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학교를 운영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1학기 ‘총장님과의 대화’에서는 학생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을까. 2004년 말, 등록금 인상이라는 난데없는 공지에 총학생회와 학과학생활동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노력을 했으나 결국 등록금 인상은 막지 못했다. 물론 등록금 인상은 운영 측의 결정이지만 학생들을 진정 동반자로 여기고 있다면 그들 생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학교생활에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큰 규모의 공사를 할 때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 것처럼 큰 규모의 정책을 결정할 때 학생생활영향평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는 걸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문제는 오해에서 나온다. 수 주 전 공청회식 기숙사 운영회의에서 느낀 바지만 처음 의도는 서로를 위한 것이되,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학교도, 학생도 좀더 멀리 보고 서로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