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심야시간 게임규제 문제
[지곡골목소리]심야시간 게임규제 문제
  • 지영우 / 전자 09
  • 승인 2010.05.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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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책임은 공존하는 것"

얼마 전 국회에서 심야시간대 청소년 게임금지 제도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에 의하면 게임법 등과 법적으로 충돌이 일어나 실시할지 말지는 보류된 상태라고 한다. 정말 게임금지 제도가 실시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법안이 국회에서 나올 정도로 게임 이용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걸 실감했다. 또 한편으로는 게임금지가 과연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게임을 좋아해서 다음날까지 해야 되는 과제가 있을 때도 결국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만다. 주위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우스갯소리로 “게임하다 밤새서 수업을 못 갔다.”, “과제해야 하는데 게임하다 또 밤새야 할 것 같다.”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같이 웃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있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인터넷 뉴스에서 “심야시간대 게임금지…”란 말만 보고 가슴이 뜨끔했다.

사실 규제는 스스로 하는 것이 옳지만,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스스로 억제하기란 힘든 일이다. 작년 갓 입학했을 즈음 선배가 대학은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곳이라 했던 조언이 떠오른다. 실제로 게임시간을 비교해보면 청소년보다 대학생의 평균 시간이 더 많다. 그럼에도 청소년은 규제하고 대학생을 규제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의 자유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나는 과연 내게 주어진 자유를 책임을 갖고 누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읽는 포스테키안들도 한 번쯤은 자유에 취해 자유와 공존하는 책임을 잊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