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육성을 위한 자양분 공급원으로서의 대학의 역할
리더 육성을 위한 자양분 공급원으로서의 대학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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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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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개교 당시부터 건학이념으로 소수정예의 고급 과학 및 공학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였다. 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것은 일류 대학으로서의 책무이자 자부심이다. 특별히 본교를 입학하는 우수한 인재의 수준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리더 양성은 우리 대학의 일차적인 의무로 판단된다.
대학은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이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양분을 제공하는 공급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간의 성과를 바라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목표의식을 견지하며 효과적인 교육을 선행시켜야 한다. 다양한 배경과 능력 및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때로는 인내심을 가지고 성장을 유도하고 교육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동부지역의 모조대나무는 씨앗이 뿌려진 후 4년 동안 변화가 없어서 대나무가 죽었거나 원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그러나 4년이 지나면 놀라운 변화가 관찰되기 시작하는데 전혀 자랄 것 같지 않던 대나무가 하루에 30센티미터씩 자라기 시작하여 엄청난 성장 속도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서 수 주 안에 10여 미터가 넘는 대나무로 성장한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성장은 별안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4년 동안 지속적인 뿌리내림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수천 미터까지 뻗어 있는 뿌리가 단단히 지지함으로써 대나무의 엄청난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나무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4년간 지속적인 자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과 이러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성장원으로 삼아 인고의 시간을 버티는 대나무의 자생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이와 같이 자생력 있는 리더로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양분을 제공하는 토양이 되어야 한다. 재학생들이 지도자적 과학/공학자의 덕목을 기를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융합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하여 기초과학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의 첨단기술은 다양한 과학원리가 융합된 형태의 특성을 띤다. 미래의 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할 우리 포스테키안이 이러한 급변하는 과학기술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기초과학 지식을 튼튼히 하고 이를 융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전쟁과 같은 미래 경쟁사회에서 핵심적인 무기를 장착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창의성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창의성 배양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열이 매우 높고 학업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창의력이다. 대부분의 사회 경제 문화적 파급력이 크고 거대과학기술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들이 창의력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볼 때 진정 미래의 기술을 이끄는 리더는 창의적 사고력을 갖추어야 한다.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문 틀에 맞추는 교육보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모험성이 큰 연구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토양이 제공돼야 한다. 즉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실패부담이 큰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독려하고 유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과학 및 공학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자들에게 또한 중요하게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로서 기술의 사회 환원/전달에 대한 기업가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세브게이 브린 등은 벤처기업인의 정신으로 새로운 기술을 사회에 전달하여 우리 일상생활 문화의 일대 혁명을 일으키는 과학기술의 위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역할을 우리 학생들이 머지 않은 미래에 보여주는 상상은 엄청난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용화하는 데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기업인 마인드를 갖출 수 있는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외에도 우리 포스테키안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감각을 갖출 수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형성을 위한 인문교육,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더십을 갖고 협동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학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거창한 목표들을 내세우기보다 기초에 충실하며 일관성 있고 꾸준한 목표지향적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이 이와 같은 자양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때 4년 혹은 대학원 과정 후 포스텍을 떠나는 학생들이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자생력 있는 리더로 성장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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