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학술정보관 마무리공사 한창
청암학술정보관 마무리공사 한창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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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범운영 거쳐 3월 정식 개관ㆍ도서관 활용방안은 아직도 ‘고심’

다음 학기부터 교수 및 학생, 연구원들에게 다양한 정보서비스와 학업활동 지원이 가능한 미래형 디지털도서관인 학술정보관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정율은 전체의 93%로 내부공사와 도로 연결포장 등 남은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이번달 말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학술정보관의 신축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수 차례 제기되어 오다 포스코의 기금 출연으로 급진전되어 2001년 5월 착공식을 가졌다. 대학본부 동편인화지구에 위치한 학술정보관은 지하1층, 지상6층으로 전체 면적이 7,430여평에 달한다. 이 면적은 지금 도서관의 2.5배나 되는 넓은 면적으로 열람실을 비롯해, 멀티미디어 자료실, 교육지원공간, 각종 부속시설들이 함께 모여 있어 연구와 교육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캠퍼스와의 연결을 위해 현재 대학 동편 주차장쪽에서 학술정보관과 연결되는 지하보도를, 인화지구 쪽에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학술정보관은 학술자료의 디지털화, 디지털 정보 및 멀티미디어 자료수집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학술자료 제작 및 이용공간이라는 도서관의 고전적인 기능과 함께 정보통신센터로서의 기능도 제공하여 21세기에 걸맞은 도서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해내느냐가 또 하나의 관건이기도 하다.

문제는 학술정보관이 거의 완공되어 이동계획이 세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 무은재 기념도서관(이하 도서관)의 향후 이용에 대한 대안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나 절대적 공간이 부족한 학내 상황과 효율적 연구와 교육, 행정지원을 위해 이곳으로의 이전을 원하는 부서가 많아 건립 때부터 큰 관심거리였으나,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내년 2월이면 학술정보관으로 이전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늦춰지고 있다. 자칫하면 알짜배기 공간을 놀릴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공간문제는 민감한 문제이기에 현 총장대행체제에서는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각 학과와 부서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의 공간배정안이 최종 결정되는 것은 차기 총장의 과제로 남겨질 공산이 크다.

이전과 입주비용도 중대한 문제이다. 공학1동과 화공실험동에 있던 화학공학과가 환경공학동으로 옮길 때 1억 원 이상의 돈이 소요되었으며 이번 이전비용은 이보다는 조금 적게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도서관을 이전해 들어오는 부서들의 성격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처에서는 어느 부서가 들어가게 되든 건물을 하나 지을 정도의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비용문제도 분명 정책 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도서관의 재사용은 빨라야 9~10월은 되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말에 학술정보관이 완공되고 준공심사가 끝나 합격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1월 중순경에 이전을 시작하게 된다. 이전은 학술정보팀 전 직원과 이사전문업체, 대형기기가 동원되어 이용자들의 도서관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전산실 이전으로 인해 인터넷을 비롯한 네트워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 관련부서에서는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전이 끝나면 곧바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 학생들이 학술정보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정식개관은 시범운영기간동안 발생한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난 뒤 3월초에 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