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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얼마 전 서울 강남지역 논술겦溶?대비 학원을 다룬 어느 잡지의 보도에는 전라도에서 그룹을 만들어 토요일 학교 수업 마치는 대로 상경해 수업을 받고 일요일 오후에 내려가는 사례, 방학을 이용해 서울 친척집에 머물며 학원을 다니는 사례 등이 실린 바 있다. 둘. 고교 동기 중 대구 지역 의대에 다니는 어떤 친구는 주말에 청도까지 가서 과외를 한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따름은 물론이다. 셋. 작년 여름방학을 맞아 전라도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고 있었다. 마침, 여수, 순천, 전주에는 대학 동기들 집이 있어서 하룻밤씩 묵을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내가 묵었던 이들의 집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았지만- 30~40평대의 아파트, 요즘 밥 먹고 산다는 집에 기본이라는 김치냉장고, 화이트칼라 직종 아버지. 기자의 집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최근 정운찬 신임 서울대 총장이 내놓은 신입생 선발 ‘지역할당제’ 방안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총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 말, 정총장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발언에 불가했던 지역할당제가 교육계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탄력이 붙더니 논의가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8-28 00:00

교수님들께. 청둥오리는 어떻게 집오리들이 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일러준다.“암, 집오리들이 날아가면 사람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아주 오랜 옛날에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오리를 잡아다가 날지 못하도록 했단다. 토끼장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가둬놓거나 날개를 잘라 버리기도 했지. 좁은 곳에 오랫동안 갇혀 있으면 날으는 법을 잊어버리거든. 사람들은 굳이 먼 곳으로 날아다니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거짓말했지. 먹을 것을 많이 주고, 오리들을 설득했어. 그래서 날려고 하면 때리기도 했지. 토끼장보다 더 작은 곳에다 가둬놓기도 하고, 오리들의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어. 굳이 힘들게 날지 않아도 살 수 있었거든. 사람들이 먹이를 배 터지도록 주었으니까 말야. 그래서 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야. 먹이도 풍부했고, 다른 동물들이 위협하면 사람들이 지켜주었으니까. 그러나 보니 날지 못하게 된 거야.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위 글은 ‘창작과 비평사’가 펴낸 창비아동문고 161권에 수록되어 있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저자:이상권)’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동화는 양갑수라는 사람이 집오리 네 마리를 얻고, 그 중 한 마리인 검둥오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

여론 | 김재성 / 신소재 박사과정 | 2002-08-28 00:00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우리대학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창의성을 강조하는 21세기형 교과과정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이다. 이것은 우리의 교육이 지식의 수동적인 습득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논리적인 사고 체계의 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중요한 부분인 강의가 정형화된 지식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주제에 대한 질문과 토론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생각의 기초를 형성시키는 형태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든 강의실은 아마도 19세기 때부터 있었던 전통적(?) 형태인, 칠판을 바라보고 모든 학생들의 책상을 차례로 배열한 모습이다. 이는 강의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마주보며 교수에게서 학생에게로 지식이 전달되는 수동적인 수업에 적합한 형태일 것이다.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기 보다는 앞에 앉은 학생의 등을 바라보고 있거나 뒤로 돌아야만 얼굴을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것은 학생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수업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교에서의 엄숙한 수업과 부정행위를 감시해야 되는 시험에서나 알맞은 상황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원형의 회의실

여론 | 류성호 / 생명 교수 | 2002-08-28 00:00

‘북풍’ 망령 벗어날 때 통일의 길 가까워진다 북한이 오는 9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 14회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지난 86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은 북한 참가에 따른 경기관중 증가, 수익사업 활기, 해외 언론의 관심 확대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성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함에 따라 한반도 분단 57년 역사상 처음 남한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에 남북이 함께 출전하게 돼 앞으로 남북 체육교류는 물론 각종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대 남북관계가 한국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또다른 논란거리를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대선을 앞둔 한국정치와 선거정국에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예측 때문이다.북한 선수단이 남쪽으로 오는 까닭 아직까지 정치권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줄기차게 반대해오던 한나라당도 이번 사안만큼은 애써 의미를 폄하하거나 또다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내지않고 있다.우

여론 | 박석호 / 부산일보 기자 | 2002-08-28 00:00

신임 총장의 선임이 지연되면서 우리 대학은 개교 이후 두 번째로 총장 대행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행 시기는 권한과 의무가 제한적인 과도적인 기간이기 때문에 대학 행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서리 제도가 정착을 하지 못하면서 국무총리가 물러난 뒤 여태껏 제대로 된 신임 총리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정의 운영이 여러 측면에서 삐거덕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과도 대행 체제라는 유사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김호길 총장 시기 이후 우리 대학은 초창기의 역동성을 많이 상실하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봉착해 있다. 즉 초창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주먹을 불끈 쥐었던 교수, 학생, 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단합된 각오의 모습이 이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초창기 우리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급속도로 부상하게 만들었던 여러 강점들이 다른 대학들이 급속도로 추격해오면서 점점 그 효력을 상실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BK21을 비롯해서 여러 방면에서 정부의 집중적

여론 | | 2002-08-28 00:00

과학 스포츠 위주 상징물 각각 ‘대포’와 ‘칼’로 9월 13일, 14일 양일에 걸쳐 카이스트에서 제 1회 ‘Postech-KAIST 교류전’이 열린다. g로수년에는 우리대학에서 ,짝수년에는 카이스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양교간 교류전은 방문하는 학교의 이름이 앞에 오도록 해마다 명칭이 바뀐다. 첫 번째 교류전의 경쟁 종목으로는 로봇축구대회, 해킹대회, 스타크래프트대회, ‘정통’과학퀴즈대회 등의 과학분야 종목과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분야 종목이 결정되었다. 이 중 ‘정통’과학퀴즈대회의 경우 교류전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과학분야 종목을 확대하고 여학생 참여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우리대학에서는 5~60여명의 선수단 외에도 최대 300여명의 학생이 응원을 위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응원 참가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표자운영회의에서 형산제 기간의 휴강을 최소하고 9월 13일 수업을 휴강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틀간 참여해야한다는 시간적 부담이 크고, 자칫 첫 대회부터 모양새를 구기지 않도록 ‘분위기 살리기’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 | 2002-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