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멋진 포스테키안이 되자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멋진 포스테키안이 되자
  • 하홍민 기자
  • 승인 2013.11.0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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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포애퍼 회장 박병진(컴공 10) 학우를 만나다

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포애퍼 회장 박병진(컴공 10) 학우를 만나다

지난달 포스텍 해카톤 <24>을 주최한 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 단체인 포애퍼(PoApper)의 회장 박병진학우를 인터뷰했다. 박 학우는 자신이 인터뷰 대상이 된 점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는 대화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포스텍 해카톤(Hackathon) 행사의 기획의도는.
외부에서 열린 해카톤 행사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해카톤을 우리대학에 열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대학에는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재들을 모아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기회를 제공해주면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것으로 생각했다.

행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은.
해카톤 <24>가 시작하고 참가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이곳이 포스텍이구나, 이 사람들이 포스테키안이구나!”라고 감탄했다. 행사를 홍보하면서 24시간이라는 시간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이라고 강조했지만 스스로는 “참가자들에게 너무 짧은 시간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근심을 뒤로 할 수 있을 만큼 대부분의 참가팀들이 멋진 결과물들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총 디렉터를 맡아준 김경진 학우에게 무척이나 고마움을 느낀다. 김경진 학우가 말한 ‘아이디어를 주머니 속에서 꺼내 실제로 구현한다는 것’, ‘개성이 넘치는 포스테키안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협업을 통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은 이번 해카톤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모토였다고 생각한다.

포애퍼는 무슨 단체인가.
포애퍼는 ‘서비스 개발 및 지식공유를 위한 열정을 가진 개발자들의 네트워크’를 모토로, 앞으로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IT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포애퍼에서는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디자이너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 개발이 단순 프로그래밍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대학에서도 스마트 캠퍼스 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해 우리대학 정보전략팀 산하의 학생단체의 형태로 포애퍼가 만들어졌다. 그 후 우리대학 홍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게 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2012년부터 학부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에 등록된 정식 동아리가 되었다.

포애퍼의 변혁은.
2012년 가을 포애퍼의 활동 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했다. 크게 바라본다면 스마트폰은 하나의 흐름일 뿐이며, 미래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무언가가 나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사라진다면 동아리가 존속할 의미도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대학을 대표할 개발 동아리가 왜 없을까?’ 라는 의문이, 포애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가 아닌 ‘포스텍 개발자 네트워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포애퍼의 구체적인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
포애퍼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정기적인 ‘지식공유 세미나’를 진행한다. 세미나는 매주 2회씩 진행하며, △디자인: UI/UX △Git을 사용한 소프트웨어 버전 관리 및 협업 △이슈 트래커를 통한 팀 프로젝트 관리 △창업은 어떻게 하는가 등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하여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교내 구성원을 비롯해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페이지를 통해 IT 관련 정보나 뉴스를 공유하며, 포애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공지 및 피드백을 받고 있다.
포애퍼에서는 이매진컵(Imagine Cup)이라는 세계 최대 학생 IT 개발 경진대회에 매년 참가하여 World Final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매진컵의 수상을 위해 매년 모든 구성원을 여러 팀으로 구성하여 서로 정보공유 및 경쟁을 해가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대학의 많은 비 컴공과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을 듣다가, 어렵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는 “Everybody in this country should learn how to program a computer because it teaches you how to think”라고 말했다. 나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마법 같은 능력이라 생각한다. 몇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십억 명 인류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었듯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가 만들어놓은 안정적인 길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이 있고, 이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포스테키안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하였다면, 그것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