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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감각과 실질적인 추진력 갖춘 분이길포항공대가 개교한지 어느덧 16년, 국가 전체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이슈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총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항공대의 16년 역사를 돌이켜 볼 때, 포항공대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이어진 국내 공대의 연구분위기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음에 대해 졸업생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포항공대의 설립은 당시 타성에 젖어있던 국내 공학계를 자극하는 도화선이 되었으며, 80년대 후반 이후 국내 공학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개교 후 16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초기의 강한 의지와 뭔가 이루어 보겠다는 의욕 등이 상당히 퇴색되어 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비록 연구역량의 성숙으로 초기보다 많은 연구결과들이 산출되고 있다고는 하나 학교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안일함과 타성은 비단 본인만이 느끼는 불안감이 아닐 것이다. 새로운 총장을 맞이함에 있어서 조금 지나친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어쩌면 이런 불안감 때문인 것 같다. 항상 이맘때면 회자되는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피해 보다 구체적인 관점으로 차

보도 | 조성목 / 신소재 학사 2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 | 2002-05-29 00:00

‘어려운 작업이라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지난 4월 초 각 자치단체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이후 현재 명예제도(Honor System)에 대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명예제도준비위원회 이승엽 위원장(화공 00)을 만나 명예제도가 지향하는 바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명예제도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국내대학 중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검토하게된 주된 이유는.98년도에 서약서제도를 폐지하며 당시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학교 측에 명예제도를 시행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물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명예제도와는 약간의 개념상 차이는 있겠지만 당시 총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여러 외국 대학들의 경우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학교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명예제도가 지향하는 바는 어떠한 것인가. 명예제도는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학생들 스스로의 다짐을 명문화한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업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전반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우리 학교 학생으로서의 명예를 지켜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시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아직은 홍보단계이나 6월 들어서는 명예제도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2-05-29 00:00

영어 강의와 영어 토론은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포항공대가 국내 타대학과 비교하여 경쟁우위를 가질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연구중심의 환경, 학생대 교수 수의 비율이 적은데 따른 개인적 관심을 쏟는 교육, 좋은 시설과 실력있는 교수진, 탄탄한 재정, 합리적인 학교운영… 이런 것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포항공대의 경쟁우위는 ‘국제화’에 있다. 국내 거의 모든 대학이 국제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포항공대는 국제화에 있어서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우선 학교가 작기 때문에 기동성이 있어, 국제화에 필요한 여러가지 장치들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수가 있다. 학교의 운영 자체가 서구적인 형태를 띠고 있고 교수진 거의 전원이 해외에서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역시 국제화 감각에 있어서 앞서고 있다. 국제화를 위한 여러가지 장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영어강의”이다. 최근 영어강의를 놓고 찬반 양론이 비등하고 있다. 나는 영어강의가 왜 시급한 것이며, 왜 영어강의가 포항공대의 국제화를 위하여 절대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 시책인가를 주장하고자 한다.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최근 경영환경의 4가지 큰 변화는 소비자의 강세와 그에 따른 프로세스 중심의 사고, 인터넷으로

여론 | 서의호 / 산공 교수 | 2002-05-29 00:00

Postechians, 봄마다 이른 봄마다 터지도록 넘치게 피는 교정의 붉은 꽃을 보았는가. 한해를 시작하는 우리의 마음이면 좋겠다. 우리 모두 정열의 꽃을 품고 시작하면 좋겠다. 정열 넘치게 살면 좋겠다. 까망머리, 노랑머리, 흰머리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터지는 정열로 살면 좋겠다. 어깨동무하고 정열의 춤을 추면 좋겠다. 학교가 젊어 더욱 격이 맞지 않은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우리를 둘러 둘러 흐르고 넘친다면 나이가 대수이겠는가. 저 건너 쇳물 끓는 것이 보인다. 이왕에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불타는 정열로 하면 좋겠다.Postechians, 우리가 배를 모두 함께 저었으면 좋겠다. 비록 적을지언정 누구라 우리를 작다고 하는가. 우리가 큰 배를 젓자, 매우 큰 배를. 자네가 앞에서 젓게, 나는 북을 치겠네. 이 배가 참 잘 갔으면 좋겠다. 쏜살같이 갔으면 좋겠다. 물살을 여 남은 개 그리면서 가면 좋겠다. 물살이 참으로 굵고 튼실한 물살이면 좋겠다. 앞에서 젓는 이 앞에서 젓고, 뒤에서 젓는 이 뒤에서 젓고. 우리 서로 마음을 한데 맞추면 좋겠다. 밥 때가 되었는가, 주방의 친구와 함께 웃으면 좋겠다. 역할이 계급이 아니면 좋겠다. 분야가 귀천이

여론 | 이해건 / 철강대학원장, 신소재 교수 | 2002-05-29 00:00

다시 수강신청 기간이 되었다. 늘 그렇듯 포시스의 접속문제, 그리고 인문겚낼怜倖?수강의 인원이 편중되는 문제도 또한 반복되고 있다. 이는 큰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고, 문제자체가 재정이나 지역적인 한계성이라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기에 일면 수긍하게 된다. 하지만 수강신청제도와 관련해서 어떤 과목을 수강해야 할 지, 학생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정보가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강의가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이라는 강의계획서를 사전에 조회해 볼 수도 없으며, 그 강의가 이전에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배우는 것인지 학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 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차단된 채 수강신청을 해야만 한다.수강신청 전부터 어떤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는 포시스를 통해 검색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시간을 맞추어 본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그것은 포시스를 통해서는 강의시간과 담당교수 - 실은 이것마저 안올라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 만 나와있고, 더 자세한 것은 수강 신청이 시작된 이후에나 올라오기 때문에, 사전에 학생들은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지에 대해 공식적인 자료를

여론 | 문재석 기자 | 2002-05-29 00:00

“기다릴게, 그때 그곳에서, 언제나처럼.” 처음 보았을 때는 무슨 내용인지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인상적이었던 이 공고는 축제 공고였다. “기다릴게. 집에 가지마.” 공고들에 무관심한 대학원생들의 눈과 호기심까지 끌었을 정도로 성공적인 공고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한 축제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이 학교는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듯 학생 수로 보자면 작은 학교다. 그러니, 축제가 아니라 무슨 행사를 하여도 여느 학교들에 비해 참여 인원이 적은 것이 그럴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쉽게 수긍할 수도 있다. 봄과 가을이면 축제다, 학술제다 하며 해마다 이어지는 것을 10년간 보아왔다. 낮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려운 학교지만, 축제 기간 동안에는 더욱 사람을 찾아 보기가 어려워진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밤에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낮에는 수업도 없는 한가로움 속에 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다른 학교에서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들이 포항공대의 축제를 보며 주점말고 다른 것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곤 한다. 분명히 그 사람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는 소리다. 주점외에도 이런 저런 행사들이

여론 | 심상규 / 전자 박사과정 | 2002-05-29 00:00

동아리 정기 공연 시즌이 다가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동아리 스폰서이다. 동아리들이 협찬을 받는 주된 이유는 자체예산만으로는 행사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매년 동아리 지원금에는 한정이 있고 동아리들도 늘어나는 추세라 한 동아리에 돌아가는 지원금은 한도가 있다. 따라서 스폰서를 구하게 되는데 소규모의 동아리 행사는 외부기업의 스폰서를 받기가 어려워 주로 학교 인근의 상점에서 협찬을 받는다. 1학기에는 축제 뒤에 바로 동아리 정기 공연이 뒤따라오기 때문에 축제 스폰서와 동아리 스폰서가 겹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축제는 총학생회라는 단체의 주관으로 지원이나 협찬이 이루어지지만 동아리 스폰서는 그것이 어려워 시장 내 상점 주인과의 인맥에 의해서 협찬이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음식점이나 주류점이 그 대상이 되는데, 대상이 되는 가게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몇몇 가게에 협찬 부탁이 몰린다. 상점 주인은 잘 아는 사람의 부탁이라 거절하기 힘들어 스폰서를 해준다. 여기서 상점 주인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다.또한 협찬이란 것이 give and take로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동아리 행사 때 만드는 팜플렛에

여론 | 한경남 / 기계 99 | 2002-05-29 00:00

올해 6.13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1인 2표의 정당명부제가 도입됨으로써 주류 제도권 정당이외의 다양한 정치세력의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당명부제는 지난 2001년 7월 19일 헌법재판소에서 “1인 1투표 제도를 통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배분방식이 위헌”이라는 판결에 따라 올해 초 도입된 제도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에 대한 지지와 정당에 대한 지지를 구분함으로써 이에 따라 후보 개인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새로운 소수 정당의 출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 녹색평화당, 사회당의 세 진보 정당 이외에도 민주국민당, 한국미래연합, 국민행동당, 노년권익보호당 등 모두 15개의 정당이 창당되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는 지난 98년 지방선거에 4개 정당이 참여한 것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숫자다.22일 중앙선관위와 각 정당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세 정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300여명의 후보를 내보낼 예정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과 연합하여 ‘노동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제3정치 세력의 또다른 한 축인 비정당 시민단체의 정치참여도 눈에 띈다. 환경운동연합(환경련), 지방자치개혁연

여론 | 배익현 기자 | 2002-05-29 00:00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와는 다른 생활자치의 실현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에 관련된 쟁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자치단체장의 자격과 인물됨에 관한 것으로 어떤 인물을 자치단체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둘째, 현재의 지방선거제도와 선거풍토, 그리고 주민의식을 감안할 때 실제로 이러한 인물이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셋째, 출중한 능력과 인품을 지닌 사람을 자치단체장으로 선출한다고 해서 지방의 발전과 지방자치의 제반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는가, 넷째, 기존 유수 정당 외에 무소속이나 진보세력 또는 녹색후보 등이 선출될 수 있겠는가 하는 등의 문제이다.6.13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현대 민주주의는 그 이론적 전통에 있어 두 가지의 흐름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민주주의의 고전이론가들에 의해 구성된 참여민주주의의 사조이며 다른 하나는 현대 민주주의 이론의 주류로 분류되는 이른바 민주적 엘리트주의의 입장이다. 이 두 가지 입장 중 어느 입장을 따르더라도 선거제도는 민주주의 개념 규정의 핵심적 조건이며,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민주정치의 발전사는 선거제도의

여론 | 신원형 / 전남대 교수 | 2002-05-29 00:00

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이 정밀한 검토와 분석에 의하지 않고는 원하는 효과를 내기보다 거꾸로 부작용에 시달리기만 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면서 효과가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일수록 그러하며, 교육이 대표적인 예의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객관적인 의견수렴과 조율이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로는 폭넓은 의견수렴보다 소수에 의한 신속한 정책결정이 효과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졸속으로 결정된 정책을 바로 잡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며, 그 과정에서 의욕과 신뢰가 무너져 미래의 발전가능성마저 없어져 버리기 십상이다. 우리대학의 현 상황을 보면, 건전한 의견결집의 체제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 교수평의회나 학생회로부터 문제제기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생긴 이후에 이를 지적하는 형태가 대부분이고, 대학본부를 보자면 큰 문제가 생긴 후에 마무리를 위해 간담회를 여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책수립 과정에서 사전에 의견과 아이디어를 결집하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그 결과 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는 설익은 정책들이 작

여론 | | 2002-05-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