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신년 설계] - 포스텍 정책 구상 / 대학원
[2004 신년 설계] - 포스텍 정책 구상 / 대학원
  • 남궁 원 / 대학원장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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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력 고급화와 학제간 연구 활성화 도모
최근 한 일간지의 전국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2년 연속 최우수 대학교로 선정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우리에게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로 생각함과 동시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무거운 책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는 개교 이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더 이상 벤치마킹할 대학이 없을 때까지는 험하고 먼 길을 꾸준히 나가야 할 것이다.

일류 대학이나 국가의 형성과정을 잘 살펴보면 일류가 되기까지는 불과 30-40년 밖에 걸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과 같은 그 분야의 초일류 기업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는 역설적으로 이 기간내에 그 자리에 올라서지 못하면 사실상 일류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할 수 있겠다. 우리대학 또한 향후 10-20년 후에는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각오로 매진해야 하겠으며, 그 성공 여부는 지금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좌우될 것이다.

대학원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학은 우리와 한국과학기술원뿐이지만, 대학을 졸업한 성인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이 없이도,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최소한 학생 생활이 유지되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겠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신임총장 취임 후 취해진 일련의 조치로 2004년 2학기부터 등록금 선납제도 대신 매달 분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 시행할 예정이다.

대학원 연구능력 향상의 일환으로 연구 인력의 고급화와 학제간 연구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 연구 인력의 고급화를 위해 석사과정학생 대비 박사과정학생의 비율을 점차 상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석사과정학생에게 석ㆍ박사 통합과정 또는 박사과정 연계 진학을 장려해야 하겠다. 또한, 인력의 고급화뿐만 아니라 연구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박사연구원의 중장기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이 요구된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도 배움의 연장선상에서 훈련도 필요하겠지만, 연구실에서 교수가 필요로 하는 중견 연구 인력으로서의 박사연구원의 고용 방안이 요구된다. 즉, 출연연구소에서 선임 내지 책임연구원의 역할을 하는 고급인력이 대학의 연구실에도 필요한 것이다.

한편, 교수들에게는 박사학위학생, 연구비, 연구공간의 확보가 단기적으로 주요 현안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학제간의 연구 활성화를 통한 연구능력 제고를 고려해야 하겠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연구과제를 발굴하려면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서 우리 사회와 학문의 요구를 보다 먼저 예측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산곀?연 공동연구와 국가중점개발과제의 적극 참여로 사회의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학제간의 연구가 필연적이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요구되며, 학회 유치와 우수연구자의 초청이 개인의 학회 참석 보다 경비는 더 소요될 것이나 효과는 훨씬 크므로 될수록 많은 학자들이 포항에 다녀갈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마련토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대학의 연구 인력의 고령화시대가 가까운 장래에 도래한다는 사실을 심각히 고려하여 지금부터 유망한 젊은 교수를 초빙,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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