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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총학생회 선거가 오는 11월 16일에 실시된다. 지난 26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총학생회장ㆍ부회장의 입후보자 신청 사항과 등록 접수 시작을 각종 공고를 통해 발표했다. 선관위측에 따르면 11월 3일까지는 입후보자 등록을 받고, 약 2주간의 홍보기간이 있은 후 16일에 투표를 실시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여학생 자치회장에 대한 선거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총선거에서도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TV토론을 도입해 선거운동기간인 11월 9일 후보자들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총선거를 준비하고있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후보자 부족으로 단독후보자 선거를 하게되거나, 만에 하나 지난해처럼 총학생회가 없는 1년을 보내야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등록마감기간까지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마감날짜를 11월16일까지로 변경하고 이후 모든 일정을 2주일씩 뒤로 미룰 계획이라고 한다.한편 여학생 자치회 선거에 대한 전망은 더 힘겨워 보인다. 학교 특성상 여학생 수가 적은 우리 학교에서는 92년 처음 여학생 자치회가 출범한 이후 단 1여년간만 존재했을 뿐이다.

보도 | | 2001-10-31 00:00

생명공학연구센터(센터장 : 채치범 생명 교수)가 다음달 19일 착공식을 가지고 200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인화지역 4000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이 센터는 공사비 200억원과 연구기기 구입비 120억원이 투자되며, 지상 4층의 메인 센터와 지상 2층의 동물실험실 부속건물 등이 건립된다.포항제철(이하 포철)과 우리대학과의 산학헙동의 일환으로 설립되는 이 센터는 포철이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우리학교의 생명공학부를 주축으로 연구가 수행된다. 연구 결과는 포철측에서 사업화 하게 되며, 우리학교는 연구 성과에 대해 45%의 지분을 갖는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생명공학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로써 우리대학은 기존체제에서 어려웠던 응용연구나 학과간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포철로서는 경영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생명공학 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센터에서는 Molecular medicine, Plant biotechnology 및 Nano biotechnology 분야가 중점적으로 연구되며, 그 결과를 특허화 하거나 직접 벤처 창업하여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한 예로 신호전달분야의 암과

보도 | 박양선 기자 | 2001-10-31 00:00

많은 사람들은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을 이용한다. 여행의 기록, 생활의 기록 등 순간 순간을 잡아 놓는 도구로써의 사진의 효용성은 정말 크다. 하짐나 우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그 사진기란 놈이 보는 세상과 달라서 의도했던 바를 그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차이를 줄여나가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PosB hobby/photograph 보대이기도 한 허승찬 학우(전자 박사과정)다.그가 고등학교때의 일이다. 인물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사진을 찍어 놓으면 그림을 그리기 수월하다는 사실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사진을 찍어두면 대상을 조금 더 자세하게 관찰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그렇게 시작한 사진 한 두장이 점차 쌓여갔다. 대학에 와서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사진에 영상을 담는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그가 포항에 와서 장만한 F90X는 그가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학교에서 나오는 장학금을 아껴서 이 렌즈 저 렌즈 사보기도 하고, 찍은 필름은 학교 근처에서 현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서울로 택배로 보내면서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돈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말에 “쓰던 렌즈는 중고가격으로 다시 팔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31 00:00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골목 골목 붉게 물든 나뭇잎들은 가을이 제법 지나갔음을 말해준다. 이 가을이 더 이상 늦기 전에 마음의 여유를 찾아 단풍놀이를 떠나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강원도 일대의 명산들은 벌써 단풍이 다 졌다지만 지금이 남녘의 단풍을 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이다.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내연산이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부담이 적으면서 좋은 산경을 구경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내연산하면 보경사 계곡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뭔가 다른 곳을 가보고 싶다면 새로 개장한 내연산 수목원을 추천한다.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 위치한 내연산 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청하 월포 사거리를 지나 구비구비 올라가는 68번 국도로 길을 따라가며 옆에 힐끗 보이는 경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길을 다 돌아가고 나면 곧 수목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어디부터 봐야 할 지 몰라 조금은 난감하다.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나오는 울릉도식물원과 식용식물원에 가면 울릉미역취, 고들빼기 등을 볼 수 있어 볼 만하고 , 광장 뒤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고산식물원에서는 설앵초, 눈향나무등이 심어져 있다. 잔디광장 뒤쪽에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10-31 00:00

고이즈미 내각 출범 이후로, 한일 양국 사이 관계는 교과서 왜곡문제, 어업협정 문제 등으로 시끄럽기만 하다. ‘노브레인’이란 한국 Rock 그룹은 일본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연 때에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하고 각 시민단체들은 목소리를 합쳐 고이즈미 총리 방한시 항의시위를 했다. 이 와중에 한국의 대표적 중견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진명씨가 이라는 이름의 새책을 내어 놓았다. 김진명 씨는 이후로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중 하나이다. 그는 인기가 많은 만큼 많은 폄하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그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의 작품이 상업주의적, 극우적이라 하며,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역사를 보는 눈을 넓히고 민족혼을 고양시킬 수 있다고들 한다.그가 상업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은 그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부터이다. 한국 출판계의 상업적 기획의 대표적인 성공작이기도 한 이 책은 처음에는 92년 ‘실록출판사’에서 ‘플로토늄의 행방’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사장될 뻔 했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자, 책에 담긴 민족주의가 국내에 팽배한 반미, 반일

문화 | 박정준 기자 | 2001-10-31 00:00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듣고 싶은 교양과목을 수강신청조차 해보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소위 인기좋은 과목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며 그런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전공 수업과 겹쳐서 못 듣는 경우가 자주 있다. 또한 전공 수업을 피하여 선택한 교양 수업이 자신이 원했던 수준에 못 미쳐 실망한 적도 있을 것이다.이번 학기 인문사회학부(이하 인문학부)에서 개설된 교과목 수는 총 46개이다. 이 중 인문사회 필수인 ‘문학적겷또隙?과학적 글쓰기’와 ‘영어II’를 제외하면 교양과목 수는 42개가 된다. 공대라는 우리 학교 특성과 적은 학생 수를 감안하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간 분포도 각 요일별로 수업이 잘 분산되어 있다. 각 요일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 시간마다 수업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분산이 잘 되어 있고 과목 수가 적정하다 할지라도 그에 적정한 교수 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임교원으로 한계가 있어 강사 수를 늘릴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결국 수업의 질 하락이라는 당연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재 강사의 자격을 박사학위 이상자로 높이고 저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10-10 00:00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중앙일보에서 시행하는 전국 대학평가의 결과가 발표되고 전국 120여개의 대학에 일제히 순위가 매겨진다. 항상 순위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대학, 순위를 박차고 올라오는 대학, 상대적으로 평가순위가 낮아지는 대학 등 해마다 다양한 기준에 의해 지난 1년동안 대학들 사이의 경쟁의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각 대학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게 되기도 한다.중앙일보가 1994년 처음 이러한 대학 평가를 실시한 이래 우리대학은 언제나 카이스트와 항상 1,2위를 다퉈오고 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4년째 2위 자리만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도 2위를 했다는 소식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반갑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물론 그것으로도 우리 대학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데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지난 총 8차례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우리 대학은 단 한차례 2위를 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최상의 교육여건을 가진 학교로서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 대학이 카이스트에 뒤이어 줄곧 2위에 머무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평가에서 카이스트는 교수연구, 재정의 2개부문에서 1위를, 우리 대학은 교육여건, 정보화, 개선도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1-10-10 00:00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구미 실내체육관에서는 구미시 겚駙육愎肉?함께 우리 학교가 공동 주관한 ‘한국지능로봇경진/전시회’가 열렸다. 22개 팀이 참가하여 전시 및 시연을 하고 해외 최첨단 지능로봇의 시연 비디오를 공개한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이하였다. 이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염영일(기계) 교수를 만나 대회의 의의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능로봇이란 무엇인가.지능로봇이란 시각 겧隔?곂캅?겷江?겷뺐♣?오감 센서를 장착한 로봇을 의미한다. 여기서 지능이란 AI(Artificial Intelligence)와는 다른 것이다. 예를 들면, 비전(vision)센서가 장착되어 있는 지능로봇은 센서를 통해 물체를 확인하고 따라 가거나 피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후각센서가 장착되어 있는 지능로봇은 향을 맡고 따라 갈 수 있다. 즉, 센서와 센서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결합적 의미라고 하겠다. 따라서 지능로봇은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로봇 스스로 행동을 한다. 지금까지 로봇은 인간이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로만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능로봇을 통해 조종 할 필요없이 로봇 스스로 알아서 판단을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10-10 00:00

1446년 9월 10일(양력 10월 9일)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어언 555년이 흘렀다. 질곡많은 우리 역사와 함께 훈민정음, 즉 한글 역시 굴곡의 역사를 겪어 왔다. 탄생시부터 당대의 지배사조였던 중화(中華)주의에 거슬러 태어난지라 유산의 위기를 겪었으나(최만리의 상소), 근세에 들어 사회와 문화면에서 새로운 기운이 싹트며 근세 서민층 문학이 용솟음치는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일제의 한반도 강점 이후, 내선일체의 명분아래 한글 말살정책을 겪으며 고사(枯死)할 지경에 이르렀으나, 주시경, 최현배 같은 이의 노력으로 살아 남아 지금까지 우리 겨레의 생각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훌륭한 그릇으로 기능해 왔다.언어는 새로운 문화에 접촉하게 됨에 따라 점차 감염되고 변모해가기 마련인지라, 한글도 어휘면에서 창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중세까지는 대부분의 어휘가 중국으로부터 넘어 왔으며 근대 이후로는 서구문화의 수많은 개념들이 일본식 한자어의 모습으로 수입되었다. 근대화를 겪으며 이렇게 우리말이 변모되어 가는 과정을 두고 남영신 같은 분으로 대표되는 ‘언어 순수주의’의 입장에서는 가능한한 우리 말의본모습을 끊임없이 되살리며 외래요소를 배격하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고

학술 | 박정준 기자 | 2001-10-10 00:00

지난 94년부터 매년 연례행사처럼 하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가 얼마전 발표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대학은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런 대학평가가 우리에게 그다지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대학서열이라는 의식을 부추기고, 명문대와 비명문대를 편가름 하는 잣대의 일부로 쓰일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의외로 대학평가 결과는 발표될 때 마다 사람들의 적잖은 관심을 받는다. 단지 일개 신문사에서 연례로 하는 행사일 뿐인 대학평가가 일반인들의 필요이상의 관심을 받는 것은 교육, 특히 대학과 관련된 한국사회의 특이한 분위기 때문이다.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대학은 간판’이라는 것이 상식이었고, 그런 사회를 이루고 있는 대다수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많은 간판들 중에 어느 간판을 따는 것이 살아가는데에 유리한가에만 관심을 쏟는다. 소위 학벌이라는 것이 사람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풍토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과 지식을 가르쳐야 할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처음 듣게되는 것은 오로지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선생님들의 처세론이다. 기업의 인사부가

여론 | 배익현 기자 | 2001-10-10 00:00

18개월 여의 캠퍼스 정보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종합정보시스템 ‘POSIS’를 세상에 내놓은 지도 벌써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경험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머리 속에 되내여진다. 개발이 완료되어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지만 어찌 보면 이제부터가 시작일 것이다.프로젝트 기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준 것은 어떤 문제점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가 순리적으로 풀리기 까지는 너무나 많은 낭비적인 노력이 필요하였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 문제의 순리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도, 고려해야 하는 여러 복잡한 요인이 작용된다는 것이다. 이는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했거나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에 장애 요인이 있었으며, 의견 수렴 기술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최적의 방법을 도출해 내는 과정에 장애가 있게 되면 결과는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없다. 모든 일들이 적나라하게 분석, 평가되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적, 최선의 방법이 선택되어 시스템이 개발되었는가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무한 경쟁시대인 오늘날,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

여론 | 오왕희 / 시스템개발팀장 | 2001-10-10 00:00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내 여론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학본부 측이 제시한 ‘교내 주차관리 개선’을 위한 해법(?)이 말썽입니다. ‘신분별 주차 할당제’라는 이 새로운 제도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면 유료화를 고려한 과도기적 제도라고 하지만, 당장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 학생들을 분노케 하는 듯 합니다. 교내의 몇몇 사이버공간 상에는 이 말썽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술렁임 속에서 우리 대학의 유일한 정론지라 자부하는 포항공대신문의 움직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자신의 생각을 즉석에서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껄끄러운 대상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사이버공간의 매력에 중독되었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여론의 흐름 또한 사이버 공간 속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교내 학생들의 열띤 논쟁의 장이 되고 있는 몇몇 사이버 공간들이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3주에 한 번 발행될 뿐인 포항공대신문이 이러한 교내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그렇다면 발행 주기를 줄여 보다 많은 목소리를 적시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면 되

여론 | 신문수 / 산공 석사 2 | 2001-10-10 00:00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에서 어느덧 가을 축제, 형산제도 그 막을 내렸다. 나는 얼떨결에 축제준비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과연 축제의 의미는 무엇일까?’였다.학교 사람 아무나 잡아서 ‘축제’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유명가수 초청? 주점? 게임? 수업 휴강? 이런 저런 대답들이 나올 것 같다. 축제때 무엇을 할꺼냐는 질문에는 혹자는 따로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이는 오랜만에 집에나 갔다오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축준위들에게 축제를 준비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 대답은 한결같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일 것이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 상품들, 이런 저런 초청 공연팀들, 그 모두가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 축준위들은 날마다 고민하고, 뛰어다니고, ‘삽질’하고, 그 모든 일들을 해내는 것이다.축준위들에게 주변사람들은 잘해야 본전치기하는 장사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축제를 즐길줄 아는 사람에게 축제가 시작되기 까지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설레이는지, 그

여론 | 남덕현 / 신소재 3 | 2001-10-10 00:00

10월 1일부로 학내 주차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여러 제도가 시행된다는 공지가 나간 후 포스비와 팀스에는 연일 이에 관한 게시물이 넘쳐났다.누가 봐도 공정하게 정책을 결정하여 구성원들의 불만을 최소로 하는 것은 정책결정자가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구성원들 중에 가장 큰 불만을 가지는 것은 가장 큰 구성원인 학생들이다. 학생 배당 면이 10%라는 숫자에 불만을 가진 학생도 있겠지만 나는 입장을 바꿔보는 시각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불만이다.학생들을 밖으로 내모는 것도 아닌 학교내부에 있는 체육관 주차장에 주차하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문제는 없다. 나도 그렇게 하고 15분 정도 걸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은 학생들이라고 한 마디로 얘기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구성원이다. 19살짜리 학부 1학년도 있지만 36살의 초등학교 학부형 학생도 있다. 연구과제 때문에 하루에 서너 번씩 포철을 왕래해야 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면서 강의 들으러 다니고 젊은 데 무슨 차가 필요하겠냐며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토론할 가치를 못 느낀다. 정책 토의 단계에서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

여론 | 김성재 / 화공 박사과정 | 2001-10-10 00:00

-집단적 광기 대신 권력에 대한 자기성찰 필요한 때-결국 미국테러사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충분히 예상했던 바이지만, 미국-영국의 카불공습으로 소위 ‘얼굴없는 적과의 불확실한 전쟁’은 시작되고야 말았다. 사라예보의 총성으로 시작된 20세기가 대량학살, 인간성의 파괴로 점철되었다면 21세기 벽두에도 테러와 보복전쟁은 인류를 폭력과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두 번의 세계대전, 휴머니즘의 전반적인 위기로 점철된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극단의 시대’는 21세기 벽두에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비행기가 마천루를 들이받고 세계최강국의 중심 건물이 무너지는,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은 TV를 통해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수십 번 반복된 이 끔직한 장면은 시청자들의 이성과 판단력을 마비시켜 버리고, 온종일 미국언론에 노출된 지구촌은 미국인의 눈으로 사태를 바라보고, 그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분노하는 공동체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그 공동체는 이성 위에서 형성된 신중한 인간공동체가 아니라 보복, 응징 등의 섬뜩한 구호와 미

여론 | 최연구 / 인문사회학부 강사 | 2001-10-10 00:00

남북이 분단되어 반세기 넘게 대립과 이질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우리는 남북간 화해 및 다방면의 교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민족 동질성의 일차적 관건을 문화에 둔다면 지리적 통일에 앞서 우리말과 글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어제가 한글날이었음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어야 한다.우리는 때때로 매스컴을 통해 북한의 ‘일없다’(괜찮다), ‘직승기’(헬리콥터), ‘달린옷’(원피스) 등과 같이 생소하고 낯선 어휘를 접하면서 묘한 느낌을 갖는다. 동일한 민족이라도 남북 분단 반세기를 겪은 만큼 언어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남북한 언어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어휘나 맞춤법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음운이나 문법체계에서는 여전히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다.남북한 언어의 주요한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어휘이다. 이는 공용어로 채택한 북부 방언, 정치 제도 차이로 생긴 말, 그리고 북측에서 단독으로 이른바 ‘말다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다듬은 말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맞춤법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우선 자모의 순서와 명칭이 다르

여론 | | 2001-10-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