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화사한 봄날, 포항공대에는 새로운 공학의 분야가 그 문을 연다. 지난 20여년간의 긴 산고를 거쳐서 막 태어나는 하나의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그 명칭은 Integration Engineering, 줄여서 IE로 불린다. 종래의 공학 분야들이 유사하거나 관련된 과학의 지식들을 단지 그 응용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또한 관심분야가 무엇인가에 의하여 획일적인 구분을 지어 가르쳐지고 연구되던 것에 반하여, 이 새로운 분야는 그 발상부터 전혀 다르다. IE는 우선 공학의 응용분야를 어느 한 분야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통합이라는 그 의미 그대로, 엔지니어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갖춤을 바탕으로 하여, 기계, 전자/전기로부터 생명분야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분야의 기반을 섭렵한다. 학부의 과정은 이들 전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기초과정으로 구성되며, 4학년에서야 비로소 이들의 분야를 연결하여 실제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과정이 진행된다. 4학년의 마지막 학기는 교과과정이 아닌 실습위주의 과정으로, 실제 기초 및 응용 과목들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이 선택한 영역에서의 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한, IE의 주요
학술 | 김수영 / 산업 교수 | 2000-02-16 00:00
참 이상하다. 하나를 보면 둘이 안 보이고, 한 소리를 들으면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하나를 읽으면 다른 것이 읽히지 않는다. 어떤 것을 보고 한 사람은 산이라 하는데 다른 사람은 물이라 하며, 어떤 소리를 듣고 이 사람은 음악이라 하는데 다른 이는 잡음이라 하며, 어떤 낱말의 뜻을 놓고 ‘개’라 하는데 다른 이는 ‘소’라 한다. 산과 물이 따로따로는 보여도 그 둘이 전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고, 바람소리와 음악소리를 따로 따로는 들어도 그 둘이 합쳐서 무슨 소리인지 들리지 않으며, 한 낱말과 한 문구의 의미가 따로따로는 이해가 되어도 그것이 합쳐 이룩된 문장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이것도 저것도, 이 경우 저 경우도 따지고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인류는 역사적 경험과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다고 믿어 왔다. 선배와 선생님의 신념이 옳은 것 같고, 점술가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같이 보인다. 과학자의 설명이 정확해 보이고, 깊은 진리에 대한 철학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종교인들의 신앙이 더 심오한 설명을 해주는 것같이 느껴진다. 예수의 말이나 노자의 주장, 기독교의 설교, 부처의 가르
학술 | 박이문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0-02-16 00:00
오늘 오후 2시 대학 체육관에서 9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거행된다. 오늘 학위수여식에서는 졸업생과 학부모, 최형섭 전 과기부 장관, 유상부 포항공대 이사장, 안병화 포철동우회장, 박득표 포스코개발 회장, 정성기 총장을 비롯한 내외빈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사과정 57명, 석사과정 341명(환경공학부 14명, 정보통신대학원 19명, 철강대학원 28명 포함), 학사 226명이 학위를 받게 된다. 그리고 98년 후기 학위수여자 박사 39명, 석사 14명(환경공학부 1명 포함), 학사 46명에 대한 수여식도 함께 거행된다. (전체 학위수여자 박사 96명, 석사 355명, 학사 226명)학위수여식 일정은 우선 학사, 석사, 박사, Mace, 교수단, 보직자, 초청내빈, 총장을 순서로 하는 학사행렬을 시작으로 개식, 국민의례,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총장 식사, 유상부 이사장 치사, 최형섭 전 과기부 장관 축사, 학위 수여, 성적우수자 상장 및 메달 수여, 김혜진(재료 4) 졸업생 대표의 졸업사, 교가제창의 순서로 진행된다. 학위수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박사학위는 수여자 전원에게 주어지며 석사학위와 학사학위는 대표에게만 주어진다. 학사과정 전체 수석의 영광은
보도 | 김용상 기자 | 2000-02-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