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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새해가 밝았다. 사실 끝없는 하나의 평행선을 토막 내어 이것과 저것을 나누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무한개의 동일한 조각중 하나의 특정한 조각에만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다지 현명해 보이는 일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1월 1일은 어떤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1월 1일은 지나간 과오, 지나간 후회, 지나간 미련,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각오, 새로운 계획,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주는 듯싶다. 하지만 사람의 결심이란 것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달성하지 못한 2008년의 계획을 숫자만 바꿔 2009년의 계획으로 만들 것인가?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계획들이 작심삼일의 법칙 아래 간단히 깨어져버릴 것인가?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떠한 변명도 결국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계획을 세운 그대로 달성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미래를 알지 못하는 우리들은 처음부터 정해진 항로대로 올곧게 나아갈 수가 없다. 그 경로에는 필연적으로 수정

여론 | 이길호 기자 | 2009-01-01 00:00

2009년 새해가 밝았다. 분주했던 연말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구상하는 아침을 맞았다. 차분한 마음으로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지내온 일 년에 비추어 기축년(己丑年)의 일정을 그려 보는 것이 원단(元旦)을 맞이하는 바람직한 자세라 할 것이다. 기성의 것에 대한 반성과 부재하는 것의 기획이야말로 인간에게 고유한 값진 능력이므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일은 항상 해야 할 바이긴 하지만, 새해 아침에 이르러 그 의미와 각오가 자못 각별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각개 개인과 가정, 사회에서 그러하듯이 우리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제4대 총장 취임 1년을 넘기며 적지 않은 변화를 겪어왔다. 몇몇은 초기 설정 단계에 있고 상당수가 아직 진행형이지만, 이미 뚜렷하게 바뀐 것도 없지 않다. 대학정책에 있어서 교육에 중점을 두는 변화를 먼저 꼽을 만하다. 몇 해 전부터 추구된 교육과정의 체계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대학은 교육의 단위 및 방식, 역점 분야 설정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RC에서 확인되듯이 이러한 변화는 교과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대학생활 전체에 걸쳐 교육효과를 극대화

여론 | NULL | 2009-01-01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12-08 00:00

현장포착 | 김현민 기자 | 2008-12-08 00:00

차가운 겨울바람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기말고사의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2학기 말인 요즘, 공연 동아리에 속해있는 학생들은 참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숙제 중심대학인 포스텍 학생들이기에 공부하랴 공연 준비하랴 그 누구보다 바쁠 것이다. 다른 여느 때보다 합동공연을 비롯하여 동아리들의 정기공연이 참 많은 연말이다. 다들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정성스레 만들고, 사람들의 눈에 좀 더 띄도록 학교 여기저기에 특이한 형태로 붙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공연에 노력을 쏟고 마음을 들여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지금의 힘듦도 공연 끝난 후의 보람을 생각하면 대학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다. 개인적으로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공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에 가서 과자라도 하나 더 주고, 소리라도 한 번 더 질러주어 기분 좋게 공연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꼭 챙겨보러 가게 된다. 그런데 막상 공연장에 가보면 학생들의 참여가 안타깝다. 주로 공연 멤버들이 주변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게 포스텍의 현실. 모두들 자기 일에 바쁘겠지만, 잠시 머리 식히고 바람이라도 쐰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다소 답답하고

여론 | 김온누리 / 신소재 06 | 2008-12-08 00:00

자연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열역학 법칙에 따르면 자발적인 변화는 자유에너지가 감소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 그런데 자유에너지는 엔탈피와 엔트로피의 기여도에 따라 정해진다. 엔탈피는 안정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시스템이 안정하면 엔탈피는 작아지고 시스템이 불안하면 엔탈피는 커진다. 반면 엔트로피는 다양성 내지는 자유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스템이 다양하고 자유로우면 커지고 단순하고 고정되어지면 작아진다. 그런데 자유에너지는 엔탈피가 작아지고 엔트로피가 커질수록 감소하므로, 자발적인 변화는 엔탈피가 줄어들고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엔탈피와 엔트로피가 이와 반대로 움직이면 그 변화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을 종합하면 자연의 변화는 안정되고 자유로워지는 방향으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불안하고 경직되는 방향으로는 자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이치라고 말할 수 있다. 자연의 한 부분을 이루는 인간 사회도 이러한 이치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지난 60년간 한국의 현대사를 돌이켜 보면, 해방이후 많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이라는 시스템은 꾸준히

여론 | 김만주 / 화학 교수 | 2008-12-08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12-08 00:00

언제나 학생회관에 들어서면 누군가의 피아노 연주가 들려온다. 때때로 바이올린이나 플롯 소리도 들을 수 있고, 가끔은 많은 악기들이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유리로 된 출입문이 거울역할을 하게 되어 춤 연습이 활발하다. 연습뿐 아니라 실제 공연도 볼 수 있다. 학생회관 1층의 아틀라스홀과 인터넷 북카페 앞은 각종 동아리의 공연장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각종 동아리나 학과에서 준비하는 공연으로 한창인 11월의 학생회관의 모습은 ‘포항공과대학교’라기보다 ‘포항예술대학교’에 가깝다. 그러나 예술을 사랑하는 학우들의 마음이 항상 나를 감동시키지는 못한다. 사무실에서 마감에 쫓겨 기사작성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아름다운 연주라도 신경질적으로 들리기 마련이다. 학생회관 넓은 홀을 차지하고 있는 무리들을 무덤덤한 척 지나가는 것도 민망한 기분이 든다. 지인의 공연에 마지못해 찾아가면 뛰어난 실력에 감탄한 때도 많지만, 때로는 낮은 공연 수준에 다소 실망하기도 한다. 예술을 사랑하는 학우들도 변변찮은 연습공간도 없는 것이 좋을 리 없다. 학업에 열중하기도 바쁜 마당에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기도 어려웠을 터이다. 열정만으로 공연을 준비하기

여론 | 정연수 기자 | 2008-12-08 00:00

국어는 단순히 ‘국어’라는 학과목을 위한 단어가 아니라고들 한다. 자신이 남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알리는 능력은 국어 능력에서 출발하며, 이는 인문사회 계통의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 사회보다는 자연과 사물을 대상으로 업무 또는 연구를 수행하는 이공(理工)인들에게도 자신의 업무나 연구 결과를 알리는 주요 수단은 논문이라는 ‘글’과 발표라는 ‘말’이다. 따라서 글짓기와 말하기의 근간을 이루는 국어 능력은 포스텍의 학생들과 같은 이공인에게도 업무나 연구 못지않게 중요한 개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공인에게 있어서 국어는 수능을 대비해야하는 학과목의 한 부분이거나 자연스럽게 생활을 통해 배우는 생활 습관의 일종일 뿐,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능력 계발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필자 역시 40여 년의 기간 동안 이공인으로서 교육받고 생활하면서 국어 또는 글쓰기와 발표하기에 대해 특별히 교육을 받거나 개인 능력의 발전 방안을 체계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국어’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현재 고등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포스텍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포스텍에서

여론 | NULL | 2008-12-08 00:00

현장포착 | 강탁호 기자 | 2008-11-26 00:00

포스텍의 2학기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수년 동안 공부하고 연구하는 대학원생들, 군대를 갓 제대한 후 첫 가을을 맞는 복학생들, 그리고 처음 캠퍼스에서 가을을 맞는 신입생들 등 여러 부류의 포스테키안들이 한데 어우러져 2008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한 큰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멋진 포스테키안들. 혹시 밀린 과제나 공부가 버거워 하루 세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진 않나 걱정스럽다. 아무리 할일이 많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 평소의 집중력도 흐려지고, 몸도 쇠약해져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이럴수록 감기나 독감 등의 질병을 조심해 건강을 더욱 챙겨야 할 것이다. 병에 걸릴 경우 학업에 지장이 있음은 물론이고, 많은 학우들이 기숙사라는 밀집된 공간에 살고 있는 만큼 자칫 다른 학우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멋진 꿈을 꾸며 포항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공부하는 포스테키안들. 성적을 챙기기에 앞서 자신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현명한 포스테키안이 되자.

여론 | 송기욱 / 수학 07 | 2008-11-26 00:00

현재 RC에서는 학부 1학년과 2학년들을 대상으로 전인교육을 목표로 한 RC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RC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RC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좀처럼 RC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 RC 프로그램의 저조한 참여율은 RA도 힘들게 하고, RC 사생들도 괴롭게 한다. 왜 RC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일까? 필자는 그 이유가 RC 사생들이 RC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RC 사생들은 학부 3~4학년 학생들인 RA들이 만든 RC 프로그램들이 자신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이런 생각은 RC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니 다른 일을 하는 데에 시간을 더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RC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점점 낮아져가는 것이다. 이런 사생들의 행동들이 원래 훌륭했던 RC 프로그램들을 정말로 저질 프로그램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된다. 의욕을 가지고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려던 RA들도 참여율이 저조하면 의욕을 상실하여 프로그램을 대충 만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마

여론 | 허태성 / 기산 08 | 2008-11-26 00:00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사람들과 살아감에 있어서 예의가 기본 덕목이었다. 이런 우리나라는 급속한 문명화와 정보화를 겪으며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형성되었고, 이 공간은 우리에게 수많은 편리함과 이익을 주고, 지금도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의 예절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약해졌다. 이러한 양상이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대학에서도 자주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요즘 신문과 뉴스를 보면 악플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소식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데, 우리대학 또한 이러한 악플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학교 구성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PosB에서 이러한 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때에도 욕설이 섞일 경우가 있고, 때로는 한 사람을 표적으로 일방적인 비방을 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역으로 잘못을 했던 사람이 잘못된 점에 대해 지적한 사람을 향해 비방을 하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악플들은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고, 문제가 되는 논점을 벗어나 서로의 단점을 헐뜯게 되고

여론 | 심치현 / 물리 06 | 2008-11-26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11-26 00:00

전국적인 행사라고까지 할 수 있는 수능이 얼마 전 끝났다. 이제 곧 많은 학생들이 꿈에 부풀어 대학에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그 많은 학생들 중 대학에 와서 만족할 만하게 적응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 국가적으로 볼 때 천문학적인 사교육비까지 쏟아가며 대학입학을 위해 준비를 한 학생들의 상당한 부분이 적응을 못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엄청난 국가적 낭비가 될 것인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대학들에서 1학년 교육의 중요성이 근래에 많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신입생 교육이 중요하고 절실하다. 아무리 대학의 교육과정이 훌륭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들의 마음의 준비 없이는 교육 효과를 발휘할 수 없으며, 이점에서 우리 포스텍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 대학 신입생들은 대부분 대학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에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첫째로, 대학 교육의 목표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대학입학이라는 학생들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일단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가 달성된 후 안도하여

여론 | NULL | 2008-11-26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11-05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1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