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를 화려하게 물들였던 단풍도 어느덧 다 떨어지고, 벌써 겨울이다.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지막 12월이고, 내년이면 포스텍 개교 30주년이 된다.우리대학은 설립초기 재단 및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수진, 우수한 학생들, 그리고 책임 있는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 덕택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대학들 간의 극심한 경쟁, 몇몇 유능한 교수들의 이직과 같은 만만치 않은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대학은 지난 9월 취임한 김도연 총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새 총장은 대학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인화를 바탕으로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개방과 혁신에 힘쓰며 우리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발전 및 국민들의 실제적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학 운영과 효율적인 행정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초창기 교수진들의 정년 임박으로 인한 교원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안에 신임교원 100명 이상을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임용
사설 | . | 2015-12-02 19:35
2015년 봄과 함께 새 학기 시작을 알렸던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78 계단을 비롯한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 올랐던 벚꽃은 흰 꽃비로 마무리한 지 벌써 오래다. 이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그리고 축제로 캠퍼스가 떠들썩하게 될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돌아왔지만,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상상하기엔 청춘들의 현실이 너무 팍팍해졌다는 많은 뉴스들이 여기 저기 들린다. 요즘은 학창시절 낭만이나 추억을 생각하기도 전에, 취업을 위한 자격증이나 스펙을 쌓거나, 직접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현재 이삼십 대 젊은이들은 치솟는 물가, 취업난, 등록금, 집값 등 사회적·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거나 출산을 기약 없이 미루는 자발적 ‘삼포세대’가 되고 있다.우리대학은 포스코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출발하여, 탁월한 교수진과 우수한 전문 직원들, 그리고 뛰어난 자질을 갖춘 학생들과 동문들 덕택에, 급변하는 국내·외 과학기술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현재에도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끊
사설 | . | 2015-05-06 14:08
세계는 바야흐로 ‘신성장을 위한 혁신’(New-Growth Innovation)의 무대가 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오랜 기간 누리던 고도 성장의 독주가 끝나고, 다양한 신흥국가들의 도약으로 이전과 크게 다른 성장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Gapminder.com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3년에 인당 소득과 평균 수명에서 선두 그룹의 국가들은 모두가 유럽과 북미 국가들이었다. 스위스가 8,920달러의 인당 소득과 54년의 평균 수명으로 선두를 달렸고, 그 바로 뒤에 미국, 영국, 호주가 추격하고 있었다. 3,000달러 소득과 35년 수명 이상의 그룹에 다른 지역의 국가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100년 뒤인 2013년의 선두 주자들은, 룩셈부르크(86,672달러, 81년), 쿠웨이트(83,581달러, 80년), 싱가폴(73,610달러, 82년)이다. 20,000달러 소득과 70년 수명 이상의 그룹에는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의 국가들이 골고루 포진해있다. 한국도 30,183달러와 81년의 평균 수명으로 선두 그룹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13년의 801달러, 25년 수명으로, 세계 최하위권의 위치로부터 100년 사이에 기
사설 | . | 2015-03-18 11:17
가을이다. 교정의 나무는 물 올리기를 멈추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메말라가는 나뭇잎은 곧 단풍이 든 후, 낙엽으로 떨어지고, 나무는 하나의 나이테를 만들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우리는 가끔 하나의 의견에 대해 ‘생각이 깊다’, ‘넓다’, ‘짧다’, ‘좁다’와 같은 표현을 쓴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 한 사람의 생각과 의견은 그의 경험에 기초한다. 그 경험은 그가 속해서 살아온 환경에 따른다.각자가 경험한 환경은 ‘하루하루 삶의 중요함’, ‘권력에 대한 큰 관심’, ‘금전적 큰 관심’, ‘학문적 관심’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사람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혹은 학문적 관점에서 각자 달리 생각하고, 의견을 낸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정치와 경제적 관점을 두루 살펴 생각하기도 한다. 나아가 각자의 생각은 그가 경험한 사회에서 중요시하는 공간적 범위(즉, 개인, 가족, 소규모 집단, 사회, 국가, 세계, 등)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개인적이며, 어떤 사람은 극도의 인류애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의 생각이 짧은 것은 그
사설 | . | 2014-10-15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