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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지 워싱턴은 벚나무를 벤 사람이 누구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께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지 워싱턴의 정직함을 잘 말해주는 이 일화는 리더로서 가져야 하는 높은 윤리의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리의식은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며, 특정영역의 전문가 혹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더욱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한다.윤리적, 도덕적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유형이라고도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 넬슨 만델라의 인종차별 철폐운동, 테레사 수녀의 빈민구제 활동,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 등에 대하여 우리가 위대하다고 느끼는 것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기초한 리더의 모습이기 때문이다.윤리적 리더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첫째, 추종자들이 리더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리더가 추종자들의 필요와 열망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고 인간 본성과 가치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둘째, 훌륭한 교육자의 모습을 보인다. 성숙한 대화를 통해 추종자들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공공의 마인드를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셋째, 리더와 추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5-03 00:00

포항공대생, 자부심을 갖자중앙일보 대학평가 최근 4년 연속 1위, 1998년 Asiaweek지에 아시아권 공과대학 1위… . 우리대학 학생들은 항상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 듯하다. 만약 우리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시설, 뛰어난 학생이 단지 타 대학과 비교우위를 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은 있을 수 없다. 최근에 가속기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여쭈어 볼 목적으로 물리학과의 교수님 한 분을 찾아뵌 적이 있었다. 교수님의 바쁜 일정상 밤 10시가 다 되어서 뵈었는데도, 2시간이 넘게 말씀을 하시며 물리학적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친절히 가르쳐 주시던 모습이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공계 교수님을 찾아뵈었을 경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작문 수업을 듣고 있는데, 작문을 한 편 썼더니 교수님이 원고지에 빽빽하게 첨삭해 주신 것도 모자라 따로 A4용지에 추가로 써서 나누어주셨다. 문득 고등학교 때 글 한 편당 15,000원을 내고 논술교육기관의 첨삭을 받았던 것이 생각났다. 교수님께서는 숙제 외에도 평가를 받고 글이

여론 | 정현철 기자 | 2006-04-12 00:00

짝퉁 액세서리, 짝퉁 티셔츠, 짝퉁 헨드폰, 이젠 짝퉁 자동차까지 있는 세상이다. 거의 모든 명품은 십중팔구 어디엔가 짝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짝퉁이 있어야 명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 그런지 삼성 헨드폰, 현대 자동차의 짝퉁들이 유통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해당 한국 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가 적잖이 걱정이 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다. 이제는 우리도 명품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가 보다. 그런 정서 때문일까? 한국 대표 상품을 모방하는 중차대한 사기 사건을 보도할 때 ‘불량 유사품’, ‘위조품’이라는 ‘무거운’ 단어보다 ‘짝퉁’이라는 ‘깜찍한’ 느낌의 단어가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을 본다. 사실 짝퉁은 애초부터 짝퉁이라 드러내놓고 있거나 숨기고 있더라도, 너무 늦지만 않게 짝퉁임이 드러난다면 그리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한국의 수출산업 발전 초기에 ‘Made in Korea’를 달고 세계로 처음 수출된 제품들은 사실 “모양과 질에서 진품과 거의 같지만, 가격은 월등히 저렴한 짝퉁입니다”라고 처음부터 알리고 나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는 크게 문제삼을 것도 없다. 또한 짝퉁임을 숨겼더라

여론 | 장수영 / 산경 교수 | 2006-04-12 00:00

도서관에 가는 길은 언제나 상쾌합니다. 기숙사에서 나와 가방을 매고 언덕을 조금 걸어 올라오면 약간의 운동과 함께 최신식 도서관에 입성 하게 됩니다. 우리 도서관은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분들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뒤쳐지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불끈 불끈 솟습니다. 정말 우리 도서관은 분위기와 시설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상쾌한 면학분위기를 망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서관 프린터기 입니다. 본의 아니게 도서관에서 급하게 도서관 프린터기를 쓰게 된다면 도서관에 대한 사랑과 공부에 대한 의지가 한 풀 꺽입니다. 프린트 카드를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파블로프의 개의 조건반사와 같이 혈압을 높이고 성격까지 버리게 합니다. 봉이 김선달한테 돈주고 대동강 물을 사버린 기분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십니다. 도서관 프린터기가 갖는 많은 단점 중에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습니다. 첫 째는 말도 안되는 인쇄품질입니다. 차라리 내 손으로 문서를 적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원가는 얼마나 낮추려는지 프린터기는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에, 종이는 까칠까칠하고 기본 인쇄설정은 ‘최저 품

여론 | 전병규 / 기계 04 | 2006-04-12 00:00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보면 도서관이 생각처럼 조용하지 않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자주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소음이 도서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된다는 점이다.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소음은 GSR복도나 세미나실 복도에서 대화나 통화를 함으로써 발생되는 것이다. GSR이나 세미나실 복도는 그 구조상 소리가 많이 울리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생된 소리는 그 근처를 시끄럽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 층 전체로 울려 퍼지기 일쑤이다. 도서관 투어 중인 외부학생들이 내는 소음도 만만치 않다. 도서관이 우리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지라, 학생들이 단체로 도서관 견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은 도서관 5층으로 들어와서 2층으로 나갈 때까지 수다를 떨어서 도서관의 전체 층을 소음의 바다로 만든다. 학교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도서관 분위기를 해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소음을 없애고 도서관을 조용한 분위기로 바꾸려면, 학생을 비롯한 외부 이용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학교 차원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신입생이나 외부 이용자에게 도서관 이용권한을 주기 전에 도서관 이용방법과 아울러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미리 교

여론 | 윤은진 / 화학 04 | 2006-04-12 00:00

3월은 이래저래 모임이 많은 시기이다. 개강과 더불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속된 과, 분반, 동아리의 개강총회, 대면식, MT 등과 더불어 고교 동문회, 출신 지역 향우회까지, 어떤 날은 하루에 모임이 두세 개씩 잡히기도 한다. 다들 학기 초라 어수선하고 정신없긴 하지만, 방학 동안 못 봤던 친구, 선후배를 만나고, 새로운 신입생 얼굴도 볼 수 있는 이런 모임이 싫지 만은 않다. 그러나 즐거워야 할 모임은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약속 시간을 10분 정도 넘기는 것은 다반사이고, 어떤 사람들은 늦게 나온 것이 당연하다는 듯 정시에 나온 사람에게 ‘일찍 나왔네’ 하며 능청스럽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밥 한 끼 같이 먹으려고 사람들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30분 이상 지연되는 것은 예삿일이다. 이렇게 약속 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것이 언젠가부터는 우리 학내에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아 ‘Postech Time’(약속시간에 매번 늦는 것)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단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이 비단 사적인 모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수업

여론 | 안준형 기자 | 2006-03-22 00:00

요즘 World Baseball Classic(WBC)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승전보가 전세계 우리 민족의 단일 화제가 되어 있다. 그렇잖아도 최근 들어 쇼트 트랙, 골프, 피규어 스케이팅 등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토록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주기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많은 국민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잠시라도 잊고, 한 민족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해야 하지만, 이들의 능력과 열정을 잘 아우르는 지도력이 합쳐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거둔 기적적인 성과의 상당 부분을 히딩크 감독의 공으로 돌리는 것에 별로 이의가 없듯이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단체 경기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한국 야구팀의 경우도 김인식 감독을 위시한 코치진의 팀 장악력과 용병술이 매우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사실 국가, 회사, 학교, 스포츠 팀 등 어떠한 조직 사회도 이들의 발전에 지도자가 미치는 역할은 막중하다. 지도력은 조직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영화 동막골에서와 같이 “뭘 잘

여론 | 장태현 / 화학 교수 | 2006-03-22 00:00

21세기형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요소 중 으뜸은 미래 예측과 정확한 현재 조직의 역량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리더는 비전을 중심으로 하여 구성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비전은 구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역동적 그림이나 영상물로 상상이 가능해야 한다. 비전은 조직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보여주는가가 곧 리더의 역량인 것이다.리더가 해야 하는 비전정립과 제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외부상황을 분석하여 수립한 비전과 조직 내부의 가치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내어야 한다.- 조직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함께 개개인이 조직 전체의 비전과 합치할 수 있는 개인비전을 갖도록 장려한다.위의 비전제시 행동에 들어있는 핵심요소는 방향성, 이해성, 공감성, 참여성, 실현가능성이다.10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조직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과 같은 조직혁신을 앞 다투어 도입하였지만, 오늘날에는 효과성

여론 | 김영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3-22 00:00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신입생도 맞게 되었다. 기숙사엔 새로운 얼굴들로 생기가 더해진 듯 하다. 신입생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의욕적인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지만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번번이 떠오르는 화두가 다수 있다. 그 중 기숙사 생활에 대한 것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 기숙사 생활 또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입학한 학생들도 다수이고 본인 역시 그랬었다. 그러다 보니 공동체 생활에서의 예의나 질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늦은 시각에 복도를 울리며 뛰어다닌다던지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어 사람들의 잠을 깨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친구를 찾아 와서 다른 룸메이트는 신경 쓰지 않고 방문을 벌컥벌컥 여는 경우 등 공동체 생활의 경험이 없어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때에는 주위 선배들이 잘못된 점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1학년 때 늦은 밤에 친구들과 방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놀다가 옆방에서 항의를 받은 적이 있어 얼굴이 뜨거워졌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스스로 조심을 하게 되었다. 물론 신입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아직 공동체 생활에 적응

여론 | 이재은 / 전자 01 | 2006-03-22 00:00

얼마 전 과대항 축구대회 준비로 대운동장에서 다른 과와 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였는데, 운동장 상태가 정말 너무나 안 좋았다. 구덩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운동장은 여기저기 움푹 패여 있었고, 흙이라기보다는 모래에 가까운 것으로 덮여 있어 조금만 뛰어도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기 일쑤였으며 바람이라도 불면 정말 기침이 절로 나올 정도의 좋지 못한 상태였다. 요즘 많은 대학들이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개보수 한다고 들었다. 학교 측은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보수하는 것까지는 아니라도 운동장 관리에 조금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예전에 포항공대 설립에 관한 책에서 읽기에 78계단은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운동부족이 될까 걱정한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의견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정작 제대로 된 운동을 할 공간인 대운동장의 관리가 이정도인 것을 보고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운동장만이 아니다. 사소한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헬스장에 가면 입학한 후 삼년동안 같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것도 조금은 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헬스장을 갈 때마다 정작 학생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테니스장이 깔끔하게

여론 | 전병규 / 기계 04 | 2006-03-22 00:00

금년 12월이면 포항공대는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포항공대는 일찍이 대학의 중요한 기능으로서 연구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선진산업화에 필요한 연구중심대학의 존재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하여 탄생되었다. 개교 당시의 한국 이공계 대학의 연구환경은 극도로 열악하여, 특히 지방에 소재한 대학은 소위 간판을 따기 위하여 가는 곳에 불과하였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국제 수준의 교육능력을 갖춘 대학을 설립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교수 연구지원과 서울공대보다 우수한 학생의 유치를 성공시킴으로써 포항공대는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립시키며 성공적인 출범을 하였다. 지방 소재의 연구중심대학의 성공은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변화 발전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는 데도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다. 포항공대의 성공은 이후 한국 대학에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는 효시였었다. 설립 당시 포항공대의 꿈과 기상은 드높았다. 기존의 일반 대학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차별된 의식 속에서 10년, 20년 후의 세계 정상 정복을 꿈꾸었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20년 전을 되돌아

여론 | | 2006-03-22 00:00

서 포항으로 내려와 생활했다는 그 선배는 연구시설과 교육환경은 만족해 했지만, 기숙사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붉혔다. “공짜로 제공하는 기숙사지만 책상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방에서 어떻게 공부 하라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학부생(2인 1실)과는 달리 3명이 한 방에 살고 있어, 아침만 되면 한정된 세면시설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편을 하소연했다.포항공대신문 지난 200호(2003년 11월 26일자) ‘포항공대 대학원 진단, 복지 ․ 생활여건' 이라는 기획에서 대학원생 기숙사 문제를 다루며 “국내 최고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 제공은 필수적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번 호 주제기획으로 복지회를 다루면서 ‘총학게시판’과 ‘복지회 건의사항’에 올라온 식당의 식질 개선, 24시간 운영하는 매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 제공 등을 요구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또한 포항공대신문 지난 212호(2004년 11월 13일자) 여론면에서 한 학우는 “교내 의료시설이 부족해 약국을 설치해 달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저녁부터는 어떠한 대학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최근

여론 | 이창근 기자 | 2006-03-02 00:00

이 곳 포항공대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나는 매년 많은 학생들을 새로이 만나고, 많은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내 보낸다. 이번 해 역시 4년 동안 이곳에서 열심히 배움의 길을 걸었던 어린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보내었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 이것은 분명 우리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비전 (vision)이라고 생각한다. 실명하여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여 삼중고를 겪었던 헬렌 켈러는 말했다.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욱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이렇듯 비전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고,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가? “비전”에 대해 생각하면, 앞에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저돌적으로 진격하는 것을 연상한다. 언젠가 우리 학생들에게 “자네들의 비전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대학 교수 되는 것”, “큰 사업가가 되는 것”, “훌륭한

여론 | 이종람 / 신소재교수 | 2006-03-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