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현미경 빔라인 국제컨소시움으로 준공
X-선 현미경 빔라인 국제컨소시움으로 준공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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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구조분석 전용 빔라인 건설 조약식도 가져

지난 2월 18일 포항가속기 연구소 저장링 1층에서 박찬모 총장직무대행, 스위스 로잔공대 Margaritondo교수(자연과학부 학장), 대만 중앙연구원(Academia Sinica) M.K.Wu교수(물리 연구소장) 등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X-선 현미경(X-ray Microscopy) 빔라인 준공식이 열렸다. 이로써 가속기 연구소의 빔라인 수는 28개가 되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이 빔라인은 X-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고해상도 실시간 X-선 사진술을 통해 나노 소재 공정연구를 수행할 빔라인으로 나노제작공정 과정을 영화를 보듯이 실시간에 고배율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나노 구조를 직접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여 성능이 우수한 나노 부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빔라인은 광학계 단순화와 빔 특성 요구조건을 완화하여 빔라인 건설비용을 감축하였고, 외국의 유사 빔라인과 비교해 보았을 때 거울과 단색화 장치를 생략함으로써 실시간 관찰 및 면적이 넓은 시료의 관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이 빔라인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국제공동으로 빔라인이 건설되었다는 것이다. End-station의 35%는 대만 중앙연구원, 25%는 스위스 로잔공대에서 제공하였고, 나머지는 국가 지정 연구실인 우리 대학 방사광 X선 연구실에서 제공되었기 때문에 이 전용 빔라인은 국제 컨소시움의 약관에 따라 국내 이용자 뿐 아니라, 대만, 스위스 외 약 10여개국의 과학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같은 날 오후에는 단백질 구조분석용 전용 빔라인 건설 조인식이 열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게 될 이 전용 빔라인 건설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던 많은 단백질의 기능을 초고속으로 구조 규명을 할 수 있게 하여 신약 선도물질 발굴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6일에는 자성물질 연구에 있어 매우 탁월한 방사광 실험 장비인 타원편광 삽입장치 빔라인 준공식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