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이제는 실천이 필요한 때
[지곡골 목소리] 이제는 실천이 필요한 때
  • 고우석 / 수학 2
  • 승인 200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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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숙사 도난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방을 비울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학생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이며 만일 키를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만일에 대비하여 사감실에 알려 자물쇠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몇몇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이다. 이런 사건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심지어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생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번의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언제나 posb를 통한 자기네들끼리의 논쟁에 열을 올렸을 뿐 그 방안들을 구체화 할 어떤 일련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행사력이 작은 것을 고려해도 이것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제서야 총학생회나 기숙사 자치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으나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는 정정당당히 학교 측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posb 등을 통해 의견이 모아진 안들을 총학이나 기자회 혹은 학교 신문사를 통해 표면화, 여론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지적했듯이 일회성 발언이 아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추진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