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대학생 공모전’에 관한 기획기사(291호 10~11면)
[독자리뷰]‘대학생 공모전’에 관한 기획기사(291호 10~11면)
  • 김현지 / 기계 09
  • 승인 2010.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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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유발

작년 말,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 모여 공모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선배들은 공모전을 위해 캐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거대한 발표를 준비했고, 그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었다. 왜냐하면 그 전까지 공모전이라 함은 학창시절의 예체능 과제와도 같은 느낌이라, 그렇게 규모가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신문의 공모전을 주제로 한 기사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많은 공모전이 열리고, 그 종류와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우리는 대부분 도전자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공모전에 일단 당선되면 그 혜택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공모전 자체의 상품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도전자가 자신이 설계한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발표함으로써 기업 경험을 얻게 되고, 아이디어 발상 능력 또한 향상된다. 이 기사에서도 이렇게 공모전에 참가해서 얻게 되는 좋은 점을 많이 열거해 놓았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문제점은 공모전에 참가할 의지가 적어 그 참여도가 낮다는 것이다. 장점들을 보여준다고 해서 딱히 학생들로 하여금 공모전에 참가할 의지를 향상시켜 주지는 못한다. 이번 학기에 우리대학에서만 해도 낙원 아파트 이름 공모, 지곡 갤러리 카페 이름 공모 등의 공모전이 있었다. 그러나 내 주위의 학생들은 공모전에 참가하기 보다는 소극적 태도로 이름이 뽑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기사에서는 사실상 얻게 되는 장점을 말해주기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만한 내용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는 점에서 기사에 첨부한 그림은 그 역할을 매우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대학생 공모전 적용 사례>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점도 매우 흥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정보를 제공해 주거나 참여 의지를 키워 주지 못하고, 흥미 유발에만 그친다는 점이 아쉽다. 예를 들자면, 공모전을 알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준다던지, 인터뷰에서 공모전에 발표한 장치를 생각해낸 계기를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직은 우리학교에 공모전 참여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신문에서나 각 과에서 학생들이 공모전에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고, 관심가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준다면 우리대학에도 차츰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문화가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신문 기사도 그 문화가 정착되기 전에 학생들의 공모전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킨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학생들의 안일한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포항공대 신문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