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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1341번지, 주소조차 낯선 이곳은 포항공대 제 3의 공간이다. 이곳에는 박사후 연구원인 나를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여기저기 모여 산다. 낯선 주소 만큼 거리에 있어서나 교통편에 있어서 아주 뜨악하기 그지없는 이곳은 밤낮으로 포항공대 연구수준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고심하던 학교당국이 연구업무에 시달린 연구원들로 하여금 하루의 쌓인 피로를 풀고 연구의욕을 고조하여 더욱 훌륭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한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회심의 전원(田園)숙소이다. 밤 8시만 되면 일체의 대중교통수단이 끊기고, 외부인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고즈넉한 전원풍경의 훼손을 우려하여 읍내로부터의 택시요금도 시내요금의 세배 가까이 받는 이 곳은 명실공히 완벽한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아침 7시 반과 10시, 저녁 8시와 10시, 각 두 차례의 통근버스가 나와 같은 뚜벅이 연구원들을 나르며 지곡과 산대리 두 ‘천국’을 오간다.산대리 생활 이후 나 스스로도 포항공대에서의 석박사과정 7년 동안 심한 직업병과 인터넷 증후군에 몸과 마음이 몹시 피폐해져

여론 | 신만수 / 환경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 2001-03-28 00:00

작년부터 기존의 학사과정 커리큘럼과는 완전히 다른 커리큘럼이 시행되고 있다. 2000학년도 입학생들부터는 기존의 141학점보다 20학점 정도가 줄어든 약 120학점을 듣게 되면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부학과에서는 교과목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복학생들은 141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4년간 120학점을 들어야하는 2000학번 이후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상당히 버겁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비록 학점수는 줄었지만 그 과목들이 가지는 비중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다. 학생들의 질문은 ‘1999학번까지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졸업할 수 있는가?’로 귀결되었으며 학교측의 답변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간담회는 학생들이 느끼기엔 일방적인 발표회였다. 그 때 학생들이 건의했던 내용 중 지금 받아들여진 부분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이번 학기 초, 학과에 따라 편차는 달랐지만 2000년 이전 입학생들의 수강신청에 적지않은 혼란이 빚어졌다. 내가 속한 기계공학과의 경우는 그 혼란이 상당히 심했다. 2학년 전공필수과목으로 개

여론 | 오정민 / 기계 3 | 2001-03-28 00:00

얼마전 자주 들르는 PC통신의 어느 모임에 “분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2차대전 동안 일본군이 자행한 학살과 생체실험 등의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모아서 공개한 인터넷 어느 사이트를 소개하는 글이었다. 때마침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주장이 맞물려 있던지라, 관심을 가지고 사이트를 둘러보니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평소에도 전쟁은 참혹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지만, 그 사이트가 고발하는 현실은 그 상상마저 뛰어넘어버리는 내용들이었다. 꿈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그런 잔혹한 장면들이 즐비했다. 처형당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악마같은 웃음을 짓던 일본군인, 그리고 일본이 그토록 발뺌하는 정신대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사진들… 사이트를 다 둘러 보고 나서 무슨 이유가 있어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일부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그걸 더 이상 들춰서 뭘 하겠느냐고. 더 파헤치고 들추기 보단 새로운 관계정립에나 힘쓰자고. 어찌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나간 과거를 들추어서 불편한 관계를 만드는 것 보다,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더

여론 | 김동현 / 컴공 2 | 2001-03-28 00:00

요즘 기숙사 도난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방을 비울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학생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이며 만일 키를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만일에 대비하여 사감실에 알려 자물쇠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몇몇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이다. 이런 사건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심지어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생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번의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언제나 posb를 통한 자기네들끼리의 논쟁에 열을 올렸을 뿐 그 방안들을 구체화 할 어떤 일련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행사력이 작은 것을 고려해도 이것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비롯

여론 | 고우석 / 수학 2 | 2001-03-28 00:00

대학 생활을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기라고 얘기한다. 아직 4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후회라고 할만한 것도 남는 것 같다. 나의 대학생활에 비추어 선배로서 대학에서 아직 어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할지 모를 새내기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고 싶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보통 대학 입학 전까지 대학 자체를 자신의 현재 목표로 삼는다. 현실적으로 아직 우리 나라에서 이 목표의 선택은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남이 정해준 삶의 목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편한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높은(?) 어떤 목표에 다다랐다. 이제부터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현재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또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유를 향유함에 그리 익숙치 않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기웃거리면서 그대로 따라 하거나 나쁜 경우 누군가가 나를 움직이게 해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만 한다. 더 나쁜 경우는 자유를 향한 욕구는 크면서 속박과 기다림에 너무 길들여져 좌절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은 기회가 될

여론 | 박정익 / 전자 3 | 2001-03-28 00:00

한국사회는 지금 민주사회·시민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날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철권통치 시절 우리 국민들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커녕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눌린 시대를 살아왔음은 30대 후반이 넘은 세대는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엄혹한 시대의 물꼬를 돌려세우기 위해 한국사회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었다.그 누가 말했던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불행하게도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을 보면 이 말이 엄연한 현실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 제단에 가장 많은 피를 바친 사람들은 꽃다운 학생들이었다. 한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자라나야 할 학생들이 수도 없이 감옥가고 고문받고 실종되고 쓰러져간 그 토양위에 이나마의 민주주의가 서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들은 민주화운동자체를 외면하고 심지어는 독재권력의 홍보·나팔수가되어 박정희·전두환 두 군사독재자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라고 찬양했고 민주화운동세력들을 걸핏하면 ‘급진세력’, ‘폭력세력’, ‘좌경세력’, ‘용공세력’으로 몰았었다.1987년 ‘6월항쟁’으로 한국의 ‘절대권력체제’는 무너졌고 언론자유의 숨통은 트였다.

여론 | 성유보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2001-03-28 00:00

새내기들이 포항공대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 이젠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며, 각 과목 과제물도 한 번 이상은 해보았을 것이니 대학교 공부도 실감나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입생들과 2학년들에게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에 많은 조언을 받았겠지만 복수전공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간 또는 약간 긴 기간 동안에 두 학문 분야를 공부하면서 2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정녕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훗날 크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포항공대생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복수전공에 대한 당위성은 21세기에는 매우 다양한 학문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단일학과 전공이라는 틀로는 다양성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한 예가 21세기 골드러쉬로 일컬어지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이다. 이 분야는 인력수급 면에서 볼 때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가장 부족한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각국에서도 인재

여론 | | 2001-03-28 00:00

현대는 언어의 시대입니다. 과거에 언어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때에는 세상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는 언어가 생각하는 방법에 작용하는 정도가 너무 커져버렸지요.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창조해 낸 언어가 우리를 지배하는 듯한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이십세기 중반에 들어와서 사람들은 언어에 자신들도 모르게 부여하여 왔었던 절대성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지요. 언어는 유동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실이 언어로 만들어지는 순간에 절대적인 성질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되어버립니다.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수많은 과학적 이론들은 언어가 되면서 진리 아닌 진리가 되어버렸지요. 문학작품도 예외는 아니지요. 지금부터 소개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들은 문학이 어떤 것인가, 언어와 세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을 열어놓은 글들입니다.보르헤스의 작품들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 접하면 글의 혼란스러움에 놀라게 되지요. 글의 대부분을 읽는 사람에게 맡겨버리기 때문에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머리안에서 책을 하나 더 써야 하지요. 게다가 보르헤스가 만든 세상은 현실과 같으면서도 또 완전히 다릅니다. 자신의 글이 하이퍼텍스

보도 | 신정규 / 물리 2 | 2001-03-28 00:00

기숙사에 도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방학 기간에도 행사동 등의 기숙사 도난사건이 문제로 불거진 적이 있었으나 특히 최근에는 사건 수가 예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고, 물품의 종류도 디지털 카메라나 노트북, 컴퓨터 등 값비싼 전자기기가 대부분이다. 그 뿐 아니라 도난 사건의 대부분이 차량진입이 가능한 남자기숙사 1동과 8동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다 방문을 따고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까지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포스비나 팀즈 등 여러 여론 창구에서는 사건 당사자들의 호소와 함께 카드키나 CCTV 설치, 또다른 자물쇠 설치 등 대책방안에 대해 다양한 제안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사감실과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 총학생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자회 측에서는 우선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실태 파악이 끝나는 대로 총학생회와 연계하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자회는 일단 범행이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임시 방편으로 배달업체의 운송 수단에 깃발을 달게 해서 깃발을 달지 않은 배달업체 차량을 이미 통제 중에 있다. 한편 사감실 측은 “기숙사 전체에 감시 카메라

보도 | | 2001-03-28 00:00

학부생 대상 총 3팀 선발... 4월 17일 응모 마감우리 학교 재학생들에게 세계의 선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도시에 세계문화 탐방대’가 2기 선발대를 모집한다. 탐방대의 목적은 응모해당분야의 노하우와 능력을 갖고 있는 외국의 정부기관이나 타 여러 단체를 탐방하여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탐방·연구활동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조망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원자격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학부생 모두에게 주어지며, 탐방 세부계획서 등 제출한 서류를 심사하여 대상 학생 6명(2인 1조), 총 3팀을 선발하게 된다. 응모 마감일은 4월 17일이며, 1차 서류심사는 4월 30일, 공개 발표 및 심사는 5월 중 해맞이 한마당 기간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은 약 2주 이내의 기간동안 1인당 3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으면서 제출한 계획에 따라 탐방활동을 벌이게 되며, 결과를 1개월 이내에 보고서로 제출하면 된다. 현재 학생지원팀에서 지원서를 배부하고 있으며, 최종 선발결과는 5월 24일에 발표한다.방 도시에 세계문화 탐방대는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약 2억여원의 재산을 우리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해 화제가 되

보도 | | 2001-03-28 00:00

총학생회(총학생회장 김강식, 이하 총학)가 개강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학에서는 한동안 중단되었던 매 주말 서울-포항간을 왕복하는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학우들의 불만이었던 버스의 질적 개선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금강산고속관광측과 맺은 계약조건에는 운해하는 모든 차가 보험에 가입한 것은 물론, 2000년형 최신형 버스로 운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승차인원이 적다고 갑자기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또한 새내기 환영 리셉션을 지난 15일 열었다. 총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새내기들과 교수들과의 만남의 자리 성격이었다. 김강식(화공 4) 총학생회장은 “새내기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애착을, 재학생들에게는 고급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학생식당에서 배식을 하는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는 지적이 있어 총학측에서는 학생들이 붐비는 일정 시간동안 배식을 2줄로 하도록 조정했다.총학은 이밖에 ‘Break Time’과 토플 점수 제한에 걸려 졸업을 하지 못한 학우들의 구제방안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추진중에 있다.

보도 | | 2001-03-28 00:00

도서관 입구를 들어서서 바로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대출실이란 곳이 있다. 대출과 반납, 멀티미디어 자료관리 등 포항공대인이라면 한 번 쯤은 들러보았을 이 곳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접촉도가 제일 높은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대학 설립 초창기인 지난 87년부터 근무하고 있는유상진씨를 만나보았다.“참 정신없이 바빠요. 지난 2월 명예퇴직제도가 시행되면서 사람이 많이 그만두어 그런지 요즘은 밤늦게까지 일할 때도 많아요. 10명이 일하던 것을 6명이서 해야 하니까요.” 정리해고 바람이 포항공대라고 피해가지는 않는가 보다. “연봉제, 성과급 등 예전에 없던 제도가 생겨나는 바람에 자기 개발에 힘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네요. 부담이 되긴 없지만 어쩔 수 없죠” 라고 말하는 유상진씨는 자신도 도서관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 영어 학원을 다녔다고 한다.예전과 요즘의 학생들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제가 처음에 포항공대 왔을 때는 사람도 적고 해서 그런지 대개 친밀한 분위기였어요. 학생들 얼굴도 거의 다 알고 서로 인사도 반갑게 하고 통집에서 만나면 술을 같이 먹기도 했죠. 특히 축제 때는 옛날이 확실히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문화 | 신동민 기자 | 2001-03-28 00:00

인터넷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인 소리바다(www.soribada.com)의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을 둘러싸고 ‘오프라인’상의 음반산업협회와 ‘온라인’상의 네티즌들 사이에 대립과 충돌은 갈수록 거세어져 가고 있다. 정보의 공유라는 인터넷의 기본적 의의 차원에서 네티즌 입장과 저작권 침해라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려하고 있는 협회 입장은 서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지난해 7월 미국음반협회가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냅스터를 제소한 사건에서 협회측 손을 들어줬으며 항소에서도 역시 음악파일 배포중지 명령을 내렸다.우선 소리바다가 ‘저작권 침해의 범법자인가, 정보의 자유화를 이끄는 전도사인가’에 대한 답은 접어두고서라도 정보공유에 대한 문제는 항상 ‘Copyright’라는 현실적 대응과 팽팽히 맞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정보의 공유에 관하여 Copyright에 반하는 Copyleft는 쉽게 말해 Copyright를 반대하는 주의에 서있는 입장이다. Copyright의 ‘right(권리)’를 풍자하기 위해 그리고 반대하기 위해 사용한 ‘left’라는 단어는 저작자의 의도를 담고 있는 원문의 내용을 크게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로운 배포와 이용

문화 | 곽근재 기자 | 2001-03-28 00:00

연구 잠재력과 산업화 가능성 커 폭발적 성장 추세과학기술이 점점 소형화되고,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와 관련된 산업은 주로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바이오테크)와 나노테크놀러지로 집중되어 가고 있다. 그중 인간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깊은 바이오테크는 자체 연구 잠재력과 산업적 응용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 기술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형의 가치를 투입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인 바이오테크는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제조하거나 공정을 생체나 생물학적 구조에 맞게 활용하여 생물학, 생화학, 의학 등 여러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항암제인 인터페론의 가격은 같은 양의 금의 360배, 빈혈 치료제인 EPO는 1g에 67만 달러에 달한다. 바이오테크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계속 대두되면서도 세계 각국이 막대한 예산을 바이오테크에 배당하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그들의 주력사업과 관련없는 바이오테크에 투자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이러한 윤리적인 문제로 당분간 배제되었던 바이오테크가 인류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천문학적인 이익 창출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리처드 올리버의 저서 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20

취재 | 곽근재 기자 | 2001-03-28 00:00

320억 투자 2002년 말 완공 목표 본격 추진올 하반기에 4천평 규모로 인화부지에 건축비 320억원이 투자되어 생명공학연구센터(센터장 : 채치범 생명 교수)가 2002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우리대학의 생명공학 분야 발전과 아울러 포항제철의 경영 다각화 방침과 맞물려 전개되는 이번 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은 생명공학 산업을 중심에 둔 산학 협동의 하나의 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우리대학 분자생명과학부는 그동안 국내 최고의 질적 우수성을 자랑해 왔다. BK21 생명 분야 1위 선정을 비롯, 5개의 창의 연구단과 9개의 국가 지정 연구실을 포함하고 있으며 교수들의 연구 수준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장애로 작용하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우선은 연구 규모상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질적으로는 공히 국내 최고이자 세계적 수준을 자랑해왔지만, 정작 생명공학 연구진의 규모는 해외 유수대학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단순히 교수 규모만 비교하더라도 하바드대가 의대 교수진을 포함할 겨우 500여 명에 이르고, MIT도 연구교수를 포함하면 110명 정도이나 우리대학의 생명과학과

취재 | 박정준 기자 | 2001-03-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