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악과 국악이 함께한 가을 음악회
서양악과 국악이 함께한 가을 음악회
  • 유온유 기자
  • 승인 2013.11.06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과 정가악회 초청 연주회 열려

지난 10월 17일과 31일 문화콜로퀴움 행사의 일환으로 각각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과 ‘정가악회 초청연주회’가 우리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
쿼르텟(Quartet)은 사중주를 의미하는 음악 용어로 피아노 두 대에 4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합주를 지칭한다.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은 미국 뉴욕의 맨하탄음대를 졸업한 전문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드뷔시의 ‘Petite suite’를 첫 곡으로 시작하여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4명의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맞춰 연주했다.
연주회에 초청받아 참석한 한동대 Cordell Schulten 법학부 교수는 “건반 너머로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인상적인 쿼르텟 연주회에 초대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매주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문화콜로퀴움의 취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한편, 10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한 전문 국악 단체로, 생황,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구 등의 전통 악기와 판소리, 아리랑, 뱃노래 등이 어우러진 합주곡을 편곡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정가악회는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심청가’의 한 대목인 ‘범피중류’를 선보이는가 하면 스페인 플라멩고와 접목한 ‘정가악회 아리랑 알리오’를 통한 색다른 국악의 현대화로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국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정가악회는 관객들에게 페이스북 ‘좋아요’를 요구하는 등 현대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