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96건)

중국 사막에서 기적 이뤄내포스테키안 지구환경 관심가져야 2010년 1월, 휴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교에 있을 때 해보지 못했던 여러 활동들을 해보리라 마음먹었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찰나에 우연히도 미래숲 녹색봉사단 9기 모집 공고를 통해 ‘미래숲’ 이라는 환경NGO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다. 미래숲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원하면서도 단체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그저 환경에 관심을 가진, 보다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어 했던 휴학생이었고, 왠지 모르게 끌리는 무언가에 의해서 미래숲이라는 단체에 무작정 빠져들게 되었다. 녹색봉사단 9기로 선발된 후, 1월부터 5월까지 거의 4개월 동안 워크숍 및 소규모 모임에 이어 발대식까지 많은 활동을 함께 하였다. 하지만 5월 중국방문 기간 동안의 일주일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기간이었다. 6박 7일 동안 다른 팀 양말 빨아주기, 걷기대회 때 프리허그, 사막에서 나무심기 동영상 만들기 등의 많은 방중미션과, 여섯 날 밤 매일매일 양 꼬치와 맥주를 사놓고 한방에 모여 앉아 가졌던 친목의 시간, 다라터치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12시간 동안 끊이지 않았던 게임과 진솔한 이야기들. 그 모든 시간들을 통

여론 | 김온누리 / 신소재 06 | 2010-09-01 20:10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09-01 20:03

신문사 사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 종종 다급한 목소리로 자녀를 찾아달라는 부모님의 전화를 받게 된다.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자녀와 직접 연락할 방법이 없는 부모님들께서 급한 대로 집으로 배달된 신문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을 찾아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학생의 어머니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모든 소지품을 잃어버린 아들의 안녕과 다가올 신체검사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었지만 아직 당신들의 눈에는 어린 아이일 뿐인 자녀를 걱정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님이나 같을 것이다. 기숙사 입사 기간 포스텍의 교정은 아직 부모님의 걱정 아래에 있는 포스테키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기숙사 입사 기간의 포스텍은 짐 운반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오신 부모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개중에는 차로 몇 시간 걸리는 거리를 기꺼이 달려 온 부모님도 있다. “너는 공부만 하면 돼” 라는 환경에서 곱게 자란 자녀들이 과연 ‘짐 정리는 잘할 수 있을지’, ‘무거운 것은 옮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일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자녀와 이를 뒷받침하

여론 | 김현민 기자 | 2010-09-01 20:02

젊은이의 사전적 의미는 나이가 젊은 사람, 혈기가 왕성한 사람을 이른다. 혈기(血氣)란 피의 기운이라는 뜻으로, 힘을 쓰고 활동하게 하는 원기를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젊은이라는 말은 의지가 끓어 넘치고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연상시킨다. 젊은이와 함께 쓰이는 청춘이란 말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시절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대학의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일찍이 소설가 민태원은 그 유명한 수필 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같이 힘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요즘 우리대학에서 마주치는 우리의 학생들로부터 이러한 청춘의 젊은이다운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떤 사명감이나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거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의욕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어 억지로 하는 듯한 자세와 매사에 수동적이고 미덥지 못

여론 | . | 2010-09-01 20:00

만화/만평 | 이진걸 / 단일 10 | 2010-09-01 14:56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을 할까? ‘시험이다 프로젝트다 해서 바쁜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코웃음 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많은 이들이 지금 자신의 상황에 별로 행복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 꽤 놀랐다. 이왕 살 것이면 재미있게, 행복하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에는 또다시 더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희생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올해부터는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행복이란 게 별 거 있나? 하고 싶은 게 있고, 그것을 할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독자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가 했던 실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C 선배와 P 선배를 부러워했다. 젊은 나이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내고 최단기간에 박사 학위를 받은 C 선배, 각종 공모전을 휩쓸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P 선배까지. 선배들이 그렇게 성과를 내는 것이 부러웠고 나도 그렇게 살면 행복할 것 같아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여론 | 최병일 / 기계 석사 | 2010-05-19 22:17

작년 말,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 모여 공모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선배들은 공모전을 위해 캐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거대한 발표를 준비했고, 그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공모전이라 함은 학창시절의 예체능 과제와도 같은 느낌이라, 그렇게 규모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신문의 공모전을 주제로 한 기사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많은 공모전이 열리고, 그 종류와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우리는 대부분 도전자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공모전에 일단 당선되면 그 혜택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공모전 자체의 상품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도전자가 자신이 설계한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발표함으로써 기업 경험을 얻게 되고, 아이디어 발상 능력 또한 향상된다. 이 기사에서도 이렇게 공모전에 참가해서 얻게 되는 좋은 점을 많이 열거해 놓았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문제점은 공모전에 참가할 의지가 적어 그 참여도가 낮다는 것이다. 장점들을 보여준다고 해서 딱히 학생들로 하여금 공모전에 참가할 의지를 향상

여론 | 김현지 / 기계 09 | 2010-05-19 22:17

어떤 문제에 봉착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주위에서 조언이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가? 필자도 학교에 입학한 지 햇수로 3년째이고, 그 동안 참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신입생일 때에는 도움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서툴렀고 그 범위도 동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에서 마주치는 문제는 단순히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기 힘든 측면이 있다. 가령 진로 문제나 방학계획을 짜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내 또래인 친구들의 답변만으로는 부족하다.필자는 이번 학기 RA(Residential Advisor)와 대학생활설계 조교(SA)를 맡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동기들에 비해 신입생들과 자주 만나고 그들의 생활이나 학업, 고민 등에 대해 많이 듣게 된다. 그럴 때 마다 필자가 신입생일 때 느끼던 것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신입생들의 문제 해결에 대한 태도가 수동적이라는 점인데, 고민이나 문제가 생겨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다. 대학에서는 본인이 적극적인 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좀 더

여론 | 이원지 / 산경 08 | 2010-05-19 22:16

불과 몇 주 전까지 나에게 있어 포스텍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를 되돌아 봤을 때 가장 처음 떠오른 단어는 ‘따분함’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여태까지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경험을 했다. 선배ㆍ동기들과 술자리도 가져보고 MT도 가보고 대학축제에 참가하고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등 포스텍에 들어오기 전에는 해보지 못했던 경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경험들이 나에게 새로운 것일 뿐 포스테키안에게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해마다 나와 같은 신입생들이 입학하고 동기들과 똑같은 아침을 시작한다. 같이 강의를 듣고 방에 돌아가서 똑같은 과제를 하고 가끔 있는 술자리에 나가거나 모임에 참석하면 오늘과 같은 내일이 시작된다. 당시에는 중ㆍ고등학교 때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과제와 실험 보고서, 술자리에 정신이 팔려 있어 어제와 오늘을 비교할 틈이 없었다. 선배들이 대대로 물려준 소스가 있었고 조언도 있었다. 힘들긴 했어도 매주 보고서와 과제를 제출하고 퀴즈를 치렀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이번 학기도 끝났구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2학년이 되고 새로 입학한 1학년들을 보았다. 그들도 작년의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1

여론 | 강명훈 기자 | 2010-05-19 22:14

대학을 지칭하는 영어단어 University의 어원이 ‘다양한 학자들의 집합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같이 대학은 본질상 매우 다양한 가치를 추구한다. 다양한 가치와 사고 체계를 가진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이들 간의 자유로운 학문적인 교류와 연구가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전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다. 이러한 점에서 성공적인 좋은 대학은 ‘자유로운 다양성’을 중시하는 시스템과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우리대학과 같이 이공학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소규모의 특성화 대학에서는 다양성의 가치가 간과되기 쉬우며 이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많은 대학들이 선택과 집중을 발전전략으로 부각시키고 있지만, 특히 우리대학과 같이 인적, 물적 자원이 한정되어 모든 학문 분야에 고르게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특히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은 다양한 학문분야 간의 자유로운 경쟁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수렴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상적이며, 특정분야에 집중하되 우리대학의 학문적 다양성의 기반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문과 연구도 유행의 바람을

여론 | . | 2010-05-19 22:12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05-19 17:55

만화/만평 | 이은욱 / 화공 09 | 2010-05-19 17:52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내고 /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 겨우내 잠든 뿌리를 봄비로 흔들어 깨운다.’ T.S 엘리엇의 ‘황무지’에 나온 이 시의 첫 구절을 들어 사람들은 흔히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한다. 유난히 늦게 봄을 알려온 2010년 4월은 어떤 해보다 잔인했던 4월이었다.아직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천안함의 침몰, 천안함 장병 구조를 위해 물속에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한주호 준위,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사고로 침몰한 저인망어선 금양 98호, 링스헬기 추락, 철원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등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한 달이 지난 오늘도 차가운 바다에서 탈출하고 싶어도 나갈 수도 없는 딱딱한 쇠로 갇힌 공간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을 천안함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쏟아지는 슬픔을 막을 수 없다.천안함 침몰에 대한 필자와 필자 주변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필자에게 잔인했던 4월은 그저 밀려오는 숙제와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더 많이 공부하지 못함을 슬퍼한 다른 의미의 ‘잔인한 4월’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일 쏟아져 나오는 천안함 사고의 기사만 읽을 뿐, 직접 임시분향소에 가서 추모하지

여론 | 정해성 기자 | 2010-05-05 23:57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05-05 01:02

만화/만평 | 이은욱 / 화공 09 | 2010-05-05 01:00

얼마 전 국회에서 심야시간대 청소년 게임금지 제도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에 의하면 게임법 등과 법적으로 충돌이 일어나 실시할지 말지는 보류된 상태라고 한다. 정말 게임금지 제도가 실시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법안이 국회에서 나올 정도로 게임 이용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걸 실감했다. 또 한편으로는 게임금지가 과연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 또한 게임을 좋아해서 다음날까지 해야 되는 과제가 있을 때도 결국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만다. 주위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우스갯소리로 “게임하다 밤새서 수업을 못 갔다.”, “과제해야 하는데 게임하다 또 밤새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같이 웃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있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인터넷 뉴스에서 “심야시간대 게임금지…”란 말만 보고 가슴이 뜨끔했다.사실 규제는 스스로 하는 것이 옳지만,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억제하기란 힘든 일이다. 작년 갓 입학했을 즈음 선배가 대학은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곳이라 했던 조언이 떠오른다. 실제로 게임시간을 비교해보면 청소년보다 대학생의 평

여론 | 지영우 / 전자 09 | 2010-05-05 00:05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의식주 외에 지식이나 재능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보노’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4월 14일자 신문에 실린 포스테키안과 프로보노 활동에 대한 기사를 흥미 있게 읽게 되었다.프로보노(pro bono) 정신이란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봉사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기사에 따르면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직업은 인간에 대한 봉사를 일차적 목적으로 하여 생성된 것인데, 현재 자본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인해 기존의 목적에서 벗어나 사회적 소외계층의 대부분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각성의 의미로 등장한 프로보노는 봉사자가 자신의 전문적인 재능이나 지식을 가지고 도움을 준다는 데 있어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차이가 있다.이와 같은 내용은 프로보노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대학생의 역할과 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전문가의 소견을 통해 자원봉사 참여율과 현재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에 대해 통계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 준 것이 좋았다. 이러한 근거를 통해 대학생이 의식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해야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었다.기사에 따르면

여론 | 김형인 / 생명 09 | 2010-05-05 00:04

수학적 사고는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다. 수학적 사고 덕분에 현대 과학기술 문명이 꽃피웠고, 우리는 그 문명의 열매를 향유한다. 그런데 그 열매의 향유가 공짜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사실 깊은 생각 없이 수학을 생각하면, 수학은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과 같은 ‘조용한’ 명제들의 집합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조용하다’는 형용사를 사용한 것은 그 명제들이 어떤 주장도 담고 있지 않으며, 어떤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려 하지도 않는 듯 하다는 뜻에서 선택한 말이다. 도대체 수학이 무슨 주장과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단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습긴 하지만 따끔한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현대 기술과 오늘날의 대중문화에 대한 까칠한 비평으로 유명한 닐 포스트만(Neil Postman)은 “미국인들이 현대 기술에 대한 사랑에 빠져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탄식한 적이 있다. 사실 매우 유용한 도구나 연장은 그 주인의 사랑을 받는다. 그것을 어찌 나무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모든 사랑이 그렇듯

여론 | 장수영 / 산경 교수 | 2010-05-0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