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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약을 꿈꾸는 새로운 출발
[370호] 2016년 03월 09일 (수) . .
올해는 포스텍이 개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지난 2월 29일 입학식 때 우리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학사 303명, 석사 146명, 박사 80명, 석·박사 통합과정 299명 등 총 828명에 달한다. 수도권의 대학들에 비하면 수치적으로 작은 숫자이나, 30년 전 포스텍 개교 시 학사 204명, 석사 90명, 박사 54명 등 총 348명과 비교할 때 약 2.4 배에 달하는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소수 정예 학생 선발의 전통을 고려할 때 양적인 면은 큰 가치를 두지 않으나, 질적인 수준에서 그 사이 우리 학교의 위상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하였다. 개교 당시 지방의 주목받는 한 소규모 대학으로 출발하여 주지하다시피 2016년 세계대학 평가에서 작고 강한 대학 세계 4위, 아시아권 1위의 업적을 달성하였다. 동북아시아 한반도의 중소도시에 위치한 작은 대학이 30 년도 안 되어 이룬 업적이라고 보기엔 전례를 찾기 힘든 대단한 성과라 자부할 만하다. 우리 대학은 교수 연구에 대한 질적 수준의 지표인 논문 당 피인용수에 있어서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수의 학과들이 국내 일간지 학과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위 등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순위는 교육 환경, 국제화, 산학연계 수익, 연구, 논문 등을 바탕으로 연구 영향력/명성, 교직원-학생 비율, 교육 평판 등 세부지표를 평가해 매겨진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 성장을 위한 건실한 지지기반을 잘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학생지원 측면에서도 등록금 대비 학생 재정 지원 비율이 국내 톱에 해당하는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 취해 있기에는 작금의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기 시작할 때 발전과 도약은 있을 수 없다. 최근 국내 대학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장학제도, 교수 대 학생 비율, 재정 지원 등의 몇 가지 제도적 항목에 있어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결과를 나타내었으나 강의 만족도, 학생기숙사, 학생식당 등 재학생들의 학업 및 대학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한 주요 항목들에서는 경쟁 대학에 뒤처지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단지 일시적인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는 것은 순진하고 안일한 자세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들의 불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은 향후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있어서 치명타가 될 수 있으며, 나아가서 대학의 경쟁력과 구성원의 사기를 동시에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명백한 일이다.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 각자가 큰 위기의식을 가지고 변화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별히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와 정책 수립 및 이행에 있어서 교직원의 각별한 노력이 요청된다.
우선 무엇보다도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교수 강의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학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서 플립러닝을 들 수 있다. 학생들의 토론, 참여, 실습을 유도하고 이를 통한 자발적인 수업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activity 중심의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은 능동적 교수법의 실행에 맞는 우리 대학 전반의 교육 환경 변화가 요구된다. 영어강의의 경우에 있어서도 국제화라는 맹목적인 목표에 맞추기보다 지식 전달이라는 강의 본연의 목적과 수강생의 요구에 맞추어 보다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소수 정예의 질 높은 교육 제공이라는 포스텍 교육 이념에 맞는 교육의 질 향상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우리대학은 소규모 대학의 장점인 보다 친밀한 환경에서 교수/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는 제자들, 특별히 지도학생에 대한 교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며, 진정한 멘토로서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 기숙생활을 하며 자율적인 생활설계와 학업 스케줄을 관리하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지도는 학생들이 성실히 학업과정을 이수하고, 나아가서 보다 큰 꿈을 품고 리더로 성장하는데 있어 지속적인 자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재학생의 대학 만족도에 있어서 교육과 학생생활지도, 장학 시설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학생복지 부분이다. 우리대학은 등록금 대비 학생지원비가 전국 대학 대비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을 학생들 실 요구에 맞게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생활과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다각도의 노력이 이루어질 때 우리 구성원의 만족도와 함께 학교 경쟁력도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또 한 차례의 입학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대학이 신입생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또한 동시에 신입생을 통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꿈을 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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