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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는 대학교 초년생인 새내기들에게나 재학생들에게나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새내기들에게는 대학이라는 구성체에 새롭게 편입되며 자신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또 재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구성원이 되는 새내기들을 맞이하여 주고 환영해 준다는 점에서 신입생 환영회는 없어서는 안될 일종의 통과의례라 할 수 있다.그러나 그 수단으로서 등장하는 것은 언제나 술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의 학생회관의 밤은 언제나 술냄새로 진동을 한다. 각 학과, 분반, 동아리의 신입생 환영회마다 어김없이 사발식 또는 선배들이 권하는 술에 새내기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그리고 이 ‘전통’은 선배들로부터 새내기들에게 전해져 다음 해에 다시 되풀이된다. 실제로 대학생들의 술에 대한 사회적인 가치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돌림술이 단결에 도움이 되는 행위로 인식하는 대학생의 비율이 26.2%이며, 윗사람이 술을 권할 때 거절해서는 안 된다고 인식하는 경향도 36.2%로 상당히 높다. 뿐만 아니라 20.6%의 학생들이 대학사회의 결속력을 위해서 술을 거절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9.2%의 학생들은 개인의 사정이 급하다고 하더라도 술자리에서 일찍 일어서는 행위를 단체결속에 해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3-28 00:00

지난 91년 설립된 총동창회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다. 어느덧 1회 졸업생이 배출된지 10년이 된 것이다. 이를 기념해 총동창회에서는 5월 12일 서울에서 10주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자랑스런 동문 시상, 동창회 장학금 전달식, 동문이 선정한 베스트 티쳐 수상식도 겸할 예정이다.총동창회는 지난 91년 황종휘(재료 학사 1회)씨를 초대 회장으로 하여 설립되었다. 임기 2년의 총동창회장직은 그 이후로 김형우(물리 학사 1회), 박상태(전산 학사 1회), 이문석(전자 학사 1회)씨를 거쳐 지금은 99년도에 선출된 김수연(수학 학사 1회)씨가 제5대 동창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총동창회는 올해 들어 학생 3명에게 각 1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 외에도 증명서 발급 대행 서비스, 포항공대 신문 발송, PosB 운영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erp.postech.ac.kr)를 통해 졸업생들의 주소 변경 등 졸업생들이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회원의 수가 4,000명이 넘는 조직으로 외적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총동창회의 기반이 확고하게 잡혔다고 볼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3-28 00:00

전력선통신(PLC ; Power Line Communication)이란? 전력선통신은 전력공급용으로 설치된 전력선을 이용하여 음성이나 문자 데이터,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말한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집안 곳곳에 있는 전원 콘센트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전력 소비가 꽤 크기는 하지만 별도의 통신망이 필요없기 때문에 회선 사용료를 낼 필요가 없을뿐더러 기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설치 비용의 60~70% 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전력선 통신의 활용전력선통신은 단순한 영상이나 데이타들의 전송 뿐 아니라 인터넷 전화, 홈네트워킹, 홈오토메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는 시범하우스에서의 시연회에서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연결해 집안의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을 켜고 집안에서 스타크래프트같은 네트워크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현재 미국, 독일, 스위스 등의 선진국 들도 전력선통신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 실험단계 수준이고 실용화에 근접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농어촌이나 도서벽지 등 정보화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정보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

학술 | | 2001-03-28 00:00

음성인식기술은 21세기 10대 기술 중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 현대 기술의 추세는 인간 친화적인 도구를 만드는 것, 즉 기계를 다룰 때 사람이 거부감이 없도록 친근감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중의 하나로 음성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음성은 사용에 특별한 교육 없이도 평소에 사람에게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음성인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980년대 초기까지 음성인식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법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IBM에서 대규모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에 사용했던 HMM(Hidden Markov Model)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연어 처리 기법과 접목되면서 단순한 인식의 차원을 뛰어 넘어 주어진 음성의 뜻을 이해하고 그에 대응하는 반응을 보이는 음성이해의 단계에까지 와 있다.음성인식의 기초와 분류음성인식은 전화, 휴대폰 또는 마이크를 통하여 컴퓨터에 전달된 사람의 음성에서 특징을 추출하고 분석하여, 미리 만들어진 인식 모델에서 가장 근접한 결과를 찾아 인식 결과를

학술 | 김순협 / 광운대 교수 | 2001-03-28 00:00

제노마인(대표:생명과학과 남홍길교수)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분자유전학 연구실에서 시작하여 21세기 미래중심산업이 될 생명공학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1999년 9월 회사를 설립한 제노마인은 현재 자본금이 17여 억원, 임직원 수가 21명으로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와 박사 후 연구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제노마인은 식물과 동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유전자와 물질에 대해서 국내 최고의 연구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전자 연구를 바탕으로 기능성 유전자를 대량 발굴, 특허화하여 국내외 기업에 판매를 함으로 해서 이윤을 추구한다. 또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반기술 및 연구산물 기술이전 또는 생명공학 연구용역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창조하기도 한다.제노마인은 5개의 그룹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사업이 조직적으로 운영된다. 식물의 환경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유전자 등을 발굴하는데 기술력을 집중하는 기능성 유전자 연구 그룹, 각종 백신을 개발 연구하는 백신 그룹, 각종 단백질 분석기술의 바탕으로 인간 노화와 관련된 유전자를 발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하는 Proteomics 그룹, 유용기능성 유전자의 지적소유권 확보 및 상업적이용을 추구하는 RA

학술 | | 2001-03-28 00:00

19세기 벨이 유선전화기를 발명한 후 전세계적으로 전화가 보급되기까지 100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무선전화기가 발명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2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통신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며 사업이 글로벌한 스케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통신 산업은 국가 경제를 좌우할 정도이고 삶의 질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80년대와 90년대 초의 아날로그 이동통신 시대(일명 1G)에는 국내 시장은 모토롤라의 독무대였다. 이러한 독점구도를 깨는데 일조를 한 것이 디지털 이동통신(일명 2G)중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의 도입이었다. 모토롤라는 CDMA의 성공여부에 회의적이었고 그만큼 대응이 소극적이었다. 허나 국내 대기업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업적을 이룩하며 모토롤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모토롤라는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이 3년내 10% 미만으로 추락하고 아직까지 20% 미만의 점유율(국내기업과의 합작분 포함)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또한 CDMA 가입자가 4천2백만명에서 2005년 4억3천만명으로 무려 10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출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무역수지 개선

학술 | 서주형 / 재료금속공학과 연구원 | 2001-03-28 00:00

얼마 전 맥도널드 입점 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었다. 학생회관 1층에 거의 가시화 되었던 맥도널드 입점은 본지에 보도가 나간 후(제 163호 12면 참조) 갑작스런 학우들의 반대로 현재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총동창회 운영 BBS인 포스비의 포스테키안 보드를 뜨겁게 달구기도 한 이 사안은 각종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이 서로 대립한 가운데, 학생처에서는 학우들이 반대한다면 굳이 이를 추진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이 집약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생들을 위해 추진한 계획이 학생들에 의해 다시 무산되는 엉뚱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학내에 먹거리 문화가 한정된 환경에서 패스트 푸드점의 입점을 통해 이를 해소하자는 찬성쪽 입장이나, 반환경친화적이고 코카콜라와 햄버거로 대표되는 저급한 미국 문화의 전도사 구실을 하는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인 맥도널드를 학내에 입점시키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반대쪽 입장이나 모두 맞는 의견들이다. 또한 이 사안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었고, 학생들의 의견이 무시된 채 추진되었던 것이라면 전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맥도널드 입점이 거론되고 추진되기 까지의 과정을 되짚어 보

여론 | 양승효 기자 | 2001-03-28 00:00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1341번지, 주소조차 낯선 이곳은 포항공대 제 3의 공간이다. 이곳에는 박사후 연구원인 나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여기저기 모여 산다. 낯선 주소 만큼 거리에 있어서나 교통편에 있어서 아주 뜨악하기 그지없는 이곳은 밤낮으로 포항공대 연구수준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고심하던 학교당국이 연구업무에 시달린 연구원들로 하여금 하루의 쌓인 피로를 풀고 연구의욕을 고조하여 더욱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한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회심의 전원(田園)숙소이다. 밤 8시만 되면 일체의 대중교통수단이 끊기고, 외부인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고즈넉한 전원풍경의 훼손을 우려하여 읍내로부터의 택시요금도 시내요금의 세배 가까이 받는 이 곳은 명실공히 완벽한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아침 7시 반과 10시, 저녁 8시와 10시, 각 두 차례의 통근버스가 나와 같은 뚜벅이 연구원들을 나르며 지곡과 산대리 두 ‘천국’을 오간다.산대리 생활 이후 나 스스로도 포항공대에서의 석박사과정 7년 동안 심한 직업병과 인터넷 증후군에 몸과 마음이 몹시 피폐해져

여론 | 신만수 / 환경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 2001-03-28 00:00

작년부터 기존의 학사과정 커리큘럼과는 완전히 다른 커리큘럼이 시행되고 있다. 2000학년도 입학생들부터는 기존의 141학점보다 20학점 정도가 줄어든 약 120학점을 듣게 되면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학과에서는 교과목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복학생들은 141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4년간 120학점을 들어야하는 2000학번 이후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상당히 버겁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비록 학점수는 줄었지만 그 과목들이 가지는 비중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의 질문은 ‘1999학번까지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졸업할 수 있는가?’로 귀결되었으며 학교측의 답변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간담회는 학생들이 느끼기엔 일방적인 발표회였다. 그 때 학생들이 건의했던 내용 중 지금 받아들여진 부분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이번 학기 초, 학과에 따라 편차는 달랐지만 2000년 이전 입학생들의 수강신청에 적지않은 혼란이 빚어졌다. 내가 속한 기계공학과의 경우는 그 혼란이 상당히 심했다. 2학년 전공필수과목으로 개

여론 | 오정민 / 기계 3 | 2001-03-28 00:00

얼마전 자주 들르는 PC통신의 어느 모임에 “분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2차대전 동안 일본군이 자행한 학살과 생체실험 등의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서 공개한 인터넷 어느 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때마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주장이 맞물려 있던지라, 관심을 가지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평소에도 전쟁은 참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지만, 그 사이트가 고발하는 현실은 그 상상마저 뛰어넘어버리는 내용들이었다. 꿈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그런 잔혹한 장면들이 즐비했다. 처형당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악마같은 웃음을 짓던 일본군인, 그리고 일본이 그토록 발뺌하는 정신대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사진들… 사이트를 다 둘러 보고 나서 무슨 이유가 있어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부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그걸 더 이상 들춰서 뭘 하겠느냐고. 더 파헤치고 들추기 보단 새로운 관계정립에나 힘쓰자고.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나간 과거를 들추어서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 보다,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더

여론 | 김동현 / 컴공 2 | 2001-03-28 00:00

요즘 기숙사 도난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방을 비울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학생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이며 만일 키를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만일에 대비하여 사감실에 알려 자물쇠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몇몇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이다. 이런 사건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심지어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생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번의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언제나 posb를 통한 자기네들끼리의 논쟁에 열을 올렸을 뿐 그 방안들을 구체화 할 어떤 일련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행사력이 작은 것을 고려해도 이것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비롯

여론 | 고우석 / 수학 2 | 2001-03-28 00:00

대학 생활을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기라고 얘기한다. 아직 4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후회라고 할만한 것도 남는 것 같다. 나의 대학생활에 비추어 선배로서 대학에서 아직 어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할지 모를 새내기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고 싶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보통 대학 입학 전까지 대학 자체를 자신의 현재 목표로 삼는다. 현실적으로 아직 우리 나라에서 이 목표의 선택은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남이 정해준 삶의 목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편한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높은(?) 어떤 목표에 다다랐다. 이제부터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현재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또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유를 향유함에 그리 익숙치 않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기웃거리면서 그대로 따라 하거나 나쁜 경우 누군가가 나를 움직이게 해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만 한다. 더 나쁜 경우는 자유를 향한 욕구는 크면서 속박과 기다림에 너무 길들여져 좌절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은 기회가 될

여론 | 박정익 / 전자 3 | 2001-03-28 00:00

한국사회는 지금 민주사회·시민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날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철권통치 시절 우리 국민들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커녕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눌린 시대를 살아왔음은 30대 후반이 넘은 세대는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엄혹한 시대의 물꼬를 돌려세우기 위해 한국사회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었다.그 누가 말했던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불행하게도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을 보면 이 말이 엄연한 현실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 제단에 가장 많은 피를 바친 사람들은 꽃다운 학생들이었다. 한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자라나야 할 학생들이 수도 없이 감옥가고 고문받고 실종되고 쓰러져간 그 토양위에 이나마의 민주주의가 서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들은 민주화운동자체를 외면하고 심지어는 독재권력의 홍보·나팔수가되어 박정희·전두환 두 군사독재자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라고 찬양했고 민주화운동세력들을 걸핏하면 ‘급진세력’, ‘폭력세력’, ‘좌경세력’, ‘용공세력’으로 몰았었다.1987년 ‘6월항쟁’으로 한국의 ‘절대권력체제’는 무너졌고 언론자유의 숨통은 트였다.

여론 | 성유보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2001-03-28 00:00

새내기들이 포항공대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 이젠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며, 각 과목 과제물도 한 번 이상은 해보았을 것이니 대학교 공부도 실감나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입생들과 2학년들에게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에 많은 조언을 받았겠지만 복수전공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간 또는 약간 긴 기간 동안에 두 학문 분야를 공부하면서 2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정녕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훗날 크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포항공대생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복수전공에 대한 당위성은 21세기에는 매우 다양한 학문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단일학과 전공이라는 틀로는 다양성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한 예가 21세기 골드러쉬로 일컬어지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이다. 이 분야는 인력수급 면에서 볼 때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가장 부족한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각국에서도 인재

여론 | | 2001-03-28 00:00

현대는 언어의 시대입니다. 과거에 언어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에는 세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법에 작용하는 정도가 너무 커져버렸지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창조해 낸 언어가 우리를 지배하는 듯한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이십세기 중반에 들어와서 사람들은 언어에 자신들도 모르게 부여하여 왔었던 절대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지요. 언어는 유동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실이 언어로 만들어지는 순간에 절대적인 성질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되어버립니다.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수많은 과학적 이론들은 언어가 되면서 진리 아닌 진리가 되어버렸지요. 문학작품도 예외는 아니지요. 지금부터 소개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들은 문학이 어떤 것인가, 언어와 세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을 열어놓은 글들입니다.보르헤스의 작품들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 접하면 글의 혼란스러움에 놀라게 되지요. 글의 대부분을 읽는 사람에게 맡겨버리기 때문에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머리안에서 책을 하나 더 써야 하지요. 게다가 보르헤스가 만든 세상은 현실과 같으면서도 또 완전히 다릅니다. 자신의 글이 하이퍼텍스

보도 | 신정규 / 물리 2 | 2001-03-28 00:00

기숙사에 도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방학 기간에도 행사동 등의 기숙사 도난사건이 문제로 불거진 적이 있었으나 특히 최근에는 사건 수가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고, 물품의 종류도 디지털 카메라나 노트북, 컴퓨터 등 값비싼 전자기기가 대부분이다. 그 뿐 아니라 도난 사건의 대부분이 차량진입이 가능한 남자기숙사 1동과 8동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다 방문을 따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까지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포스비나 팀즈 등 여러 여론 창구에서는 사건 당사자들의 호소와 함께 카드키나 CCTV 설치, 또다른 자물쇠 설치 등 대책방안에 대해 다양한 제안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사감실과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 총학생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자회 측에서는 우선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실태 파악이 끝나는 대로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자회는 일단 범행이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임시 방편으로 배달업체의 운송 수단에 깃발을 달게 해서 깃발을 달지 않은 배달업체 차량을 이미 통제 중에 있다. 한편 사감실 측은 “기숙사 전체에 감시 카메라

보도 | | 2001-03-28 00:00

학부생 대상 총 3팀 선발... 4월 17일 응모 마감우리 학교 재학생들에게 세계의 선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도시에 세계문화 탐방대’가 2기 선발대를 모집한다. 탐방대의 목적은 응모해당분야의 노하우와 능력을 갖고 있는 외국의 정부기관이나 타 여러 단체를 탐방하여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탐방·연구활동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조망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원자격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학부생 모두에게 주어지며, 탐방 세부계획서 등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여 대상 학생 6명(2인 1조), 총 3팀을 선발하게 된다. 응모 마감일은 4월 17일이며, 1차 서류심사는 4월 30일, 공개 발표 및 심사는 5월 중 해맞이 한마당 기간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은 약 2주 이내의 기간동안 1인당 3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면서 제출한 계획에 따라 탐방활동을 벌이게 되며, 결과를 1개월 이내에 보고서로 제출하면 된다. 현재 학생지원팀에서 지원서를 배부하고 있으며, 최종 선발결과는 5월 24일에 발표한다.방 도시에 세계문화 탐방대는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약 2억여원의 재산을 우리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해 화제가 되

보도 | | 2001-03-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