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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음악을 좋아하는가? 어떻게 미술품에 아름다움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가? 언어란 어떤 것인가? 경험의 결과가 심리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과거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답은 철학자들의 선험적 논리나 개인적인 직관에 의존해 설명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거의 전적으로 인문학의 분야로만 설정되어 왔었다.1970년대에 등장한 인지과학의 등장은 컴퓨터와 신경생물학의 발달이 이러한 기존의 인문학적 주제와 관련 연구의 방법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sloan 재단이 실제 MIT에 인지과학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양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실질적 연구를 통해 지식ㆍ정보화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인지과학의 등장은 인공지능, 인지신경과학 연구의 촉발을 불러왔고 더 나아가 인간 개인과 사회환경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데까지 진행되기도 하였다. 개인의 인지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지과학이 사회심리학의 영역까지 확대된 것이다.우리 나라의 경우 80년대 후반부터 인지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3-06-11 00:00

포스코 경영진-엄밀히 말하자면 포항공대 재단이겠지만-과 공대간에 총장선임을 놓고 너무 오랜 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이는 단지 총장선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직자 임면에 관한 인사권의 귀속등 대학행정 전반에 걸친 재단과 대학간의 이견을 보이는 문제라 사태는 표면에 나타난 갈등보다 심각하게 보인다. 이제까지 포항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해 온 배경이 되었던 양자간의 협력관계는 어떻게든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바람이다. 필자는 지난 1년간 포항공대의 방문교수로서 이 문제를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면서 특히 비과학도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이 문제를 최근 한국사회의 각분야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지배구조의 개선 차원에서 접근해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이방인’이 본 포항공대의 모습 외환위기 이후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경험했고 국제규범에 적합한 지배구조의 구축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그 와중에서 터져나온 SK글로벌사건은 아직도 선진 지배구조의 정착과 투명한 경영이 한국적 현실에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낙후된 지

특집 | 장현준 / 인문사회학부 방문 교수, 경제학 | 2003-06-11 00:00

올해 들어 각 학생 자치 단체들의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예년보다 써억 훌륭하고 즐거웠다는 평가를 받은 새내기 새배움터, 해맞이 한마당, 점심시간에 색깔을 주고 있는 PBS 방송, D.O.G.를 위시한 동 자치, 새로이 출범한 여학생회의 활동, 더 다양해진 과 행사, 총학이 앞장선 반전 시위 등등 여러 학생 자치 단체에서 신경쓰고 노력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다양한 학교 생활은 지난 학교 생활동안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실로 즐거운 일이나 더 많은 주문을 하고 싶다.다양한 활동에 대한 시도와 고민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지만 그러한 고민들은 자치단체로서의 분명한 자의식에 기반해야 한다. 학생 자치 단체들은 학생회비로 운영되고 주요한 단체의 장들은 학생들의 투표로 선출된, ‘학생들의 대표’이다.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의 복지회 식대 인상안에 대한 총학과 기자회 등의 대응은 아쉬움을 자아냄과 동시에 대표로서의 역할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복지회는 지난 4월 초에 복지회 이사회에서-총학 복지부 2명, 학과협의장, 여학회장, 기자회장 등 5명이 학생 이사- 학생식당 식대 인상안을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총학 소속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3-06-11 00:00

1년 넘게 끌어온 신임총장 선임 문제가 총장선출위원회 위원장을 새로이 선출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재단에서는 방학중에는 총장을 선임하여 2학기 개강때까지는 부임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지만, 구성원들에게는 여전히 ‘양치기 소년’으로 비쳐지는 듯하다.총장 선임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포항공대의 총장이라는 자리가 매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포항공대 총장으로서의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적임자가 없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막연히 총장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지만, 아무나 데려와 총장으로 선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신임총장이 무한한 능력을 가진 슈퍼맨일 필요도 없지만, 없느니만 못한 얼굴마담이어서는 안된다. 졸업을 불과 며칠 남겨둔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대학의 신임총장은 이런 분이었으면 좋겠다. 신임총장은 대학 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이었으면 한다. 1999년 새내기로 입학하고 졸업을 며칠 앞둔 지금까지, 이 조그마한 대학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1999년 대학노조와 대학본부의 극한대립, 정시 신입생 학과배정 문제로 인한 대학당국과 학생 사이의 갈등, 그리고 현재의 신임총장 선임에

여론 | 조성훈 / 산공 99 | 2003-06-11 00:00

지난 봄 제17대 기숙사 자치회가 출범했다. 그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17대 기자회는 그간 기숙사 자치회에서 갖고 있었던 공통의 이상에 도달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시도의 하나로 기존에 있던 동 자치기구라는 개념을 수정해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는데, 이 자치기구는 예전의 동장이 단지 동 대표 역할에 그쳤던데 반하여, 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숙사 주민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동문화’를 직접 기숙사 구성원이 만들어 나간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현 기숙사자치회의 조직과 유사한 단체로는 동아리 연합회가 있다. 현 동아리 연합회는 동아리 대표자회의를 통해 동아리와 학생지원팀간의 매개체 역할, 동아리간 의견 조율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것을 동 연합회에 대응시켜 보면 각각의 동 자치기구는 동 연합회를 통해 동 특성화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각각의 특성화 사업에 필요한 자원의 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현재 동이 각자 지니고 있는 여건 속에서 동 특성화 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학생 기숙사 지역의 복지 향상에 대한 논의와 실행은 그 동에 구성되는 자치기구가 선도적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기존의 동장 1인

여론 | 전승일 / 6동 동장, 컴공 01 | 2003-06-11 00:00

포항공대는 과학과 기술 분야의 소수정예교육을 목표로 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출범하였다. 개교한 지 17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이제 21세기를 맞아 대학구성원 모두는 이 목표가 무엇을 의미하며 과연 지금까지 이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어떻게 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초우량 기업인 포스코의 지원과 설립자의 비전이 오늘의 포항공대를 있게 하였으나 소수의 사람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고 해서 소수 정예의 교육이 되고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대학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되새겨야 한다. 연구중심대학의 역할이 무엇이고, 더 나아가 우리대학의 역할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구성원마다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MIT 모델이나 Caltech 모델 등이 우리 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고유의 포스텍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개교 이래 이제까지의 시간이 포스텍 모델이나 포스텍의 특징을 확실하게 정의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은 아니다. 이것은 어쩌면 좀 더 긴 세월 연륜이 쌓여 정착될 일일 것이다. 대학은 한마디로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곳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

여론 | | 2003-06-11 00:00

국토대장정, 오픈랩, 연구장학프로그램 등 ‘뜨거운’ 여름 될 듯이번 하계 방학동안에는 여느 때보다 보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국토대장정은 통일을 기원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해마다 여름방학 중에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8월 11일 KAIST를 출발하여 10일 동안 약 300km에 가까운 거리를 행군하여 임진각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코스는 현장답사 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청인원은 목표 인원인 약 45명 가까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포카전과 형산제 준비를 위한 위원회의 활동도 방학동안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포카전이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주최 측이라는 입장과 함께, 형산제와의 상관관계 등으로 인해 하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이 포카전에서 열리게 될 경기를 대비한 일부 종목의 합숙 훈련도 이루질 예정이다.이러한 우리 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행사 이외에도 타대학교 학부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다. 하계 연구 장학프로그램이 각 학과별 특성에 맞게 방학 중 6주간

보도 | | 2003-06-11 00:00

대자보등의 적극적 방법 모색 필요 … 공론의 장 부족도 문제 최근 우리 학교 사설 게시판인 포스비는 식대인상과 관련한 글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식대 인상이 이루어져야하는 복지회의 이유 자료에 대해 나름대로의 분석과 고학번의 학우들은 00년도 경험에 비추어 근거를 대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식대인상안이 논의중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는 구성원들은 몇이나 될까? 포스비에서는 이렇게 이야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평상시 학우들 사이에서 그러한 얘기가 오고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는 아직 식비인상안이 검토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구성원들도 상당수다. 그 이유는 포스비에서 이야기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는 하였지만 포스테키안 보드에 한해서 그러한 이야기가 오고갔기 때문에 포스테키안 보드에 잘 들어가지 않는 구성원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 또한 학생식당의 주 이용자라고 할 수 있는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은 포스비를 잘 이용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경우는 이번 사안뿐만이 아니다. 학교의 문제점이라고 제기되는 대부분의 일들이 학교 전체 구성원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거의 없다. 신문지면을 통해서든 포스비

보도 | 이남우 기자 | 2003-06-11 00:00

지방분권시대 기대 커지며 대학의 적극적 대응책 마련 절실참여정부가 지방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을 국가발전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지방 대학의 역할을 강조함에 따라 이에 대한 우리 대학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현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은 지방의 산업체, 대학, 연구소의 상호협력을 통한 지방산업 활성화와 지역인재 확보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신규 국가 R&D 투자의 경우 지방대학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고 대학 간의 제휴나 연합을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까지 각 지역의 지역혁신 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이런 정책에 발맞춰 과학기술부의 주도로 ‘지방과학 기술 육성법’을 비롯, ‘지방대학 육성법’과 ‘지방대학 육성 교부금 법안’의 제정이 가시화되는 등 지방균형발전 정책의 실행을 위한 관련 법안 또한 마련되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 육성법’의 경우 지방 대학생의 취업 불이익 방지, 지역인재할당제 추진, 지방대학 간의 연합과 지방대학의 특성화 유도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방대학 육성책은 지방산업 활성화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보도 | 박종훈 기자 | 2003-06-11 00:00

베를리오즈 탄생 200주년 - 새로운 음악 형식의 탄생음악 속 그의 속삭임을 들어보라 어떻게 하면 음을 기교적으로 구사하여 순수한 예술성을 뽑아낼 수 있을까라는 것이 화두였던 음악계에 새로운 관점의 음악이 나타난 것은 프랑스의 유일한 교향곡 작곡가 베를리오즈를 전후한 일이었다. 근대의 음악이 음의 구성과 기교를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면, 그는 인간의 감정이나 문학, 회화 등의 다른 예술표현을 음악적으로 재구성해보려는 첫 시도를 했다. 작곡가의 시적 감상과 감정을 구체적인 것에 의탁한, 이야기 있는 음악인 ‘표제음악’을 창시한 것이다. 환상과 상상력으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그의 대표작 의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그의 이야기,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이 음악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표제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의 음악사적 공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낭만파 사조의 음악가답게 자신의 음악을 풍성하게 표현하기 위해 관현악을 구성하는 개개의 악기들의 특성을 살리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저서인 에서도 그러한 그의 관심을 잘 읽어볼 수 있다. 그는 ‘관현악기가 그의 손에서 다루어질 때는 갑자기 찬란하게 빛난다’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의 음악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6-11 00:00

새로운 공연 문화 창출, 음악산업 개혁의 ‘디딤돌’‘콘서트’라 하면, 보통 월드스타들의 내한공연, 혹은 이미 열렬한 팬클럽을 가지고 기획사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는 인기그룹이나 가수들의 공연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이런 요즈음의 음악계에서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6월 21일과 22일, 라이브 붐 조성을 위한 지방 주요 5개 도시 클럽 투어를 마무리하며 서울에서 38개의 락그룹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Gate In Seoul 락 콘서트가 열린다. 7월 5일, 6일에는 지난 3월에 열렸던 ‘모던록이 들려주는 4가지 라이브 이야기’ 콘서트에 이어 All that Live 두 번째 이야기 ‘열혈가여’ - 반란과 열정이라는 콘서트가 열린다. 동두천 락 페스티벌,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 소요 락 페스티벌과 같은 기존 라이브 공연에 이들 공연이 합세한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작년부터 봇물 터지듯 터져나온 사건들-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 라이브 클럽의 위기, 소리바다 mp3 음악공유문제, ‘PR비’ 관련 대형연예비리사건 등-은 대중음악계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단적인

문화 | 류정은 기자 | 2003-06-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