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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부터 격일로 정보통신중강당에서 총학 주최로 ‘Vision of Postech’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개교 16년째인 올해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미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은 분명 뜻 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나 구성원들의 관심은 너무나도 적었다. 특히 앞으로 학교의 발전정도에 따라 사회에서의 지위나 위치가 달라질 학생들이 이 같은 행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움직임이 적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우리 학교의 상황은 지금 별로 좋지 않다.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석 달이 넘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최근 몇 년간 발전 속도가 둔화되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개교 초 엄청난 투자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던 모습과는 달리 현재는 거의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개교 초와 지금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개교 초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이 되겠다는 우리 대학이 여기서 주춤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 대학의 성장과정은 누가 뭐래도 엄청난 ‘업적’이

여론 | 이남우 기자 | 2002-11-20 00:00

요즘 정부나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각성을 자주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과 극복 방안을 여러 가지 내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이라고 나온 방안들을 보면 수험생, 학부모, 이공계 종사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나 전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고 사탕발림 정책, 조령모개 정책들만 보여지고 있다.후진국에서나 생각해 봄직한 이공계 외국 대학원 유학시 국비지원정책이나,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확대, 이공계 진학 박람회 개최 등 푼돈이나 투자하겠다는 발상은 요즘 학부모들이나 수험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실을 모르는 임시처방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마저 든다.이공계 살리기를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획기적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국민들의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확연히 바꾸어 놓기 위해서는 정말 재능있는 소수의 인재나 특성화된 교육연구기관에 집중 투자하여 노벨상 수상자 등 속칭 ‘세계적 스타’를 만들어 내야 한다. 물론 이와 병행하여 이공계 인력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정부 공무원에 대한 이공계 출신 할당제라든지, 병역문제 해결을

여론 | 권수길 / 학생선발ㆍ지원팀장 | 2002-11-20 00:00

지난 13일, 2002학년도 겨울학기 수강신청이 이루어졌다. 계절학기 수강신청은 학기 수강 신청과 마찬가지로, ‘선착순’의 원리에 토대를 두고 공정하게 수강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생 자신들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과 학교 당국의 불충분한 노력으로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되고 있다.수강신청을 받았던 13일 오후, 포스비의 스크래치 보드 뿐만 아니라 어나운스 보드에 까지 ‘무슨 과목을 넘겨주실 분’, ‘과목을 교환하실 분’ 등의 글들이 올랐다. 물론 자기가 듣고 싶은 인기 과목의 정원이 차버려서 차선으로 생각 했던 과목을 신청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과 교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몇몇 사람들이 그 ‘교환’을 노리고 원하지 않는 과목을 미리 선점해 두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될 수 밖에 없다. 과목의 ‘교환’이 불가능 하면 그냥 수강을 취소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태도에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때문에 졸업학점 이수 등으로 계절학기 수강이 꼭 필요한 사람이 수강을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그렇다고 선착순의 의미를 지키는 데는 학생들만 소

여론 | 최윤섭 / 컴공 01 | 2002-11-20 00:00

기형적구조 부추기는 사회풍토 바로잡아야시대마다 사회마다, 생산수단이나 물질적 기초와 관련된 경제적 또는 기술적 특징이 있다. 그래서 돌도끼나 돌화살을 만들어 쓰던 시대를 우리는 석기시대라고 부르고, 청동기를 도구로 쓰던 시대를 청동기시대라 한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공업이 핵심이 되는 시대는 산업사회라 하고,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이 두드러진 사회는 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요즘의 사회를 부르는 명칭으로는 정보사회, 지식사회, 지식기반사회, 후기산업사회 등 다양한 명칭들이 있다. 그런데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오늘날의 사회는 첨단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의 변화시키고 사회변화를 촉진시키는 사회다. 따라서 지금의 우리사회를 과학기술사회 또는 과학기술시대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사회의 중점산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IT니 BT니 6T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6T란 다름아니라, IT(정보공학),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ET(환경공학), ST(우주공학), CT(문화콘텐츠기술) 등 과학기술사회의 첨단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때문에 어떤 논객은 오늘날은 ‘T-브라더

여론 | 최연구 /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1-20 00:00

1986년 12월 3일 우리대학이 개교한 이래로 벌써 16년을 맞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대학은 설립이사장의 철학과 굳센 의지, 이와 호흡이 잘 맞았던 초대 총장의 지도력과 추진력에 의해 그리고 또한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의 헌신적인 도움에 의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당시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했던 우리나라의 발전 단계와 잘 부합된 면도 있었다.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했던 우리대학의 개교는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이었고, 많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또한 비정상적으로 편향된 서울 중심적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구도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포항공대가 우리나라의 교육사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에는 교수들과 직원들, 그리고 학교에 몸 담았던 학생들 모두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우리는 항상 그 운영체계와 인프라 면에서 타 대학의 모범이 되었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기금의 확보와 대학 운영체계의 확립, 포항공대라는 조직의 지배 구조 등은 타의 모범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에는

여론 | | 2002-11-20 00:00

19일 총학생회장 및 여학생회장 선거 치러... 투표율 각 60.0% 68.5% 19일 실시한 선거에서 제 17대 총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김성우(물리 00), 김영하(물리 01) 학우가 각각 총학생회 정ㆍ부회장, 제 17대 여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여학생회장에 각각 당선되었다. 단일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을 묻는 투표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입후보 기간을 불가피하게 10월 24일에서 30일로 연장하기도 했던 제 17대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125명 중 676명이 투표에 참여, 60.0%의 선거 참여율을 보였고 찬성 615표, 반대 58표, 무효 8표로 9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 16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의 투표율인 6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진 셈이다. 제 17대 총학생회를 이끌게 될 김성우, 김영하 학우는 활기찬 학교, 차분한 면학분위기의 조성, 학사 관련 교칙에 대한 의견 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 포항공대인의 정기 모임 개최, 대학원 총학생회의 출범 유도 또는 학부 총학생회와의 통합, 16대 총학생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1-20 00:00

매년 부산에서는 겨울의 길목에서 ‘영화의 바다’가 펼쳐진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금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한창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아시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역동적인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변화무쌍한 영화의 바다에서 헤엄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또 몰려들고 있다. 이런 축제의 장의 한가운데에 등대지기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다. 등대지기를 자처하듯이 남포동 부산데파트 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국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새벽녘인데도 많은 직원들이 남아서 다음날의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프로그래밍팀 GV(Guest Visit)파트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GV 자원봉사자의 업무는 영화제 전 기간에 걸쳐 총 110여개에 달하는 ‘게스트와의 대화(GV)’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 영화제 각 부문마다 최소 한 개 이상의 작품을 대상으로 ‘게스트와의 대화’를 녹취하여 정리하는 것이다. 영화제 막바지 사흘을 제외하고는 매일 15개에서 19개의 GV가 있으며 이

문화 | 유진경 / 신소재 97 | 2002-11-20 00:00

2000년 정년퇴임하신 화학공학과 김영걸 명예교수에 의해 그 기금이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는 항오강좌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이공계로 특성화 되어 있는 우리대학의 학생들에게 우리 고유의 음악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황병기 교수를 초청, 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련하였다.‘안 먹어보던 것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는가?’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한국음악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대부분의 신세대. 한국 음악은 우리의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아주 유리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신식 교육이 도입되면서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논리 아래 음악 교육 전반이 서양음악의 것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황병기 교수는 프랑스에 여행을 가셨을 때 프랑스 치즈의 특이한 냄새 때문에 첨에 엄청 곤혹스러웠지만 이제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우리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음악을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음악 안의 독특한 맛과 멋’한국음악에는 우리만의 맛과 멋이 있다고들 하는데 모두 말뿐이지,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