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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광화문 앞에서 어둠을 가르는 작은 촛불들이 하나하나 불을 밝혔다. 이는 억울하게 죽은 효순이와 미선이를 추모하는 거리모임이었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www.antimigun. org) 등 네티즌들이 자주찾는 게시판을 통한 온라인의 반미(反美)시위가 오프라인까지 확장된 것으로 2,30대의 네티즌은 물론 중고생까지 모여들어 예전과는 달리 모든 계층이 함께하는 반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7일 전국의 중·고·대학생들이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 것을 제안하며, 메신저를 통한 근조리본(▷◁)에 이어 우리식 삼베상장(▩)을 달자는 캠페인 역시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희생이 있었고 그 때마다 끊이지 않고 시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동안과는 달리 어떻게 탄력적으로 밑에서부터 지지를 받으며 모든 계층에 걸친 반미 운동을 이뤄내고 있는 것일까.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이런 중고생의 하나였고 이제 작은 사회인, 대학생으로 사회에 내딛은지 얼마되지 않은 나에게도 반미는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일이자 무거움이었다. 386세대로부터 전해들은 반미는 붉은 글씨이자 무거운 논조, 일부 운동권의 이야기였고 그들에게 있어 미국은 우리 현대

여론 | 유정우 기자 | 2002-12-04 00:00

내실있는 제도로 확립되기 위해서 평가공개 필요 다른 대학보다 훨씬 빠른 지난 97년부터 강의평가제를 도입해서 시행해 나가고 있는 학교를 4년 동안 다니면서 학기마다 과목 교수님의 강의 방법과 만족도에 대한 점수를 매겨왔다. 심지어 일부 과목은 조교의 강의평가까지도 매 학기 거르지 않고 학과 자체적인 상벌제도를 갖춰놓고 있다니, 효과적인 학습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교 측의 열의에 감사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국 등의 선진국과 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학교가 갖춰놓은 이 제도를 학생들 편에서 잘 이용하고 있지 못하는 듯해 씁쓸한 기분이 든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평가를 하게하고, 평가 전에 성적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의평가 의무제까지 실시할 만큼 적극적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성적 확인만을 위해 성의없이 마우스를 클릭하기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강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부족과 그에 따른 평가의 객관성 결여는 주객전도의 양상을 띠면서 ‘강의평가 의무제’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까지 만들어놓았다. 스승을 평가하겠다고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만든 발칙하기까지 한 강의평가를 학교 측에서 의무화하다니 그 형태가 우습다는 이야기이다. 목적

여론 | 김혜리 / 산공 99 & 이은실 / 대학교육개발센터 연구 | 2002-12-04 00:00

‘진국’같은 신문이 되기를 바라며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과 영향력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학신문이 교내 소식의 전파, 중요 관심사항에 대한 토론과 여론수렴,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말까지 대학신문은 다른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간에 안부를 전하거나 대학가의 공동 관심사에 대하여 좋은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는 방법으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 요즘은 여러가지 공중파 방송과 다양한 언론활동으로 예전보다는 대학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끄는 지성인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올바른 판단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대학신문은 일반적인 언론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포항공대는 국내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짧은 역사와 이·공학 계열의 소수정예 학생들을 양성하는 특성화 분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거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하여 나름대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포항공대신문은 구성원들의 찬성과 반대하는 입장의 논리를 게재하는 공정한 여론 형성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지면이 할당

여론 | 송보학 / 연구진흥팀 | 2002-12-04 00:00

우리학교에 명예제도 준비 위원회가 구성되고 명예제도 제정이 추진된지도 벌써 8개월이나 되었다. 하지만 학교생활 특히 명예제도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학업 생활에 특별히 변한 점은 별로 없어 보인다. 가끔씩 보이는 ‘나의 명예’라고 쓰인 작은 뱃지나 곳곳에 붙은 초안 발표 공고를 제외한다면 말이다.나는 모두에게 명예제도를 즐기자고 말하고 싶다. 지금의 명예제도 제정이 추진되어가는 모습은 즐기는 모습에 가까운 것 보다는 명예제도는 준비위원회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명예제도에 536명의 학교 구성원이 지지서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제도 홈페이지에는 위원회 이외의 사람이 쓴 글은 4개에 불과하다. 잘 만들어진 명예제도로 잃을 뻔한 자신의 명예를 찾을 수도 있고, 반대로 잘못된 명예제도로 인해서 자신의 명예가 더럽혀 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반응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좀 더 명예제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바라보길 기대한다.또 하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너무 소극적인 준비위원회의 태도이다. 예전에 한동대 정문 옆에서 본 ‘honor code’라 적힌 플랜카드와 며칠 전 본 한동대의 명예제도 특별 신문에서

여론 | 고재필 / 수학 00 | 2002-12-04 00:00

대학 실내 테니스장(이하 센터코트)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다. 시설의 투자 비용에 비해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활발히 활용이 되지 않고 있어서 단순히 전시효과를 위한 건물로 전락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 듯 하다. 테니스 동아리 PASSING의 일원인 나는 센터코트의 운영과 그 역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중의 한명이다. 무용론의 옳고 그름에 앞서, 센터코트의 올바른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서는 센터 코트의 역할과 현재의 운영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우리 학교의 센터코트는 국제 공식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와 규격을 갖춘 테니스장이다. 윔블던이나 US OPEN의 대규모 대회의 결승전과 같은 주요 경기는 항상 센터코트에서 치러진다. 현재 센터코트는 KJTC(한국 주니어 테니스 서킷)에 연 3회 사용 되며, 본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교내 대회와 전국 대회에도 사용된다. 센터코트는 대회를 개최할 때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중 센터코트와 같은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교내 10개의 테니스 코트 중 유일하게 라이트 시설이 되어 밤에도 사용이 가능한 곳이

여론 | 박원규 / 산공 01 | 2002-12-04 00:00

한국에서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개교한 우리대학이 어제로 어언 16주년을 맞이하였다.우리대학이 개교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대학은 주로 교육에 역점을 두었고, 연구는 전문 연구소에서 하는 것이라는 저변의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국내여건상 전문 연구인력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이 대학이고, 우수한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학생들을 잘 훈련하고 양성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대학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연구는 특정 제도나 틀에 얽매여 있기 보다는 자유분방한 사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에서 그 가능성이 더 크다. 또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감한 지원이 있으면 훌륭한 연구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연구 선진국의 예에 비춰보아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학이 첨단 연구의 중심이 되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포항공대는 연구소 같은 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그 동안 사명감을 가진 교수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지난 16년을 되돌아보면 첨단 연구시설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있었고, 이에 따른 연구환경

여론 | | 2002-12-04 00:00

입시설명회 성황리 마쳐ㆍ겨울방학 중 홍보행사지난 2일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며, 우리대학에서도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돌입했다. 그 일환인 수험생, 학부모 대상의 입시설명회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에 걸쳐 차례로 광주, 서울,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3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참여한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포항공대라는 이름에 대한 두려움과 점수에 대한 자신감부족으로 정시모집 때 기대만큼 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할지라며 조심스레 걱정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전체인원의 30%인 90명을 뽑는 이번 정시모집은 원서교부와 접수가 이달 12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18일에 인성면접을 보게 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이달 24일에 있을 예정이다.한편 이번 겨울방학기간 중 고교생 대상 ‘2003 이공계학과 대탐험’ 행사가 열린다. 1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일반고 1학년생을 대상으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과학고와 민족사관고 1학년생들과 일부 교사들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열릴 예정이다. 일반고의 경우는 1학년 때 수학ㆍ과학 성적이 상위 2%이내이면서 고교장의

보도 | | 2002-12-04 00:00

2월 시범운영 거쳐 3월 정식 개관ㆍ도서관 활용방안은 아직도 ‘고심’다음 학기부터 교수 및 학생,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정보서비스와 학업활동 지원이 가능한 미래형 디지털도서관인 학술정보관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정율은 전체의 93%로 내부공사와 도로 연결포장 등 남은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이번달 말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학술정보관의 신축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수 차례 제기되어 오다 포스코의 기금 출연으로 급진전되어 2001년 5월 착공식을 가졌다. 대학본부 동편인화지구에 위치한 학술정보관은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전체 면적이 7,430여평에 달한다. 이 면적은 지금 도서관의 2.5배나 되는 넓은 면적으로 열람실을 비롯해, 멀티미디어 자료실, 교육지원공간, 각종 부속시설들이 함께 모여 있어 연구와 교육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캠퍼스와의 연결을 위해 현재 대학 동편 주차장쪽에서 학술정보관과 연결되는 지하보도를, 인화지구 쪽에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학술정보관은 학술자료의 디지털화, 디지털 정보 및 멀티미디어 자료수집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학술자료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2-12-04 00:00

우리대학 박준원(바이오나노택연구센터장, 화학) 교수가 출품한 ‘고체 표면에 높은 아민기 밀도를 갖는 분자층을 형성하는 방법’이 ‘2002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준대상(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DNA 칩이나 단백질 칩 등 바이오 칩은 손톱만한 작은 유리판 위에 여러 종류의 DNA나 단백질이 결합되어 있다.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채취한 시료를 이 칩 위에 떨어뜨려 그 환자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또는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지 등을 알아낼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이러한 DNA 칩이나 단백질 칩 등 바이오 칩을 만들 때 유리판 표면에 DNA나 단백질들을 얼마나 단단하게, 어느 정도의 양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칩의 성능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민기는 이들 분자가 표면에 단단하게 결합될 수 있도록 해준다.현재 시판되고 있는 기판은 표면에 아민기의 수가 많지 않아 단백질이나 DNA 등을 고정시켰을 때 기판과의 결합이 단단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불안정하고, 극소량의 단백질이나 DNA가 부착돼있어 신호검출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박 교수가 개발한 기판 처리 기술을 이용하면 기판의 표면에 많은 양의 아민기가

보도 | | 2002-12-04 00:00

‘그곳’에서 포항공대의 ‘첫마음’을 기억함구성원들의 발길이 가장 빈번한 공학동 중앙에 자리잡은 무은재 기념 도서관. 건립 시에는 보통 도서관이었지만 초대 학장이셨던 김호길 총장의 서거 이후, 그 분의 학문적 소양과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을 이어가자는 뜻에서 고 김호길 총장의 호인 무은재(無垠齋)를 빌려 무은재 기념 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 후 도서관 1층에는 김호길 총장의 흉상을 만들어 두는 등 학교를 위해 애쓰시고 무릇 우리학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고인의 교육 이념과 철학을 기리고, 그 뒤를 잇는 후학들이 이어나가고자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흉상을 세우고 도서관 명칭을 바꾸는 등의 일과 함께 97년 도서관 1층의 작은 자리에 고인의 생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친필, 의류 등의 유품을 모아 김호길 총장 기념관을 만들었다. 이는 단지 인간 김호길을 기린다는 것 이외에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불모지인 포항에서 한국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 인류에 이바지하는 대학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초대학장으로서 이를 이끌어 오신 그 분의 교육 철학과 건학 이념을 후학에게 전한다는 의미도 있다. 채 20평도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고

문화 | 유정우 기자 | 2002-12-04 00:00

지난달 28일, 평소의 보통 문화행사보다 2.5배가량 많은 1,25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 날은 특별히 서울재즈팝스앙상블과 유진박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1학기 유진박의 공연이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축소된 형태였다면 이번 공연은 유진박의 연주 위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여 공연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재즈팝스앙상블과의 협연이라는 말에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유진박, 그만의 강한 색채에 의한 재즈앙상블과의 부조화에 큰 실망을 표명했다. 또한 음악을 틀어놓고 그 위에 연주를 덮어버리는 식의 무성의한 연주자의 태도에 관객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냐며 분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우선 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문화프로그램의 질을 논하기 전에 우선 이것이 영리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점, 교직원 회원 350여명, 학생 회원 300여명에 100여명 남짓의 외부 회원의 회비로 보조된다는 점, 포항이라는 지역적인 이유로 인하여 운영상의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겠다. 학교 차원에서 2001년 이후 2년째 연간 1억원을 지원하며 구성원의 문화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2-12-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