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김광수 교수팀 새 단백질 구조 발견
화학과 김광수 교수팀 새 단백질 구조 발견
  • 승인 2001.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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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김광수 교수팀이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단백질 아미노산의 나선구조가 왼쪽 방향으로 꼬일 수도 있음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단백질은 수십에서 수백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사슬이 꼬여 실타래처럼 입체구조를 갖는 생체분자로 지금까지는 아미노산 사슬이 오른쪽으로 꼬인 알파나선구조나 병풍처럼 펼쳐진 베타병풍구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김광수 교수팀은 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 분자 15개를 연결한 사슬의 양쪽 끝 부분의 구조를 변화시켰을 때 사슬이 왼쪽 방향으로 꼬이면서 폭이 넓은 나선구조를 만든다는 컴퓨터 모의 실험 결과를 얻고 이를 ‘람다 헬릭스’라고 명명했다. 현재 생체 내 단백질에서 ‘람다 헬릭스’구조가 존재하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실제로 밝혀진다면 기존 생화학 교과서의 내용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미국화학회지(JACS)에 속보로 발표된 이 연구결과는 단백질 나선구조의 안정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우병, 알츠하이머 증후군 등 뇌질환의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