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들어본 단어를 꼽으라면 그 중 하나가 벤처기업이란 말이다. 그 정도로 요즘은 벤처기업이 왕성하게 기업활동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정부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벤처기업. 모험이란 말이 붙을 정도로 초반에는 많은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으나, 반대로 성공할 경우 큰 부를 누릴 수 있고, 그 부를 얻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 말이 한국인의 귀에 익숙하게 들리게 된 것이 얼마 안되었지만, 굳이 이 개념을 확장한다면 포항제철 역시 당시의 설립 배경을 살펴보면, 많은 난관 속에서 일어난 벤처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현재 배움터인 이 곳, 포항공대. 그 역시 벤처기업이었던 포항제철이 한국과학의 미래를 위해 연구중심대학을 세워야겠다는 생각, 수도권내의 명문대 일색인 국내 현실에 반기를 들고 지방에 연구중심대학을 세우기로 한 것, 높은 커트라인을 유지함으로써 최고의 학생을 받겠다는 초반의 정책, 그리고 내, 외국의 각종 연구생활을 접고 과학한국의 후진양성을 위해 오신 많은 교수님들. 이외에도 여러가지 사실이 이 학교가 벤처정신의 소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포스테키안.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보도 | 송도의 / 산업 3 | 2000-03-03 00:00
타 대학에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오리엔테이션과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주관하는 새내기 새 배움터(이하 새터)가 별도로 존재한다. 전자와 후자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오리엔테이션란 것이 다분히 ‘가르치는’ 입장에서 생겨난 것임에 비해 새터는 ‘배우는’ 입장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자가 교육, 설명,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면, 후자는 새내기들의 자발적인 학습과, 대학 공동체속에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축제스러운 분위기에 중점을 두게 된다. 그런데, 포항공대에는 오리엔테이션도 새터도 아닌 것이 존재한다. 동일한 행사 하나를 두고 오리엔테이션라고 부르기도 하고 새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록 그 행사가 학교측과 학생측의 협의에 의해 기획*운영되는 것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볼 때 재정과 각종 기획에 관한 최종 결정권 등은 학교측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새터를 준비하는 학생들, 통칭 새준위라는 학생들은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새터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학생들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생각을 모았고, 직접 새내기들과 호흡하며 ‘새터’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였다. 총학 등 상위 자
보도 | 김중훈 / 새준위 위원장 (컴공 4) | 2000-03-03 00:00
알든 모르든 죽을 수 없고, 의미가 있든 없든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은 곧 부단한 행동이며, 싫든 좋든 우리는 살아있는 한 언제나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무엇을 선택하여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아무 것도 모르니까 조금이라도 알려고 애써야 하고, 아무 것도 말이 되지 않으니까 무엇이라도 말이 되게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또 총체적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고, 아무 것도 말이 되지 않아도, 그래도 할 일은 한이 없다. 총체적인 진리가 없더라도 부분적인 진리는 무한하고, 궁극적으로 말이 되는 것이 없더라도 피상적으로 말이 되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무한한 시간이 없더라도 유한 시간은 무수하며, 절대적인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더라도 상대적인 것은 허다하다. 영원한 삶이 불확실하더라도 유한한 삶만은 분명하고, 근원적 의미를 깨달을 수 없더라도 잠정적 의미는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도 부분적인 것을 조금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하나하나 개별적인 것 속에 존재하며, 부분적 진리를 떠난 총체적 진리는 존재할 수 없다. 무한한 단 하나의 시간은 유한한 그러나 무수한 시간 밖에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학술 | 박이문 / 전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0-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