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사 도난사고 ‘심각한’ 수준...속수무책 대응에 불만여론 높아
숙사 도난사고 ‘심각한’ 수준...속수무책 대응에 불만여론 높아
  • 승인 200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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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도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방학 기간에도 행사동 등의 기숙사 도난사건이 문제로 불거진 적이 있었으나 특히 최근에는 사건 수가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고, 물품의 종류도 디지털 카메라나 노트북, 컴퓨터 등 값비싼 전자기기가 대부분이다. 그 뿐 아니라 도난 사건의 대부분이 차량진입이 가능한 남자기숙사 1동과 8동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다 방문을 따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까지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포스비나 팀즈 등 여러 여론 창구에서는 사건 당사자들의 호소와 함께 카드키나 CCTV 설치, 또다른 자물쇠 설치 등 대책방안에 대해 다양한 제안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사감실과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 총학생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자회 측에서는 우선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실태 파악이 끝나는 대로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자회는 일단 범행이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임시 방편으로 배달업체의 운송 수단에 깃발을 달게 해서 깃발을 달지 않은 배달업체 차량을 이미 통제 중에 있다.

한편 사감실 측은 “기숙사 전체에 감시 카메라 설치하거나 카드키를 사용하는 것은 예산이나 사후 관리 등의 측면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열쇠를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