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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흐르는 세계통합의 위대한 울림우리들의 가슴 속에 ‘인간’과 ‘예술’과 ‘조국’이라는 글자를 살려놓은 윤이상. 그 이름 석 자가 이처럼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윤이상의 삶과 죽음은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며, 그의 좌절과 희망은 우리의 좌절이자 희망 아닌가? 그는 또한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켜준 음악가였다. ‘통일음악회’(1990)를 성사시킴으로써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민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한 당사자가 그이였다. 그래서 우리가 무서워하고 찢기운 이름인 ‘판문점’과 ‘38선’의 이데올로기를 녹여버리고 ‘분단과 민족과 한반도와 세계’를 통일로 이룩한 윤이상이었다.1967년 소위 ‘동베를린 공작단 사건’으로 무기징역-15년형-10년형-석방이라는 긴 시련을 겪으며 추운 감방 안에서도 오페라 , 등을 작곡한 그 장인정신과 불굴의 정신에서 우리들 저마다에 감추어진 그 인간과 예술성을 다시 일깨워준 음악가이다. ‘음악을 통하여 세계통합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동서양의 음악세계를 유일하게 종합’한 큰 음악가였다. 그러나, 그가 끝내 고향 통영에 돌아오지 못하고 1995년 이역만리 베를린에 묻힐 때까지 고향의 흙과 돌을 만지며 통한의 아

문화 | 노동은 교수 / 중앙대학교 한국음악연구소 소장 | 2003-03-26 00:00

그의 '꿈'과 '음악'을 만나려거든 통영으로 가라음향적이고 선율적인 형태로 서양 현대음악의 큰 틀에 녹아있는 한국음악. 민족음악가 윤이상이 구축한 예술세계는 동서양의 융햡이라고 표현될 수있다. 대금의 소릴르 플루트로, 해금의 소리를 바이올린으로 대신하여 표현하는 등의 우리 고유 악기의 음색을 서양 악기로 옮기는 새로운 시도,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한국적인 제목이나 음악형식, 시김새를 적용한 12음기법 등에서 그의 음악의 독자성을 느끼게 한다.발상의 전환과 새로움으로 결합된 그의 예술세계는 그가 타계한지 8년이 지난 지금도 면면히 그의 고향 통영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윤이상 음악의 향연, '통영국제음악제'가 25일부터 4월 2일까지 9일 동안 '꿈'이라는 주제와 '종교와 음악'이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 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작곡가들의 작품 및 서구 현대음악의 최근 경향들을 소개하며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의 기최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동베를린 공작단 사건으로 투억되었을 때 만든 오페라 '류퉁의 꿈'과 '나비의 미망인'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3-26 00:00

‘과학기술 중심 사회 구축’ 이라는 슬로건의 의미와 현실을 되짚어 봐야지난 한해간 이공계 기피현상과 과학기술계의 위기는 일반인들에게 ‘산업과 물질주의적 토대의 붕괴’라는 우려를 자아내며 과학기술계를 대상으로 한 정치인들의 여러 공약들과 정책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산업과 경제 활성화의 도구라는 단순도식에 따른 과학기술계 육성책의 부작용이 지금에서야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었다.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 구축을 주요 국정과제 중의 하나로 정하고 청와대에 과학기술 정보 보좌관을 두는 등 과학기술 입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특히 노무현 정부는 국정 과제에 이와 같은 슬로건이 포함된 것은 ‘과거의 과학기술 정책이 경제 논리에 따라 이루어져 왔지만 이제는 국가 발전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과학기술임을 재확인하고, 선진사회 실현을 과학기술로 견인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새롭게 노무현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에게 ‘참여’가 유난히 반가운 것은 이들이 유달리 시민 의식이 강해서가 아니다. 이제까지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정책이 경제성장을 위한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투자에 따라

취재 | 포항공대ㆍ카이스트 신문사 공동기획팀 | 2003-03-26 00:00

노무현 정부 과학기술 정책의 대명제는 과학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차기 국가 주력산업의 창출이다. 다년간 국가 주력산업이었던 반도체 산업에 이은 신산업 육성을 꾀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을 분명히 한바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 관련 부서들간의 조정을 위해 지난 1999년 만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의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수위와 청와대는 위원장인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조정업무를 수행하는 간사 역을 이해 당사자인 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옮기고 각종 연구회와 정부출연연구소도 국과위 소속으로 개편하는 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추후 어떤 형태로든 현재까지 각 부처들 간의 개별적으로 행해졌던 연구개발 사업들이 일관된 관리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한편 과기부는 차세대 주력산업 창출을 위해 IT, BT, NT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국과위 산하에 관계 부처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미래전략기술기획단’을 구성, 오는 7월까지 대상기술을 발굴하는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또한 동북아 R&D허브 구축과 지방 과학기술 혁신을 통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3-03-26 00:00

지난 2월 한달 대덕밸리와 KAIST를 뒤흔든 사건은 인수위의 ‘송도 IT밸리 구상’ 발표였다. 항만, 공항과 시장 접근성을 갖춘 송도를 새로운 IT 특구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이 구상의 핵심이었다. 이에 KAIST 교수, 대덕밸리 연구원, 대전 벤처기업인, 대전 시 간부들이 지난 14일 워크숍을 갖고 ‘대덕밸리동북아 R&D허브 구축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지난 30년 간의 정부지원으로 마련된 연구환경 등의 이유를 내세워 IT관련 동북아 R&D허브를 송도신규개발이 아닌 대전에 구축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할 계획이다.이러한 분위기는 아직 새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이 없는 우리학교의 모습과 많이 대비된다. 동북아 허브 핵심역량 국가와 지방분권 및 R&D 증대로 요약되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정책에 우리 대학이 ‘참여’할 자리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결코 그렇지는 않다. 특히 지방분권과 R&D 증대라는 과학기술 정책은 우리 학교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이다. 지방분권을 이루어내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은 수도권과 지방간의 경제ㆍ문화적인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지방산업 육성 - 지방 산학연의 협동’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따라서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3-03-26 00:00

-대담자 소개- 경종민 카이스트 전자전산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 전공 교수조양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질량표준부 부장정우성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장 / 물리학과 박사과정△일시 : 3월 20일 (목)△장소 : 대전 표준과학연구원 △사회 : 카이스트신문사 임영미 기자△정리 : 카이스트신문사 연지연 기자사회자 : 노무현 정부가 ‘동북아 중심 국가 건설’이란 기치 아래 과학기술 발전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크게 동북아 R&D 허브 구축, 지방 과학연구단지의 활성화 등의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이공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정부의 대책을 함께 진단해보자. 또,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과학기술계의 발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보자.▶엔지니어의 질이 핵심 경종민 : 일단 이공계 기피현상이 어떤 것인지 우리가 실체를 먼저 파악해보아야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작년에 터진 것도,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도 아닌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며,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선진국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느 나라든지 의사, 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좀 더 편한 직업을 가

취재 | | 2003-03-26 00:00

뭐가 문제일까 싶은 적법성ㆍ공정성 - 그래도 찝찝한 ‘표적인사’ 시비지난 1월 인터넷 신문 ‘유뉴스’ 를 통해 박선영 전 인문사회학부 교수 이야기가 최초로 기사화되어,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요구하는 여론을 촉발시켰던 바 있다. 그리고 현재는 박선영 박사가 제기한 ‘조교수 승진 거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가 대구지방법원의 포항지원에서 진행중이다. 당초 지난 2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법원의 공판은 현재 연기된 상태다. 이는 대학 당국과 박선영 박사 당사자 간의 조정 기간을 마련하기 위한 법원 측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같이 박선영 박사 사건이 기사화, 재판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우리 대학이 그동안 쌓아왔던 투명한 시스템을 갖춘 대학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박선영 박사 사건이 실제 불합리한 표적인사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박선영 박사의 승진 탈락이라는 인사위원회 측의 결정에 대한 정당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예전에 박기환 대우강사의 재계약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서명운동이

보도 | 박종훈 기자 | 2003-03-05 00:00

선진적 제도 운용만큼 주관적 판단에 엄격 기해야박선영 전 인문사회학부 교수 사건이 법정 공방으로 확대되면서 인문학부의 인사행정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가 이제껏 강조해왔던 투명한 인사행정 원칙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정도로 교원평가제도의 공정성이 견지되고 있느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우리 학교 인사행정의 특성을 다른 학교의 경우와 비교하여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우리 학교의 교원평가제도는 기본적으로 자동승진과 정년의 당연한 보장에 따른 폐해를 보완하기 위한 교수 승진ㆍ재임용제도와 연구ㆍ교육활동의 성과를 3년 실적에 따른 급여의 차등 지급이 주골격인 교수연봉제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기본 방향은 ‘질’의 요소가 양적평가에 밀려 무시되는 것을 막으면서, 우수한 교원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학교의 인사행정은 인사위원회의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절차를 거친다. 그리고 이런 제도는 외국 대학의 모델을 따온 것으로, 일반적인 국내 타 대학의 교원임용평가제도와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델이 교원의 잠재력 평가나

보도 | 박종훈 기자 | 2003-03-05 00:00

‘학교의 주인은 우리, 한탄만 할 여유없다’-어려운 시기에서의 취임인데.현재로선 총장이 가능한 빨리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재단 쪽에 독촉도 하고 여러 대화 채널을 가동하는 등 요구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단의 고유권한이라는 생각이다.총장이 선임되지 않아서 학교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을 뿐더러 학내 구성원들의 사기가 매우 떨어져 있다. 학내 분위기를 많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교 초기의 ‘제대로된 대학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야한다.어쨌든 나는 부총장직을 수락한 만큼 분명히 부총장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보직 경험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96년도 9월부터 약 15개월 정도 교무처장을 맡은 바 있다. 그 외에도 학과 주임교수, 산기연 부소장 등을 다년간 경험하였다. 개교 초기에 부임한데다 여러 보직을 경험하였으니 이를 바탕으로 보직자들과 구성원들이 자기 일을 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보직자들의 정책 추진에 있어서 구성원들이 잘 따라주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부분은 확실히 내가 나서서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일 안 하고 연구비만 아는 사람들은 분명히 야단

보도 | 김정묵 기자 | 2003-03-05 00:00

“친구들과 한지붕 생활 마음 설렌다”-이공계 위기로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없었다. 타 학교에 복수 합격하기도 했지만, 같은 이공계 계열이고 포항공대가 이공계에서는 선두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선택했고 주위에서도 도리어 선택을 잘했다며 적극 찬성이었다.-기계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어렸을 때부터 과학상자나 레고 등 조립식 완구를 좋아했고 그때문인지 로봇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학과를 선택할 때 전자과와 기계과를 두고 갈등했지만, 로봇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기계공학과를 선택했다. 졸업 후에도 계속 공부하여 로봇에 관한한 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학생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겠지만 나의 경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영어 공부에 좀 더 힘을 기울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싶다.-학교에 입학한 뒤 하고 싶은 일은.말이 없는 성격이라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이 어렵다. 아직도 노래시키는 선배의 주문이 까다롭게 느껴잔다.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과모임, 분반 모임 등 여러 모임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사교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기숙사 생활에 대한 걱정은 없나.이젠

특집 | 유정우 기자 | 2003-03-05 00:00

“공대 여학생, 어려움 크나요?”-우리 학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종합적이고 다른 공학을 지휘하는 분야로 보여 산업공학과를 택했다. -이공계 위기 때문에 주위에서 반대하거나 스스로 흔들리지는 않았나?그렇지 않았다. 나도 스스로 나의 선택에 만족하고,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다. -새내기 새배움터는 도움이 되었나.미션을 수행하며 학교 곳곳을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신입생들에게 자율이 적게 부여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조금은 끌려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설정했나.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교수가 되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꿈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후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나.여유가 생겨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태권도를 좋아해서 태권도 도장에도 다녔다. -새터 기간 중에 여학생회에서 주최한 여학생 모임은 어땠나.여학생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힘들지는 않을까 약간 겁을 먹었다. 그 전에는 공대에서 여학생이 겪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몰랐던 사실을 많이 들었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미리 마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최상일 교수의 받고 싶은 교육, 가르치고 싶은 교육 환경 (2) 내가 바라는 포항공대10 여년 전 일이 문득 생각난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데모를 하고 벽보를 부치고 하면서 어느 학생이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하고 구호를 외치던 일이다. 또, 관선 이사진으로 운영되는 어느 대학은 ‘주인이 없어 교수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평을 들은 적도 있다. 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대학의 주인이 누구여야 할지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은 사회를 위하여 존재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제공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돕는 것이 존재 이유이다. 그러니까, 대학의 진정한 주인은 사회라 할 수 있고, 대학의 사업은 인재양성 사업과 지식개발 사업이다. 대학을 다스리는 이사회는 이 점을 명심하고, 사회를 위하여 그 대학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포항공대도 예외는 아니다.지식개발 사업과 인재양성 사업대학의 참된 재산은 전문 지식이며 이것이 사회에 봉사하는 밑천이 된다. 전문지식을 사용하여 옳은 사회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새 지식을 발견하고 기존지식을 합성하고 응

특집 | 최상일 / 물리 명예교수 | 2003-03-05 00:00

연구는 왜 하는 것일까? 가끔씩 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다. 연구에 대한 이러한 궁극적 질문을 한편으로 하며, 연구자로서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성찰해 본다. 그 동안 지식을 쌓기 위하여 읽었던 전문 서적, 논문, 그리고 보고서들과 많은 시간,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어 작성하였던 연구보고서와 논문들을 뒤적여 본다. 이러한 수 많은 연구물들은 어떠한 궁극적 가치를 지닌 것 일까 궁금하다.연구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적의 한 가지는 ‘삶의 행복에 기여’일 것이다. 각 종 연구 보고서의 연구 목적 부문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들의 형태로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하여,’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 위하여,’ ‘기존의 것보다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하여,’ ‘알고 있는 것을 적용하기 위하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명목적인 목적의 이면에는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기관에 가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 아니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일조하기 위함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다.삶의 행복에 기여하는 연구자는 행복할 것이다. 지난 15년 동안 한 연구자로서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데 어떠한 기여를 해 왔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다. 내가 지금

여론 | 유희천 / 산공 교수 | 2003-03-05 00:00

대학은 단순히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일뿐만 아니라 사회와 흔히 환경이라고 부르는 캠퍼스 주변 생태계 그리고 자연과 활발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다. 캠퍼스와 환경 사이의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캠퍼스는 대량의 물, 에너지, 음식과 공산품을 받아들이고 각종 폐기물과 폐열을 내놓는 소비 주체임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는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683,555톤의 물, 61,582,168kWh의 전력을 소비하고 655톤의 쓰레기를 배출한다.(가속기연구소 포함, 2002년 기준) 또한 공대라는 특성상 폐산, 폐염기, 중금속, 유독성 유기화학약품 등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발생시킨다. 더군다나 마스터플랜에 맞추어 캠퍼스를 확장시키고 새 건물들을 짓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환경과 더욱 큰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구체적인 실천은 여전히 미약하다. 본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정책을 만들어 시행한 적도 없고, 기존 건물들은 물론 새로 지은 청암 학술정보관도 친환경성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건설됐다. 절전이나 절수, 쓰레기 분리수거 등 환경보전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지난 학기 휴학하고 집에 머물렀던 나는 복학원을 제출하기 위해 잠시 학교에 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건상 항공편만을 이용해야 하는 내가 복학을 신청하기 위해 했던 일은 고작 학과사무실에 들려 복학신청서를 받고 도서관, 복지회 등 학교 전체를 거의 한바퀴 돌며, 휴학했을 때 이미 확인됐던 사안에 대해 형식적인 도장을 받는 일이었다. 집에 머무를 당시 한 친구가 군입대를 며칠 앞두고 군휴학을 한다며 PC방에 잠시 가자고 한 적이 있다. 군휴학을 위해선 당연히 영장을 들고 학사관리팀에 휴학신청서를 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나로선 잠시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가 다니는 대학에서는 현재 우리대학의 업무를 총괄하는 포시스와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로그인하여 휴학신청을 하는 것만으로 모든 휴학 절차가 끝이 났다. 포시스는 학교행정 업무를 전산화하고 통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날 연구비를 타기 위해 여기저기 문서를 제출하고 싸인 받아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웹 상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포시스에서 학교 게시판보기는 물론 수강신청, 성적관리, 개인정보관리, 기숙사 관리 등의 사안을 한번에 처리할

여론 | 양승효 / 전자 00 | 2003-03-05 00:00

신학기가 시작되어 새식구가 된 03학번 새내기들의 모습을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어 기쁜 마음도 한편, 주변의 모습들을 보면 자그마한 걱정이 찾아듭니다.3월은 신입생들이 선배들과 대면하고 새로운 관계를 터나가는 시기입니다. 선후배간에 친목을 다지는 데는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거나,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먹을 것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선배와 친목을 다지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이죠. 식사를 같이 하거나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 길고 깊은 얘기도 나누고 웃고 하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것이죠.그런데 요즘은 주객이 전도되어 선배와 친목을 다진다는 주목적은 사라지고, ‘선배 = 밥줄’ 처럼 인식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선배 한 명에게 여러 학생들이 집단으로 붙어 식사를 뜯는가 하면, 모임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는 선배에게 그냥 돈만 내놓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심지어 선배 명단을 만들어 돌아가면서 저녁식사를 사줄 선배 찾아가기도 한다고 합니다.저는 이러한 모습들이 선배들보다는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여론 | 최현호 / 신소재 01 | 2003-03-05 00:00

이곳 효자 언덕 포항공대 캠퍼스가 3월이 되면서 활기가 넘치는 것 같다. 학부 신입생 303명을 비롯한 총 900여명의 새 식구들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03학번으로 불리는 303명이 가져 온 젊은 에너지는 학교를 환하게 만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매년 3월초와 8월말에 학기가 시작하기는 마찬가지지만 3월의 감동이 보다 큰 이유는 새내기들의 활력이 전 교정에 확산되기 때문일 것이다.그간 여러 차례 새내기들을 받아들였지만 금년 03학번의 활력이 더욱 와닿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반년 동안 우리 포항공대인들이 약간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보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포항공대 제 2의 도약을 이끌어 줄 새 총장의 선임이 지연되었기 때문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그러나 지난 반년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시간이었고 우리 자신의 저력에 놀란 기회의 시간이었다.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대학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하였고, 이번 새내기 03학번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유치하는데 성공하지 않았는가. 이 기쁜 3월, 우리의 밝은 면을 들여다보자.우리가 제 2의 도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엄밀한

여론 | | 2003-03-05 00:00

단백질 구조분석 전용 빔라인 건설 조약식도 가져지난 2월 18일 포항가속기 연구소 저장링 1층에서 박찬모 총장직무대행, 스위스 로잔공대 Margaritondo교수(자연과학부 학장), 대만 중앙연구원(Academia Sinica) M.K.Wu교수(물리 연구소장) 등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X-선 현미경(X-ray Microscopy) 빔라인 준공식이 열렸다. 이로써 가속기 연구소의 빔라인 수는 28개가 되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이 빔라인은 X-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고해상도 실시간 X-선 사진술을 통해 나노 소재 공정연구를 수행할 빔라인으로 나노제작공정 과정을 영화를 보듯이 실시간에 고배율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나노 구조를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여 성능이 우수한 나노 부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빔라인은 광학계 단순화와 빔 특성 요구조건을 완화하여 빔라인 건설비용을 감축하였고, 외국의 유사 빔라인과 비교해 보았을 때 거울과 단색화 장치를 생략함으로써 실시간 관찰 및 면적이 넓은 시료의 관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 빔라인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국제공동으로 빔라인이 건설되었다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3-03-05 00:00

한 달여 임시개관 후 3월말 정식개관 예정지난달 24일 청암 학술정보관이 내부보완 공사 등 미비한 부분이 있으나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도서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재개하고 임시 개관을 했다. 지난 2001년 5월 착공식을 가진 후, 1년 6개월 만에 문을 연 청암 학술정보관은 지하1층, 지상 6층으로 전체 면적이 7,430여 평으로 무은재 도서관의 2.5배나 되는 넓은 면적이며 열람실을 비롯해, 멀티미디어 자료실, 교육지원공간, 각종 부속시설들이 함께 모여 있어 연구와 교육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학술정보관은 학술자료의 디지털화, 디지털 정보 및 멀티미디어 자료수집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학술자료 제작 및 이용공간이라는 도서관의 고전적인 기능과 함께 정보통신 센터로서의 기능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건립되었으며, 내부시설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 제한적으로 자료열람, 자료복사, 대출, Group Study실 이용, 인터넷을 통한 전자저널 및 전자자료 이용 등이 가능하다.황남구 학술정보팀장은 “현재 시설보완 공사로 인하여 쾌적한 열람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멀

보도 | | 2003-03-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