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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위트가 있는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요SASAMI(Specially Advanced Synchronized Accessible Media Interchange)로 대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최의종(화공 2)군. 99학번인 최군이 1학년 시절 처음 만든 사사미는 자막생성기로 세계최초로 화면위 컨트롤과 실시간 필터링이 지원되고 밝기나 글꼴, 색상도 마음대로 조절가능한 작은 용량의 프로그램이다. 처음 사사미는 윈앰프 아래에 창이 뜨는 형태의 플러그인이었다. 그때는 개인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몰랐지만, 윈앰프에서 떼어낸 사사미가 널리 알려지면서 그에게 날아오는 메일에 일일이 답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7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할 만큼 바빠졌다. 가끔 사사미가 일본어 이름이라고 메일 주는 사십대 아저씨나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는 오십대 아저씨도 있다.사사미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처음으로 화면에 ‘의종 천재’란 글을 뿌리자 ‘천재’자를 빼놓고서 작동이 됐다고 최군은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와 친구들은 사사미를 ‘사사미양’이라고 부르며 거의 딸처럼 여긴다. 이제는 첫걸음 떼는 시기를 거쳐 10살, 한창 말썽부리는 때라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

보도 | 김혜리 기자 | 2001-02-14 00:00

12년간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1974년 한국의 과학발전을 위하여 미국대학의 테뉴어(정년보장)를 받고 귀국한 최초의 이공계교수이며, 현 KAIST와 우리대학의 기반을 세웠던 화학공학과 김영걸 교수가 이달말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9일과 10일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출판 기념회를 각각 가졌던 김영걸 교수를 만나보았다. *정년퇴임을 앞두신 소감은 어떠신지포항에 내려온 지 언 15년째이다. 1985년 9월 처음 김호길 총장님의 부탁을 받고 내려오게 되었으니 건국공신 격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솔직한 얘기로 포항으로 내려가는 것을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이 위치까지 올라온 포항공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안정된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학국과학기술원을 선택하여 최고의 수준까지 올려놓은 것에 만족한다. 이렇듯,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에 만족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에 가장 큰 보람이 남는다.*포항공대에 재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초창기 포항공대가 생겼을 때 직원들과 다함께 산에 올라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학교에서 1989년에 노벨

보도 | 곽근재 기자 | 2001-02-14 00:00

오는 18일 부터 신입생 대상 오리엔테이션 ‘새내기 새 배움터’(이하 새터)가 시작된다.첫날에는 새내기들이 입사하여 침실을 배정받고 본격적으로 새터에 참가하게 된다. 저녁에는 수강신청과 함께 기숙사생활 및 각종 학교 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이후에는 각 분반별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00학번에 이어 이번 01학번들도 분반 단위로 편성할 예정이다.둘째 날 오전에는 체육관 견학, 총장 환영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번 신입생들을 위해 1기 수석 졸업생인 박성진(기계 87)씨가 ‘선배가 경험한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주제로 강연을 갖는다. 오후부터는 교가 배우기, 도서관 이용안내를 받고 지도교수가 함께 하는 저녁식사를 가진다. 식사 후에는 게임과 레크레이션이 준비된 ‘신입생 환영의 밤‘이 열릴 예정이다. 셋째 날에는 TOFEL 시험이 있을 예정이며, 서의호(산공) 교수의 특강과 대학에서의 학습방법에 대한 최상일(물리)대학교육개발센터장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각 동아리의 공연과 함께 활동소개가 있다.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넷째 날에는 심리검사와 신입생 장기자랑 및 어울림 마당등이 예정되어 있다. 또 22일부터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꽃동네에

보도 | | 2001-02-14 00:00

아래의 단어를 듣고 어떤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수 있을까? 서기 2080년의 하늘을 나는 1935년산 비행기와 같은 이름의 Swordfish, 화성태생의 주인공, 수배범 사냥꾼, 위상차 게이트… 이런 단어들로 설명이 부족하다면 담배연기 자욱한 바에서 버번을 시키는 남자, 기억속의 여자, 권총, 차이나마피아… 이런 단어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한 사람이 되어서 직접 대입이 되는 일인칭의 글은 개인을 계속해서 자기 내부로 잠기게 한다.외부 감각을 통해 얻는 모든 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 그것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고 그것은 우리에게 처음의 이질감보다는 마지막의 동질화를 통해 기억에 남는다. 비밥의 등장인물은 우리들이 그 중의 하나에 동질화 될 수 있는 소지가 많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에 더욱 남는 애니메이션이 될지 모른다.한 편의 사실적인 소설과 같은, 그러면서도 너무나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 네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개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연주를 해낸다.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린다. 비밥. 재즈에서만의 비밥이 아니라 이야기에서, 인물에서, 설

문화 | 장문수 / 전자 4 | 2001-02-14 00:00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서 매우 낯설기 그지없는 곳이었다. 그들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과 한-중 축구전에서 ‘공한증’을 불러일으키는 공포의 대상 정도였다. 90년대 말, 이러한 인상에 문화적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하면서 ‘한류(韓流)’라고 불리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한류란 ‘한국의 음악, 드라마, 패션 등의 대중유행문화가 중국에 매섭게 파고들고 있다’는 뜻으로, ‘한류(寒流)’와 동음이의어이다. 이 신조어는 클론 H.O.T 등의 북경 콘서트 대성공으로 중국 언론에서 ‘한국음악’과 ‘한국 문화’를 대신하는 말로 통용되었으며, NRG와 안재욱 등의 공연을 계기로 중국의 매스컴을 온통 새까맣게 뒤덮기도 했다. 물론 안재욱 같은 케이스는 운이 좋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의 한류 열기는 시기적으로 모든 것이 딱 들어맞은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의 유명매체들이 시청률과 신선함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한 ‘한국 오락’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한국 예술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에 이어 발빠르게 등장한 것이 바로 중국어권 가수들의 한국어 번안곡이었다.

문화 | 손성욱 기자 | 2001-02-14 00:00

지난 1월 우연히 기회에 한일문화교류 기금의 지원을 받는 일본여행을 하게 되었다. 한일 문화교류기금은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을 초대하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만들어진 기금이다. 나로서는 문화의 이해라는 차원에서 공학도로서라기 보다는 고적답사회라는 동아리의 일원으로 일본의 땅을 밟게 되었다.2001년 1월 7일 드디어 해외로의 첫발을 내딛는 날이 되었다. 그 첫 해외라는 곳이 일본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지만, 참 우연히도 기회가 일본이 먼저 오고야 말았다. 긴장감과 기대 속에 일본 나리따 공항에 도착. 그런데 입국 수속은 의외로 쉽게 끝나고, 지하철을 타다가 몇번인가 해메이다가 숙소에 도착한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일본어의 홍수 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면서도, 이국에 대한 신기함, 궁금함이 샘솟음 치는 나 자신을 느끼며, 피곤한 하루를 접었다.하지만 다음날부터는 헤매임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고 일본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의 일행들은 길을 찾아가는 것조차도 고통의 연속이었다. 겨우 사람을 잡아서 물어 보아도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도움이 되지도 않고, 영어도 써보지만, 우리가 하는 영어를 일본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뿐더러, 그들이 하

문화 | 천승태 / 전자 4 | 2001-02-14 00:00

정성기 총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대학 중의 하나인 포항공과대학교 졸업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본인을 초청해 준 정성기 총장님께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포항공대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래의 삶을 향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과 연구 혁신을 위해 1986년에 설립되었고, 동북대학은 1907년에 설립된, 일본에서 3번째로 오래 된 대학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두 대학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동북대학은, 과학기술의 정신을 실행하는 대학으로 출발하였고, 자연과학과 그 응용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7개의 대학 부설연구센터와 12개의 대학원을 가진 동북대학은 일본의 핵심적 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동북대학은 1915년에 물리화학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이 연구소는 대학 부설연구소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당시 정부가 아닌 스미토모 그룹의 지원으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철강연구에서 많은 성과를 내자 후에 정부에서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는 명성있는

특집 | 일본 동북대 아베 총장 | 2001-02-14 00:00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먼저 그 동안 각고의 노력과 인내로써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오늘 포항공과대학교의 열두번째 학위수여식을 맞이하여 영예로운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무한한 애정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주신 학부모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아울러 오늘 이 뜻깊은 자리가 있기까지 각별히 보살펴 주신 정성기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들과 재단 관계자의 노고에도 치하를 보냅니다. 개교 15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포항공과대학교가 세계적인 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게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포항제철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친애하는 포항공대인 여러분!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은 그 변화의 속도와 폭을 가늠하기 힘들 만큼 빠르게, 그리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1세기에는 과학기술과 관련해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되고, 변화의 속도도 매우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지난 세기를 뒤돌아보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고 난 후 현대 산업사회로의 진행이 가속화되

특집 | 박태준 설립이사장 | 2001-02-14 00:00

오늘 영예로운 학위를 받게 된 졸업생 여러분들과 그리고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뒷바라지 하느라 애를 쓰신 부모님과 가족 친지분들께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오늘부터 여러분들은 성숙한 지성인으로서 그동안 배우고 익힌 역량을 펼치기 위해 또다른 도전의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지금 우리사회는 여러분들과 같은 올바른 국가관과 정의감을 겸비한 젊은 지도자를 필요로 합니다. 모순과 불의를 그냥 넘기지 않는 정의감, 거짓이나 편법과 타협하지 않는 정직성이 앞으로 여러분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좌우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현재 우리 사회는 산업화 시대로부터 지식정보화 시대로 옮아가는 전환점에서 정부·기업·학교 등 각 분야에서의 근원적인 변혁과 함께 새로운 발전의 동인을 찾아야 하는 벅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잘 아시다시피 지난 몇 년간 IMF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갖는가 했던 우리 경제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기업 구조조정도 제대로 되지 않고, 희망을 주었던 벤처기업들도 많이 쓰러지곤 했습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옳고 그름이 뒤바뀌는 가치관의 혼돈 시대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시대

특집 | 유상부 이사장 | 2001-02-14 00:00

공사다망(公私多忙)하신 가운데서도 귀한 시간을 내어 우리대학을 찾아주신 내외귀빈들과 학부모, 친지 여러분들을 모시고 2000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과 유상부 이사장님, 이구택 POSCO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Tohoku 대학의 Hiroyuki Abe 총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예로운 학위를 받게 된 졸업생 여러분들과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노심초사(勞心焦思)하시며 뒤에서 보살펴주신 가족, 친지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우리대학에서 열두번째로 거행되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182명, 석사 382명, 박사 98명 등 총 662명이 학위를 받습니다. 이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대학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베트남 출신 1명과, 조기졸업자 7명, 복수전공자 10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우리대학의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공과대학 출신으로서, 과학기술분야의 엘리트 반열에 들게 됩니다

특집 | 정성기 총장 | 2001-02-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