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요"
"우리에겐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5.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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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육원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슴을 채워 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다. 지역 주민들과 인근 대학생들의 관심으로 선린 애육원은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학점제로 인정하고 있는 한동대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한동대 영어동아리 MNE에서는 매주 시간을 내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MNE는 2001년부터 작년까지 15~20명 정도의 학우들을 모집하여 전체 아동을 상대로 영어 수업을 하였다. 이처럼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신뢰감과 애정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인터넷 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다. 포항 봉사자 모임(포사)에서는 토요일 마다 미취학 아동 대상 미술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포사’의 너나들 소그룹은 매월 한번씩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공연을 보거나 축구 구경을 가는 등 문화활동을 지원한다.
눈높이 사랑봉사단은 매주 애육원을 방문하여 원생들을 대상으로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오시는 분으로는 위덕대의 외국인 교수 Philip씨가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 수업을 맡고 그 외에도 애육원에 자주 들린다. 선린 애육원 안내책자에 실린 사진 대부분이 Philip씨의 작품이다. 가끔 원생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행동을 너그럽게 받아주어 아버지처럼 존경받고 있단다. 지곡동에 사는 김선애 씨도 많은 아이들이 언니처럼 따르는 분이다.
우리 학교와 선린 애육원과의 인연도 깊다. 2003년 여름, 권유종 학우와 곽준영(컴공과 졸업) 학우는 애육원 학생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가르치는 여름학교를 실시하였다. 또 작년 3, 4월 우리 학교 학생 5~6명은 애육원을 방문하여 원생 4명을 가르치는 무료과외를 시행하였다. 서인혁(수학 98) 학우는 작년 3월부터 네 달 정도 기숙사를 돌며 헌 옷을 수집하여 애육원에 보내 주었다.
선린 애육원 사회복지과장 한은진 씨는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는 봉사자들이 너무나 고맙단다. 학우들이여, 그대는 지금 외로움에 시린 가슴을 달래고 있진 않은가? 따뜻한 사랑을 먼저 나눠줄 수 있는 멋진 Postechian이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