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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이공계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 설문에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과학수업 만족도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였으며, 학생의 2/3는 지난 1년간 학교 밖의 과학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만나보면 초등학생 시절에는 과학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단순히 과학교사의 영향만이라고 탓할 수는 없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과학이 되고 있지 못하는 현재의 교육 또한 책임이 크다.무엇보다도 수업방식의 개선이 시급하다. 학생들은 강의위주의 수업 이외에도 실험과 탐방을 원하지만 일선현장에서 과학고를 제외하고는 실험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실험을 하고 싶었지만 학교에서는 수행평가 때 형식적으로 하는 실험들이어서 별로 흥미도 없었고 보고서에 결과를 쓰기가 급급해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불만에 대해 한 과학교사는 “현실적으로 교과서에 있는 실험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해 나가기에는 진도가 맞지 않아서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표했다.

취재 | 구정인 기자 | 2004-05-06 00:00

과학에만 집착않고 다양한 교과외 활동 통해 전인교육 실현외국에서는 과학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그 중에서도 과학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세워진 학교들을 일부 찾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선발되고 교육받으며 또한 외국의 과학고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비교해본다.미국의 인디애나 과학겮置?인문학 고등학교에서는 우리나라의 과학고등학교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이 학교에서는 전통적 인문사회학과 과학을 필수과목으로 두고 있으며 선택과목, 개별학습, 연구 및 실제경험을 통해서 탐구하고 발견하는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혁신적 과학과 문화적 전통을 경험하는 학습과정에서 학문의 엄격함, 새로움에 대한 도전, 창의성의 영감을 조화시키면서 탐색하는 자유를 누리는 지적 환경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교수방법은 토론, 세미나, 개별학습, 연구,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의 사사 등으로 단순한 연구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학습방법으로 지식을 얻으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다. 교육프로그램 또한 다양하다. 핵심, 탐구, 교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학, 수학, 인문학 등을 배우는 핵심 이외에 개별연구, 세미나, 인턴제도, AP(Advanced Placement: 선행학습

취재 | 구정인 기자 | 2004-05-06 00:00

중학시절박군의 경우: 평준화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박군 역시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다. 평범하지만은 않은 초등학교 생활을 거쳐 중학 3년간 열심히 공부하며 과학고에 진학할 꿈을 꾸던 박군은 그리 뛰어난 과학적 재능은 없었다. 한 학교에서 3명 정도도 진학하지 못하는 과학고는 박군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학교에서 간단한 현상위주의 과학-그것도 실험이 결여된-을 배우고 있는 사이에, 경시대회 준비를 하며 이런저런 고등지식을 쌓아가는 다른 학생들과의 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게다가 지방의 한계는 박군이 정보를 접하는 것도 힘들게 만들었다. 고작해야 박군이 다닐 수 있는 학원은 수학학원 정도. 학교의 경시대회반 역시 제대로 운영되지는 않았다. 결국 박군은 소위 ‘뺑뺑이’를 통해 그렇고 그런 학교에 배정된다.일반고 1학년박군의 경우: 원하던 과학고 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라는 새로운 신분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부풀어 있던 박군. 갑자기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의 양, 빡빡한 학업시간 등에 의해 적응을 조금은 힘들어 한다. 그러나 공통과학이라는 과목 자체는 중학교 때 열심히 했던 그에게는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 중학교 과학처럼 이것도 현상과 실험위주의 과

취재 | | 2004-05-06 00:00

중학시절이군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이군은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으며, 재능이 있었다. 이군의 어머니 역시 그의 재능과 관심을 알고 초등학교 때부터 여러 경시대회를 준비했다. 이군이 다니는 학원은 서울이나 수도권 각지에서 온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친구들로 가득했고, 이군은 그들과 함께 경시대회를 준비하며 경시대회의 여러 가지 동향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가지게 된다. 이군이 다닌 학원은 적어도 고등학교 수준, 어떤 부분에서는 대학교재를 사용해 가며 이군과 그의 친구들을 ‘과학 도사’로 키워주었다. 3년간 열심히 과학고를 바라보며 뛰어온 이군은 결국 경시대회에도 입상하고 학교 내신도 좋은 성적을 내며 과학고에 진학한다.과학고 1학년이군의 경우: 드디어 과학고 1학년이 된 이군. 처음부터 여러 가지 ‘2’과목(물리2, 화학2, 생물2, 지학2)을 배워 힘들긴 하지만 대부분이 경시대회를 준비하며 배웠던 것들이라 못 따라갈 수준의 수업은 아니다. 몇몇 내신만으로 입학한 친구들이 힘들어 하기는 하지만. 실험과 이론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고 시설 역시 제반 실험들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이군은 마음껏 실험을 할 수 있다. 정신적·육체적인 부담이 크긴 하지만

취재 | | 2004-05-06 00:00

현재 우리대학에는 석좌기금으로 홍덕, 세아, 권경환, 남고 등 모두 4가지가 있다. 이중 현재 석좌교수를 임명, 운영하고 있는 것은 세아석좌기금으로, 신소재공학과의 김낙준 교수가 임명되었다. 99년 8월 수학과의 권경환 교수가 퇴직하며 내놓은 특별 연금과 사재 2억 원으로 조성된 권경환석좌기금(기금 원금 3억원)의 경우는 2001년 수학과의 김강태 교수가 첫 번째 수혜자로 임명되었으며, 3년을 임기만기로 하는 정관에 따라 현재는 수혜자가 없는 상태다. 홍덕석좌기금과 남고석좌기금은 각각 99년에 조성된 이래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늦어도 이달 말 까지는 이 두 기금의 첫 수혜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대학측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견 교수와 40대 전후의 열정적인 젊은 교수들을 위해 나누어 쓰기로 결정, 한 기금에 두 명의 석좌교수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운영되고 있는 세아석좌기금은 연간 5000만원을 석좌교수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연구비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김낙준 교수는 이에 대해 “석좌교수가 될 정도의 연구실적을 낸 학자는 이미 그정도 규모의 돈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는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제가 지곡을 떠난지도 어느덧 10년이군요. 온다간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갑작스레 정들었던 우리 학교 교정을 떠나온 지가 말입니다. 그 동안 제 빈자리를 대신해 우리 ‘포항공과대학교’를 이끌어 오신 동료교수, 동문, 직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우리 학교의 모습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우선, 개교 당시에 심은 나무들도 한층 더 우거졌습디다. 그리고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의 모습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보여 조금 놀라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단 하나 아직도 변함없는 장소가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바로 ‘무은재 기념관’ 앞의 빈 좌대였습니다. 이 빈 좌대를 아직 채우지 못한 것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를 포함한 한국 기성 과학자들의 후학들이 혹여 조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책임지는 데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잠시 해봅니다. 게다가 제 살아 생전엔 듣도보도 못한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선배 과학자로서 그리고 포항공과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서 제 후학들에게 한마디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 편지에 담아 함께 실어보내려고 합니다.포항공대인

특집 | <포항공대신문 기획부> | 2004-04-14 00:00

우리대학의 건립을 통해서 김호길 학장이 한국 과학사에 기여한 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재미 한국인과학기술자협회(재미과협)를 통해서 외국에 유학하고 있던 한국인 과학자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국내 과학기술연구 및 교육 수준을 한단계 높이게 된다. 생전에 기술 자력과 자립을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던 김호길 학장의 뜻에 의해서 외국에서 활동하던 중진교수들을 유치하고 그 중진교수들의 추천에 따라서 젊은 박사급 인력들을 신진교수로 임명해 원할한 연구활동을 가능케 했고, 유학 후 외국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던 그전까지의 관행에서 외국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추어 유학이 필요없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행해 나갔다. 이러한 교수 임용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재미과협이다. 이 단체의 설립배경에는 먼저 60년대 세계적인 추세이던 선진국으로의 과학기술 인력유출(Brain Drain)이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과학기술계에 미국으로의 유학붐이 불었고, 또 원자력 연구원이 설립되면서 국비, IAEA 자금 등을 이용한 유학도 늘게 되어 결과적으로 60년대 말에는 재미 한국과학기술자가 2, 3천명에 달했고, 이들 사이에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특집 | 이현준 기자 | 2004-04-14 00:00

우리학교는 1986년 개교이래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해왔다. 연구중심대학이란 첨단 연구시설과 긴밀한 산곀?연 협동을 통해 수준 높은 연구와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교육과 연구의 상승효과를 추구하는 대학을 뜻한다.김호길 학장은 외국에서의 유학생활로 연구중심대학의 중요성을 실감하였고, 우리학교의 설립으로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이념을 한국에서 최초로 구체화하였다. 그 결과 제대로 된 연구분위기를 갖추지 못했던 국내의 다른 대학들에게 경쟁적인 분위기를 유발시켜 국내의 대학들이 연구를 중시하는 체계로 가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연구중심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의 설립이 필수이다. 김호길 학장은 유학생활 때 보았던 서구의 유명한 대학들이 학부중심의 대학이 아니라 대학원 중심의 대학이라는 것을 알고 학부의 설립과 동시에 대학원의 설립도 추진하였다. 하지만 당시 관행은 학부 졸업생이 배출된 후에야 대학원 개설을 인가하는 것이었다. 이런 관행이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려는 김호길 학장의 생각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그래서 김호길 학장은 학부 1회 신입생 모집 후 1년 뒤인 1988년 3월부터 대학원 교육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였다. 결국 문교부로부터 19

특집 | 구정인 기자 | 2004-04-14 00:00

김호길 박사는 탁월한 과학자였다. 그는 소시 때부터 과학자로 입신하고자 했고, 보통 과학자가 가지지 않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공과대학을 한국에 만들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과대학을 개선하는 방법이 아니라, 새로운 공과대학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천신만고 끝에 포황공과대학을 설립함으로써, 끝내 그의 꿈을 이루었다. 그는 과학자, 교육자로서의 이름을 천하에 날렸고, 평생의 소원을 성취하였다. 그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보다도 성공한 과학자일 것이다.김호길 박사는 과학자인 동시에 철두철미한 유자였다. 그는 유교적인 인본주의의 가치관을 가지고 학문을 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그는 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그 진수를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그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유림의 조직인 박약회(博約會)를 창시하여, 스스로 떠맡은 유자로서의 임무를 다 했다. 이 두 가지 임무 -세계적인 공과대학의 설립과 유교적 인본주의의 가치관의 부흥- 는 그가 스스로 갚기로 작정한 빚이었지, 남이 억지로 맡긴 것은 아니었다. 그는 60세의 짧은 생애를 통하여, 이

특집 | ※조순 전 부총리가 김호길 박사 평전에 실은글을 요 | 2004-04-14 00:00

세월이 흐르는 물 같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머리칼이 희끗희끗해지는 즈음부터 자주 쓰게 되는 말이지만, 이것은 고(故) 김호길 총장을 떠올리는 나의 머리 속으로 가장 먼저 한 줄기의 서늘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현해탄을 건너온 그 충격적 비보를 듣고 망연자실하여 눈물을 흘렸던 일이 언젠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난 지가 벌써 10년을 헤아리다니…….내가 고인을 처음 만났던 날은 20년쯤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85년 6월 4일, 효곡 주택단지 안의 포스코 영빈관. 그날 그 자리엔 나와 김호길 박사 내외, 그리고 경남 진주의 연암공전에 있는 그를 포항으로 모셔오기 위해 삼고초려를 감수했던 이대공 포항공대건설본부장이 모여 앉았다.그 무렵의 그는 가슴에 울분을 품은 사람이었다. 물리학계에서 높은 명성을 얻은 학자로서 럭키금성사(현 LG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여 세계적 공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30년 가까운 외국생활을 청산하고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불행하게도 진주의 ‘연암공업전문대학’을 4년제 대학으로 승격시키려던 노력이 좌절되고 말았던 것이다.인생의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들 중에는 타인의 불행이 뜻하지 않게 나의 행운으로 다가서는 일이 포함되는데, 어쩌면 그

특집 | 박태준 설립이사장 | 2004-04-14 00:00

-우리 대학에 오게 된 계기는미국에서 했던 일과 비슷했지만 외국에서 하는 일이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되었다.-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외국학생들, 박사후 연구원들의 일을 도와주고, 영어로 된 자료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미국 대학 도서관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대학 도서관이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새로 지은 도서관이라 미국의 도서관과 비교하였을 때 장서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현재 종이에서 전자출판으로 넘어가는 출판업계의 방향을 수용하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미국 도서관의 장서 규모를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곳 포항공대에서는 도서관 이용을 수업의 일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학부수업의 많은 경우가 도서관에서 참고도서를 활용한 학습을 권장하고 있고, 모든 대학원생은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야만 한다. 물론 미국에서도 전공이나 수업에 따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빈도수에는 차이가 나지만, 최소한 한 학기에 한 수업 정도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업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상황이 조금 다른 듯 하다. 미국에서 워크숍이나 연구과제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4-14 00:00

청암학술정보관이 개관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네모 반듯한 건물 일색인 학교에 들어선 웅장하고 감각적인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은근한 자랑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 멋진 도서관이 굳이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학술정보관’으로 나선 것은, 종래의 종이책을 모아둔 서고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양하고 풍부한 종류의 정보를 수집 및 제공하고 새로운 학술 창출의 심장부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과연 그 의지와 얼마나 닿아있는 것일까?현대 도서관의 일반적인 업무 조직은 수서, 정리, 열람, 참고업무, 관리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 나고 학술이 창조되는 진정한 학술정보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서관측과 이용자 간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되며, 그에 해당하는 사항이 바로 참고업무 부문이다.외국 선진 대학들의 경우에는 도서관측에서 이용자들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 도서관 활용을 배우는 교과목을 필히 이수하도록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Caltech의 경우 8주 과정의 Instructional Sessions을 운영하며 CLS(Caltech Library System) Course를

문화 | 강진은 기자 | 2004-04-14 00:00

농민들의 투쟁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한-칠레 FTA 체결과정을 통하여 FTA라는 용어는 이제 우리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생활용어가 되었다.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란 1994년 GATT 제24조(적용영역-관세동맹 및 자유무역지대창설)에 근거하여 최혜국대우 및 다자주의 원칙의 WTO체계 하에 인정된 지역특혜무역협정으로, 협정국 간의 무역장벽의 완화 및 철폐를 목적으로 한다. 그 동안 FTA는 대부분 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 등 서구유럽의 유럽연합(EU) 및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과 같이 인접국가나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호주-태국간의 FTA 체결 등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경제발전단계가 서로 다르고 국민경제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제반 여건이 달라 어떤 방식으로 제반 무역장벽을 완화/철폐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현저한 입장차이가 있는 것이 국제통상무대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한-칠레 FTA 체결에 이어 현재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아세안 국가 등과도 FTA를 검토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과는 1998년도

여론 | 서석환 / 산공 교수 | 2004-04-14 00:00

나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던 해 봄에야 자전거를 배웠다. 아버지께서는 ‘남자녀석이 자전거 하나 못타서 되겠느냐’며 변속기도 없는 자전거를 구해 오셨고, 나는 무릎하고 손바닥이 다 까져가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 자전거를 겨우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몰 수 있게 된 것이 4월 중순이 다 되어서였고, 그때부턴 친구들과 동네 여기저기를 자전거 타고 놀러 다니기 바빴다.4월 30일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수업이 끝난 토요일 오후, 친구와 동네 여기저기를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며 놀던 도중에, 친구녀석이 급하게 꺾인 경사길을 가리키며 ‘여기로 가보자’고 이끌었다.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긴 했지만 그때까지도 초보였던 지라 그런 급경사길에서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는 걸 모르고 과속으로 경사에 들어섰던 나는 세워져 있던 소형차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들이받아버렸다. 그리고 그 중간과정은 기억에 없고 한 4시간 쯤 후에 눈을 떴다는 것이 기억난다.일어나자마자 들었던 소식은 내가 부딪힌 그 차의 스포일러가 두 동강이 나고 후미등이 박살났다는 것과 그날 오전에 우리 집이랑 가까운 총장 공관에 살고 있던 김호길 총장께서 체육대회 행사 중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지난 달, 청암학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고 자료를 검색한 결과, 이미 다른 사용자에 의해 대출된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 책이 반납되면 우선 대출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도서 예약을 신청했다. 그 이후 교내 전자 메일을 통해 예약 도서를 찾아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보통 예약 도서는 일주일 동안 낫에는 3층 대출대에서, 밤에는 5층 입구에서 예약도서함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예약자들이 쉽게 자신의 예약 도서를 찾도록 꼬리표를 책에 붙여 두어 편리한 이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데, 낮에 그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들렀지만 예약 도서함에 있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사서분께 이것을 이야기하니 다음 날까지 그 책을 준비해두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다음 날 다시 예약 도서 찾아가라는 통보를 받고 저녁에 5층에 들렀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하여 도서관을 5일 동안 들렀지만 그 책 없이 도서관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7일 째 되는 날, 직접 도서관 대출 관리자분께 전화로 이 상황을 신고하였고, 빠른 시일 안에 그 책을 찾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 다음 날 직접 전화를 통해 도서가 준비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도서관에 들렀다. 자초지종을

여론 | 이응삼 / 생명공학연구센터 | 2004-04-14 00:00

얼마 전, 포시스 교내회보에 공지된 “2004 해외 대학 Summer Session Program 참가자 선발 안내”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던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교과목 수강’과 ‘어학연수’로 나누어 100명 내외의 많은 참가자를 뽑아 각각 300만원, 2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대학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니 멋진 장학정책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그러나 몇몇 학우들은 약간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아니, 나도 저번에 떡을 얻어먹기는 했는데 이번에 나눠주는 떡이 더 맛있어 보여서 배가 아프다는 게 더 정직한 표현일까? 나는 다음 학기 단기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도호쿠 대학에 갈 예정이다. 섬머 세션 프로그램보다 장학금 액수도 더 크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이 준비중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단기유학 대신 섬머 세션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것이다. 나는 수강 학점수가 적고 도호쿠 대학에 우리 학교의 3학년 2학기 전공 필수 과목을 대체할만한 과목이 없기 때문에 단기유학을 다녀오면 8학기 만에 졸업하지 못하고 한 학기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 대신 단기유학을 꼭 가고 싶었던 다른 지원자가 합격했을 것이다.

여론 | 황정은 / 생명 02 | 2004-04-14 00:00

선거의 ‘철’이다. 이 철에 시중에 드러나고 있는 정치인들의 언행을 보고 있으면, 그들 모두 나름대로 이 시대의 고행자이거나, 이 정국의 피해자 임을 자처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 수십 혹은 수백억의 자금을 운용하던 정치인들이 천막 속으로 거처를 옮기고, 저작거리에서 무릎 꿇고 절하며, 험난한 고행의 길을 가는 수난자의 모습으로 외양들을 고치고 있는 모습은 이제쯤 우리 주변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도 이 험난한 고행의 길을 나서는 이들은 왜 이리도 넘쳐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우리는 철 따라 주기적으로 정치인들의 처절하기까지 한 변신에 현혹되는 것일까? 오늘 우리는 대통령 탄핵을 실행한 야당들과 이를 지지하며 안정을 희구하는 사회구성원 집단을 한 편으로 하고, 이 탄핵의 동반 희생자로 간주되는 여당과 탄핵에 공분하며 정치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구성원 집단을 또 다른 한 편으로 하던 두 편 간의 갈등 구도가 다시 움직이고 있음을 바라보고 있다. 이 두 편을 중심으로 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의 공분으로 인해 정치적 생명 연장에 위협을 느낀 야당 내 온건 세력과 함께 차마 탄핵은 반대하나 여당 지지 편에 설 수 없었던 온건한 보수 집단의 점진

여론 | 김광수 / 대신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 2004-04-14 00:00

-지역에 자리한 단체로서 중점을 두는 활동은지방자치단체 감시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정보공개 소송이나 자치단체 예산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장애우들과 비행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를 돕는 데에도 노력 중이다. 또 주로 중앙에서 주도하는 평화통일 운동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다른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화해와 평화를 위한 815포항 시민 한마당’이라는 큰 행사를 매년 8월 열고 있다. 시 에서도 돈만 많이 들고 시민의 문화 창출에는 관련이 없는 행사 대신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큰 행사를 추진했으면 좋겠다.-지역에 있는 시민단체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지만 먼저 포항지역에 이렇다 할 문화가 부재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또 활동을 힘들게 한다. 전형적인 남초 공업도시이며 전통적인 보수지역이라 활동에 지장이 많다. 그러나 점점 흐름이 바뀌고, 나아지고 있으며,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가장 힘든 점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공개 소송이나 예산 분석 등에는 전문인력의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

남초도시이자 중공업도시인 포항에서 여성운동은 특이한 위치를 지닌다. 보통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이 공장에서의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한 여성 노동운동에서 시작한 반면에, 포항의 경우 여성의 직업이 사무직이나 서비스직, 혹은 교사 등의 3차산업 직업군에 치우쳐 있어 여성운동의 토양은 그리 깊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3년부터 여성운동이 필요하다는 자생적인 필요성 속에 꾸준히 그 시작을 준비해오던 포항여성회는 95년 마침내 창립총회를 가지고 포항 여성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포항여성회는 여성의 정치 세력화, 여성의 빈곤화 방지, 호주제 폐지 등을 주장하는 여성운동 사회단체로, 관련법 제정 이전인 97년부터 가족 성상담소를 개소, 지역 가정내의 피해 여성에 대한 심리·법률·의료 상담을 맡았고, 이어 98년에는 성폭력 상담소로 이름을 변경하여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피해 여성도 상담하기 시작했다. 99년에는 가정폭력 상담소가 개소했고, 2003년 7월에는 경북 여성 통합 상담소란 이름으로 두 상담소를 통합, 그 역할을 지역 장애우 상담까지 넓혔다.포항여성회는 95년 창립 후 10년에 이르는 역사동안 꾸준하게 성장, 현재는 서울에 본부를 두지 않은 관내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4-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