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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영어 도서관’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2008년 2학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는 영어 도서관에 대한 소개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도서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비롯하여 영어 도서관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이 도서관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많은 학교 구성원 이 읽는 교내 신문에 영어도서관이 소개되어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어 도서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영어 도서관을 더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것이 이 기사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또한 학생들이 홈페이지의 Q&A란을 통해서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과 연계하여 희망도서를 많이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영어 도서관이 발전하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청암학술정보관도 이용자가 도서를 신청하면 그 도서가 도서관에 비치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을텐데 자신이 평소에 읽고 싶었던 영어 책들을 신청할 수 있고 또 그것을 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영어 도서관을 사용하는 이가 많이 증가할 것이다.하지만 영

여론 | 김영성 / 컴공 08 | 1970-01-01 09:00

20세기 중반 이전에는 수학이 소수의 엘리트 또는 전문가들의 지적 관심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중문화 발전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있는 수학을 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은 2차 세계대전 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큰 전쟁을 치르고 냉전시대가 이어지면서, 폰 노이만(J. von Neumann)이나 앨런 튜링(A. Turing)같은 수학자들이 과학기술의 진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탓이다. 현대수학이 정보화시대의 도래에 기여한 예를 들어보자. 불행하게도 우리가 사는 세계는 완벽하지 않아서 많은 실수가 발생한다. 제 3자를 매개로 삼은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도 흔히 왜곡이 생겨 진의가 전달되지 않곤 한다. 연인 간에도 서로의 문화적 배경의 차이 등으로 뜻이 다르게 전달되는 일도 있다. “아니오”라는 메시지가 온 경우에도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예”인지, “아니오”인지를 추측하는 체계적인 이론이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정보의 교류도 예외가 아니다. 정보의 교류 중 발생하는 왜곡(error)을 탐지 또는 교정하는 이론이 코딩이론(coding theory)이라고 하는 수학 이론이다. 1948년에 현대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클로드 섀

여론 | 박형주 / 수학과 주임교수 | 1970-01-01 09:00

지난 5월 27일 문화 콜로퀴움 시간에는 창작공연집단 ‘뛰다’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공연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공연 내용이나 배우들이 아닌 연출가였다. 공연 전 배부된 안내서를 찬찬히 읽어보며 발견한 것은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졸’이라는 문구와 그 옆에 나란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이라고 쓰인 한 줄이었다. 필시 이 연출가는 우리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 길은 나의 적성이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닐까. 이처럼 우리는 종종 주위에서 자신의 전공과 다른 직업을 택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어쩌면 이것은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정상적인 절차로 대학을 졸업하면 이미 스물 셋의 나이를 넘어서게 되고, 이때부터 취업을 준비한다 치더라도 금방 서른을 바라보게 된다. 특히나 우리 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보다도 대학원 진학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 대학 졸업생들보다 사회에 나가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포스텍에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찾아가는 것이란 정말 ‘무모한 도전’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무모하기만 한 도전일까? 요즘 나를 비롯한 주변 친

여론 | 김가영 기자 | 1970-01-01 09:00

전통적으로 대학은 학문의 자유를 기본이념으로 창조적·비판적 지성인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유로운 지식탐구를 추구해왔지만,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 창조와 활용의 허브”로서 대학의 변화된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피터 드러커는 “글로벌 지식기반사회에서 대학의 존립은 국제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국제경쟁력은 창출되는 정보·지식의 질과 양에 의해 결정되며, 그 주체가 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 풀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새로운 지식 창출과 기술 혁신 능력이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대학의 국가적 사회적 책임과 공헌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대학은 뛰어난 업적의 긴 역사로 국제적 명성이 높은 연구실적과 교육을 자랑한다. 특히 특성화된 분야에 세계적 리더들과 유명한 연구자들이 포진하고, 세계적 학과와 연구소가 있다. 또한 역량을 가진 다양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우수인력의 배출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최고의 교직원들을 유치, 유지하고,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며, 큰 기부금과 다양한 소스의 수입 등 매우 건전한 재정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략적 비전과 실행계획을 가

여론 | . | 1970-01-01 09:00

중학생이었을 때 언론인 홍세화 씨의 프랑스 망명생활 이야기를 담은 책 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기자는 프랑스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힌 ‘똘레랑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깊은 감명과 함께 막연하게나마 프랑스 사회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다.책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이 감명에만 머물렀다고 한다면, 기자가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독일에서 지내면서 체험했던 것은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독일에 있는 친지 댁에 머물며 독일인과 영어로 어렵사리 대화하면서 독일 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들었고, 실제로 그들의 삶을 관찰해보면서 선진사회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자연스레 현재 내가 속한 사회와의 비교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모든 것을 단순히 대비하자면 답답한 현실이었다.근 2년간 우리나라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누르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에 많은 국민들이 참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으며, 한국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이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 최근 20대에 가해지는 비판을 알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론 | 정연수 기자 | 1970-01-01 09:00

뜨거운 여름도 어느새 지나가고 캠퍼스에는 다시 학생들의 활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9월을 맞아, 포스텍 구성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의 순간에는 항상 초심(初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목표에 대한 도전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은 항상 뜨거운 정열과 열의, 그리고 의지로 가득 차 있지만 그와 같은 초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오랫 동안의 시간을 요하는 장기적인 일에 몰두하는 경우 시간이 감에 따라 당장의 문제 해결에 얽매여 당초의 목표와 마음가짐이 변해가는 경우는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만큼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서 본래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기본(基本)을 확실히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원대한 목표를 갖고 도전을 시작할 때에는 기초부터 한 발 한 발 기본을 다지며 나아가기 위한 계획을 충실히 세우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본의 중요성을 너무도 쉽게 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본이 확실하게 갖추어진 상태에서야 비로소 최고의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여론 | . | 1970-01-01 09:00

3년 동안의 긴 군휴학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와 축제에 참여했다. 축제기간 중 각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러나 쇼캠·신밧드 등과 같은 학과별 행사에 비해 음악동아리들의 공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점이 못내 아쉬웠다. 특히 관객의 상당수가 해당 동아리 관계자 혹은 공연하는 학생들의 친구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각 동아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었다.비단 이번 축제와 연결 짓지 않더라도 교내 동아리 활동이 다소 침체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많은 학우들이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포항공대신문이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교내에서의 학생활동을 공적인 담론이 이루어지는 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나누어보면, 동아리 활동은 현재 개인적인 수준의 이야기들만이 오가는 상태로 후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축제 공연에서의 예를 들어보면, 어떤 동아리의 연주에 대한 비평이나 감상 등은 공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주로 동아리 내부나 각 학생의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오가고 있을 것이다.필자는 동

여론 | 윤효근 / 산경 02 | 1970-01-01 09:00

대학의 ‘국제화’란 대체 무엇일까? ‘국제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대학 구성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화’를 “세계적인 대학이 되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국제적으로 학문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국제화’에 대한 인식의 공유조차 없는 상태에서, 278호 사설에서는 ‘국제화’를 “국내의 대다수 유수 대학들이 대학 발전을 외치며 지향해가고 있는 대의이며, 또한 우리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인 것이 분명하다”라고 단정 짓고 있다.그러나 국내 대다수 유수 대학들이 지향해가고 있다 해서 우리도 똑같이 따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또 ‘국제화’가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검증된 자료가 있는지 의문이다. 만약 ‘국제화’가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 ‘국제화’ 부분에서 한국 대학들보다 더 낮게 평가 받는 일본 대학들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비슷하게, 277호 서의호 교수 인터뷰 기사와 278호 사설에서는 홍콩과기대가 세계 대학 평

여론 | 김종천 / 수학 03 | 1970-01-01 09:00

우리대학은 이번 2010학번 신입생부터 100% 입학사정관 제도를 통해 뽑겠다고 발표했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입학사정관은 학생의 성적과 가정환경, 잠재력 및 소질과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고, 연중 입학업무를 지속적으로 전담하며,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직접 고등학교에 찾아가 우수 학생들을 알아보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학교의 내신, 수능 등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 순으로 서열을 정해서 뽑는 것이 아니라 다소 주관적이더라도 다양한 평가방법을 통하여 그 학생의 잠재적 특성까지 고려한 기준을 적용하여 최종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입학사정관 제도이다.최근 우리대학과 카이스트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도가 열풍이다. 전국의 대학 중에서 우리대학만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예정이고, 나머지 대학은 일부 인원에 대해서만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이러한 입학사정관 제도는 교과성적만이 아닌 잠재력·소질·창의성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제도로, 이러한 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으로 미국의

여론 | 홍재형 / 전자 08 | 1970-01-01 09:00

우리대학은 UI사업을 통해 공식 명칭인 ‘포항공과대학교’ 대신 ‘POSTECH, 포스텍’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텍’보다는 ‘포항공대’라는 호칭이 익숙한 것이 사실이고, 대학 밖에서는 포스텍이 우리대학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포스테키안이라면 대학의 이름과 관련한 일화를 한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았을 것이다.필자가 중학생이었을 당시 포항공과대학교의 명칭에 대해서 한 가지 의문점을 가진 적이 있었다. 분명 포항공대에는 자연과학 분야, 그러니까 현재 필자의 전공인 화학뿐만 아니라 수학·물리학·생명과학과가 존재하고 있는데, 왜 포항‘공과’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가, 공대이면 공학 분야만 다루는 대학이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것이다.한편, 당시 필자는 화학보다는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화학에 대한 개념이 약했나보다. 그래서일까, 우리대학의 화학과에서는 화학의 기초이론보다는 우수한 제반시설을 바탕으로 실험 실력만을 키우는 곳이라는 착각을 하곤 했었다. 난해한 실험기구를 다루는 방법과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높은 수득률을 얻는 방법을 연구하고, 화학구조도 모른 채 시약의 이름과 가격만을 외우는 학문이 화학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

여론 | 조규하 기자 | 1970-01-01 09:00

포스텍 내 각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훌륭한 연구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여러 연구실에서 다양한 연구 장비를 사용하여 넓은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연구 인프라 중 하나가 물질의 기초 특성 정보를 담은 각종 핸드북일 것이다. 소재 또는 물질을 다루는 연구원 중 Merck Index나 JANAF table 등 각종 핸드북들을 사용한 경험이 없는 연구원은 매우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일상적인 연구 활동에서 이러한 핸드북에 의존을 하면서도 이러한 핸드북들이 없었다면 연구 과정이 어떠하였을까 생각해 본 연구원도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핸드북의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치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핸드북 이외에도 문헌정보를 수록한 Scopus, Web of Science 등 문헌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연구는 물론 연구원 평가에도 활용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각종 DB를 적절히 활용하여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몇 가지 우리가 인식하고 넘어 갔으면 하는 점들이 있다.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각종 수치, 문헌 정보

여론 | . | 1970-01-01 09:00

우리대학을 설명하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입시 홍보 관련분야에서는 “1%의 인재를 모아 0.1%로 육성한다”는 문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우리대학은 과거도, 현재도 ‘소수정예’를 지향하고 있다. 구성원의 숫자, 대학의 면적, 학과의 숫자 등 개교 초기부터 계획된 숫자상의 ‘적음’뿐 아니라, 한정된 종류의 인간-1%의 인재-을 받아들여 더욱 한정된 종류의 인간-0.1%의 인재-을 길러낸다는 질적 측면에서도 우리대학은 ‘소수정예’의 이름에 걸맞다.문제는 거기에 있다. 다양성은 인재 풀의 한정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는 긍정하기 힘든 질문이다. 전체 집단 100에서 5를 차지하는 특정 성향의 그룹은 1%의 인재를 모으는 우리대학에서는 1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1%를 결정하는 척도가 입시 성적 한 가지뿐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다.이런 거친 방법의 접근은 물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한정된 사람들 속에서도 다양성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고, 실재로 우리대학 안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수적인 약점에서 오는 사회적 감각의 둔화이다.대학은 작은 사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올해 초의 일이다. 매해 겨울마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자치단체 리더십 트레이닝(이하 LT)에 취재차 후배 기자와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LT는 그 해 출범하는 각 자치단체 간의 첫 회합이므로, 각 단체는 자신들의 한해 활동방향과 목표를 설명할 중요한 의무를 가진다. 서로간의 방향을 확인하고 조절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준비를 이때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평해 연수원에서 열린 올해 LT에서도 각 단체의 한해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단체의 목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우들의 참여율 향상이었다는 점이다.올해 자치단체들은 그래서 하나의 타개책을 내놓았다. 바로 지난 주 3호(가을호)가 발행된 자치단체 통합회지 ‘Union’이다.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편위)에서 편집과 기획을 맡고 각 자치단체의 목소리를 전하는 Union의 야심찬 발걸음은 어떻게 보면 자치단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우리는 관심이 고파요”하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몸부림’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치단체나 학생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 저하는 사실 우리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며, 본지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월 중순, 올해 새롭게 시도된 ‘일반생명과학’ 토론수업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2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토론은 조교와 교수가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기대만큼 학생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여러 학생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로써의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수업이 끝나고 담당교수와의 취재에서도 교수는 “당장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성의 증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이런 수업이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그 당시, 2학년이 된 나는 전공수업에 대한 거부감과 동시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1학년 당시 영어와 글쓰기 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초필수과목 수업에 5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했지만 전공수업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첫 수업시간에 나를 맞은 것은 역시 수십 명의 학생이었다. 우리과의 특성상 타 과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기도 하지만, ‘소수정예교육’을 대학 장점으로 누누이 말하는 대학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 10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

여론 | 이창근 기자 | 1970-01-01 09:00

작년 봄,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던 3월 신문사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때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은 내 지갑 속 푸른 지폐보다 적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심은 많다’며 내가 가진 앞으로의 각오를 적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당시 내가 적은 수습기자의 한마디를 다시 보면 마치 오래 전, 어린시절 일기장을 들춰보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감돈다. 그거야 어쨌든 당시 내가 적었던 하고 싶은 일이란 캠퍼스 안의 소식들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지난 1년 반 가량의 시간 동안 신문사 기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여러 일들을 경험했다. 작년 여름, 우리대학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IPhO를 비롯해 부안을 다녀온 일 등 기자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고, 여러 일들과 대면하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중엔 즐거웠던 일도 있었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피하고 싶었던 일도 있었다. 그 모든 일들을 잘 처리했다곤 스스로도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거쳐갔던 것은 사실이다.기사를 많이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내 손에서 쓰여진 기사들을 작성하기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들어야 했고, 그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얘기해 주는 사람, 둘러대는 말로

여론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나는 포항사람이다.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 즈음까지의 13년간의 생활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포항에 위치한 포항공대의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가 포항의 포항공대에 사는지,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누구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설악산의 백담사에 살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포항공대 학생이 그만큼 포항이라는 도시와 거리를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포항은 지금 매우 뜨거운 논쟁 속에 휩싸여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유치문제가 시의회에서 가결되었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간의 논쟁은 점점 가열되고 있다.어떻게 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인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한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시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취재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신분을 밝히면 찬반 어느 입장의 사람과 이야기를 해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유치 찬성 측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일 있었던 ‘총장님과의 대화’시간에 한 학우가 총장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대학 측에서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장의 대답은 “학생은 대학의 동반자입니다” 였다. 분명 내가 아직 수습기자였던 시절일 것이다. 당시 편집장을 맡고있던 선배가 쓴 칼럼의 한 구절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일찍이 고 김호길 초대 총장은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고 묻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다”라며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정확하게 답한 바 있다. 내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초·중·고교에서 말 만으로라도 가르치는 ‘우리는 우리학교의 주인이니까 책임감을 가집시다’라는 말과는 차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김호길 총장이 말한 ‘주인’과 학생들이 물어본 ‘주인’에는 대학본부에서 기숙사까지 만큼의 거리가 존재한다. 김호길 총장의 ‘주인’은 실질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 것이고, 학생들이 말한 ‘주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구성원을 뜻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오늘의 포항공대를 사는 학생들에게 이 질문은 너무나도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지금은 누군가가 “주인은 재단이다”라고 ‘정답’을 가르쳐 주지도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달에는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의 질을 자랑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들이 잇따라 나와서, 마침 화창한 봄을 맞아 활짝 핀 영산홍과 함께, 총장 선임지연으로 침체되어 있던 캠퍼스 분위기를 모처럼 밝게 만들었다. 화학과 박수문 교수는 국내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로부터 ‘최고 논문 피인용 저자’로 선정되어 이 연구소의 인터넷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과학논문색인(SCI)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여 과학계에서는 가장 친숙한 이 기관은 세계의 과학기술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논문의 저자들을 조사하여, 자연과학, 의학, 공학 등 21개 분야별로 100~200명씩을 소개하는데 박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를 포함한 전기화학 관련 논문들이 전세계 과학자들로부터 3천여 회의 인용을 받아 재료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것이다. 학술정보원에서 집계한 2002년도 국내 대학들의 논문발표 결과에서도 우리대학은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인 논문당 평균 영향지수, 교수 1인당 평균 다인용 논문 수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지난 4월22일자 동아일보는 수학, 물리, 화학, 생명 등 자연과학 학과 교수 들 중 SCI 피인용 수 1천회를 넘긴 교수의

여론 | 이재성 / 본지 주간, 화공 교수 | 1970-01-01 09:00

청암학술정보관이 지난 달 25일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이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지어지는데 들어간 돈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평소 재정적인 이유로 학생 복지문제를 외면했던 대학이 이런 큰 돈을 도서관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학생들은 이를 전시행정이라 비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청암학술정보관은 우리학교 재정이 아니라 포스코의 전액지원으로 지어진 건물로 우리학교에서는 무은재도서관에서 청암학술정보관으로 이전하는 비용정도만 부담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크게 반발한 이유는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부재와 학교 정책에 대한 불만이 맞물리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우리학교의 건학 이념으로 개교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포항공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소수정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소수의 엘리트를 키워서 사회의 중심인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이 생각은, 비록 그때에 비하면 학생 수에서나 규모면에서 양적 팽창을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중요한 정신으로 남아있다. 소수정예가 가지는 의미는 한정된 재원을 소수의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 해서 더 높은 효율의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여론 | 문재석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