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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와 신임교원
[367호] 2015년 12월 02일 (수) . .
캠퍼스를 화려하게 물들였던 단풍도 어느덧 다 떨어지고, 벌써 겨울이다. 2015년 청양의 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지막 12월이고, 내년이면 포스텍 개교 30주년이 된다.
우리대학은 설립초기 재단 및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수진, 우수한 학생들, 그리고 책임 있는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 덕택에,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대학들 간의 극심한 경쟁, 몇몇 유능한 교수들의 이직과 같은 만만치 않은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대학은 지난 9월 취임한 김도연 총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새 총장은 대학 구성원 간의 신뢰와 인화를 바탕으로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 개방과 혁신에 힘쓰며 우리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발전 및 국민들의 실제적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학 운영과 효율적인 행정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초창기 교수진들의 정년 임박으로 인한 교원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안에 신임교원 100명 이상을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임용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설립 당시 우리대학이 모델로 삼은 세계 최고 대학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도 각 연구 분야의 독보적인 교수진과 연구인력 그리고 소수정예 학생들, 우수한 교육과 최첨단 연구에 걸맞은 환경, 단순화된 의사결정 구조와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리더의 전략적·혁신적인 비전 제시와 유연한 대학 운영, 그리고 학제간의 융합 교육 및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연구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배출해 내고, 기존 학문 체계를 뒤흔드는 완전히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창출해 내고 있다. 특히 칼텍은 연구 수월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막대한 재원과 시간을 투입하여 유능한 교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면서, 획기적인 발견과 연구업적을 이루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대학은 퇴직·이직 교원과 정년을 앞둔 교원이 많은 상황에서 학과발전계획 심사와 연계된 신임교원 충원 정책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교원 수급에 대한 심각한 차질이 있었다.  앞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교원들의 세대교체를 이룩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최정상급 정착 연구비와 다양한 복지 및 연구시설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한계와 급격히 성장한 다른 경쟁 대학들 때문에, 최고의 연구 능력을 갖춘 우수 교원들을 단시간 안에 임용하기가 예전에 비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유능한 연구 인력들이 경쟁 대학으로 이직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당면한 대학 내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제한된 재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을 우리대학으로 적극 영입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영입 대상 후보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신임교원들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이전 초기의 연구 공백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자유롭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임교원들의 강의 및 학과 업무를 최대한 경감해 주며, 초기 정착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정년심사 때까지 국제교류 지원을 확대해 주어야 한다. 또한, 학교나 학과 차원에서 대학원생 및 전문화된 연구 보조 인력, 고가 공용 장비, 연구 시설과 공간 등의 활용에 있어서 가능한 대로 신임교원들을 더욱 배려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젊은 교수들이 임용 초기에 가시적인 성과들을 요구하는 국가나 산업체의 단기적 연구주제들보다는 지적 호기심에 바탕을 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초 연구와 산업에 영향력이 큰 원천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규모의 연구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하며, 도출된 연구 성과를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임교원들이야말로 앞으로 뛰어난 학문적 리더십과 특출한 연구 성과로써 우리대학의 명성을 드높이고 미래 인재 양성을 책임질 원동력으로서 학문적·교육적·경제적인 면에서 우리대학의 최고 자산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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