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학교, 학생 서로간 이해하는 입장 견지해야
[지곡골목소리] 학교, 학생 서로간 이해하는 입장 견지해야
  • 고명환 / 물리 04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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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학교 정책-내지는 자치단체 행동-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자. 대표적인 학생들의 토론장인 포스비의 몇몇 보드를 살펴보면 쉽게 드러나는 일이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정말 근시안적인 이야기로 흘러간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나 손해가 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오지 않으면 침묵한다. 당연히, 그로 인해 학생들의 의견통일은 힘들어지고 많은 의견이 나오되 정작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모이는 일은 거의 없다. 지난 1학기, ‘배달업체 취식금지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이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단결된 학생의 의견이 얼마나 큰 힘을 지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총장님과의 대화’에서 당시 책임자였던 분이 공개사과를 했다.

그렇다면 학교를 운영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1학기 ‘총장님과의 대화’에서는 학생을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로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을까. 2004년 말, 등록금 인상이라는 난데없는 공지에 총학생회와 학과학생활동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노력을 했으나 결국 등록금 인상은 막지 못했다. 물론 등록금 인상은 운영 측의 결정이지만 학생들을 진정 동반자로 여기고 있다면 그들 생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학교생활에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큰 규모의 공사를 할 때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 것처럼 큰 규모의 정책을 결정할 때 학생생활영향평가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는 걸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문제는 오해에서 나온다. 수 주 전 공청회식 기숙사 운영회의에서 느낀 바지만 처음 의도는 서로를 위한 것이되,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학교도, 학생도 좀더 멀리 보고 서로를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