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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학교 내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사람들. 입후보자들의 성명과 출마기호를 외치는 소리로 떠들썩한 캠퍼스. 보통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계열로 나뉜 입후보자들이 나와 총학생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그 선거결과가 다음해의 학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 풍경은 모습들은 이제까지 경선 없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 학교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굳이 우리 학교의 상황에서 다른 학교의 모습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의 선출이 경선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 그래서 입후보자들이 각자 공약을 내세우고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리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에는 빠져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입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곧 총학 선거의 유권자이자 총학생회의 주체인 전 학우들의 다음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을 선택하는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뜻이다.경선이 없는 총학생회장 선출의 문제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30 00:00

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 복지시설이 완벽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타 학교가 대부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노천극장이 없다. 내년에 포카전과 같은 대외적인 큰 행사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천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올해 두 번의 축제 때에도 그랬지만 매년 축제예산의 절반가량이 무대설치 비용으로 들어간다. 대강당에서 할 수 없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행사는 무대를 설치해야 가능한데 1회용 무대를 축제 때 마다 설치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임에 틀립없다. 예산은 물론이거니와 축준위의 노력도 상당부분 무대설치에 들어가는데 타 학교에 비해 축제가 부실한 우리학교로서는 노천극장 정도의 무대를 건설해서 축준위의 노력이 더 나은 축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되야 한다.축제 뿐만이 아니다. 동아리 주최의 소규모 공연이라든지 신입생 상대의 행사 등과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큰 규모의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사가 현재는 대부분 대강당에서 행해지는데 관객이 적을 경우에는 대강당과 같이 무대가 큰 것이 오히려 공연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또한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

여론 | 박지욱 / 신소재 02 | 2002-10-30 00:00

동아리. 고등학교 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관련있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동아리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러한 나와는 다르게 이번 02학번 신입생들 대부분은 동아리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내 친구 중 한명은 그 많은 동아리 중 어느 하나에도 가입하지 않은 녀석도 있다. 그 친구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단체 활동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한 친구에게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단체 활동에 데려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그러한 것보다 개인 생활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친구 역시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아리방에 가는 것을 비롯하여, 동아리 정모에 참여하는 것과 동아리

여론 | 서병찬 / 무학 02 | 2002-10-30 00:00

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바야흐로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 정치인과 의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고, 몇몇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정치판은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권주자가 몇 명으로 압축되었다지만, 누구를 찍을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이 표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또한 지금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민주와 독재, 개혁과 보수간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띠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후보가 개혁, 반부패,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에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찍을까’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이나 ‘누가 당선될까’라는 결과론적 관점은 오히려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 차라리 대선을 정치척 훈련의 기회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정치에 대한 불신다가오는 대선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처음 맞는 대통령 선거이다. 대북정책, 북미관계, 경제개혁, 복지제도 등 중요한 정책들은 결국 대권의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에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여론 | 최연구 / 정치학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0-30 00:00

이번 대선의 일자는 12월 19일. 12월 16일부터 동계 방학이 시작되니 많은 학우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라 대부분 주민등록지를 떠나 있지만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않은 학우들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과 달리 방학에 행해지지 않는 총선, 지자체 선거 등에는 투표를 위하여 주말도 아닌 평일 중에 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부재자 투표를 통해 나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물론, 집에 가서 투표할 수도 있다).부재자 투표 신고대상은 선거 당일 만 20세 이상인 선거권자 중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소속기관이나 시설의 확인이 필요한 거소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투표소 투표자는 별도의 확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나, 부재자신고를 한 이는 부재자 투표만 가능하다.신고기간은 대선의 경우 선거일의 28일 전, 총선ㆍ 지자체 선거의경우 22일 전부터 5일간으로 신고서는 구ㆍ시ㆍ군ㆍ읍ㆍ면ㆍ동 등 각급 사무소나 소속 기관에 비치되며 우리 학교의 경우, 총학에도 비치되며 한글로 작성하여 본인이 날인(서명 또는 도장)하여 주민등록지 사무소로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면 된다.투표는

여론 | | 2002-10-30 00:00

이제 벌써 11월이다. 교정 이곳 저곳의 나무들도 늦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낙엽을 떨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11월이 오면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회상에 잠기곤 한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모든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매스컴에서는 무질서한 교통질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는 잔치상을 준비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시험을 앞둔 열등생의 초조함 속에서 답답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 전지 훈련 중의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5:0’이라는 상징어 속에서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동 개최국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서, 더욱 더 우리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조 추첨이 있던 날, 우리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16강은 커녕, 1승도 힘들 것 같은 조 편성. 힘들게 가져온 공동개최. 16강에 들지 못하는 최초의 개최국이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2002년의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6월,

여론 | | 2002-10-30 00:00

총여학생회장은 단독 입후보, 8년만에 ‘부활’ 가능할 듯제 17대 총학생회의 구성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총학생회장 선거를 주관하고 있는 학과학생활동협의회(이하 학과협)에서는 각종 공고 및 포스비 게시판을 통해 지난 24일까지 총학생회장 및 총여학생회장 입후보를 받았다. 입후보 기한까지 총학생회장 입후보자가 없자, 학과협에서는 입후보기간을 10월 30일까지로 연기를 재공지 해놓은 상태다.며칠전 한 학우가 총학생회장 후보 출마의 뜻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함께 내년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총학생부회장 후보를 물색하였으나 입후보의사를 밝히는 학우가 없어 후보 공식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소경호 학과협의회장(신소재 00)은 30일까지 입후보자가 없으면 31일 학과협 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안모색에 나설 예정이라며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하는 비극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총여학생회장 후보로는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입후보 등록을 하여 94년 첫 발족 이후 한번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이후 8년간 공백상태였던 여학생회의 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우리학교는 학생수가 적고 이공계 분야의 학과로만 구성된 한

보도 | | 2002-10-30 00:00

14일 이사회 의결...총장직무대행에 박찬모 대학원장 선임지난 14일 정진철 총장직무대행이 직무대행직 및 부총장직에서 해임되어 그 배경을 놓고 의아해 하는 등 일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이사회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의 결의에 반하는 보직교원 인사조치를 이유로 정진철 대행의 총장직무대행직 및 부총장직 해임을 결정하고 이를 15일 학교측에 통지했다. 이에 후임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박찬모 대학원장 및 본부 보직교수 전원이 재단 측에 사표를 제출하는 등 정상적인 대학업무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사태가 이렇게 진행되자 11명의 이사진 중 6명의 이사가 대학을 방문하여, 전체교수 대상 간담회를 지난 21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갖기도 했다. 한편, 본부 보직교수들은 행정 공백을 고려, 공식 임면이 있기전까지는 정상적인 업무에 임하고 있다.총장직무대행 해임을 둘러싼 갈등은 총장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8월말로 종료되는 보직자 임기 이후의 보직 처리를 두고 대학과 재단이 이견을 보인데서 비롯되었다.정진철 부총장의 총장직무대행 임기 시작은 총장임기 만료일인 8월 18일 다음날인 지난 8월 19일이었다. 그리고 10여일 뒤인 8월 31일은 보직자 임기가 끝나는

보도 | 배익현 기자 | 2002-10-30 00:00

표현의 자유가 자칫 검열로 왜곡되어서는 안될 것초기 인터넷의 출현은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정보의 유통,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이슈화 등 인터넷의 등장은 기존의 정보의 처리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인터넷이 특별한 것이 아닌 일반화가 되면서 현실세계에서는 보지 못하는 다른 문제점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중의 하나는 인터넷의 내용규제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가장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 인식되어 온 인터넷이 이제는 어떻게 디지털 컨텐츠를 규제할 것인가가 최대의 쟁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마 전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파문 또한 같은 문제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2년 6월 27일 헌법재판소는 인터넷 매체의 내용규제에 대한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오랫동안 온라인상의 검열로 비판받았던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것이다. ‘불온통신의 단속’을 규정한 제53조의 제1항과 이것에 근거해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설치를 규정한 제2항은 ‘명확성의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 포괄위임입법금지의 원칙에 위배하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므로 헌법에 위반’이라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결

문화 | 선용진 / 문화연대 정보팀장 | 2002-10-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