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항KYC 최광렬 대표
[인터뷰] 포항KYC 최광렬 대표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4.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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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력·지역대학생들의 관심 부족 아쉬워
-지역에 자리한 단체로서 중점을 두는 활동은

지방자치단체 감시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민자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정보공개 소송이나 자치단체 예산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장애우들과 비행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를 돕는 데에도 노력 중이다. 또 주로 중앙에서 주도하는 평화통일 운동을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다른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화해와 평화를 위한 815포항 시민 한마당’이라는 큰 행사를 매년 8월 열고 있다. 시 에서도 돈만 많이 들고 시민의 문화 창출에는 관련이 없는 행사 대신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큰 행사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지만 먼저 포항지역에 이렇다 할 문화가 부재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또 활동을 힘들게 한다. 전형적인 남초 공업도시이며 전통적인 보수지역이라 활동에 지장이 많다. 그러나 점점 흐름이 바뀌고, 나아지고 있으며,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가장 힘든 점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공개 소송이나 예산 분석 등에는 전문인력의 눈과 머리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이러한 활동에 함께 움직여줄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아직까지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상근 근무자를 고용하기도 어렵다.

-포항의 지역시민단체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

먼저 아까 이야기했던 인적 자원의 보강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또 시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단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 두 가지가 뒷받침 된다면 시민들의 참여나 관심을 당연히 받게 될 것이다.

-포항지역의 대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포항에는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의 문화를 창출해내 줄 대학이 없다. 보통 문화는 대학에서 주도하고 바꿔나가는 것인데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이 없으니 포항의 문화가 정체되어 있는 것 같다. 포항공대 학생들 역시 포항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이란 인식을 가지고 공공의 가치 향상에 함께 힘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