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학교명성과 달리 외국인 학생캠퍼스에 너무 없어 아쉬워
[지곡골 목소리]학교명성과 달리 외국인 학생캠퍼스에 너무 없어 아쉬워
  • 황홍익 / 화학 04
  • 승인 200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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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에 입학한 후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다. 학교에 외국학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입학 전 들었던 포스텍의 명성 때문에 그에 걸맞은 국제적인 캠퍼스를 상상했지만 실제모습에 약간 실망했다.
대부분 단기유학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교환학생제도라 함은 두 학교가 서로 간에 학생을 교환한다는 것인데 현재는 일방적으로 우리 학교에서 보내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기유학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우리학교에 외국학생들이 오게 된다면 유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각 분반에 외국친구가 몇 명씩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은 처음엔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졸업 후라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는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포항구석에 고립된 학교라는 인식을 없애고, 경쟁상대가 과 친구 ․ 분반친구가 아닌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며 자신이 그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학생을 일방적으로 파견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단기유학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우리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까? 이화여대처럼 외국인 장학생을 뽑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을 초청하기 전에 영어강의를 늘리는 등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