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생명공학연구센터 착공 / 생명공학연구 메카로 발돋움 기대…2003년 2월 완공 예정
오는 19일 생명공학연구센터 착공 / 생명공학연구 메카로 발돋움 기대…2003년 2월 완공 예정
  • 박양선 기자
  • 승인 200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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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2월 완공 예정인 생명공학 연구센터 조감도
생명공학연구센터(센터장 : 채치범 생명 교수)가 다음달 19일 착공식을 가지고 200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다. 인화지역 4000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이 센터는 공사비 200억원과 연구기기 구입비 120억원이 투자되며, 지상 4층의 메인 센터와 지상 2층의 동물실험실 부속건물 등이 건립된다.

포항제철(이하 포철)과 우리대학과의 산학헙동의 일환으로 설립되는 이 센터는 포철이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우리학교의 생명공학부를 주축으로 연구가 수행된다. 연구 결과는 포철측에서 사업화 하게 되며, 우리학교는 연구 성과에 대해 45%의 지분을 갖는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생명공학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로써 우리대학은 기존체제에서 어려웠던 응용연구나 학과간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포철로서는 경영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생명공학 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에서는 Molecular medicine, Plant biotechnology 및 Nano biotechnology 분야가 중점적으로 연구되며, 그 결과를 특허화 하거나 직접 벤처 창업하여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한 예로 신호전달분야의 암과 신경, 바이러스ㆍ면역 분야의 HIV와 DNA 백신의 연구는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병원 운영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한편, 생명공학연구센터 행정지원팀 김대운 부처장은 “이미 몇몇 연구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사업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다소의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하여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생명공학분야는 고위험ㆍ고수익(High-risk, High-return)의 연구분야의 특성상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다. 하버드를 비롯한 스탠포드, MIT, 칼텍 등의 명문 대학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기업과의 연계를 통하여 연구역량의 양적인 면(critical mass)을 보강하고 연구성과를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이에 비해 우리 대학은 연구진 규모가 작은데다 지역적으로도 외부와의 연계성이 부족하다. 또한 ‘critical mass’의 열세와 장비의 노후화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생명공학연구센터의 설립은 이러한 난제들을 타개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센터에 설치될 연구 기기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포철로부터 지원받게 되며, 포항 테크노파크와의 연계를 통하여 국내 최고의 생명공학 산업화 단지의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이번에 건립되는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이 분야의 민영 연구소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현재는 임시적으로 포항 테크노파크 단지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10여 명의 교수를 비롯한 100여 명의 연구원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이후 건물이 완공되면 우수 교수 및 연구원과 이들을 지원하는 기술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여 2009년 까지 연구인력 460여 명 규모의 대규모 연구소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생명공학연구센터 최관용 부소장(생명 교수)은 “이 센터의 건립으로 우리 대학이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응용 연구분야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