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81건)

2001년 신사년(辛巳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2001년은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의 첫 출발이 되는 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포항공대의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견인차가 되고자 하는 첫마음으로 다시 서고자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오늘의 포항공대의 모습을 냉철하게 평가해야만 합니다. 지역적인 불리함속에서도 현재의 포항공대를 일구어 내기까지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은 위대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여타 대학,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동등하게, 아니 그보다 더 탁월하게 우리 포항공과대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대학 문화의 창출과 전통을 만들어 내는 ‘작지만 위대한 포항공대’의 모습은 우리 대학 구성원 하나 하나가 그에 맞는 변화를 주도하고, 그 중심에 설 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개개인이 변화의 주체입니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주도해야 합니다. 우리 개개인의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그 때에,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의 꿈 또한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끊임없이 요구되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개개인의

특집 | 유인하 / 포항공대 노조지부장, 직장발전협의회 위원 | 2001-01-01 00:00

모든 세상일들이 첫 모금의 포도주처럼 마냥 혀에 감긴다면 좋겠다. 하지만 포도주의 달짝지근한 맛은 처음 입에 댔을 때 뿐이다. 용의 해가 가고 뱀의 해가 왔다. 내가 뱀띠라 말하기엔 조금 쑥스럽지만 굳이 빗대지 않더라도 ‘용두사미’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2000년 용의 해, 우리는 많은 기대를 했었고 노력과 또한 결실을 이루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경제적 사회적 불안은 극에 달하였고 그 여파는 사회 곳곳 뿐 아니라 포항공대와 다른 상아탑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위의 친구와 선후배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향이 적지 않다.이런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사회에서는 정부 기업 국민, 학교에서는 교수 직원 학생이 뜻과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은 부족해 보이고 서로의 골만 깊어가는 것 같다. 또한 갈 길도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최근에 자살사이트 동호회가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는 그런 수십 개의 동호회에 대해 즉각 폐쇄를 권고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자살은 ‘심리적 무정부 상태’가 되었을 때 이루어 진다고 한다. 내가 본 학교는 마치

특집 | 김강식 / 총학생회장, 화공 3 | 2001-01-01 00:00

우리 대학이 개교한지도 벌써 십수년이 지났습니다.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20대 초반, 포항에서 보냈던 학창시절이 떠오릅니다. 1987년 황량했던(?) 교정에서의 첫 입학식, 다른 학교처럼 선배들이 해 주는 신입생 환영회가 아닌 우리끼리 가졌던 신입생 ‘자축회’, 학생들이 다함께 참여해서 만들었던 총학생회와 동아리 등 지금 생각하면 미소짓게 만드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대부분의 학생들을 기억하시고 항상 열정적으로 학생들과 토론하기를 즐겨하셨던 고 김호길 총장님, 학생들이 힘들어 할 때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 고민을 들어 주셨던 교수님들, 학생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자상하게 도와 주셨던 학교 직원분들, 그분들께서 주셨던 소중한 가르침과 따뜻한 마음은 학생들이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자산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이 항상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당시로서는 학생들과 학교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학생들의 정치 참여 문제라든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징계와 시험거부, 그리고 철야농성까지 이르게 했던 시민 초청 한아패 공연 등 학생과 학교, 교수님들간의 시각 차이로 인한 갈등과 마찰도 있었고 그로 인한 후유증도

특집 | 김수연 /총동창회장, 산업공학과 박사과정 | 2001-01-01 00:00

포항공대가 개교한지 15년째를 맞이하며, 유난히도 어수선하였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있다. 개교 당시 주위의 우려를 떨치고 포항공대를 선택하였던 1회 입학생은 이제 30대 초반의 청년과학자가 되었고, 그 당시 그 연배였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제 40대 후반의 장년이 되었다. 그 동안 포항공대는 우리나라 대학 교육 및 연구의 새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이제는 보다 성숙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청년기를 준비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포항공대가 추구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것은 개개의 교수 연구실들이 해당분야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고유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 학교에서 배출하는 졸업생들이 세계 어느 명문 대학의 졸업생과 비교하여도 그 포부와 능력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간단히 이야기하여 대학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인 것이다. 과연 포항공대는 좋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며, 그들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지? 이 점에 있어 솔직히 우리는 아직 국제적인 경쟁력을 논하기에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고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현실을

특집 | 장태현 / 교수 평의회 의장, 화학 교수 | 2001-01-01 00:00

-우선 15대 동연 회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 동연 회장을 하게 된 동기는.전임 14대 동연 회장의 요청이 있었다. 또 개인적으로도 2학년 때부터 나름대로 학교일을 하게 되면서 동아리활동에 매력을 느꼈다. 각 동아리들을 도와줌으로써 학우들이 동아리활동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그렇다면 이번 15대 동연은 어떤 일에 중점을 두어 추진할 생각인가.올해는 각 동아리들의 ‘보여주는’ 활동을 장려할 생각이다. 행사나 축제 등을 보다 활성화시켜 각 동아리들이 자신들의 동아리가 하는 일을 다른 학우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예상되는 어려움은 없는가.지금 동연에는 고학년으로는 98학년 한 명 밖에 없는 저학년 위주여서 경험자가 많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동연은 새롭게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분으로 하고 싶지만 선배들을 대하는 것 등 경험 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다들 열심히 하려 하니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아까 축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우선 지금까지 축제 때 도와주는 등의 동연이 했던 활동은 그대로

특집 | 이재훈 기자 | 2001-01-01 00:00

제 15대 기숙사 자치회(이하 기자회) 회장으로 단독 출마한 박태욱(화공 98) 학우가 당선되었다. 지난해 기숙사 5동의 동장으로 기자회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박 학우를 만나 공약 사항과 앞으로의 실천 과제에 대한 결심을 들어보았다.작년 기자회의 활동을 명맥 유지에 머무른 것 같다고 평가한 박 학우는 주요 공약 사항으로 동장 업무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작년에 집행부는 열심히 했지만 대부분의 동장들이 졸업을 준비하느라 활동이 미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각 동별 비품 수리, 동민 건의 등을 정리한 문서를 매주 거두는 등 동장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해 내겠다고 한다. 이외에 게시판을 활용하여 기자회 소식을 알리고 동장과 동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현재 정체된 홈페이지를 활용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 해왔던 야식업체 전화번호 재정리 외에도 기숙사 사진을 올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기자회는 학생들의 일반 생활을 지도하는 역할에도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박태욱 자치회장은 생활 업무에 중심을 두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기숙사 생활을 소개하고 생활 캠페인을 한 학기 3번 정도로 추진하는 한편, 축제기간 중의 형식적인 행사를 줄이

특집 | 김혜리 기자 | 2001-01-01 00:00

2001학년도 우리학교 특차입시에서 군산고를 졸업 예정인 박현석군이 396.4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수석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박 군은 지금도 얼떨떨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수석 소감을 밝혔다.고등학교 2학년 때인 지난 99년 견학 차 우리학교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는 박 군은 우리학교의 장래성과 연구시설이 마음에 들어 과감히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우리학교 물리경시대회에 참가했던 친구들이 기숙사 시설이 좋다고 하여 더욱 마음에 들었단다. 평소 물리를 좋아하고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전자전기공학과에 지원한 박 군은 반도체 분야 특히 RAM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요즘은 무엇을 하고 있는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 삼아 새벽 3시에 일어나 2시간 동안 신문배달을 한다고 있다고 한다. “과외보다 땀흘려 버는 돈이 더 값지니까요”가 그 이유이다. 또한 이번 방학 계획으로 일본어를 익히기 위해 학윈에 다닐 예정에 있다고 한다.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박 군은 대학에 와서 마음껏 게임에 빠져보는 게 작은 희망이란다. 또 동아리도 게임 관련 동아리에 가입할려고 마음먹고 있다. 고등학교 2,3학년 동안 혼자 뒷바라지를 하며 고생하신 어머니를

특집 | 양승효 기자 | 2001-01-01 00:00

산업공학과 92학번으로 학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유학생활을 한 뒤 미국 애리조나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손영준 동문.CIM(Computer Intergrated Manufacturin g) 분야를 전공하여 지난 8월에 박사학위를 따고 졸업하자마자 조교수로 임용되었다.지금은 방학이라 교수님, 친구,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잠시 귀국했는데 가끔 학교에 들를 때면 재밌게 놀고 공부했던 기억에 기분이 좋아진단다. 요즘에도 연구시간 외에는 라켓볼을 열심히 치고 있다는 그는 학창시절 테니스 동아리 passing에서 활동한 운동 매니아다. 운동 뿐만 아니라 노는 것을 좋아해서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한다’고 소문난 열정가이기도 하다. 학생에서 교수로 신분이 바뀌어 교수 회의에 참석하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앞에서 수업하는 것이 재밌어서 혼자 웃기도 한다며 엉뚱한 면도 보인다.인터뷰 도중 먼저 포항공대 자랑을 꺼내는 그는, 미국 여러 학교에서 공부하고 가르쳐 보기도 했지만 교수, 기자재 등에 있어서 우리 학교가 미국 상위 대학과의 경쟁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어만 뒷받침이 된다면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보였다. 지난 한 학

특집 | 김혜리 기자 | 2001-01-01 00:00

다사다난했던 庚辰年이 지나고 辛巳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보다 정확한 의미에서 새 천년과 새로운 세기의 시작입니다. 돌이켜보면 어려움과 아쉬움이 많았던 지난해를 21세기 진입을 위한 연습의 시간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6·13 남북정상회담은 민족간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좋은 시작이었고, 우리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도 국가적 컴플렉스의 치유를 위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치, 사회적 불안정과 경제적 불안은 우리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진년은 우리대학에게도 변화를 꾀하는 한해였습니다. 대학의 연구역량은 크게 향상되었고 국가지원 연구사업에서도 우리의 경쟁력이 크게 발휘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 노력도 활발히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이 노력해준 교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들의 노고에 대해 치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우리대학의 건학이념 구현에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POSCO 임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이제 다시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가진 새해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국내외, 교내외적 여건들 어느 하나도 쉬운 느낌을 주는 것

특집 | 총장 정성기 | 2001-01-01 00:00

대상 받은 부산대 제어계측과차체 안정화 시키는데 가장 애먹어‘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에서 3바퀴 애완용 로봇 ‘까투리(Catri)’로 대상을 차지한 부산대 제어계측연구실의 안철기씨와 그의 동료 3명을 만나보았다.- 우선 대상을 차지한 소감은?얼떨떨하다. 그냥 기쁘다.- ‘까투리’란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만들다 보니까 3륜차가 됐다. 원래 3륜차를‘트로이카’라고 하는데 ‘카’자만 앞으로 보내니 우리나라말의 ‘까투리’와 비슷하게 발음이 되어 그렇게 이름을 지어줬다.- 로봇을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은?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조화를 이루어야 시스템이 돌아가고 특히 이 로봇의 경우에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차체가 흔들리면서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그래서 차체를 기울이는 등의 방법으로 차체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건 마음대로 된 거 같지는 않고 대신 애교는 잘 부리도록 만들었다. - 제작기간은?3개월 조금 넘게 걸렸다. 차체 만드는 데 시행착오가 좀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재질을 아크릴을 쓰면 진동 때문에 깨지고 휘어지는 문제점이 있어서 에폭시판을 썼고 전자기판은 프렌치기판 3mm 짜리를 썼다. 조향에서 충돌을 하면 축이

특집 | 이재훈기자 | 2000-10-11 00:00

▶ 중국-중국에서는 부부는 각자 자기의 성명을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부가 같은 성을 쓰든 각 성을 쓰든 상관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대만-대만의 경우는 좀 독특하다. 아내는 자기의 본성 위에 남편의 성을 덧 얹어 사용하는 복성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혼인한 여자의 성명은 ‘남편의 성+자기 성+이름’의 형식을 취하게 된다. ▶ 일본-일본의 구민법에서는 씨(우리나라의 성에 해당)는 가(家)를 나타내는 법률상의 명칭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1가1씨주의였다. 따라서, 여자가 시집을 가는 것은 곧 다른 가에 입적하는 것이므로 일단 시집을 가면 그 집의 성을 따르고, 또 개가를 하게 되면 다시 개가한 집의 성으로 바꾸기 마련이다. 일본의 신민법에서는 씨도 각 개인의 호칭으로 바뀌었으므로 종래와는 달리 부부는 혼인할 때 서로 협의하여 어느 한쪽의 성을 따르되, 이혼하면 본디의 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종래의 관습을 좇아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통례이다. ▶ 유럽-이탈리아·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 등도 원칙적으로 아내는 남편의 성을 따른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관습

특집 | | 2000-10-11 00:00

족보는 한 족속의 계통과 혈통에 관하여 기록한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집안에는 족보가 있고, 그것은 집안의 뿌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것을 구시대의 하찮은 유물로 치부하기 일쑤이다. 또 족보의 폐해를 지적하는 이 중에는 조선시대의 신분질서나 남녀차별을 굳힌 근본원인으로, 우리나라에 혈연중시 풍조를 가져온 요물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족보는 한 종족의 역사이며 생활사인 동시에 혈통을 증명하는 귀중한 문헌이다. 동족의 여부나 친족간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나타내는 촌수구분은 현대사회인 요즘에도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최근 들어 불고 있는 뿌리 찾기에 대한 관심은 족보의 예전의 족보의 개념적 정의보다는 ‘살아있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연재할 족보의 연재는 이러한 의의와 관계가 깊다. 자신의 성씨의 고향을 중심으로 시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계통을 수록해 동족의 발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선조로부터 본인에 이르기까지 그 발자취를 상세히 알아가는 것, 그리고 종족의 근원을 밝히고 자랑스런 조상의 행적을 아는 것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아는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은 족보를 보는 방

특집 | | 2000-08-30 00:00

우리 학교 복지회에는 17명의 여직원이 있다. 그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알고 기억하는 사람. 바로 지곡회관 편의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명화(27)씨다. 학생들이 그를 가장 기억하는 것은 94년 3월부터 지금까지 7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락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그는 김윤아보다 4개월 늦게 태어난 동갑내기다). 학생들이 ‘자우림’이라고 부르는 그를 만나 7년 동안의 학교생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힘들죠. 하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그런지 힘든 것도 잊어버리곤 해요”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일하는 동안 계속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은 전엔 예뻤던 다리가 굵어진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단다. 편의점 근무는 일주일 주기로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로 교대하는데 야간 근무일 때는 특히 더 힘들다고 한다. 낮과 밤이 바뀌어서 남들은 다 퇴근할 시간에 출근해야 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밤에 더욱 활기 넘쳐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야간근무가 그리 어렵지는 않

특집 | 조성훈 기자 | 2000-05-24 00:00

◎ 난 군대도 갔다왔다. 전과도 없고, 세금도 꼬박꼬박 냈고... 아차차, 이건 남의 얘기. 난 술마시고 강의에 지각하지 않는다. 78계단 위의 흰 줄을 무시하고 잔디밭을 가로지르지도 않고,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도 않는다.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휴대폰을 받지도 않고, 강의실에 슬리퍼를 끌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자치단체에서 일도 해봤고, 이번에 부재자 투표도 했다. 난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한다. 이게 우리 얘기인거 같은데... 이젠 이렇게 당연한 일들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꺼리가 되었다. ◎ 일요일, 학생회관 위에서 보이는 잔디밭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다. ‘공원이 되어버린 것일까?’ 하는 생각에 쓴웃음도 짓지만, 학생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따뜻한 햇살 아래 누워서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곧장 웃음거리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그럴 시간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공부라도 한 자 더하겠다는 기특한 생각인지, 잔디밭은 들어가면 안된다는 철칙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도대체 홍보지에 나오는 교수님과 토론하는 학생들의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다. ◎ 대학행정에 대

특집 | | 2000-04-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