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관심과 참여로 포항공대다운 문화 만들자
[학생] 관심과 참여로 포항공대다운 문화 만들자
  • 고명준 / 총학생회장, 화공 01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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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학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이다. 항상 제기된 문제이니 만큼 여기에 대해서 이견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16대 총학생회의 ‘Vision of postech’, 17대 총학생회의 ‘포스테키안 오프라인 모임’ 등 학생들의 학업이나 복지와 관련하여 많은 행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나의 경우도 그러하였지만 1, 2학년 때 학교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관련된 일만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금의 관심을 가지고 학교나 총학생회 또 다른 자치단체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모두 학생과 학교를 위해 하는 일이고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의 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바라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밑받침되는 올해 학교에 대한 건의이다. 어학센터가 개설되고, 또 학생들이 원한다면 경영이나 경제에 관련된 다른 여러 가지의 교양과목도 개설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계속적인 학생들의 건의가 있어야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를 위해 그리고 동료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세 번째로, 우리학교는 학생들을 납득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다. 언제나 학생들은 ‘설득’당하는 입장에서 학교의 결정에 따라야 했다. 여기서도 위의 두가지 사안과 결부되는데, 어떠한 사항에 대해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러한 학교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앞에서 총학생회와 다른 자치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학교도 공부 이외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태어난지 20년도 채 안되는 우리 학교에 새로운 피드백 시스템이 자리 잡혀서, 학교와 학생 모두 발전하는 포항공대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굳이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지 않아도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공부와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으며, 학생들도 사회 여러 방면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 학교도 우리 학교만의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옿해는 포항공대가 한번 더 태어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