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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0주년에 되새기는 마지막 꿈
[372호] 2016년 04월 06일 (수) . .
우리대학 노벨동산에는 앞으로 노벨상을 받을 우리나라 미래 과학자들을 위한 빈 좌대들과 고 박태준 설립 이사장의 조각상이 있다. 박태준 설립 이사장은 김호길 초대 총장과 더불어 개교 당시 30년 이내에 우리대학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박태준 설립 이사장은 생애 마지막까지 우리나라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지켜본다는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안타깝게도 2011년 타계하였다.
지난 1986년 소수 정예 연구중심대학으로 개교한 우리대학은 올해 뜻깊은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설립 이사장의 확고한 신념과 투철한 의지, 포스코 재단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문적 우월성을 지닌 탁월한 교수진과 연구인력, 우수한 학생들, 그리고 책임감 있는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헌신 덕택에, 지방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단 시간 안에 국내 최고 대학을 넘어 세계 명문대 반열에 드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 ‘설립 50년 이내 세계대학 평가’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였고, 특히 더타임즈 고등교육 평가에서 ‘2016 세계 최고 소규모 대학’세계 4위와 아시아권 1위라는 놀라운 성과도 이룩했다.
우리대학의 향후 발전 전략으로 김도연 총장은 “노벨상 수상 도전”과 “돈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가 육성”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제시하였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와 사회를 먹여 살릴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과대학 교육의 중요한 목표이자 당연한 의무 중 하나이다.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는 1920년대에 응용과학에 집중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부유한 사립대학으로 급성장하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러나 지나친 산업체 의존과 기초 연구 경시 풍토로 인해 기초 과학 분야의 뛰어난 교수들이 대거 이직하였고, 대학 교육 과정이 산업체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응용 공학 연구에 함몰되어 있거나 연구 자체가 교수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기도 하였다. 또한, 연구 주제 선정과 특허 문제에서 산업체 간섭이 심화되어 대학의 자율성이 파괴되는 심각한 문제들이 초래되었다. 결과적으로, 기초과학의 희생 위에서 당장 돈이 되는 아주 좁은 분야의 응용과학이나 산업체 연구에만 편중할 경우, 전체 과학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발견이나 패러다임을 창조하거나 이에 기반을 둔 원천기술로 산업의 혁신이나 지식의 진보를 기대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대학 발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을 만든 물리학자 출신의 러시아 부호인 유리 밀너는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기초과학”이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정부에서도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2025년까지 세계 톱클래스 연구자 1,000명을 양성하여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하게 할 수 있는 ‘한 우물파기식 연구 확대안’을 발표했다. 또한, 국내 경쟁 대학은 젊은 교수들이 10년 동안 그저 그런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적인 한 연구 주제에 꾸준히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진학자 노벨상 지원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노벨상은 창의적인 논리와 도전적인 실험으로 점철된 긴 여정 속에서 얻어지는 행운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노벨상 자체가 과학에서 최고도 전부도 아니고 노벨상만을 목표로 연구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수상자의 명예 차원을 넘어 출신 대학과 국가의 과학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과학자들을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는 과학 교육의 당위성이 될 수도 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대학은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고급인재를 양성한다는 확고한 설립 이념과 그동안의 학문적으로 탁월한 우수 성과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노벨상을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과학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가져 왔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욕에 찬 젊은 연구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기초연구를 자유롭게 매진할 수 연구 환경을 담대하게 조성하고 지원하고 있는가? 학생들에게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며 창의성과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풍토와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가? 이와 같은 일반적인 질문들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우리나라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대처하고 있는 현재 우리대학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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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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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산 아래
2016-05-13 18:08:43
나올때가 지났는데 ...
사 산 ..
..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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