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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학문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라는 태몽과 함께 출생한 포항공대의 나이도 어느덧 성년이 되어간다. 포항공대를 낳고 키워준 산모와 유모들이 하나 둘 자리를 떠나고, 개교와 함께 앞다투어 자리잡은 젊은 교수들도 이젠 거의가 반백을 넘겨 각자의 연구분야를 이끌어가는 중견들이 되었다. 되돌이킬 수 없는 젊은 시절의 타오르는 열정을 모두 바친 이들 덕분에 이젠 포항공대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학교발전에 동참하여 쉬지않고 달려온 모든 구성원들과 외부의 유혹을 떨치고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동료들께 감탄과 찬사를 보낸다. 성년을 앞둔 포항공대가 할 일은 무엇인가?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는 든든한 후견인 덕택에 온실에서 자라는 꽃처럼 바라는데로 꽃망울을 맺어왔다. 그 후견인은 언제까지 우리 곁에 서있을 수 있을까? 어릴 땐 부모가 보호자이지만 장성하면 자식이 부모의 보호자가 된다. 포항공대도 어느덧 장성하여 지금까지 우리를 보호하였던 후견인의 보호자 노릇을 해야 할 날이 멀지 많았다. 홀로 설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경제적 독립과 정신적 독립 없이는 홀로서기는 어렵다. 과연 우리는 성년을 맞이할

특집 | 신승구 / 교수평의회 부의장, 화학 교수 | 2004-01-02 00:00

1986년도에 개교한 포항공과대학교가 불과 20년도 안 되어 많은 주목을 받는 대학으로 발전한 것을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포항공대의 교직원과 학생들의 열과 성을 다한 노력이 가시화되어 많은 연구업적과 인재가 양성되었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막대한 지원을 한 POSCO의 인재양성과 과학기술에 관한 깊은 관심도 높이 평가받아야 합니다.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며 좁은 국토에서 GDP 2만불을 성취해야하고 지식기반사회로 진입해야한다는 중요한 시점에 다다랐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환경은 과학기술의 발달없이는 우리나라의 존립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가 하나로 되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의 부상 등은 저렴하고도 풍부한 인력을 기반으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하였던 우리나라에 큰 도전과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서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포항공대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포항공대는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큰 단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업적을 축적한 것은 높이 평가됩니다. 포항공과대학은 교수 대 학생 비율이 6:1로서

특집 | 한민구 / 서울대 공대 학장 | 2004-01-02 00:00

현재 우리학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이다. 항상 제기된 문제이니 만큼 여기에 대해서 이견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16대 총학생회의 ‘Vision of postech’, 17대 총학생회의 ‘포스테키안 오프라인 모임’ 등 학생들의 학업이나 복지와 관련하여 많은 행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나의 경우도 그러하였지만 1, 2학년 때 학교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관련된 일만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학교나 총학생회 또 다른 자치단체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모두 학생과 학교를 위해 하는 일이고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의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바라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밑받침되는 올해 학교에 대한 건의이다. 어학센터가 개설되고, 또 학생들이 원한다면 경영이나 경제에 관련된 다른 여러 가지의 교양과목도 개설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계속적인 학생들의 건의가 있어야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를 위해 그리고 동료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세 번째로, 우리학교는

특집 | 고명준 / 총학생회장, 화공 01 | 2004-01-02 00:00

희망찬 甲申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는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올해에는 최근 1년여의 기간동안 대학의 비정상적인 운영에 안타까워하며 걱정스러워했던 마음들은 묵은해를 보내듯이 말끔히 씻어버리고 구성원 모두가 포항공대 발전에의 한 길로 뜻을 한데 모았으면 합니다.또한 지난해 9월 새로 출범한 제4대 박찬모 총장님과 보직자들은 불신과 방관으로 흩어진 구성원들의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노력을 한층 더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우리 대학이 재도약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과 성실하며 일관성 있는 대학정책과 운영이 요구됩니다.그리고 이러한 대학운영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권자들은 구성원의 입장에서, 구성원들은 정책 결정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정책 하나하나에 대해서 대학 전구성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목표에 한 걸음 쉽게 더 다가갈 수 있으며, 그 실현 또한 더욱 빨라지리라 생각합니다.우리 직원들도 포항공대의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는데 급급하기보다 대학 운영을 책임지는 일선의 책

특집 | 정태호 /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 발전홍보 | 2004-01-02 00:00

최근 한 일간지의 전국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2년 연속 최우수 대학교로 선정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우리에게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로 생각함과 동시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무거운 책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는 개교 이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벤치마킹할 대학이 없을 때까지는 험하고 먼 길을 꾸준히 나가야 할 것이다.일류 대학이나 국가의 형성과정을 잘 살펴보면 일류가 되기까지는 불과 30-40년 밖에 걸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과 같은 그 분야의 초일류 기업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이 기간내에 그 자리에 올라서지 못하면 사실상 일류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겠다. 우리대학 또한 향후 10-20년 후에는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로 매진해야 하겠으며, 그 성공 여부는 지금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좌우될 것이다. 대학원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학은 우리와 한국과학기술원뿐이지만, 대학을 졸업한 성인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이 없이도,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최소한 학생 생활이 유지되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

특집 | 남궁 원 / 대학원장 | 2004-01-02 00:00

우리대학은 현재 국내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잡았으며, 이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탁월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대학 건학이념의 하나인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이러한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올해에는 특히 대학의 연구인력자원을 결집시키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프라를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편, 전문성 있는 연구지원체제를 구축하여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여 창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연구비관리의 투명성 확보 및 연구지원의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연구관리인증제도 도입에 발맞추어 우리대학의 연구관리시스템을 점검, 개선하여 연구중심대학의 위상에 걸맞게 연구관리의 대학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원정책에 부응하고자 지방대학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방대학과 지역의 산업계가 연계하여 발전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집 | 서판길 / 연구처장 | 2004-01-02 00:00

희망과 위기의 양면을 가진 새해가 또다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새해에도 역시 우리대학을 둘러싼 변화와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변화 또한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하는 법.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고 교육-연구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하겠다.기획처에서는 새해를 맞아 다음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첫째, 지난해말 발족한 대학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가겠다. 위원회에서는 우선 대학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재정립하고, 교육ㆍ연구ㆍ운영 등 분야별로 짜여져 있는 기존 발전계획을 현실에 부합하도록 수정ㆍ보완할 것이다. 이후 수정된 실행안을 토대로 우선실행 순위를 조정하고 실무추진반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운용계획을 세우고, 실무부서를 중심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다.둘째, 인력과 예산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대학행정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개교이후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직원인력 재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지난해 11월초 행정직원의 적정 인력규모 조사를 위한 TFT를

특집 | 한경섭 / 기획처장 | 2004-01-02 00:00

빔 라인 가동기간 중의 가속기 연구소의 하루는 아침 9시의 전자빔 입사(injection)와 함께 시작한다. 지난밤 9시에 입사한 전자의 에너지가 저장 링을 돌며 방사광을 생산하는 동안 떨어진 전자빔의 전류를 보충하는 것이다. 선형 가속기 리낙(LINAC)을 통해 최초 80keV의 에너지를 가진 전자빔이 2.5GeV로 가속되어 저장 링으로 입사되면, 비로소 그날의 ‘신선한’ 방사광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12시간마다의 입사는 실험의 효율을 높여 24시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대부분의 이용자는 국내외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온 과학자들 이에요. 3~4개월쯤 전부터 빔라인을 이용해서 실험할 계획서를 제출하지요. 그리곤 짧으면 이틀, 길어봐야 5일 정도의 시간을 배정받으니까, 24시간 모두 사용하는 꽉찬 실험들을 계획해서들 와요.”가속기가 완공되기 전인 지난 1993년에 입소한 이래로 10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학교 대학원 박사 1년차이기도 한 김기정씨는 자신의 연구과제 이외에도 빔라인(2B1 광전자 분광학 빔라인) 사용자들에게 기본적인 실험 방법 등에 대해 도와주는 등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문화 | 황희성 기자 | 2004-01-02 00:00

술자리에서 여자친구가 나가서 이야기 좀 하자는 사인을 보낸다. 그녀는 구석진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그거 있어?”라고 묻는다. “응?” 내가 반문하자 그녀는 “그거 있잖아. S대...”라고 대답하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아. 갖고 올게.” 나는 그제서야 알아듣고 작은 주머니를 가지고 나와 아까의 한적한 곳으로 돌아가서 그녀에게 건넨다. 그녀는 누가 볼세라 휙 낚아채어 화장실로 간다. 여자라면 이 ‘이상한’ 대화가 무슨 뜻인지 알아채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남자들도 대부분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순진한’ 남자들을 위해서 설명해주자면 이건 생리대를 달라고 하는 장면이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생리대가 다 떨어졌을 때 한산한 시간을 택해 편의점에 생리대를 사러 갔더니 판매원이 생리대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주던 기억이 난다. 계산하는 동안 나는 혹시 누가 오지는 않을까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2002년에 이화여대 여학생회 홈페이지에서 ‘빨간 반지’라는 글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나는 새로 구성되는 여학생회 기사를 쓰기 위해 다른 학교의 여학생회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 글의 내용인즉, 글쓴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얼마 전 캐나다 밴쿠버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장시간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방법은 평상시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는 것인데, 사실 이때 아니면 책읽을 시간 찾기가 쉽지 않다. 비행기를 타기 전 항상 들리는 인천공항 서점 구석진 서가에서 손에 쥔 한권의 책이 내 시선을 끌었는데, 그 책은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의 소설 이었다. 정수론의 발전에 공헌한 러시아 수학자인 골드바흐는 1724년 스위스 수학자인 오일러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골드바흐는 짝수들을 나열해 놓고 이런저런 계산을 하던 중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4=2+2, 8=3+5, 50=19+31 등과 같이. 오일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것이 일반적인 성질인지를 물어 보았다. 오일러는 골드바흐가 말한 명제를 두 개로 나누어 정리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1)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2) 5보다 큰 모든 홀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두 번째 명제는 1937년 러시아의 정수론자 이반 비노그라도프가 증명을 하는데 성공했고 오늘날 우리가 골드바흐의 추측이라고 말하는 것은 첫 번째 명제이

여론 | 최승진 / 컴공 교수 | 2004-01-02 00:00

청암학술정보관은 무은재 도서관의 폐쇄적인 구조를 벗어나 불투명한 벽을 최소화한, 개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는 토론을 통한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것이이지만 실제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자리를 하기가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로 인해 좌석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상태이다. GSR의 경우에는 모여서 ‘공부는 각자, 잡담은 함께’라는 부정적인 형태의 이용자들이 많았다. 좌석이 1인당 1자리로 운영되던 독서실 형태의 구관과는 달리 1실에 불특정 다수가 배치됨으로 인해 시험기간에 자리 점유문제도 많은 논란을 불러왔었다.또한 증가한 컴퓨터의 수에도 불구하고실제 활용실태를 보면 쉽게 눈에 띄는 고장나 있는 컴퓨터들과 공용기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가 상당수 이다. 게다가 시험기간에는 가방만 남아있는 GSR과는 달리 개인적인 용도로 장시간 컴퓨터를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컴퓨터가 이전에 비해 수적으로도 늘어나고 그 중요도도 늘어난 만큼 이용자들도 다시 한 번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여러모로 발전하고 새로워진 도서관에 비해서 사용자들은 아직도 예전 그대로 머물러 있다. 도서관의 제 역할을 위해서라도

여론 | 정원영 / 화공 02 | 2004-01-02 00:00

얼마 전 포스비에서는 퇴사검열과 관련하여 검열의 징계방법인 강제퇴사를 주제로 여러 의견이 올라왔었다. 검열방법도 절차도 강제퇴사라는 징계도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강제퇴사가 정말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내가 불만인 것은 “비현실적인 강제퇴사 대신 현실적인 징계방안이 필요하다”는 류의 의견이다. 어찌 보면 참 논리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이 글들을 보고 솔직히 눈에 보이는 뻔한 변명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다들 그대로 퇴사한다면 강제퇴사를 당하는 벌점을 받을 것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과연 강제퇴사가 징계방안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가 과연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란 말인가? 비현실적이어서 강제퇴사가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암묵적으로 허용되었던 잘못된 관행을 이제 와서 벌을 받을 수 없다가 그 솔직한 이유가 아니었던가? 징계방안을 언급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고 나서일 것이다.아마도 포스테키안들은 이번 퇴사 때 강제퇴사를 받지 않기 위해 꽤나 잘 정리하고 퇴사를 하였을 것이다. 공고문에 틀린 것은 없고, 더욱이 미리 공고되었기에 공고시기를 탓할 수도 없을테니. 결국 채찍이라는

여론 | 유재완 / 물리 01 | 2004-01-02 00:00

형산강은 경주, 포항 지역의 선사 및 고대 문화가 형성된 근거이자 역사가 살아 숨쉰 현장이었다. 지금의 형산강은 수자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형산강의 생물자원도 주목할 만하다.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은 경주시 및 포항시의 상수원이며, 공업 및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그러나 유량이 적은데다 하상의 경사가 급해 유하시간이 평수기 기준으로 28.1시간 밖에 안 된다. 즉 형산강 상류 지역에 비가 내리면 발원지부터 하구의 영일만까지 흘러드는 데 평균 28.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기후대의 특징 때문에 여름에 강우량의 51.4%가 집중되고, 상류 지역에 수목이 부족해 유량 조절 기능이 미약하므로 계절에 따른 유량 변동이 심하다. 그래서 상류지역에서는 몇 개의 지류를 제외하고는 하천 유지수가 부족하여 강이 건천화되어 있다. 유량이 많고 안정적일수록, 그리고 유하시간이 길수록 수자원으로 이용하기에 좋은데 형산강은 이 두 가지 조건 모두 나쁜 셈이다. 또한 길이는 길지 않지만 울산광역시, 경주시, 포항시 등 세 개 시에 걸쳐있어 수자원 이용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간에 민감한 요소가 항상 내재해 있다. 포항시에서는 상수원으로 영천댐, 안계댐, 그리고 형산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상수도 및 농ㆍ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으로서 형산강이 요긴한 만큼 수질 오염도 심각하다. 형산강의 환경 문제를 어렵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형산강은 하상의 경사가 급해 물이 빠르게 영일만으로 흘러 들어가므로 자정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못하며, 심한 유량 변동으로 인해 지류가 건천화된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이 희석되지 못한다. 또 하천이 건천화되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어 자정작용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유역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중ㆍ상류의 경주시에 축산 및 관광단지가 들어서 있어 경주시와 포항시 사이에 항상 분쟁 우려가 높다.형산강의 주요 오염원을 살펴보면, 유역면적의 5%를 차지하는 울산광역시에서 발원하는 복안천은 봉계 불고기 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 및 생활하수 때문에 수질이 2~3급수다. 경주 시가지를 지나는 남천은 경주시의 생활하수와 용강공업단지, 경주하수처리장 배출수, 희망촌 축산 폐수 유입 등에 의해 2~3급수로 오염된 채로 합류한다. 그 외 기계천, 중리천, 노곡천 등의 지류는 비교적 수질이 좋은 1~2급수 상태로 합류한다.유강 취수장에서 형산강 표층수는 3급수로 수질이 악화되며, 이곳에서 취수하는 물은 표층수가 아니라 2급수 정도의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4-01-02 00:00

우리나라에 외국 인력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부터이며 그 동안 중소기업의 생산직 인력난과 맞물려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왔으며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을 완화시켜 준다는 점에서 외국 인력은 이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외국인력 도입 배경 및 필요성국제노동이동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인적자본이론, 수요결정이론 등 다양한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유야 어떻든 현실적으로 국가간 노동이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경제가 일정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소득수준의 상승 등으로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취업기피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해당분야에 대한 외국인력 수요가 증대하고 있음은 선진국 대부분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또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마다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려는 노력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상황을 두고 볼 때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들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는 있으나 인력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을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해외로 이전하는 것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가령

여론 | 이규용 /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 | 2004-01-02 00:00

지난 11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법에 의거한 불법 체류외국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 센터등의 국내외 관련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등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고용허가제란, 2003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국내 입국한 지 3년 미만인 사람은 합법화 절차를 거친 뒤 최장 2년간 취업허용을 받고, 3년 이상 4년 미만인 사람은 합법화절차를 거쳐 일단 출국한 뒤, 재입국하는 조건으로 5년에서 국내 체류 기간을 뺀 기간만큼 고용허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법에 따르면 4년 이상 불법체류한 약 11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단속을 통해 강제출국 조치를 당하게 된다.이 법의 취지 자체는 그동안 음성화 되어있던 외국인 노동자를 양지로 끌어들여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나,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노동 구조가 시행에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02년 9월말 현재 외국인 노동자중 불법 체류자의 비율이 80.2%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율은 9.36%에 달해 4년 이상 한국에 불법으로 체류한 노동자들이 빠져나간다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부족

여론 | 이현준 기자 | 2004-01-02 00:00

참으로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갔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내면서 보통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쓴다. 지난 2003년은 여기에 더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북핵문제로 인한 북ㆍ미간 갈등과 대립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1994년의 북ㆍ미 제네바 합의는 휴지조각이 되고 북한과 미국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 등은 북한폭격, 전쟁불사를 주장하기도 했다.경제적 측면에서도 우울한 한 해였다. 10. 29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일부 부동산 가격은 폭등세를 보였고, 신용불량자는 다달이 늘어만 갔다. 세계 경제의 불황이 크게 영향을 미쳤겠지만, 기업의 설비투자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는 계속 위축되어 갔고 실업문제는 가중되었다.그 동안의 억울함에 대한 항의였는지 참여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이었는지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였다. 두산중공업 문제, 화물연대 파업, 나이스(NEIS) 문제, 철도파업 등이 줄을 이었다. 원전센터 건립을 둘러싼 부안사태,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을 둘러싼 대립 등이 계속되었다. 일부 관련단체들은 집단 이기주의를 고

여론 | | 2004-01-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