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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 세 명을 사귀면 성공한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나는 중학교 때 이미 이 인생 목표의 3분의 1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좋은 친구를 만났고, 평생 함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친구에게 얼마 전,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내일 군대에 간다는 것이다. 같이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입대를 앞둔 친구에게 밥을 사주기는커녕,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간단한 말 몇 마디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친구는 계속 대구에서 학교에 다녔고, 나는 부산에 있는 학교로 가게 됐다. 친구가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가끔 이메일을 주고받고, 방학 때마다 얼굴을 보며 노는 게 다였다. 그러나 그것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핑계지만, 나는 방학 때마다 바빴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친구의 수능 준비에 방해가 될까 봐 만나지 않았다. 수능 전날 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음에도 내가 여전히 친구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에 기뻤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친구는 금방 잊혔다.그렇게 친구를 잊고 살던

78내림돌 | 유민재 기자 | 2020-07-06 21:46

2020년 1학기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활기차고 즐거워야 할 시간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창궐로 전 세계가 사력을 다해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가 간 이동이 제한 등의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언제쯤 끝 날 수 있을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체온을 재고 출입 기록을 하며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초, 중, 고 학생들은 온라인과 막 시작된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국내의 대응이 우수한 사례로 해외에 소개될 만큼 잘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중국 정부는 박쥐로부터 전파된 이 바이러스가 중국인의 식습관으로 인해 동물들로부터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혹자는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박쥐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개발하다 의도적으로 혹은 실수로 바이러스가 유출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후자의 경우라면 인간의 욕심으로 과학기술의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자연을 파괴하면 다시 돌아오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듯, 인

사설 | times | 2020-07-06 21:45

만화/만평 | times | 2020-07-06 21:41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로 국내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바이러스 조기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연초로 예정됐던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변경됐다. 약식으로 계획했던 학위수여식은 이달 7일 우리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해 서라도 오프라인 행사를 치렀으면 한다는 졸업예정자들의 건의로 대학 개교 사상 처음으로 학위수여식이 여름에 개최되며, 변경된 일정은 오는 7월 10일이다. 그러나 7월 학위수여식 당일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졸업예정자들을 위해, 당초에 학위수여식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던 포토존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또한, 이달 9일에서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신입생 전체 집합 오리엔테이션 교육과 14일로 예정됐던 2020학년도 입학식 오프라인 행사도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이번 학년도 1학기 개강일 역시 3월 2일로 예정 날짜보다 2주 연기됐다. 개강 전까지 중국에서 귀국한 구성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캠퍼스 내 방역을 통해 더 안전한 환경 아래 학업과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강 연기에 따라 이번 학년도 1학기는 1

TOP/준TOP | 김지원 기자 | 2020-02-13 23:39

지난달 28일, ‘인터내셔널 시냅스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우리대학과 DGIST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터내셔널 시냅스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중국 △싱가포르 △호주 △일본 △대만의 아시아태평양 6개국의 연구단이 함께하는 뇌 신경망 지도 구축 프로젝트다. 국가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한다면 30년이 걸릴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5년 안에 뇌 연구 혁신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의 뇌 질환 및 인지, 행동, 정신을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대학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3세대(PLS), 4세대(PAL-XFEL) 방사광가속기를, DGIST는 슈퍼컴퓨팅·빅데이터센터의 슈퍼컴퓨터를 연구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방사광가속기로 인간의 뇌 신경망 이미지 데이터를 얻어 슈퍼컴퓨터로 저장, 분석한 뒤, 결과를 통해 뇌의 시냅스 간 상호작용을 계산하고, 관련된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김무환 총장은 “지금 시대의 연구는 기관을 넘어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세상을 진일보시키기 위한 더 큰 연구를 시도해야 하는 만큼, 우리대학과 DGIST가 주축이

TOP/준TOP | 정유진 기자 | 2020-02-13 23:37

우리대학의 송상원 대학혁신지원사업팀장이 ‘2019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학혁신포럼’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학의 자율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난달 16일에서 17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가하는 143개 대학교를 중심으로 총 900명의 교직원이 참여해 사업 운영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참여 대학 간 교류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융합교육과정 개발 및 교수법 지원 △전공교육과정 및 연구 지원 △교양 및 비교과 교육과정 개선 △학생지원 △교육의 질 관리 △산학·지역연계 등 총 8개 세션에서 47건의 다양한 대학 혁신사례를 공유했다.이번 포럼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유공자 28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송 팀장은 구성원의 참여 및 소통에 기반해 대학의 혁신 전략을 고도화하고, 대학의 부문별 혁신성장 플랫폼 체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 팀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부 교육의 혁신뿐 아니라, 공유ㆍ성장의 대학 운영 패러다임을 구축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혁신 인재 양성의 새로운

중형보도 | 문병필 기자 | 2020-02-13 23:35

우리대학 동문의 길을 오가다 보면 공학 1동 건물 옆 동편 주차장이 공사 현장으로 변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바뀐 주차장 대신, 새롭게 만들어진 간이 주차장 뒤편에는 ‘벤처밸리 창업인큐베이팅 센터(Incubating Center) 건립 공사’현장사무소가 있다. 새롭게 지어질 인큐베이팅 센터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공대신문은 POSCO 산학연협력실 벤처밸리그룹 한병용 과장을 만났다.벤처밸리 창업인큐베이팅 센터 명칭의 의미와 건립목적은 무엇인가?본 건물은 포항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되는 건물로 자리 잡아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네트워크 △투자 △교육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런 목적성을 가진 건물을 범용적으로 ‘인큐베이팅 센터’라 칭하는데, 한화의 ‘드림플러스’, 현대의 ‘마루 180’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건립공사의 명칭인 ‘벤처밸리 창업인큐베이팅 센터(이하 인큐베이팅 센터)’는 가칭으로, 공식 명칭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건물의 층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인큐베이팅 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전체 8개 층

취재 | 김종은 기자, 손도원 기자, 최수영기자 | 2020-02-13 23:32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에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발견돼 점차 중국 국외로 광범위하게 전파된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다. 중국 내 춘절 연휴가 겹치면서 전염이 가속화돼 감염자 급증, 우한시 도시 기능 마비 등 심각한 사태로 이어졌다.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1월 말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뒤늦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이는 WHO가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선언하는 규정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에 이어 6번째다. 세계 및 국내 감염자 현황지난 10일 14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에서 40,217명이며 이 가운데 909명은 사망했다. 해외의 경우 일본 156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130명 포함), 싱가포르 43명, 홍콩 36명, 한국 27명 순이다. 사망자는 홍콩과 필리핀, 이탈리아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7명의 감염자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1차 감염자 수는 15명, 이로부터 전염된

사회 | 최수영 기자 | 2020-02-13 23:27

지난달 22일,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영화관에서 개봉됐다. 동아일보에 1990년 8월부터 매주 연재된 동명의 실화 연재물을 영화로 각색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10.26 사건이 일어나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0.26 사건은 김재규(이병헌 분) 중앙정보부장의 박정희(이성민 분) 전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1979년 10월 26일 서울특별시 궁정동 안가에서 일어났다.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통령 경호실장인 차지철을 암살한 이유로 다양한 추측들이 존재한다. 대통령 경호실장인 차지철과의 권력 암투 과정에서 밀리는 상황이었던 김재규가 충동적으로 범행을 일으켰다는 가설, 박정희 정권의 핵 개발 추진으로 인한 한미관계 악화로 미국이 암살을 조장했다는 가설 등이다. 영화 속에서도 김재규의 그런 다양한 고뇌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다양한 이유로 자신이 보좌하는 대통령을 암살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그가 짊어져야 했던 무게와 갈등은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내용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영화이지만,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 이병헌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이전 작품의 습관이

포스테키안의픽 | 문병필 기자 | 2020-02-13 23:26

대학교수는 공식적인 내 직함이다. 강의실에서 1학년 학생들을 많이 만나는데, 내게 선생님이라고 했다가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교수님으로 고쳐 부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마치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사에 대한 호칭이고, 교수를 대학 선생님에 대한 호칭으로 여기는 듯하다. 학생 시절에 나는 교수들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나뿐만이 아니고 주변 모두가 그랬고 지금도 은사님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나는 1990년대 후반에 학부를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더 많이 쓰이고 있었다. 10여 년도 더 된 일인가. 공과 대학에서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고 인문사회 대학도 비슷하게 변해왔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뭔가 낮춰 부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소비자나 타인에 대한 호칭이 흔히 선생님으로 통용되니 더 값어치 없이 느껴지는 탓도 있다. 대한민국 사람 중 청년기를 지난 대부분이 흔히 선생님, 아니면 사장님으로 호명된다.그런데 교수님과 선생님은 어떤가? 따져보면, 교수와 선생은 다른 범주의 명명이므로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교수는 직위이고 선생은 호칭이다. 따라서 중학교 교사도 선생님이 되고 대학교수도 선생님이 된다. 10여 년 전 일본에서 학생들

노벨동산 | 권창규 / 인문 대우조교수 | 2020-02-13 23:23

이번 겨울, 나는 부모님에 의해 수심 0.9m 풀장에 던져졌다. 부모님의 강경한 수영 정책에 따라 수영 기초반을 등록하게 됐다는 의미이다. 사실은 등록하면서도 물에 뜰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초등학생 시절 수영을 배울 때 한 달 내도록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지도 못한 채 수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나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편인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순간부터는 갑자기 잘만 쉬어지던 숨이 안 쉬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버둥거리고는 했다. 따라서 내가 반쯤은 자의로 수영을 배우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수강 첫날, 강사님은 물에 고개를 넣는 것이 무서운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정말로 무섭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나처럼 손드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고, 강사님은 바로 수강생들이 머리를 물에 넣고 숨을 뱉게끔 했다. 가만히 있으면 강사님이 직접 넣어버려서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물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물에 머리를 넣은 역사적 순간이기는 했으나, 겁을 먹어 무의식적으로 숨을 삼킨 것인지 자꾸만 코로 물이 들어왔다. 급기야 다음 날에는 물 위에 뜨라고 했

지곡골목소리 | 박세현 / 화공 18 | 2020-02-13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