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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5시 반 공학1동 202호에서는 대학 랭킹에 대한 최근 동향과 분석 설명회가 열렸다. 최근 발표된 우리대학의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 랭킹은 세계 60위로, 작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충격을 주었지만 반대로 중앙일보 국내대학평가에서는 우리대학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평가 기관에 따라 순위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결과가 과연 무엇 때문인지 설명하고, 우리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우리대학 대학평가워원장인 서의호(산경) 교수가 연사를 맡아 약 1시간 30분 간 다양한 평가기관의 종류, 각 기관별 기준 (△대학 교수 1명당 SCI급 논문 수 △해당연도 졸업 학부생 당 해당연도 배출 박사 학위 비율 △대학 평가 설문조사 등으로 알아낸 대학의 reputation 정보) 등 그리고 평가 기준에 따른 점수 계산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에 따른 우리 대학의 평가 기관별 순위 차이를 설명하고 우리대학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대학원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번 설명회에는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다수 참여해 랭킹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었다. 서 교수는 “아예 랭킹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표를 하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보도 | 김상수 기자 | 2013-11-06 14:23

지난 10월 17일과 31일 문화콜로퀴움 행사의 일환으로 각각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과 ‘정가악회 초청연주회’가 우리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쿼르텟(Quartet)은 사중주를 의미하는 음악 용어로 피아노 두 대에 4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합주를 지칭한다.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은 미국 뉴욕의 맨하탄음대를 졸업한 전문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드뷔시의 ‘Petite suite’를 첫 곡으로 시작하여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4명의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맞춰 연주했다.연주회에 초청받아 참석한 한동대 Cordell Schulten 법학부 교수는 “건반 너머로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인상적인 쿼르텟 연주회에 초대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매주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문화콜로퀴움의 취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한편, 10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한 전문 국악 단체로, 생황,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구 등의 전통 악기와 판소리, 아리랑, 뱃노래 등이 어우러진 합주곡을 편곡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정가악회는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심청가’의 한 대목인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11-06 14:22

내가 항상 야구잠바(이하 야잠)을 입고 다니는 건 아니다. 보통 아침에 나가면 옷을 신경 써서 입지만 밤에 나가거나 시험이 있는 날에는 편하게 입는다. 이 날에도 시험이 있어서 이런 차림으로 나온 것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사진기에 당황했다. 야잠의 좋은 점에는 튀는 옷이 아니라서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엄청 따뜻하다. 남자친구와 커플로도 입을 수 있어 좋다(웃음). 이러한 장점에 더해서 학교 야잠을 입으면 애교심도 생길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들도 꾸미면 다들 잘생겼는데 가끔은 야잠을 벗고 꾸미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평소에 오버사이즈로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해 원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입거나 애초에 어깨선이 밑으로 떨어져 있는 옷들 위주로 입는다. 오늘은 허겁지겁 수업에 오느라 딱히 스타일 포인트라 할 건 없고, 사실 평소에도 포인트를 두고 입진 않는다. 하지만 도서관을 갈 때 빼곤 웬만하면 옷은 챙겨 입고 다니고, 특히 신발은 커플신발이라 요즘 매일 신고 다닌다(웃음).패션이란 자기만족인 것 같다. 애초에 남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그냥 입고 싶은 스타일대로 입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입다 보면 아무래도 옷 입는 스

문화 | 임정은 기자, 최재령 기자 | 2013-11-06 14:20

QSS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연구 환경, 스마트한 행정 및 편리한 생활시설을 구현함으로써 우리대학의 가치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실을 대상으로 하는 QSS 활동은 연구실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주 1회 1시간가량 공동참여와 상호협력을 통해 실험실 기자재와 소모품을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하게 재배치하는 것이다. 즉 QSS 활동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협업은 협동심,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문제해결능력의 기반이 된다. 즉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실 환경조성을 위해 QSS 활동에 상호 협력하고 공동 참여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이 배양되고, 인식 수준이 다른 다양한 구성원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그리고 정리정돈 등 활동 방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상호 교환하면서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공동의 목표인 실험실 환경 개선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함양되고, 실험 기자재 및 초자류 등을 재배치하고 활용도와 사용빈도에 따른 정돈 등으로 실험준비 시간을 절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이 배양된다.

문화 | 조범진 / QSS TFT 팀장, 교육학 박사 | 2013-11-06 14:18

QSS 활동을 학생 주도하에 진행하고 있는 정민화(물리 박사과정) 씨를 만나다연구실의 깨끗하고 안전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작년 7월부터 QSS(Quick Six Sigma) 활동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실험실 45개, 행정사무실 17개, 학생식당 등에 대한 QSS 활동이 추가로 도입되었다. 최근 QSS 활동을 대학원생의 주도하에 진행하고 있는 연구실이 있어 인터뷰를 진행했다.직접 QSS 활동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올해 학교 차원에서 QSS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고, 우리 연구실이 물리학과 대표로 선정되었다. 이에 랩 장으로서 학교 QSS 관계자와 연구실을 잇는 대표가 되었다.QSS는 연구실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서 연구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불필요한 물건들이나 최근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모두 정리했다. 특히 우리 연구실은 20년 이상 된 오래된 연구실이라서 그동안 쌓인 물건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정리했다.QSS 활동을 하고 어떤 점이 좋아졌나.일단 랩이 넓어졌다. 원래 원하던 결과가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그 점은 확실히 이루어졌다. QSS를 통해 연구원들이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인터뷰 | 곽명훈 기자 | 2013-11-06 14:17

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포애퍼 회장 박병진(컴공 10) 학우를 만나다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포애퍼 회장 박병진(컴공 10) 학우를 만나다지난달 포스텍 해카톤 을 주최한 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단체인 포애퍼(PoApper)의 회장 박병진학우를 인터뷰했다. 박 학우는 자신이 인터뷰 대상이 된 점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는 대화에는 자신감이 넘쳤다.포스텍 해카톤(Hackathon) 행사의 기획의도는.외부에서 열린 해카톤 행사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해카톤을 우리대학에 열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대학에는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재들을 모아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기회를 제공해주면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것으로 생각했다.행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은.해카톤 가 시작하고 참가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이곳이 포스텍이구나, 이 사람들이 포스테키안이구나!”라고 감탄했다. 행사를 홍보하면서 24시간이라는 시간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라고 강조했지만 스스로는 “참가자들에게 너무 짧은 시간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근심을 뒤로 할 수

인터뷰 | 하홍민 기자 | 2013-11-06 14:15

매년 분기마다 애플, 삼성, 구글은 신제품 발표회를 연다. 수많은 사람이 이들의 발표내용을 사전에 예측하고 기다리며, 정식 공개일에는 그들의 발표내용에 환호하고, 새로운 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매장 앞에 줄을 선다. 비단 앞서 언급한 세 회사뿐만 아니라, 소비자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Top IT 회사들 모두 유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UI의 시대를 넘어서 UX의 시대가 오다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보자. 10여 년 전의 애플, 삼성의 이미지는 PC, 휴대폰, TV 등의 소비자 전자제품 제조회사였고, 그들이 속한 제품군에서 절대 강자라고 부를 수 없었을 뿐더러 지배적 시장 1위의 상태는 더더욱 아니었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즉 쓰기 쉽고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당시의 통념이었다. 기존의 제품으로 할 수 있었던 기능들을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버튼과 화면 레이아웃을 디자인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 디자인을 본격적으

학술 | 김종서 / 산경 박사 08 | 2013-11-06 14:14

적정기술의 열풍이 거세다. 7~8년 전 개신교인 공학자들을 중심으로 적정기술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때만 하더라도 ‘착한 공학자들의 선행’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2013년 현재 중ㆍ 고등학교, 대학, 국제구호단체, 기업, 국가가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적정기술을 통해 각종 교육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할 이 뜻깊은 발전을 잘 이어가기 위해 한국 적정기술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과제를 생각해 본다.우리나라의 적정기술 운동은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 우선 이 흐름을 공학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학의 공학 교육에도 일부 반영되었으며 공학도를 대상으로 하는 경진대회, 워크숍, 아카데미, 기업 주관 공모전 등을 통해 적정기술이 널리 알려졌다. 이는 서구 적정기술의 역사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이다. 마하트마 간디와 슈마허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그 기원을 찾는 적정기술 개념은 공학보다는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에 속해 있었고,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졌던 공학자들은 별난 사람 취급을 받곤 했다.급속도의 산업화와 기술 진보를 이루는 가운데 ‘더 나은 기술’은 곧 무조건적인 선으로 받아들여온 우리나

사회 | 손화철 /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 | 2013-11-06 14:12

작년까지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 ‘프레타프로테 부산’이라고 불리던 부산의 대표적인 패션 행사가 올해에는 ‘부산패션위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패션위크가 올해부터는 부산에서도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10월 14일 부산패션위크 첫날의 마지막을 장식한 ‘FACo in Busan(후쿠오카 아시아 콜렉션)’ 패션쇼 현장을 찾았다.처음 관람하는 패션쇼라는 왠지 모를 떨림, ‘패션’위크라는 명칭에서 오는 부담감과 함께 도착한 부산 VEXCO의 현장은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였다. ‘패션위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톡톡 튀는 의상을 입은 사람들도 몇몇 보였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타 대학에서 학과 단위로 참석한 사람들,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도 볼 수 있었다. 패션쇼 입장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는 줄과 부정확한 안내 때문에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공연장 내부는 현란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이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고 있었다. 잠시 얼빠진 느낌으로 두리번거리며 자리에 앉자, 잠시 후 귀빈들의 커팅식과 함께 쇼가 시작됐다.이날 패션쇼에는 C.C.CROSS,

문화 | 임정은 기자 | 2013-11-06 14:08

바야흐로 나뭇잎도 천연색의 단풍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패션의 계절, 가을이다. 디자이너들이 미디어와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인 패션위크도 이 즈음하여 개최된다. 다가올 트랜드를 예견하는 최신 패션의 향연인 패션위크에 다소 생소할 수 있을 독자들을 위한 기본상식 하나로, 패션위크가 가장 먼저 열린 곳은 파리도, 밀라노도 아닌 뉴욕이다. 20세기 초 샤넬,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수많은 디자이너가 프랑스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파리의 패션 산업은 주춤한다. 전쟁으로 인해 파리가 접근 금지구역이 되자 미국 패션산업 홍보의 대가인 엘리너 램버트(Eleanor Lambert)가 미국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자 개최한 ‘프레스위크’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고 패션위크의 기원이 됐다. 이후 서울을 포함한 약 40개국에서 패션위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계 4대 패션위크는 뉴욕, 런던, 밀라노를 거쳐 파리의 순서로 1년에 2번씩 열린다. 뉴욕에서 시작한 S/S 컬렉션과 F/W 컬렉션은 모두 내년 봄/여름과 가을/겨울의 트렌드를 미리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유럽으로

문화 | 유온유 기자 | 2013-11-06 14:08

우리대학은 최근 여러 기관의 대학 평가에서 예년에 비해 순위가 하락하였다. 그 요인은 다른 대학들이 보다 빨리 발전을 하였거나, 평가 기관의 기준이 변화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긴 호흡으로 매우 서서히 변하는 특성을 지니므로, 다른 대학이 유독 빨리 발전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평가 기준의 변화가 큰 요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평가 기준 설정은 평가 기관의 몫이다. 결국 이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과 노력이 약화된 것이라 하겠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학의 외형적 평가와 순위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대학의 본질적 가치 혹은 개선에 의해서만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우리의 핵심적 문제는 우리 자신이 진정 본질적 가치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다.지금 우리대학은 여러 가치들의 우선 순위 변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그 노력은 매우 여러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유지관리 차원에서 효율적 자원 운영과 세부적 행정 개선을 다른 한편으로는 본질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윤리 의식, 기초 연구, 그리고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의식과 체계와 행동 방식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고, 이로 인한 갈등도 존

사설 | . | 2013-11-06 14:07

지난 중간고사 전후로 학부총학생회장단 및 산하 자치단체장 후보 모집이 완료되었다. 매년 하는 선거이지만 매번 문제시되는 투표율과 후보 수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참여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국가적 차원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무지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런 주제들은 중*고등학교에서의 수업과제로도 익히 접했거나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도 한번쯤은 얘기해보았을 것이다. 투표율 문제부터 정치적 인식 결여 문제까지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를 다루어 보며 마땅한 대안이 없거나 바뀌지 않는 현실에 대해 푸념 한 번쯤 해봤을 수도 있다.올해 학부총학생회장단 후보로 단일 후보단이 출마했고, 다른 자치단체장 선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표율 문제도 걱정되기 마련인데, 후보들 스스로도 설령 많은 반대표를 받더라도, 투표율이 낮은 투표를 통해 당선되고 싶어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필자는 우리대학에서 참여정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비록 한 학년이 타 종합대학의 한 학부보다 적은 소수이긴 하지만, 소수 속에서도 참여 정신을 가진 인재들이 많다면 참여정신의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

78오름돌 | 하홍민 기자 | 2013-11-06 14:06

학부생들은 졸업한 선배들에게 연구나 회사 일의 재미에 대해 묻곤 하지만, 졸업한 친구들은 서로 일이 할만한지에 대해 묻는다. 어린 누군가에게 미래에 하게 될 일이란 ‘흥미’ 혹은 ‘꿈’에 걸맞은 단어지만, 나이를 먹은 당사자들에게 일이란 ‘책임’, ‘의무’에 가까운 단어들로 변해있다. 일을 공부 혹은 연구로 치환해도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처음에 꿈과 즐거움을 말하던 친구들은 나이를 먹으며 점점 지겨움과 책임을 말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전하는 ‘잘 지내니’라는 말에는 보통 ‘그냥 살지’, ‘힘들다’ 등의 자조적인 푸념들이 돌아오며 나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힘들다는 공감대 뒤에 숨어 나의 태만함을 합리화한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 모두의 문제라는 식으로. 마치 ‘즐거운 일’ 같은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처럼.혹여 누군가 ‘재밌게 살고 있어’라는 이교도적인 말을 내뱉을 때면 그 말을 부정하기 위해 애쓴다. 누군가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일은 원래 재미없는 것이다’라는 그들의 진리에 적합하지 않기에 최선을 다해 그 반례를 깨부순다. ‘아직 어려서’, ‘업무의 강도가 낮아서’와 같은 그럴법한 이유를

78오름돌 | 이승훈 기자 | 2013-11-06 14:05

가을은 어김없이 단풍으로 체면치레를 한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 끼어서 사라진 게 아니냐 걱정했던 가을이지만 오긴 왔다. 몇 주 덥다가 비가 올 때마다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정신 없는 10월이 끝나니, 단풍을 신경 쓸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 학생회관에는 올해도 과학기술 문화콘텐츠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었다.시험도 끝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 학생들이라면, 수상작들을 둘러보며 걸음을 조금만 늦추면 어떨까? 다른 당선작도 우리대학의 문화를 느끼는데 부족한 게 없지만, 유난히 SF(과학소설) 작품이 많다는 데 주목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4명의 학우가 며칠씩 공들여 쓴 글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들이 과학소설이기 때문이다.올해 큰 인기를 끈 영화로 가 있다. 인류가 멸망하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긴 기차 안에서 계급을 이루고 대립하는 세계를 그렸다. 흥행도 성공했지만 성공한 SF 영화라는 점도 독보적이다. 비록 원작은 프랑스 작가지만 한국에서 SF 영화는 손에 꼽기도 드물었기 때문이다.흔히 공상과학이라고 잘못 번역되는 과학소설은 영미권에서 건너왔다. 과학소설의 첫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는 로 유명한 프랑스의 쥘 베른이지만, 대중적

독자논단 | 길한석 / 화공 10 | 2013-11-06 14:05

필자는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학부 2학년 학생이다. 그런데 최근에 ‘꿈꾸어야 청춘이다’라는 항오강좌가 끝난 직후 일부 학생들과 연구원이 갈등을 겪은 사건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은 그 사건의 전말과 포스텍의 학생들이 지녔으면 하는 자세에 대한 것이다.연사를 맡으신 고려대 원우현 교수님께서는 강연 중 학생들이 조는 모습을 보고 자주 지적을 하셨다. 그래서 담당 연구원은 그러한 학생들에게 경고를 주었고, 경고가 누적된 학생들은 강의실 뒤에 따로 서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강좌가 끝나고 연구원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태도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었다. 일부 학생들은 연구원이 ‘큰 동작으로 학생들을 불러내는 행위’가 강의를 듣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고, 연구원이 반말을 한다며 불만 섞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연구원께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일부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조는 학생들을 깨우러 다니는 연구원의 행동이 거슬렸다고 했고, 강의 시간에 조는 학생들을 바로 결석 처리하는 원칙대로 하자고

지곡골목소리 | 강지호 / 화공 12 | 2013-11-06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