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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현재 포스코 폐열을 이용한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를 설치하기 위해 기숙사 23개동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기숙사 냉방시설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일정에는 기숙사 실내공사가 포함되어 있어 방학 기간 중 각 기숙사의 학생들이 공사 기간에 방을 비워야 했는데, 이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잦은 공사 일정의 변경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기숙사 19동의 경우에는 공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사 작업자들이 아침에 학생들을 깨워 기숙사를 비우게 하는 일도 발생했다. 기숙사자치회 게시판에는 공사 기간 중 도난 사고와 공사로 인한 피해 신고가 빈번하게 올라왔다.공사일정의 변경과 관련하여 시설운영팀 오종석 씨는 “착공에 들어가 보니 여러 장애요인이 있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공사 일정이 공사를 맡고 있는 서희건설 측 임의로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거운영팀과 시설관리팀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숙사 19동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서희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숙사 1~4동은 다른 기숙사들과 달리 천정 철거와 보온 공사 사이에 드레인관을 설치하

보도 | 정현철 기자 | 2006-03-02 00:00

존경하는 유상부 이사장님, 강창오 포스코 상임고문님,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 그리고 신입생 여러분!먼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포항공과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공사다망하신 가운데도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해 주시려고 이렇게 많이 왕림해주신 내빈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민족기업인 포스코 사장님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끄시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으며 앞으로도 포스코의 FINEX프로젝트를 맡아 주관하실 강창오 상임고문님께서 신입생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시려고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심에 심심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금년은 우리대학이 약관(弱冠)인 스무 살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스무 번째로 맞는 입학식에서는 학사과정 300명, 석사과정 257명, 박사과정 206명, 석 ․ 박사통합과정 148명 등 모두 911명의 신입생이 포스텍의 새 가족으로 들어오게 되며 이중에는 24명의 외국인 학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자랑스런 포스텍 신입생 여러분!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포스테키안이 된 여러분은 우리대학의 자랑이요, 우리나라의 미래며, 세계인류의 희망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

특집 | 박찬모 총장 | 2006-03-02 00:00

2006학년도 포스텍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자녀들을 뒷바라지 하여주신 학부모님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립니다.또한 자신의 원대한 목표를 이루고자 포스텍을 선택한 여러분의 소신과 도전정신에 대해서도 높이 치하하는 바입니다.여러분이 첫발을 내딛는 포스텍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교육의 획기적 발전을 목표로 1986년 개교하였습니다. 최고의 교수진을 초빙하고 소수 정예의 영재들을 선발하여 개교이래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산곀?연 협력 시스템의 구축과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이공계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국력은 경제력과 군사력에 의해 좌우되며, 이것의 토대는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과거 영국과 일본이 세계의 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이나, 오늘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는 이유는 과학기술을 중요시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끊임없이 추구하였기 때문입니다.1999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미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생산성의 3대 요소를 조사한 결과, 자본 24%, 노동 27%, 그리고 과학기술이 49%

특집 | 유상부 이사장 | 2006-03-02 00:00

포항공과대학교 신입생 여러분!안녕하십니까?먼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두가 선망하는 포항공과대학교의 학생이 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사랑과 헌신으로 돌봐주신 학부모님께도 축하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특히 영일만 신화의 산실이자 조용한 과학 혁명의 요람인 이곳에서, 우리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빛낼 수재들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이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박찬모 총장님, 유상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포항공과대학교는 1986년 12월 개교 이래 비록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과학기술교육과 선도적이고 첨단의 연구활동으로 아시아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우뚝 선 자랑스런 학교입니다.출범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의 전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 왔던, 그리고‘기술장이’의 소임을 천직으로 살고 있는 본인에게는 그 무엇보다 뿌듯하고 영광스런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입학생 여러분!우리가 맞고 있는 21세기는 기술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유명한 칼럼니스트 토마스 L. 프리드만의 말을 빌리면, 1980년대 이후 범용화된 PC와 1995년부터 일반화된 인터넷을 매개로 불어 닥친

특집 | 강창오 / POSCO 상임고문 | 2006-03-02 00:00

포항공대신문사는 지난 새터기간에 참가한 신입생 가운데 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먼저 POSTECH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서는 ‘우수한 연구시설과 교육환경 때문’이라고 답한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학업에 관해서는 80.9%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박사학위까지’라고 답해 우리대학 신입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진로 선택과 관련해서는 연구직과 대학교수를 택한 학생들이 가장 많아 대학 졸업 후 주로 학계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한편 ‘벤처 창업 및 경영인’, ‘기업 취직’을 택한 학생들의 비율도 낮지 않아 장래 직업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바람을 알 수 있었다.대학생활에 관한 설문을 통해 우리대학 신입생들은 학업성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는 것 역시 학업 못지 않게 신입생 학우들의 중요한 목표임을 알 수 있었다.주관식으로 조사한 ‘우리대학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없다’고 쓴 학생들이 많아 신입생들이 자신이 택한 대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집 | 정현철 기자 | 2006-03-02 00:00

-포항공대에합격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소감은기뻤다. 특히 합격사실을 확인하고 전화로 아버지께 알리는 데, ‘합격했어요.’ 라고 말할 때는 목이 메였고, 눈물이 나더라. -새내기 모임터(이하 새터)가 끝났는데, 어떤 점이 좋았는가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시로 합격을 해서, 학과 친구들하고만 알고 지냈었는데 새터에 참가하면서 새롭게 분반친구들과 만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여러 프로그램 중 ‘World of Postech 06’ 경우 그냥 있었으면 모르기 쉬운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새터 기간 중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정성기(화학) 전 총장의 강연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잤는데, 깨서 들은 말이 세계 속의 포스텍에서 세계적인 인물이 나온다는 말이었다. 이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에 바빠서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가슴이 설랬다. 눈이 트인 느낌이랄까, -새터 행사 중에 마음에 드는 동아리나 자치단체 있었는가여러 자치단체가 있었지만 ‘넓은세상바라보기(이하 넓세바)’가 기억에 남는다.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해서, 국토대장정에 관심이 있었는데, 넓세바가 관여

특집 | 이한결 기자 | 2006-03-02 00:00

-우리대학에 지원한 동기는훌륭한 연구 시설과 다양한 학생 활동 지원 등에 매력을 느껴서 고등학교 때부터 포스텍에 오고 싶었다. 국어 내신 성적이 안 좋아 지원을 망설였는데, 포스텍 입시 전형이 수학, 과학에 비중이 높아 나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지원하였다. -합격 후 새터 전까지 무엇을 하였는가선배들로부터 학기 중에는 학업량이 많아 마음껏 놀 기회가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수시 합격 후에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노래방에 가는 등 마음껏 놀았다. 그리고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컴퓨터 정비를 배우기도 하였다. -입학 전 프로그램에 관해서 학교에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ICU에 동시 합격하였는데, ICU의 경우 입학 전에 장기간 영어를 배우고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좋아 보였다. 우리대학도 학교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터에서 전반적으로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선배들이 후배들을 생각하고 챙겨주는 마음에 감동했다. 새터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행사를 준비해준 새터준비위원회를 비롯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준 여러 동아리 선배들 모두 고생한 것 같다. 분반 선배들이

특집 | 안준형 기자 | 2006-03-02 00:00

선박유체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정묵(71 ․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정년을 맞아 강단을 떠났다.기계공학과에서는 이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지난 달 22일과 23일에 걸쳐 학술대회와 퇴임식을 가졌고, 대학은 이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했다. 이 교수는 1986년 우리대학 설립 멤버로 귀국하여 초대 부총장직을 맡아 학사, 연구 및 장기발전 계획 등 대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 교수는 부인인 우리대학 생명과학과 이신애 전 교수와 공동으로 기계공학과 ․ 생명공학과의 우수학생 양성을 위해 5000만원을 출연해‘묵애(默愛) 장학금’을 제정했다.20여년을 우리대학에서 보낸 이 교수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나보았다.-정년퇴임을 맞이하는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미국 유학시절 때부터 고 김호길 박사와 함께 한국에서 제대로 된 이공계 대학을 설립해 훌륭한 후배를 길러내자고 약속했었다. 그 후 고 김호길 박사가 포항공과대학교에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나를 불렀다. 김 총장과 늘 이야기했던 것을 실천하기 위해 자식들을 대학교 기숙사로 보내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미국에서의 생활과 다리를 끊어버리자는 굳은 의지를 살리기 위해 살던 집까지 청산하였다. 당시 나를 포함한 1

문화 | 노지훈 기자 | 2006-03-02 00:00

‘명창 안숙선과 함께하는 우리소리 한마당’은 거문고산조, 육자백이, 춘향가 그리고 창극 홍보전 등 다양한 우리의 소리를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나는 화려하고 경쾌한 가야금은 여성이, 깊이 있고 무거운 거문고는 남성이 연주하고 그래야 제 멋이 난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거문고는 여자 분이 연주하셨다. 거문고의 줄이 한 줄 한 줄 퉁기면서 울리는 소리는 몸의 호흡과 잘 맞아 마음까지 울렸다. 고향이 전라도인 나에게 전라도의 민요, 전라도 사람의 목소리로 불려야 제 맛이 난다는 육자백이 공연은 무척이나 친숙하게 다가왔다. 세 분이 돌아가면서 육자백이를 부르셨는데, 그래서인지 육자백이의 다양한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육자백이는 선조들이 나무하러 갈 때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노래는 느리지만, 이러한 곡의 변화가 일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일상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데 충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춘향가의 한 대목을 안숙선 명창께서 열창하셨다. 창을 하는 부분은 알아듣기가 난해하였지만, 아니리를 보면서 이야기를 조금씩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기분이었다. 공연에서 몽룡의 질문과 방자의 재치

문화 | 방지수/화공 05 | 2006-03-02 00:00

지난 달 19일부터 24일까지 총 300명의 신입생 중 299명은 우리대학에서 ‘06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Unlimited’, 즉 다양한 관점, 지치지 않는 열정, 그리고 포스테키안에게 걸맞은 성숙함을 갖자는 모토 아래 6일 동안 진행되었다. 기숙사 생활 안내와 자치단체의 소개, 영어시험, 총장 환영사, 교가 배우기, 봉사활동과 같은 기본적인 행사 외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성교육과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자칫하면 소홀할 수 있는 성폭력이나 성희롱과 같은 문제를 학생들에게 깊이 인식시키고, 기숙사 내에서의 안전문제와 화재 시 대응하는 방법을 전했다.이번 새터에는 신입생들이 더욱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새준위 측의 참신한 시도가 눈에 띄었으며, 그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사들이 많이 기획되었다. 작년 새터 때의 ‘도미노 쌓기’ 대신 빙고판을 만들어 해당 번호의 게임을 수행해 빙고를 만드는 ‘외쳐라 B.I.N.G.O’가 있었다. 또 분반 별로 게임을 수행하는 ‘도전 99초’ 프로그램을 조금 변형한 ‘허무한 도전’은 새준위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선보인 것이었다. 분반 또는 과 이외의 학우들과

문화 | 정현철 기자 | 2006-03-02 00:00

서 포항으로 내려와 생활했다는 그 선배는 연구시설과 교육환경은 만족해 했지만, 기숙사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붉혔다. “공짜로 제공하는 기숙사지만 책상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방에서 어떻게 공부 하라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학부생(2인 1실)과는 달리 3명이 한 방에 살고 있어, 아침만 되면 한정된 세면시설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편을 하소연했다.포항공대신문 지난 200호(2003년 11월 26일자) ‘포항공대 대학원 진단, 복지 ․ 생활여건' 이라는 기획에서 대학원생 기숙사 문제를 다루며 “국내 최고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 제공은 필수적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번 호 주제기획으로 복지회를 다루면서 ‘총학게시판’과 ‘복지회 건의사항’에 올라온 식당의 식질 개선, 24시간 운영하는 매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 제공 등을 요구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또한 포항공대신문 지난 212호(2004년 11월 13일자) 여론면에서 한 학우는 “교내 의료시설이 부족해 약국을 설치해 달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저녁부터는 어떠한 대학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최근

여론 | 이창근 기자 | 2006-03-02 00:00

이 곳 포항공대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나는 매년 많은 학생들을 새로이 만나고, 많은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내 보낸다. 이번 해 역시 4년 동안 이곳에서 열심히 배움의 길을 걸었던 어린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보내었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 이것은 분명 우리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비전 (vision)이라고 생각한다. 실명하여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여 삼중고를 겪었던 헬렌 켈러는 말했다.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욱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이렇듯 비전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고,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가? “비전”에 대해 생각하면, 앞에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저돌적으로 진격하는 것을 연상한다. 언젠가 우리 학생들에게 “자네들의 비전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대학 교수 되는 것”, “큰 사업가가 되는 것”, “훌륭한

여론 | 이종람 / 신소재교수 | 2006-03-02 00:00

리더십을 타고났다면 그건 분명 행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리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가치와 행동들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학습하면서 리더십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리더십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뛰어난 리더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하나 팀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리더십은 발휘되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리더십을 정의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전 및 목표설정, 자발적 참여, 영향력, 동기부여, 신뢰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십의 이론적 연구는 리더의 특성이론과 리더의 행동이론 그리고 상황이론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특성이론은 리더의 개인적 자질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면, 행동이론은 리더가 집단 내에서 어떤 행동과 역할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이론은 조직이나 집단의 여러 상황에 적합한 리더의 행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리더십 교육은 이 모든 것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게 된다.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

여론 | 김 영 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3-02 00:00

우리 학교는 다른 대학에 비해 남녀 성비율의 불균형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로 인해 많은 불편한 점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무엇보다도 가장 큰 불편은 학생들이 서로 모일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다. 특히 분반모임일 경우에는 모일 장소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과모임이나 동아리모임의 경우 부족하긴 마찬가지이지만, 그나마 함께 모여 얘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회실이라던가, 동아리방이 있다. 하지만 분반모임의 경우에는 모일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다못해 함께 피자를 시켜 먹으려 해도 같이 먹을 장소가 없는 탓에 자연스레 남녀 모두 함께하는 자리가 줄어들고,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기숙사 휴게실에 모이거나, 여자들이 눈치를 봐가며 몰래 남자 휴게실에 들어가는 일들이 잦아졌다. 또 회의를 할 일이 있어도 함께 모일 장소가 부족한 탓에 아카데미식당에서 아주머니들 눈치를 봐가며 빨리 회의를 끝내거나, 청암학술정보관에 있는 그룹스터디룸에서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봐가며 소곤소곤 겨우 회의를 하곤 한다.학생회관에 생각 나눔터라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78계단 아래 부근의 함께할 장소이다. 고작 피자

여론 | 권지선 / 컴공 05 | 2006-03-02 00:00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보면 학생회관에서부터 본부까지 넓게 펼쳐져있는 길 양쪽에 수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칸 한 칸 계단식으로 된 수로는 무은재기념관 앞과 리스트 뒤쪽에 있는 분수와도 연결되어 도서관 쪽까지 길게 만들어져 물이 흐르고 있다. 흐르는 물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미관상 멋진 장식 역할도 하며 무더운 여름철에 주변의 열을 흡수하여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는 수로에 물이 흐를 때 뿐이지 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을 때는 제 역할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변 경관을 해치기까지 한다. 물론 계속해서 물이 흐르게 하면 좋겠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 두기 보다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여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물이 흐르지 않는 수로 자리에 화분을 비치해 두거나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여 지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조그마한 쉼터를 만들어 주면 물이 흐르지 않을 때도 공간을 다른 용도로 십분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주변 경관을 해치는 단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만 제 역할을 할 수

여론 | 설민수 / 화공 05 | 2006-03-02 00:00

포스텍에 입학한 후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다. 학교에 외국학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입학 전 들었던 포스텍의 명성 때문에 그에 걸맞은 국제적인 캠퍼스를 상상했지만 실제모습에 약간 실망했다. 대부분 단기유학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교환학생제도라 함은 두 학교가 서로 간에 학생을 교환한다는 것인데 현재는 일방적으로 우리 학교에서 보내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기유학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우리학교에 외국학생들이 오게 된다면 유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각 분반에 외국친구가 몇 명씩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은 처음엔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졸업 후라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는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포항구석에 고립된 학교라는 인식을 없애고, 경쟁상대가 과 친구 ․ 분반친구가 아닌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며 자신이 그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학생을 일방적으로 파견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단기유학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우리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까? 이화여대

여론 | 황홍익 / 화학 04 | 2006-03-02 00:00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쯤 해서 예비 대학원생들에게서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교수님, 겨울 방학 동안 어떤 과목을 더 공부하고 입학하는 것이 좋을까요? 확률 공부를 할까요, 아니면DSP 책을 다시 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지난 10여 년간 한결 같다. “시간 있을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책 많이 읽고 일기 쓰다 오세요.” 마음같아서는 논술 학원에 가서 기본적인 읽기 쓰기 공부를 다시 하라고 하고 싶지만 좀 지나치다 싶어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못한다. 대학원 뿐만이 아니라 공과대학에 입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뛰어난 수학적 능력이나 과학적 분석력을 공학도로 성공하기 위한 충분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학도에게 이러한 이과적인 능력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최근 우수한 이과 지망생들이 공학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35정, 48선, 56도라는 말로 표현되는 직업의 불안정성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공학도 중에도 40, 50세를 넘어서까지 의사나 변호사 못지않은 대우를 받으면서 보람 있는 직장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35세에 직장을

여론 | | 2006-03-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