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인터넷 ‘짜증’
교내 인터넷 ‘짜증’
  • 구정인 기자
  • 승인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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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컴퓨터 ‘웜’이 주 요인···이용자의 철저한 관리와 보안의식 절실
지난 3월 말부터 교내 네트워크 및 인터넷 망이 급속도로 느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시간에만 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였다. 접속이 늦고 급기야 네트워크 차단이 일어나자 사용자들도 거의 관례처럼 여기는 실정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시스템운영팀 박영상 팀장은 “각 랩에 있는 공용컴들의 관리소홀로 웜이 많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이며, 그 외에도 주거지역, 공학동 등 여러 곳의 지역에 웜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부하가 많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차원에서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리는 것들, 웜에 대한 패치나 P2P프로그램의 사용자제를 촉구하고 학생전산지원그룹에서도 여러지역에 패치를 권고하는 공고를 붙였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5월이 되면서 조금씩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하나의 컴퓨터에서 발생한 웜이 교내의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한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교내의 윈도우 머신은 약 5000대, 유닉스 머신은 약 600대 정도이다. 윈도우 계열에서만 걸리는 웜이라고 유닉스 사용자들은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관리가 허술하여 외부에서 공격당할 가능성이 높은 유닉스 머신들도 많이 있다.

현재 학교차원에서는 유해 트래픽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윈도우 머신을 대상으로 윈도우 보안패치, 백신 등을 강제로 배포하는 솔루션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산자원에 대한 관리체계를 엄격히 하여 IP변조나 도용에 대한 방지와 전산자원의 오남용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의 주원인은 윈도우 머신들에 감염되는 웜들이다. 최근의 OS들은 서버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교내 PC의 대부분은 네트워크에 연결 되어 있는 만큼 웜의 전달속도도 매우 빠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해트래픽을 아무리 차단해본들 내부 네트워크는 웜으로 인해 엉망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루에도 변종 및 신종이 계속 발견되고 공격방법도 IP를 변조하여 공격하는 등 고차원적이라서 일일이 시스템 운영팀에서 관리해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 웜이 발생하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건물의 네트워크를 차단해버리고 안정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 대의 PC로 인해 전체 망이 마비되고 있는 만큼 PC의 사용자 또한 최소한 기본적인 보안에는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보안체계는 언제나 최신일 수는 없다. 전산자원에 대한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전산자원을 이용하는 구성원들의 관리 소홀로 인해서 장애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산자원 이용에 대한 올바른 의식이 필요하다.

특히 연구실에 있는 공용 컴퓨터가 내 것이 아니라고 해서 버려둘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보안은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