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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을 설명하는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입시 홍보 관련분야에서는 “1%의 인재를 모아 0.1%로 육성한다”는 문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우리대학은 과거도, 현재도 ‘소수정예’를 지향하고 있다. 구성원의 숫자, 대학의 면적, 학과의 숫자 등 개교 초기부터 계획된 숫자상의 ‘적음’뿐 아니라, 한정된 종류의 인간-1%의 인재-을 받아들여 더욱 한정된 종류의 인간-0.1%의 인재-을 길러낸다는 질적 측면에서도 우리대학은 ‘소수정예’의 이름에 걸맞다.문제는 거기에 있다. 다양성은 인재 풀의 한정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는 긍정하기 힘든 질문이다. 전체 집단 100에서 5를 차지하는 특정 성향의 그룹은 1%의 인재를 모으는 우리대학에서는 1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1%를 결정하는 척도가 입시 성적 한 가지뿐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다.이런 거친 방법의 접근은 물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한정된 사람들 속에서도 다양성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고, 실재로 우리대학 안에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수적인 약점에서 오는 사회적 감각의 둔화이다.대학은 작은 사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올해 초의 일이다. 매해 겨울마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자치단체 리더십 트레이닝(이하 LT)에 취재차 후배 기자와 함께 참석한 적이 있다.LT는 그 해 출범하는 각 자치단체 간의 첫 회합이므로, 각 단체는 자신들의 한해 활동방향과 목표를 설명할 중요한 의무를 가진다. 서로간의 방향을 확인하고 조절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준비를 이때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평해 연수원에서 열린 올해 LT에서도 각 단체의 한해 목표와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 단체의 목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학우들의 참여율 향상이었다는 점이다.올해 자치단체들은 그래서 하나의 타개책을 내놓았다. 바로 지난 주 3호(가을호)가 발행된 자치단체 통합회지 ‘Union’이다. 교지편집위원회(이하 교편위)에서 편집과 기획을 맡고 각 자치단체의 목소리를 전하는 Union의 야심찬 발걸음은 어떻게 보면 자치단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우리는 관심이 고파요”하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 ‘몸부림’이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치단체나 학생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 저하는 사실 우리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며, 본지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월 중순, 올해 새롭게 시도된 ‘일반생명과학’ 토론수업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2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토론은 조교와 교수가 개입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기대만큼 학생들이 활발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여러 학생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로써의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수업이 끝나고 담당교수와의 취재에서도 교수는 “당장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성의 증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이런 수업이 하나의 시도”라고 말했다.그 당시, 2학년이 된 나는 전공수업에 대한 거부감과 동시에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1학년 당시 영어와 글쓰기 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초필수과목 수업에 50명이 넘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했지만 전공수업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첫 수업시간에 나를 맞은 것은 역시 수십 명의 학생이었다. 우리과의 특성상 타 과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기도 하지만, ‘소수정예교육’을 대학 장점으로 누누이 말하는 대학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난 10월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

여론 | 이창근 기자 | 1970-01-01 09:00

작년 봄, 아직 차가운 바람이 불던 3월 신문사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때 나는 ‘내가 가진 재능은 내 지갑 속 푸른 지폐보다 적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심은 많다’며 내가 가진 앞으로의 각오를 적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당시 내가 적은 수습기자의 한마디를 다시 보면 마치 오래 전, 어린시절 일기장을 들춰보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이 감돈다. 그거야 어쨌든 당시 내가 적었던 하고 싶은 일이란 캠퍼스 안의 소식들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지난 1년 반 가량의 시간 동안 신문사 기자로서 활동을 하면서 여러 일들을 경험했다. 작년 여름, 우리대학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IPhO를 비롯해 부안을 다녀온 일 등 기자 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고, 여러 일들과 대면하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개중엔 즐거웠던 일도 있었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피하고 싶었던 일도 있었다. 그 모든 일들을 잘 처리했다곤 스스로도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거쳐갔던 것은 사실이다.기사를 많이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내 손에서 쓰여진 기사들을 작성하기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들어야 했고, 그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얘기해 주는 사람, 둘러대는 말로

여론 | 기석 기자 | 1970-01-01 09:00

나는 포항사람이다.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 즈음까지의 13년간의 생활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포항에 위치한 포항공대의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가 포항의 포항공대에 사는지,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누구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설악산의 백담사에 살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포항공대 학생이 그만큼 포항이라는 도시와 거리를 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포항은 지금 매우 뜨거운 논쟁 속에 휩싸여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유치문제가 시의회에서 가결되었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찬성하는 세력간의 논쟁은 점점 가열되고 있다.어떻게 보면 이는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인 이 문제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한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시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취재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신분을 밝히면 찬반 어느 입장의 사람과 이야기를 해도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유치 찬성 측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 3일 있었던 ‘총장님과의 대화’시간에 한 학우가 총장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대학 측에서는 학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장의 대답은 “학생은 대학의 동반자입니다” 였다. 분명 내가 아직 수습기자였던 시절일 것이다. 당시 편집장을 맡고있던 선배가 쓴 칼럼의 한 구절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일찍이 고 김호길 초대 총장은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고 묻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다”라며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정확하게 답한 바 있다. 내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초·중·고교에서 말 만으로라도 가르치는 ‘우리는 우리학교의 주인이니까 책임감을 가집시다’라는 말과는 차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일 것이다.물론 김호길 총장이 말한 ‘주인’과 학생들이 물어본 ‘주인’에는 대학본부에서 기숙사까지 만큼의 거리가 존재한다. 김호길 총장의 ‘주인’은 실질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 것이고, 학생들이 말한 ‘주인’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구성원을 뜻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과연 대학의 주인은 누구인가? 오늘의 포항공대를 사는 학생들에게 이 질문은 너무나도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지금은 누군가가 “주인은 재단이다”라고 ‘정답’을 가르쳐 주지도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지난달에는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의 질을 자랑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들이 잇따라 나와서, 마침 화창한 봄을 맞아 활짝 핀 영산홍과 함께, 총장 선임지연으로 침체되어 있던 캠퍼스 분위기를 모처럼 밝게 만들었다. 화학과 박수문 교수는 국내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로부터 ‘최고 논문 피인용 저자’로 선정되어 이 연구소의 인터넷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과학논문색인(SCI)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여 과학계에서는 가장 친숙한 이 기관은 세계의 과학기술 논문 중 인용이 많이 된 논문의 저자들을 조사하여, 자연과학, 의학, 공학 등 21개 분야별로 100~200명씩을 소개하는데 박 교수는 전도성 고분자를 포함한 전기화학 관련 논문들이 전세계 과학자들로부터 3천여 회의 인용을 받아 재료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것이다. 학술정보원에서 집계한 2002년도 국내 대학들의 논문발표 결과에서도 우리대학은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인 논문당 평균 영향지수, 교수 1인당 평균 다인용 논문 수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지난 4월22일자 동아일보는 수학, 물리, 화학, 생명 등 자연과학 학과 교수 들 중 SCI 피인용 수 1천회를 넘긴 교수의

여론 | 이재성 / 본지 주간, 화공 교수 | 1970-01-01 09:00

청암학술정보관이 지난 달 25일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이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지어지는데 들어간 돈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평소 재정적인 이유로 학생 복지문제를 외면했던 대학이 이런 큰 돈을 도서관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학생들은 이를 전시행정이라 비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청암학술정보관은 우리학교 재정이 아니라 포스코의 전액지원으로 지어진 건물로 우리학교에서는 무은재도서관에서 청암학술정보관으로 이전하는 비용정도만 부담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크게 반발한 이유는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부재와 학교 정책에 대한 불만이 맞물리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우리학교의 건학 이념으로 개교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포항공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소수정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소수의 엘리트를 키워서 사회의 중심인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이 생각은, 비록 그때에 비하면 학생 수에서나 규모면에서 양적 팽창을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중요한 정신으로 남아있다. 소수정예가 가지는 의미는 한정된 재원을 소수의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 해서 더 높은 효율의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여론 | 문재석 기자 | 1970-01-01 09:00

2006년 1학기 수강신청에는 ‘건축의 이해’ 과목이 크게 주목받았다. 한 반을 개설하기로 했는데 예비수강신청 당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한 반을 증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강신청 시작이 얼마 되지 않아서 모두 마감되어 버렸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 학교의 인문사회과목이 얼마나 다양하지 못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요즘은 그래도 인문사회과목 특강에 대한 수요조사도 하고 계절학기도 활성화해서 과목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건축의 이해’ 역시 예비수강신청 전에 있었던 수요조사 덕분에 생긴 과목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수요조사에서도 15명이 넘지 않는 과목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입학하면서 받은 요람에 나와있는 과목들 중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들어볼 기회도 없는 과목들이 수두룩하다. ‘건축의 이해’가 수요조사에서 20~30명이 지원했는데도 막상 개설하니 100명 정원이 꽉 찼으니, 몇 명이라도 수요가 있었지만 폐지된 과목들 역시 개설이 되었다면 정상적인 수업이 됐을 가능성이 컸으며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주었을 것이다.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과목 수요조사에서 개설 가능한 인원의 제한을 낮춘다든지, 요람에 나

여론 | 김동욱 / 신소재 05 | 1970-01-01 09:00

학생들이 학교 정책-내지는 자치단체 행동-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자. 대표적인 학생들의 토론장인 포스비의 몇몇 보드를 살펴보면 쉽게 드러나는 일이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정말 근시안적인 이야기로 흘러간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나 손해가 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오지 않으면 침묵한다. 당연히, 그로 인해 학생들의 의견통일은 힘들어지고 많은 의견이 나오되 정작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모이는 일은 거의 없다. 지난 1학기, ‘배달업체 취식금지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이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단결된 학생의 의견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총장님과의 대화’에서 당시 책임자였던 분이 공개사과를 했다.그렇다면 학교를 운영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1학기 ‘총장님과의 대화’에서는 학생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을까. 2004년 말, 등록금 인상이라는 난데없는 공지에 총학생회와 학과학생활동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노력을 했으나 결국 등록금 인상은 막지 못했다. 물론 등록금 인상은 운영 측의 결정이지만

여론 | 고명환 / 물리 04 | 1970-01-01 09:00

외국의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우수한 교수진, 수준 높은 강의, 뛰어난 학생들, 쾌적한 환경과 잘 갖추어진 연구 환경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특징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는 활발한 동문 문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은 1986년에 개교한 이래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이 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대학발전위원회가 발족되어 2020년까지 세계 TOP 20에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 계획 중에 동문 관리에 대한 내용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문의 힘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대학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뛰어난 인재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동문의 기부금을 통해 그러한 재원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한 학생이 졸업한 순간부터 일생에 걸쳐 기부금을 얻고자 하는 노력을 부단히 한다. 대학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하는 현실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재정을 확보하기

여론 | 김혜영 / 화공 03 | 1970-01-01 09:00

1988년부터 17년간 운영되었던 우리대학 구내우체국이 이달 12일부로 효자우체국과 통합되어 POSCO 주택단지 내로 이전한다고 한다. 이제 공대생들은 우표 하나 부치기 위해 지곡동까지 가야하고, 등기를 찾거나 받을 때에도 지곡동까지 가야하는 것인가.우체국 이전으로 생길 교내의 불편한 사항들을 막기 위해 학교에서 우체국과 협의한 대책으로는 우표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교내 문구점 및 기념품점에서 우표를 판매하고, 쉽게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지곡회관 서편과 가속기연구소에 우체통을 설치하는 한편 소포 및 등기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문서수발실에서 배포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또 교내 서점 앞에 우체국 ATM기를 설치하여 우체국을 통한 송금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이런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학교 내에 있던 우체국이 밖으로 이전된다면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 또 협의한 대책도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사실 학생들이 우체국 이용을 적게 하기는 하지만 또 졸업이 다가오면 수시로 들락거려야 하는 곳이 우체국이다. 일례로 서울의 모 대학에서도 우체국 이전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이 때 학생들의 반대 운동으로 우체국 이전이 취소되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여론 | 노한얼 / 컴공 05 | 1970-01-01 09:00

내년 등록금 9% 인상안이 확정되었고 학생들은 국립대 수준에 맞추어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학교 측의 불충분한 이유에 공감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타당한 불만은 별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11월, 학교 측의 인상안은 먼저 총학에 전달되었으며, 인상률을 받아들인 총학은 의견 수렴 게시판을 통해 등록금 인상에 합당한 학생지원 확대를 요구하겠다는 공식적 입장을 밝혔다. 중요 사안의 협의 과정에서 대등한 협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총학은 등록금 인상안의 수용 전에 충분한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했어야 했다. 그러나 학교의 불충분한 인상 이유에도 불구하고 총학은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인상안을 용인했고 의사결정의 한 주체로서의 권리를 먼저 포기했다. 총학의 ‘성급한’ 안 수용으로 작년과는 달리 학교와 학생 간 협의는 이루어 진 셈이 되었고, 애초에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던 학생들의 반대와 불만은 더욱 힘을 잃게 되었다. 학생들의 의견을 대표해야 하는 이번 안과 같은 문제에 대해, 총학은 학생들을 대표하고 합리적인 학생들의 의견에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단체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여론 | 류정은 / 기계 02 | 1970-01-01 09:00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면 스낵바는 항상 음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스낵바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주문하고 영수증을 받을 때와 영수증을 내고 밥을 받을 때, 이렇게 2번 줄을 서게 된다.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얼마 없어 줄이 길어지는 일이 잘 없고 금방 음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대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많아서 줄이 주문대에서 출입문까지 길어진다. 그래서 식당에 좀 늦게 도착하면 줄이 길어져서 차례를 지켜 밥을 먹기 위해서는 20분이 넘게 걸린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줄이 길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례를 지키며 줄을 서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기다린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와서는 줄 앞쪽에 친구가 있다고 대신 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주문을 받고는 영수증을 앞에 서 있는 친구에게 쥐어주고 가버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자기 하나쯤 부탁하는 것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쌓이게 되면 뒷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일찍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도 늦게 온 사람보다 오랜 시간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누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싶을까? 시간 낭비하지 않고 빨리

여론 | 허영준 / 전자 05 | 1970-01-01 09:00

얼마 남지 않은 2005년 한해가 지나면 우리대학, 그리고 우리대학의 언론인 포항공대신문은 동시에 개교 20돌을 맞이할 준비에 바빠질 것 같다. 2001년 3월, 내가 포항공대신문과 첫 대면을 하고, 한 때는 학생기자로서, 또 지금은 독자로서 이렇게 인연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어 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그동안 포항공대신문은 참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해마다 수습기자 모집과 양성에 난항을 겪고, 편집장을 공석으로 비워둬야 했던 해가 더 많았던 과거의 어려움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지난 3년간 연이어 편집장이 나오고 기자들의 업무체계가 보다 안정화되면서 신문지면의 내실 역시 더욱더 다져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올해의 신문들 역시 학내의 주요 사안들을 심도있게 취재해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이공계 대학의 언론으로서 학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들을 소개하는 한편, 문화와 지역사회의 문제에도 눈을 돌리는 등 대학언론으로써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방학동안 직접 외국의 유명대학 및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그들의 연구 활동과 학생활동에 대해 우리대학과 비교하여 소개한 연재기사들은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런데 언론이

여론 | 임강훈/ 신소재 01 | 1970-01-01 09:00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학생식당을 이용하여 끼니를 해결한다. 그만큼 학생식당의 메뉴는 학생들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매일 학생식당을 이용하면서도 ‘오늘은 대체 어떤 메뉴가 나올까?’하며 마음을 졸이게 된다.학생식당의 식대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될 때 얼마간의 기간동안 오른 식대의 일부분이 적자 해소로 쓰이고 나머지는 식질 개선에 쓰이며 적자가 해소되는 기간 이후에는 식질 개선에 좀 더 쓴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식대가 오르면 매끼 후식을 제공할 것이라는 말은 식비가 오른 학기의 얼마간이었고 방학이 지나고부터는 후식도 제공이 안되고 식질도 그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식비를 올려야 할 때에는 학생들이 혹할만한 말들을 흘리면서 얼렁뚱땅 식비를 올리고는 가격이 오르고 나서는 나 몰라라 하는 이러한 태도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또한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조리법에 따라서 음식의 맛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쓰느니 차라리 낮은 가격의 질이 좋은 다른 음식을 해 주었으면 한다. 항상 고기가 자율배식으로 되어 있으면 속는 기분으로 많이 퍼 갔다가 잘 씹히지도 않

여론 | 이재은 / 전자 01 | 1970-01-01 09:00

중간고사 기간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도서관에서 밤을 샌 적이 있다. 아침이 되어 졸음이 밀려와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그곳을 쳐다보았다. 그 소리는 한 선배님께서 도서관 열람실에 있는 휴지통 마다 종이를 골라내는 소리였다.국제삼림연구센터(CIFOR)에서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면적의 두 배에 이르는 아마존 열대 우림이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이런 경고나, 열대 우림의 중요성 같은 것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식상해 할 정도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베어진 나무들이 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다들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보면 한심할 따름이다. 아마도 이것은 다른 대부분의 환경 문제가 그러하듯이 지금 직접 그 피해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내가 우리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한창 학교에 적응을 하고 있던 3월에 가장 의아했던 부분이 폐지를 분리수거하는 곳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단지 내가 찾지 못할 뿐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선배님들에게 여쭤봤더니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 당황스러

여론 | 이재근 / 화공 05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