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취재] 잦은 공사일정 변경으로 불만 높아
[학원취재] 잦은 공사일정 변경으로 불만 높아
  • 정현철 기자
  • 승인 200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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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조속한 민원처리는 돋보여
우리대학은 현재 포스코 폐열을 이용한 중온수 흡수식 냉동기를 설치하기 위해 기숙사 23개동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기숙사 냉방시설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일정에는 기숙사 실내공사가 포함되어 있어 방학 기간 중 각 기숙사의 학생들이 공사 기간에 방을 비워야 했는데, 이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잦은 공사 일정의 변경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기숙사 19동의 경우에는 공사 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사 작업자들이 아침에 학생들을 깨워 기숙사를 비우게 하는 일도 발생했다. 기숙사자치회 게시판에는 공사 기간 중 도난 사고와 공사로 인한 피해 신고가 빈번하게 올라왔다.
공사일정의 변경과 관련하여 시설운영팀 오종석 씨는 “착공에 들어가 보니 여러 장애요인이 있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공사 일정이 공사를 맡고 있는 서희건설 측 임의로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거운영팀과 시설관리팀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 19동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서희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숙사 1~4동은 다른 기숙사들과 달리 천정 철거와 보온 공사 사이에 드레인관을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작업의 어려움으로 공사가 늦어지다 보니 각 팀들의 일정이 겹치게 되어 2월 13일 1~4동의 드레인관 설치 이후의 작업을 담당하는 작업자들을 19동으로 돌려서 공사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의 시설운영팀도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되자 이후 공사 일정을 다시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기숙사 10동 근처에서 진행 중인 실외배관공사는 당초 예상했던 공사 완료일인 2월 14일을 초과하고 있어 학생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운영팀 측은 “땅을 파다보니 여러 장애요인들이 있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완료할 것이라 답했다.
한편, 공사 기간 중 도난이나 공사 후 발생한 문제들은 공사 담당 측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도난 신고 중 몇몇은 피해 당사자의 실수나 혹은 공사 과정 중 물건이 다른 곳으로 옮겨짐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도난 사고는 알려진 것보다 많지 않았고 민원 발생 시에도 공사 담당 측이 없어진 물건을 새로 공급해 주거나 당사자와 계속 문제를 해결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 후 천정에서 물이 새거나 공사 파편으로 방이 어질러진 경우는 작업자들이 파견되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공사 작업자들이 작업을 마친 후에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도난사고 발생을 막으려는 기본적인 시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서희건설의 김호득 과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작업자들을 모아 작업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규모가 크다보니 작업자들의 수가 많고 작업자들이 중간에 자주 교체되어 학생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