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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안의 행복한 가정을 바란다신소재과 박사 3년차 이유환씨는 어제 새벽 2시 반에 퇴근하여 오늘 아침 9시 반에 연구실에 나왔다. 오늘이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지만 국가지정 연구실 사업 서류심사가 코앞이라 전화로 아내와 자주 연락만 취할 뿐 오늘도 연구실에서 바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씨는 신혼 초에도 학회 등의 이유로 아내와 함께한 시간이 별로 없어 아직도 아내의 잔소리를 듣고 있다. 연구실에 따라,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생활상은 다양하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기혼 대학원생의 생활이다. 무자식 상팔자라고 자식이 생기면 고생문이 더욱 활짝 열린다. 화학과 석사 2년차 김명옥씨는 좀 특이한 경우다. 군 복무중인 남편이 있는 김씨는 월 15만원씩 관리비를 내야 하는 기혼자 아파트 대신 대학원생에게는 공짜로 주어지는 대학원생 기숙사를 택해 거주하고 아이는 친정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금은 베이비 시터와 어린이집이 있기에 기혼자 아파트에서의 육아가 가능해져 대학원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J씨도 출산 후 첫 6개월 동안은 친정에 아이를 맡겼다. 한편,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낳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연구실 지도교수나 연구실의

특집 | 황정은 기자 | 1970-01-01 09:00

무은재기념관이 종합문화중심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며올해 청암학술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해외 유명 건축가에 의해서 설계된 초현대적인 멋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청암학술관은 차세대 도서관의 선두주자입니다. 인터넷 도서관! 고대 세계의 최대 도서관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세 번의 대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저황제의 로마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집트간의 전쟁중 화재를 당하였으나 어렵게 부분적으로 복구되었으며 두 번째는 기원 391년 기독교도들에 의해서 파괴되었으며 그 후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기원 640년에 이슬람의 침략에 의해 화재로 영구히 소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책들을 불태울 것을 명한 이슬람 장군 아무르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만약 이 도서관 책들에 적힌 내용이 코란에 나오면 코란을 보면 될 것이므로 책들을 불태워 없애도 무방하며 만약 그 내용이 코란에 없다면 사악한 내용일 것이 분명하므로 마땅히 태워 없애야 한다. 따라서 모두 불태워버려라.“ 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불태워 없앨 수 없는 도서의 시대가 바햐흐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더욱이 놀라운 일은 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1400여년만인

특집 | 강병균 / 수학 교수 | 1970-01-01 09:00

올해부터 학생 참여 주도적 수업으로 바뀐 ‘일반생명과학’수업이 곧 마무리된다. 작년까지는 우리대학 중강당에서 교수가 교과서 중심의 내용을 많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졌으나, 올해에는 토론 시간이 따로 마련됐다. 토론 시간은 약 20명 내외의 분반으로 이루어지며 발표자가 정해진 단원에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 내어 약 10분간 발표한 후, 참가자들이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반론 등을 제시하며 진행된다. 약 20분간의 질문 시간이 끝나면 진행자는 토론에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교수가 토론 중에 잘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설명하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좀 더 깊이 소개하면서 토론이 끝난다.이러한 수업 방식은 아직 최종적인 평가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도와 관심이 높아진 점 등에서 일반생명과학 수업을 맡은 교수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처음 시작된 수업인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 토론 수업에 대한 평가의 신빙성 문제, 준비 부족과 난이도에 따른 진행 미숙, 비중이 낮은 결론과 그로 인한 비생산적 토론, 그리고 교과서의 비중이 낮아짐에

문화 | 정현철 기자 | 1970-01-01 09:00

-‘과학 콘서트’를 쓰게 된 계기는내가 중학교 2학년 때, ‘과학동아’ 잡지가 발간되었다. 물리 선생님께서 잡지의 가장 재미있는 기사를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써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는데, 잡지를 읽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이 아닌 실제 연구하는 과학을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물리를 전공하고 박사 후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유학하는 동안 Nature나 Science 등의 잡지를 읽고 사회 현상을 다루는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매우 참신한 연구로 느껴졌다. 대중들이 물리학자가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주말마다 잡지와 논문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과학 콘서트’가 성공하게 된 이유를 들자면과학 콘서트는 동아일보에서 200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MBC ‘행복한 책읽기’의 테마북으로 지정되는 등 사회가 줄 수 있는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과학서적들이 보여주지 않은 방식으로 과학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 ‘차가 밀릴 때 왜 내가 선 차선만 차가 밀릴까?’ 등 일상생활과 접목된 과학을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경상북도는 과학 기술 중심지로서 거듭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로 6회째 경북과학축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14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가진 이번 행사는 ‘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인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었다. 지능로봇경진대회를 비롯하여 열린과학체험마당, 첨단산업기술 및 경북벤처박람회 등이 열려 내외빈들의 관심을 끌었다.이 중에서도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 출품하는 대회로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아쉽게 대상 수상작을 내지는 못했지만 종합 금상을 받은 3개의 작품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들이 높은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다. 금상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서울대 팀의 상점관리로봇 ‘알바생’은 사람의 음성 신호에 따라, 선풍기를 켜고 끄는 간단한 동작부터 인터넷을 통해 당일 뉴스를 검색하여 알려주는 기능까지 보여주었다. 기자가 “오늘 포항 날씨 어때?”라고 로봇에게 묻자 로봇은 마치 기상 캐스터처럼 오늘의 포항 날씨를 자세히 말해 주었다.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러한 기술을 실현한 ‘알바생’은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

문화 | 안준형 기자 | 1970-01-01 09:00

우리학교 학우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기숙사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기숙사로출·퇴근한다.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힘찬 물소리가 들리면 ‘아, 아주머니께서 청소하시는구나’ 짐작할 수 있고, 입·퇴사기간에 쌓인 박스 더미들을 보면 아주머니께서 고생하시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 아주머니와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친해진다면 기숙사 생활이 더욱 즐거워지지 않을까? 나른한 금요일, 여자 기숙사 3동을 청소하시는 김순희 아주머니(52)를 만나 청소를 도와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아주머니는 아침 7시에 출근하여, 7시 30분부터 청소를 시작하신다. 휴게실 탁자를 닦고,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며, 화장실 앞의 커다란 쓰레기통을 비운다. 쓰레기는 월요일에 7~8봉지, 그 외 평일에 5봉지 정도 나온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난 아침 8시 30분, 부시시 일어난 기자는 질끈 머리를 묶고 아주머니를 찾아 나섰다. 아주머니는 계단을 쓸고 계셨다. 김 아주머니는 우리학교에서 10년 째 일하고 계신다. 학생회관에서 1년, 지곡회관에서 8년 일하셨고, 작년 여름부터 여사 3동을 맡아 근무하기 시작하셨다. 아주머니께서는 기숙사 일이 마치 집안일처럼 모든 것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 어떻게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는가분반 친구들끼리 모여 남은 방학을 좀 더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 축제 공고에서‘마인드 스톰 대회’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팀 일원인 황 학우가 기계공학과 ‘시스템제어’ 수업시간에 비슷한 것을 다루어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팀 이름인 ‘SKEIN’은 ‘실타래’라는 뜻으로, 미로를 탈출하는 것이 실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것과 같아 붙인 것이다. 또, 최근 많은 친구들이 전공수업에 힘들어하고 군대도 가고하면서 서로 만나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데 이런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좀더 친해질 수 있어 기쁘다.- 게임을 간단히 소개해 준다면레고 블록을 조립해 만드는 ‘마인드 스톰’을 30m×30m의 미로를 빠른 시간 내에 탈출시키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며, 여기서 선수가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 시킨 것을 사용한다. 또 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로봇 크기나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전지의 개수를 제한한다. 그래서 크게 다른 외형을 만들기 힘들며, 센서를 어떻게 장치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지난달

문화 | 이창근 기자 | 1970-01-01 09:00

2004년 후반기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가, 양자정보처리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얻어 주목받고 있는 황명중 학우를 만나보았다. 황 학우(사진)는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을 통하여 ‘양자정보처리를 위한 Entanglement Concentration의 효과적 구현’이라는 성과를 얻었고 이 연구결과를 곧 저널에 제출할 예정이다. - 양자정보처리란 무엇이며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양자정보처리는 양자 상태의 중첩(superposition)과 여러 양자 입자 간의 얽힘(entanglement)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 및 전송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다. 양자정보처리를 이용하면 고전 컴퓨터로는 절대 풀 수 없는 암호를 몇 분 내에 풀 수 있고 새로운 개념의 통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물리학자들이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자정보처리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입자의 상태(maximally entangled state)를 높은 효율로 구현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는 이 분야의 선두 그룹인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P. L. Knight 교수팀이 제안한 방법보다 훨씬 효율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학부 학생연구프로그램은 학부과정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아 일찍부터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부과정 2학년 이상의 재학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선발된 팀은 연구 진행 기간 동안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은 연구 지도교수를 선정하여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고 전공별로 학과에 제출, 학과 내 주임교수의 승인을 거쳐 선발된다. 2005학년도 상반기(교비 지원) 프로그램은 물리·화학·생명·신소재과에서 각각 1팀, 나머지 6개 학과에서 각각 2팀이 선정되어 총 16개 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io-MEMS 기술을 이용한 광합성 단백질 전지 구현’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류정은(기계 02)·유호봉(기계 02) 학우는 평소 해보고 싶었던 실험이나 프로젝트를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류 학우는 “광합성 단백질 전지는 식물의 단백질을 추출, 전자 device에서 식물의 광합성 능력이 구현되도록 하여 에너지를 얻도록 한 것이다. 단백질 전지의 제작은 작은 소자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며 기존의 태

문화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2005학년도 2학기, 여름학기 수강신청이라는 폭풍우가 POSTECH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재해’의 설움이 실린 목소리보다 한결 여유로운 소리를 듣고 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살았다”, “4, 5번 검색을 해야 할 것을 예비수강 신청 덕분에 2, 3번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등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예비수강신청 실시로 인하여 본 수강신청 때 이미 수강신청으로 처리되어 있거나 수요를 예측하여 수강신청을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예비수강신청의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인문사회학부 주도로 ‘2005년 1학기 예비수강신청’이 처음 실시되었다. 그러나 첫 예비수강신청 때에는 학생 참여도가 26%로 극히 저조하여 수요 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예비수강신청 인원은 1542명으로 한 사람 당 7학점의 제한이 있음을 감안할 때 전교생의 약 60%가 참여하여 작년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11월 달과는 달리 ‘예비수강 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본 수강 신청으로 인정한다’라는 혜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 아이디어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예비수강 신

문화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작년 11월 예비수강신청과 이번 5월의 예비수강신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작년의 예비수강신청은 참여율이 26%로 매우 저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학기에는 (시행)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본 수강신청 한 달 전 쯤에 총학생회에서 찾아와 얘기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되어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인문사회학부에서도 학생들의 교과목 수요를 알아야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즉, 작년과 올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총학생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정원을 초과하지 않았을 시에는 본 수강신청으로 인정한다’라는 것이다.-인문사회학부에서는 이번 예비수강신청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이번 예비수강신청 참여율은 어림잡아 60~65%정도이다. 참여도가 작년의 26%에 비한다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미비하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예비수강신청 제도가 공식적인 제도로 정착된다면 교수들은 의무감을 더 느껴 자신의 과목 개선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과목의 분반 증설 등의 추가 개설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우선 본 수강에서 수강신청 인원이 줄어들게 될 위험도 고려를 해야 한다. 또한 교수의

문화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우리대학을 설명하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입시 홍보 관련분야에서는 “1%의 인재를 모아 0.1%로 육성한다”는 문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우리대학은 과거도, 현재도 ‘소수정예’를 지향하고 있다. 구성원의 숫자, 대학의 면적, 학과의 숫자 등 개교 초기부터 계획된 숫자상의 ‘적음’뿐 아니라, 한정된 종류의 인간-1%의 인재-을 받아들여 더욱 한정된 종류의 인간-0.1%의 인재-을 길러낸다는 질적 측면에서도 우리대학은 ‘소수정예’의 이름에 걸맞다.문제는 거기에 있다. 다양성은 인재 풀의 한정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는 긍정하기 힘든 질문이다. 전체 집단 100에서 5를 차지하는 특정 성향의 그룹은 1%의 인재를 모으는 우리대학에서는 1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1%를 결정하는 척도가 입시 성적 한 가지뿐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다.이런 거친 방법의 접근은 물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한정된 사람들 속에서도 다양성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고, 실재로 우리대학 안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수적인 약점에서 오는 사회적 감각의 둔화이다.대학은 작은 사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올해 초의 일이다. 매해 겨울마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자치단체 리더십 트레이닝(이하 LT)에 취재차 후배 기자와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LT는 그 해 출범하는 각 자치단체 간의 첫 회합이므로, 각 단체는 자신들의 한해 활동방향과 목표를 설명할 중요한 의무를 가진다. 서로간의 방향을 확인하고 조절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준비를 이때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평해 연수원에서 열린 올해 LT에서도 각 단체의 한해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단체의 목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우들의 참여율 향상이었다는 점이다.올해 자치단체들은 그래서 하나의 타개책을 내놓았다. 바로 지난 주 3호(가을호)가 발행된 자치단체 통합회지 ‘Union’이다.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편위)에서 편집과 기획을 맡고 각 자치단체의 목소리를 전하는 Union의 야심찬 발걸음은 어떻게 보면 자치단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우리는 관심이 고파요”하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몸부림’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치단체나 학생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 저하는 사실 우리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며, 본지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월 중순, 올해 새롭게 시도된 ‘일반생명과학’ 토론수업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2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토론은 조교와 교수가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기대만큼 학생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여러 학생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로써의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수업이 끝나고 담당교수와의 취재에서도 교수는 “당장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성의 증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이런 수업이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그 당시, 2학년이 된 나는 전공수업에 대한 거부감과 동시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1학년 당시 영어와 글쓰기 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초필수과목 수업에 5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했지만 전공수업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첫 수업시간에 나를 맞은 것은 역시 수십 명의 학생이었다. 우리과의 특성상 타 과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기도 하지만, ‘소수정예교육’을 대학 장점으로 누누이 말하는 대학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 10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

여론 | 이창근 기자 | 1970-01-01 09:00

작년 봄,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던 3월 신문사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때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은 내 지갑 속 푸른 지폐보다 적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심은 많다’며 내가 가진 앞으로의 각오를 적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당시 내가 적은 수습기자의 한마디를 다시 보면 마치 오래 전, 어린시절 일기장을 들춰보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감돈다. 그거야 어쨌든 당시 내가 적었던 하고 싶은 일이란 캠퍼스 안의 소식들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지난 1년 반 가량의 시간 동안 신문사 기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여러 일들을 경험했다. 작년 여름, 우리대학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IPhO를 비롯해 부안을 다녀온 일 등 기자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고, 여러 일들과 대면하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중엔 즐거웠던 일도 있었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피하고 싶었던 일도 있었다. 그 모든 일들을 잘 처리했다곤 스스로도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거쳐갔던 것은 사실이다.기사를 많이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내 손에서 쓰여진 기사들을 작성하기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들어야 했고, 그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얘기해 주는 사람, 둘러대는 말로

여론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나는 포항사람이다.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 즈음까지의 13년간의 생활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포항에 위치한 포항공대의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가 포항의 포항공대에 사는지,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누구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설악산의 백담사에 살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포항공대 학생이 그만큼 포항이라는 도시와 거리를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포항은 지금 매우 뜨거운 논쟁 속에 휩싸여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유치문제가 시의회에서 가결되었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간의 논쟁은 점점 가열되고 있다.어떻게 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인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한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시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취재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신분을 밝히면 찬반 어느 입장의 사람과 이야기를 해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유치 찬성 측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일 있었던 ‘총장님과의 대화’시간에 한 학우가 총장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대학 측에서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장의 대답은 “학생은 대학의 동반자입니다” 였다. 분명 내가 아직 수습기자였던 시절일 것이다. 당시 편집장을 맡고있던 선배가 쓴 칼럼의 한 구절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일찍이 고 김호길 초대 총장은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고 묻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다”라며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정확하게 답한 바 있다. 내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초·중·고교에서 말 만으로라도 가르치는 ‘우리는 우리학교의 주인이니까 책임감을 가집시다’라는 말과는 차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김호길 총장이 말한 ‘주인’과 학생들이 물어본 ‘주인’에는 대학본부에서 기숙사까지 만큼의 거리가 존재한다. 김호길 총장의 ‘주인’은 실질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 것이고, 학생들이 말한 ‘주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구성원을 뜻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오늘의 포항공대를 사는 학생들에게 이 질문은 너무나도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지금은 누군가가 “주인은 재단이다”라고 ‘정답’을 가르쳐 주지도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