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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교에서 열리는 강연에 가보았다. 이번엔 특히 공학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벤처계의 유명한 인물인 양덕준 사장이라서 그랬는지 간만에 정통연 중강당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은 주제대로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iriver라는 제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당시의 시장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와 브랜드의 중요성을 코카콜라라든지 맥도널드 등의 예를 들어서 설명한 내용들이 매우 흥미로웠고 주제도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연사측에서 선물을 준비하여 청중들의 집중을 유도하였던 점도 좋았다.강연이 시험기간 중에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는데도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번 강연의 경우에는 강연 날짜 선정이 조금 아쉬웠다.평소에 이전의 다른 강연을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강연이 있어도 중강당 좌석의 1/5이 차 있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이번엔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연사였기에 만원을 이룰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도 된다. 주최 측의 청중을 끌어모을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또 그에 못지않게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지

여론 | 서희송 / 전자 03 | 2004-05-06 00:00

우리학교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손쉽게 다닐 수 있었던 비밀통로와 같은 곳이 있었다. 공학동 지하 공동구가 바로 그것이다. 학교에 처음 왔을 때 공학동 건물들이 지하에 그렇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무슨 비밀통로와 같았다. 공학동에서 학생회관까지 무거운 것들을 운반할 때 그곳을 이용한 적도 있었다. 계단이 없어 바퀴가 있는 경우 운반이 손쉬웠기 때문이다. 어떤 드라마의 한 장면도 이 곳에서 촬영됐다고 들었다.지금은 과거처럼 쉽게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몇 년 전에는 문이 항상 열려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잠겨 있기 때문이다. 두어 달 전쯤 비 오는 날이었다. 자판기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한 친구와 구름다리가 없는 공학동 사이를 건너야 했다. 혹시나 해서 지하실로 내려가 보았더니 공동구로 가는 문이 열려 있었다. 그래서 지하 공동구를 통해 공학동을 건너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하나도 젖지 않았다. 같이 갔던 친구는 이런 데가 있었냐면서 신기해 했다. 나도 오랜 만에 그곳을 들어가보니 어릴 적 놀던 비밀스런 장소를 다시 찾은 듯 너무 기뻤다.언제부터 이곳을 잠그고 통제하기 시작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전성이 통제

여론 | 김현철 / 컴공 박사 | 2004-05-06 00:00

우리나라는 80년대에 바이오 부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후발국으로서 아직 국내 바이오시장 규모는 2002년 기준 약 1조 5천억 원으로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또 기술경쟁력에 있어서도 유전자 재조합 부분은 선진국의 85%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분리정제 및 신물질 창출능력 등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전체적인 기술의 수준은 선진국의 60%정도로 평가되고 있다.산업의 구조와 현황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취약성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경우 바이오산업을 안보와 연계하여 2003년 바이오 분야에 투입된 예산이 286억 달러로 국방비에 이어 2위에 달하고, 유럽은 개별 국가가 아닌 EU 차원에서 성장전략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일본도 2006년까지 8100억 엔의 연구비 확보, 2010년까지 25조 엔의 시장규모, 1000개의 바이오기업 설립 등의 구체적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02년 기준으로 700개의 바이오기업이 존재하여 그 수에 있어서는 선진국 못지 않지만, 그 실상은 그렇지 않다. 700개의 기업 중 620개가 벤처기업이지만 대부분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06 00:00

우리대학 창업보육센터와 전자전기공학과에서 공동 주관한 제1회 ‘POSTECH 벤처포럼’ 강연자로 나선 양덕준 (주)레인콤 CEO를 만나 이공계인의 벤처설립에 대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보통 벤처의 성공확률은 천분의 일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낮은데, 안정된 직장이 있었음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벤처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나름대로 디지털 쪽에서 큰 변화가 오리라고 예감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창업을 했던 직원들도 이에 공감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이 강했다. 당시 젊은 직원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하고 창업을 할 수 있었다.벤처 창업의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비교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역시 돈과 사람이다. 대기업에 있을 때는 가장 걱정이 없던 부분이 돈과 사람이었지만, 막상 창업을 해보니 이 두가지가 가장 절실했다. 창업 초기에는 몇 명의 핵심인력만이 필요했지만, 나중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력 구하기가 생각 외로 힘들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벤처 캐피탈이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그 도움은 받을 수 없었나- 벤처 캐피탈의 지원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5-06 00:00

최근 국내 대학에서는 21세기를 선도할 우수교수의 충원을 위해 석좌교수, 석학교수, 겸임교수, 초빙교수 등 다양한 교수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석좌교수 또는 석학교수는 해당 분야의 우수교원 또는 노벨상 수상자급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는 방편으로 전략적인 차원에서 활용되고 있다.석좌교수(chair professor 또는 distinguished professor)는 해당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한 사람에게 더 명예로운 교수직으로서 덧붙이는 직함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세계적 저명교수를 석좌교수로 추대하여 그 대학의 권위와 학문적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개 석좌교수에는 대학에 돈을 기부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 분야에서 아주 뛰어났던 사람의 이름을 붙인다. 예로 케임브리지대학교 ‘루카시안’ 석좌교수였던 아이작 뉴튼, ‘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하버드대 ‘알버트 웨드헤드’ 석좌교수인 새뮤엘 헌팅턴 등을 들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의미의 석좌교수로 알려진 사람들은 과학철학의 석학이자 유네스코 과기윤리위원인 송상용 한양대 석좌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문화계의 태두인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온생명과 녹색문

여론 | | 2004-05-06 00:00

지난 3월 말부터 교내 네트워크 및 인터넷 망이 급속도로 느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시간에만 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였다. 접속이 늦고 급기야 네트워크 차단이 일어나자 사용자들도 거의 관례처럼 여기는 실정이다.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시스템운영팀 박영상 팀장은 “각 랩에 있는 공용컴들의 관리소홀로 웜이 많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며, 그 외에도 주거지역, 공학동 등 여러 곳의 지역에 웜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부하가 많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학생들 차원에서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리는 것들, 웜에 대한 패치나 P2P프로그램의 사용자제를 촉구하고 학생전산지원그룹에서도 여러지역에 패치를 권고하는 공고를 붙였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5월이 되면서 조금씩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하나의 컴퓨터에서 발생한 웜이 교내의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한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교내의 윈도우 머신은 약 5000대, 유닉스 머신은 약 600대 정도이다. 윈도우 계열에서만 걸리는 웜이라고 유닉스 사용자들은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관리가 허술하여 외부에서 공격당할 가능성이

보도 | 구정인 기자 | 2004-05-06 00:00

지난달 28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권경환석좌교수·홍덕석좌교수·남고석좌교수의 추대식이 있었다.이날 추대식에서는 홍덕석좌교수에 화학과 김광수 교수, 남고석좌교수에 전자과 김범만 교수, 권경환석좌교수에 수학과 최영주 교수가 선정되었다. 또 세계적인 과학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젊은 교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홍덕젊은석좌교수와 남고젊은석좌교수에는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이규철 교수가 각각 선정되었다. 특히 이규철 교수는 국내 최초 30대 석좌교수로 선정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석좌교수의 임기는 각각 3년이며, 홍덕과 남고석좌교수는 5,000만원, 젊은석좌교수는 3,000만원, 권경환석좌교수는 1,600만원을 매년 지원받게 된다.한편 지난달 26일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신임 소장으로 로버트 러플린 교수가 취임했다. 러플린 교수는 98년 ‘분수 양자 홀 효과’의 이론적인 입증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으로, 현재 스탠퍼드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플린 교수는 3년간 소장직을 맡을 예정이며, 우리대학 물리학과 석학교수도 겸직하게 된다. 학교측에서는 러플린 교수와 함께 진행할 여러 가지 연구과제들을 준비하여 우리 대학 내의 교수들과의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5-06 00:00

지난 2월 기자회 대학원 동장 모임 주도로 진행된 대학원 총학생회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원생의 73.4%가 총학 설립에 긍정적이었고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설립방법으로 학부 총학생회와 동일하게 대학원총학생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전체 선거를 통해 총학생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55.4%로 가장 많았고, 주요 활동방향으로는 대학원생 복지증진(73.9%)을 1 순위로 꼽았다. 이처럼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아직껏 준비위원회는 구성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에는 총학생회, 학과협의회, 동아리 연합회 등 다양한 자치기구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학원생의 전체 의사를 대변할 자치단체는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학교 설립 이래로 간간히 대학원 자치단체 설립이 추진된 적이 있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대학원 전체를 아우르는 자치단체는 구성되지 못했다. KAIST를 비롯하여, 연세대겙疵졍?등 많은 대학원에서 이미 총학이 구성되어, 원생들의 의사를 대변하고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지만, 현재 몇몇 교내 과학생회의 고무적 움직임을 살펴볼 때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

보도 | 이신영 기자 | 2004-05-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