더포럼”에서도 인성이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임이 지적되었다. 따라서 과학기술계의 리더 양성을 사명으로 하는 우리대학으로서는 인성교육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인성교육의 경우 전문지식과 달리 가정과 사회교육의 몫이 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인격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걸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배금주의와 그에 따른 부정부패가 인성교육을 무기력화 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에서마저 인성교육을 외면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인성교육은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집에서

여론 | | 2005-04-13 00:00

지난 1월 25일 새벽 1시 30분 경,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다. 원인은 뇌출혈, ‘뇌와 신장의 미세 혈관에 많은 폴립이 있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지 5년 만이었다. 급히 119를 불렀지만, 기구하게도 세 군데 병원을 옮기며 32시간의 죽을 고비를 흘려보낸 끝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병원에서는 평소 고혈압이 있었다는 진술만을 근거로 단순히 혈압강하제만을 처방하고 방치한 끝에 언어장애가 오는 단계까지, 두 번째 병원에서는 주치의라고 정해준 의사가 이미 며칠 전 출국했다는 소식을 20여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려주어 혼수상태에 이르는 단계까지. 인맥에 인맥을 탄 끝에 부랴부랴 세 번째 병원으로 옮겼을 때는 이미 사망률이 95%에 이른다는 2차 출혈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고, 위험해질 대로 위험해진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다.길을 너무 둘러온 덕에, 가족 모두가 상상도 한 번 못 해본 어렵고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역사에 만일이란 없는 것이지마는, 잊을만하고 누를만하면 떠오르는 생각에 꽉 깨문 이를 부르르 떨며 눈물을 삼켰던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그 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폈더라면, 그 때 그 의사가 있

여론 | 강진은 기자 | 2005-03-23 00:00

2005학년도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 행사의 하나로 봉사활동이 있었다. 신입생들은 한 분반, 또는 두 분반이 함께 포항 인근의 중증장애인, 노인 보호시설을 방문하여 이틀간 봉사활동을 하였다. 나는 신입생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경산 신천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인 성락원을 방문했다. 이 곳은 2004학년도 새터 행사 때 왔던 곳이어서 이번에 신입생들과 다시 찾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봉사활동 첫째 날, 신입생들은 이른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올라 다들 피곤한 모습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가야했기 때문에 다들 모자란 아침잠을 보충하려는 듯 좌석에 앉아 잠을 청하는 모습이었다. 성락원에 도착해서는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장애우들이 있는 방에 배치되었다. 각 방에서는 그 방의 특성에 따라 장애우들의 식사나 놀이, 방 청소 등을 도왔다. 방마다 ‘엄마’라고 불리는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점은 도와주시고 장애우들과 친해지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그 날은 외부에서 오셔서 하는 구연동화 및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 있어 우리도 함께 참여하여 장애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후 4시경 내일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발걸음을 학교로

여론 | 장성훈 / 생명 04 | 2005-03-23 00:00

#장면 13월 1일 잠시 청암학술정보관에 들렀다. 가끔 들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정도면 정말 공부할 맛 날것이라는 생각이다. 최첨단 통유리로 이루어진 외양은 말할 것도 없고, 개가식 도서관, 넘쳐나는 최신 학술정보지, 독립등이 설치되어 있는 열람석, 휴식공간, 대학도서관에 스터디룸이라니… 정말 여건이야 대한민국 최상일 것이다. 내가 다녔던 모교의 도서관이 떠오른다. 80년대 후반 캠퍼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다. 비좁아터진 캠퍼스에 점심때는 길게 줄을 서야했고 도서관에 자리라도 잡으려면 새벽잠을 설쳐야 했다. 시험 때가 되면 그야말로 도서관은 자리다툼으로 전쟁터가 된다. 학교앞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던 친구들은 시내에서 등교하던 친구의 자리잡아주는 일이 ‘큰우정’이 되던 때였다. 선배들께 왜 이렇게 복잡하냐고 물으니 80년대 초 졸업정원제의 여파로 학생들은 곱빼기로 늘어났는데 강의실 도서관 등 시설물이 이를 못쫓아가서 그렇단다. 그때는 모든 대학이 비슷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청암도서관에서 생각해보면 그건 모두 인프라 부족, 투자부족, 학생과잉이라는 씁쓸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공대생들은 다들 어디로

여론 | 채헌 / 포항테크노파크 기획부 | 2005-03-23 00:00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의 제3차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 현상들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0.5℃의 기온상승은 작은 수치로 보이지만 이는 지난 10,000년 동안 지구가 겪은 가장 큰 변화로서 이렇게 작은 온도의 증가로 우리가 알고 있던 날씨의 흐름이 바뀐 것이다.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 기체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를 “온실가스”라고 하며, 이산화탄소(CO2)이외에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이 있다. 2002년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총계를 보면 에너지연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83.4%를 차지하고 있어 기후변화는 국내의 에너지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1972년 로마클럽에서는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에 비해 자원을 제공하는 자연환경은 유한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부터 지구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었다. 이에 UN주관으로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회의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기본협약(U

여론 | 이상헌 /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 2005-03-23 00:00

2004년 2월 16일, 러시아의 비준에 힘입어 교토의정서가 공식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어 아직은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없으나 2차 이행기간인 2013년 이후 감축의무 이행으로부터 회피는 불가피할 전망이다.2000년 기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중 하나인 CO2의 배출량은 433.5백만 톤으로 세계 9위이며 단위 GDP당 배출량으로는 세계 2위로 인구, GDP, 경제규모에 비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많다. 이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 온실가스 다배출형 산업의 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 1차 이행기간 동안에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감축으로 인하여 무역흑자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눈앞의 이익을 쫓을 경우 2013년에 감축의무를 받음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감축량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경제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당장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으나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산업 구축,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 감소, EU 등 대외 무역 장벽 해소 등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이에 국내 철강 업계 중 하나인 POSCO의 환경에너지실 김태엽 과장

여론 | 기석 기자 | 2005-03-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